혼자다닌 배낭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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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다닌 배낭여행 1일차..

M.B.K 0 1121
혼자 다닌 이야기 재미는 없어도 정리하는 차원에서 한번 써

보겠습니다.... 정말 방콕한것 밖에는 없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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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혹시나 한국에서 온사람들이

있음 같이 카오산이나 가자 싶어서 입국장을 어슬렁 거리는데...

타이페이를 거쳐오는 타이항공에 한국인은 거의 없는것 같구

그래서 비싼 100밧에 공항버스를 타고 카오산에 와서 어제까지는

동생녀석과 같이 잤던 방에 누웠다.... 갑자기 혼자되니 왜이리

허전한지.... 그냥 잤다.....

담날 아침... 9시에 눈을 떴다... 원래 예정은 꼬랏으로 아침에

출발해서 오늘은 코랏에서 내일은 피마이에서 보내고 모레

방콕으로 들어와서 저녁에 출국하는 거였다.... 그런데 과연

코랏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가지고 한시간 동안 고민을 했다.

가족들 데리고 다니면서 꽤나 신경쓰다 보니 많이 피곤한데..

멀리까지 갔다와도 될까 싶고 그래서 에이 방콕에 있자고 결론을

내렸다... 뭐 내년에 나와서 가지 뭐........ 이러면서.....

그런데 숙소를 어떻게 할까로 또 고민이 이 되는 거다...

"아... 근데 어디서 묵어야 하나 계속 이곳에 있을까... 아냐...

카오산에서 넘 멀어 도미토리에 들어갈까... 왠지 좀 그렇구..."

다시 이렇게 1시간 결국 이지투어 도미토리를 구경한 담에 결정

하기로 맘을 먹고 일단 씻고 이지로 갔다... 방을 보여달라고 했

는데... 꽤나 깨끗해 보이는게 괜찮은것 같아 90밧을 지불 했다..

그리고 나서는 짐을 가지러 다시 사원뒤 메리브이로 가서...

짐을 챙겨 나왔다. 짐을 챙기고 체크 아웃을 하고 사원안으로

해서 신나게 걸어오는데 카오산 거리에 거의 다와서 왠지 이상

한 느낌... 그림자에 비친 내 가방 모양이 이상한거다... 앗...

자크가 열려서 덜렁덜렁 한거다.... 깜짝 놀라서 보니 다른건

다 그대로고 99년 여행때 부터 가지고 다녔던 다이어리가 실종

된거다.. -_- 옛날 여자친구가 사준거라 의미가 있는건데...

또 여행 일정 예산도 적혀 있고... 큰일 났다 싶은 맘에 왔던길을

되짚어 가면서 걱정걱정... 그러나 다행히도 숙소에서 이미 떨어

져 있던거다... 방을 치웠던 아가씨가 너무나 이쁘게 다이어리를

전해준다... ^^ 아... 감사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추억이라

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다이어리도 찾았으니 다시 이지투어로

멀기는 멀더군요... 거길 몇번 왕복 했으니... 가뜩이나 방콕하고

싶은 맘만 가득한데.... 정말 코랏 안가길 잘했다는 앞뒤 안맞는

생각만 나고... 이지에 짐을 놓고... 잠시 찬바람좀 쐬고는

수리요타이를 보러 가기로 했다.... 마분꽁에 가봐야 겠단 생각이

들다가 친절하다는 센트럴 플라자 빈까오 다이도몬에도 가보고

영화도 보자 싶어서 센트럴 플라자에 가기로 했다.... 에어컨

버스 11번을 타고 쉽게 찾아갔는데 확실히 사이암 스퀘어쪽하고는

다르게 외국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빈까오의 파타 백화점

쪽도 그렇더니.... 우선 영화 시간을 보러 극장에 갔는데...

수리요타이가 완전히 도배를 하다 시피 모든 극장을 다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좀 나중 시간으로 보자 싶어서 표를 끊는데..

