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태국여행-역쉬나 어리버리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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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태국여행-역쉬나 어리버리한 나...

마리오넷 0 1048
대학교 친구와 6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다녀왔지만 7월 3일 밤 비행기를 타서 그냥 10일로 합니다.ㅋㅋㅋ 
 
 친구 지순과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친구로 (지금은 4학년임..) 전부터 졸업여행으로 함께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자고 약속을 한 친구랍니다. 
 
 이번이 두번째 태국여행인데 지난번 여행은 여행기같은 것도 남기지 않아 좀 심심한 느낌이 들더군요. 태사랑에 빚진 것도 갚을 겸 여행기 올려봅니다.  재미없어두 다른 분께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6월 24일

시험기간동안은 여행 준비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는데 막상 시험이 끝나

고 준비를 하려니 귀차니즘이 또 도진다. ㅡ.ㅡ 비행기가 밤 9시 출발이라 여

행 떠나는 오늘조차 짐을 꾸리지 않았다. 같이 가는 지순이가 불쌍하다는 생각

이 들었다.
 
 사진동아리의 정기전을 준비하려면 미리 사진을 찍어둬야 할 터, 친구와 밥

도 먹을 겸 필름을 사러 충무로로 나갔다. 아직 가방을 싸지 않았다는 말에 친

구는 자기가 더 조마조마하다며 빨리 들어가서 짐이나 챙기란다.
 
 집에 들어가서 짐챙기고 좀 쉬니 금방 5시 50분이다. 나가자마자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지만 멍청하게도 소요시간을 착각해버린 나. 지순이와 7시에 만나기

로 했는데 2시간 걸리는 거리를 1시간 전에 나와버리다니... 아직 비행기도 안

탔는데 벌써부터 앞날이 걱정이다. 일부러 핸드폰 안가져와서 건너편에 앉아

있는 여자분에게 빌려 지순이게게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7시 45분쯤 도착하

고 지순이에게 파리마냥 싹싹 빌었다. ㅠㅠ
 
 다행히(?)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50분 늦게 출발한단다. 오버부킹이라서 남

은 자리가 3자리뿐인데 각각 따로따로여서 그나마 가까운 자리로 준다고 하면

서 사이에 낀 사람한테 바꿔달라고 얘기 해보라고 했다.  지순과 난 조금만 늦

게 왔음 비지니스 석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거라며 안타까워했다. ㅡㅡ;;
 
 수속을 밟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온 우리는 면세품을 찾아 주시고 LG텔레콤 라

운지에 가보기 위해 인포에서 정보를 구했다. 노스웨스트 항공사 라운지와 같

이 사용한단다. 힘들게 찾아간 라운지는 음료수도 많고 맥주도 있고 각종 과자

도 많고 의자로 푹신푹신해서 보람은 있었지만 문닫을 시간이 거의 다되어서 2

0분만에 나갔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포인트는 1000점 차감되었던데 시간 많이

남는 사람은 이용해 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남아 인터넷으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을 하고 (삼성화재에 가입했는데

저 떠나고 얼마 안지나서 집으로 약관이 도착했다더군요)게이트쪽 의자에 앉

아 있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다행히 우리 사이에 낀 외국인이 자리를 바꿔주었

고 배고픈 우리는 기내식을 싹싹 긁어먹고 퍼잤다. 특히 나는 맥주까지 마시

고 얼굴은 벌개져서 누가보면 소주마신 사람처럼 보였을 거다. 맥주도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도 안주로 먹고 기대하던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하

니 마음이 들뜬다. 맥주 하나 더 마시려다 지순의 만류로 참았다.

  어느덧 돈무항에 도착을 했고 짐찾아 나와서 환전을 하는데 인상도 험악한

아주머니가 내 여권도 던지듯이 주고 돈도 던지듯이 준다.

  "뭐야!"  내가 투덜거리자 지순은
 
 "새벽에 일하느라 졸려서 그런걸거야. ㅡ.ㅡ" 납득을 시킨다.
 
 3층 입국장에서 탄 택시의 기사는 넘 착하다. 미터로 가자고 했더니 바로 OK

이고 고속도로로 가지 말라는 얘기도 안했는데 알아서 일반 도로를 타고 순식

간에 카오산에 도착했다. 169밧이 나왔는데 그냥 200밧 줘버렸다. 디게 좋아한

다. 나도 기분이 좋다.ㅎㅎ

  동대문을 통해 람푸하우스에 예약을 했기에 그 쪽으로 가고 있는데 어떤 남

자분이 람푸하우스에 예약했냐고 묻는다. 신기해하는 우리에게,  예약한 3팀

중 1팀이 도착하지 않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런 민망할 데가.. 그래

도 비행기가 연착되었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다. 깔끔하고 괜찮았다. 좀 쉬다 카오산 로드로 구

경하러 나가고 싶은데 지순이가 영 아니올시다다. 넘 피곤해하는지라 그럼 내

일 보자고 했는데 카오산 볼 시간이 별로 없는지라 결국 밖에 나가긴 했는데

새벽 3시가 가까워오는 시간이라서 볼거리가 너무 없어 세븐일레븐에서 음료

나 좀 사고 람푸로 돌아왔다. 왠지 지순이에게 미안했다. 일단 자고 아침에 일

정을 정하자고 한 후, 씻고 침대에 누웠다. 피곤하다.




지출-  택시 200밧, 음료수 3개 26밧  총 226밧 (한국에서의 지출을 뺐음, 보증금은 넣지 않음)



 참고로 저희는 9박 중 3박을 한국에서 미리 바우처를 끊어 온 상태고 저녁 뷔페도 예약 했기 때문에 둘이 함쳐서 경비로 800달러를 가져왔습니다. 좀 편한 여행을 해보자, 하는게 이번 여행의 골자였죠. 지금까지의 여행이, 국내외를 통틀어 정말 험악(?)했거든요. 전 400달러 외에도 선물을 사기 위해 50달러를 더 환전해 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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