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⑩ - 2부 우리의 트레킹은 이러했다.
고산족 마을 도착.
휴... 이제야 살 것 같다.
개처럼 돌아다니는 돼지..
고산족 여인,
무언가 찧고 있다.
그냥 찍어본 개.
근데 찍히는게 무지 싫었던지
버럭 화내면서 멀리 도망가 버림. ㅡ_ㅡ;
어찌나 시끄럽게 짖던지...
비싸신 몸 찍어서 미얀,
근데 시끄럽거던.. 이제 고마 짖어~~
우리가 밤새 묵을 숙소.
나무로 지어서 인지 구멍이 듬숭 듬숭 나 있는게
어찌 좀 불안하다.
설마, 무너지진 않겠지.
그래도 다행인게 모기장이 있다는 거다.
모기장에 구멍이 났는지 확인 필수!
안그럼 진짜 모기를 위한 장..ㅡ_ㅡ;;
혹시나..
말라리아가 걱정이 되서 꼼꼼히 확인했었다.ㅎ
구멍 숭숭 뚫린 집에서 자보긴 처음이네.
숙소에서 짐 정리를 하고
사람들과 마을 구경간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니 조금씩 추워진다.
이곳은 화장실.
여기에 이 정도의 시설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웠었다.
수세식 화장실이었음.
무서운 황소.
달려들면 어떡하지..;;
무서워서 가까이 다가가진 못하고,,
쭈뼛한 자세로..ㅋ
보험들고 온 걸 위안 삼아서 사진 한방.ㅎㅎ
어김없이 태양은 사라져가고...
헉~ 서프라이즈!!!
나 태어난 이래로
갈비뼈가 앙상히 들어나는 돼지를 본 건 처음이다.
너, 돼지 맞니?
측은지심이 생기는구나..ㅠ
저놈은 얄밉게도 저리 통실통실한데..
불공평한 세상이다.
고산족의 주거형태.
지면에서 높게 짓는게 특징..
산짐승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아님..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열을 피하기 위해서?
혼자서 추측해 보았음....ㅎ
고산족 여인과 돼지떼..
임땡과 그 친구들 안녕? ㅎㅎ
이곳에도 위성 안테나가...
저 사람들
저기 모여서 무언가 신기한 듯 보고있다.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더니,
닭 잡을려고 매달아 놓은 듯.
불쌍한 닭.
우리 가이드,
잼있게 놀고 있다.
이야 이야 오~♬
노래를 부르며 개를 상대로 장난친다.
가이드도 개도..
이런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ㅎ
순하고 영리했던 개.
산에서 내려갈 때 길안내를 해줄 정도로 영리했다.
우리가 쳐진다 싶으면 기다려 주고..
따라온다 싶으면 다시 앞장서서 길 안내 해주고^ ^
이곳은 고산족 아이들의 학교랍니다.
족구하는 아이들...
큰 두 눈이 너무나 이뻤던 꼬마아이.
이 꼬마,
너무 귀여워서
인기폭발 이었음..ㅎ (우리 둘 에게..)
귀여운 꼬마와 임땡..
이 곳 아이들과
같이 사진 찍으면서 조금 친해지고..^ ^
우리를 따라오던
한 쪽 다리를 절던 개.
따라오기엔 힘이 부쳤던지
주저앉아서 멀어지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굴레 속에서
본의 아니게 혼자 떨어져 나와
비정상적인 존재가 되어
그 굴레에 든 이들을 바라보는 느낌...
이 사진속의 개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고독이다.
저녁때가 되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밥이 나왔다.
이럴 때 느껴지는 것은 바로,
행복..ㅎㅎㅎ
정신 없이 먹느라 찍힌 줄도 몰랐다.
부끄럽게도,
며칠 굶은 사람들이 먹는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 고상하고 우아하게 식사했음.
ㅎㅎㅎㅎㅎ
깨끗하게 먹어치운 밥..ㅎ
폴란드에서 온 이쁜 엘리사~
남친도 미남..
선남 선녀 커플~~
부러운 것들..ㅠ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박혀 있다.
안타깝게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어설프게 포샵 처리..ㅎ
이렇게 쏟아지는 별들을 본 건,
나, 머리털 나고 두번째다.
내 두 눈이 반짝 반짝 빛날 정도다.
별똥별 세마리가
소원 빌 틈도 없이 또로롱~ 떨어진다.
오리온 자리가 동쪽 끝에 걸려있다.
저기쯤에 우리나라가 있겠구나.
엄마 생각난다..
지금쯤 우리 걱정하고 계시겠지...ㅠ
캠프 파이어를 중심으로
다들 쪼롬히 앉아서
따땃하게 불을 쬐였다.
옆에 말레이시아 오빠가 앉았는데..
( 첨엔 아저씬 줄 알았다. 나이들어 보여서 )
스물 여섯 이시란다. 깜딱 놀랬다.ㅋ
혼자 왔냐고 물으니
무형의 존재를 손짓으로 그려 보이며
같이 왔단다.
내가 " 오~ 토마스 하이!! "
라고 말하니 오빠, 웃겨서 넘어가신다.
훗.. 토마스 개그가 여기서도 먹히네ㅎ
고산족 아이들의 쇼~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였지만 최고^^
그에대한 보답으로 우리들도
각 각 자기 나라 노래를 불렀다.
우리들은 아리랑 송~ ㅎ
드뎌, 무뚝뚝했던 독일 커플 차례.
예상치 못하게 이 사람들 너무 웃겼다.
움바라 움바라~ 아자가 바자가~♬
로 시작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 나중에 알게됐지만 독일의 랭귀지 송이란다.)
어찌나 웃기던지 다들 넘어간다.ㅋㅋ
디카로 녹음했는데 (우리 노래도)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겠다.;;
들려줄 수 없는게 너무 너무 안타깝다.ㅠ
언젠간 방법을 터득해서 꼭 올리리라~~!!
디카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하던 귀여운 꼬마들^^
밝게 빛나는 달~
피곤하니 이제 그만 들어가야지.
우리가 사온 과자를
맛있다며 연신 주워먹던 케빈.
이브는 살찐다고 안먹겠단다.
두명이 하나의 침낭을 쓰는데
이런... 우리 껀 자크 부분이 터졌다.
내가 그 쪽으로 잤는데
등 뒤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뼛속까지 파고 들어온다.ㅠ
임땡, 그것도 모르고 잘 잔다.
닌 따뜻하다 이거제..ㅠ
동남아도 이렇게 추울 수 있다는게 놀랍다.
너무 너무 춥다.
악몽같은 밤이다.
춥고 서러운 이 밤이 빨리 지나가기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