그때 시각이 1시 조금 넘은 시간... 표 끊는 직원이 제법 영어를

한다.... 헐... 그동안 태국 사람들 영어 공부 많이 했나부다... ^^

1시 어쩌구 하는데.... 발음 알아듣기가 뭐해서 그냥 오케이 했더니

표를 준다... 대충 표를 받아서 추론해 보니 10관에서 하는것

같은데 10관이 안보인다... 우띠... 9관까지 밖에 없잖어... -_-

표를 더 자세히 보니 왠지 영화 시작 시간이 지난것 같아 보이고..

조금 당황하고 있는데... 아까 표판 직원이 나를 쫓아와서 아는척

하며... 10관은 다른곳에 있단다... 아마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오니까... 따라온 모양이다.... 아... 감동... 그러구 하는말이

이미 시작한거란다.... 아까도 이야기 했었나?? 흠~ 흠~

그 직원의 안내로 극장 안내 받고...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한국에 비해 스크린이 좀 너무 위에 있는게 목이 좀 아프겠다

싶었다... 물론 앞에 사람 머리에 방해는 안받지만.....

그러나 등을 기대니 의자가 자동으로 뒤로 넘어간다.... 아....

이런 극장도 있구나... 영화는 태국어로 상영되고 영어자막이

밑에 지나가는데 너무나 어려운 이름과 엄청난 속도의 자막은

나의 상상력으로 영화를 보도록 만들었다... 그래도 대강 내용은

다 이해했다... 이히~ 이히~ 이히~ 눈치 빠른 분들은 아셨

겠지만... 나 이때 까지 암것도 안먹은 상황이었다... -_-

영화는 재미있기는 한데... 왜 그리 긴지.... 오후 4시가 넘어서

극장에서 나오는데 허기가 져서 죽는줄 알았다....

거의 쓰러지다 시피 해서 요왕님께서 친절하다고 이야기한

지하 다이도몬에 갔다.... 과연 다른곳과 비교해서 얼마나 친절

한지 보자 싶었는데... 음... 친절하다고 느꼈다기 보다는 혼자온

외국인이 너무 신기해 보였나 부다.... 계속 옆에 와서 음료주고

고기 가져다 준다고 자꾸 물어보고... 어디서 왔냐고 말도 붙이고

어린 아르바이트 생들의 시선을 다 받아가면서 먹는데.... 음...

난 자주 오는 사람의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그냥 어리숙한척

하면서 조금 먹고(과연... 흠~ 흠~) 나왔다...

친절하긴 친절한데... 혼자가니... 그 친절 다 받으려니 넘 미안

스러웠다... ㅋㅋ... 영화도 봤겠다... 배도 채웠겠다....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센트럴 플라자 빈까오.. 시설은 마분꽁

보다 훨 좋고... 현지인이 많은것 같았다... 물론 두곳의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하여간 꽤 맘이 드는곳이 되는것

같았다... 이지투어에 와서는 사무실에서 시원하게 책(만화책)을

읽고 저녁이 다되어 도미토리로 올라가서 같은 방을 자게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곳에서 재롱이네, 고운이,

수정이, 소희, 윤정이, 마중이 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도 늦었고... 내일 아유타야 가는 사람이나

수산시장 가는 사람들도 있어서 자리를 잡고 누워서 무쟈게

쎈 에어컨을 맞으면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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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닌 이야기 써 봤습니다만..... 별일 없죠... 그래도 오늘은

좀 실수를 한날이라서... ^^ 그냥 태국인지 한국인지 가끔 잃어

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짜오프라야 강을 보면서....

아.... 내가 지금 태국에 있지 싶기도 하고.... 한국에 와서는

가끔... 저사람 진짜 한국 사람같이 생겼다 생각하다 보면

한국에 있는거구... -_- 1년에 한번 정도 가는것 가지고 그런데

오래 계신 분들은 어떻겠나 싶더군요... 맘은 항상 태국에 가

있어서 그런가... 움~ 움~ 움~ M.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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