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③ - 내사랑 치앙마이~
타패문에 도착..
타패문의 트레이드 마크인 꽃바구니가 인상깊다.
치앙마이에는 버스가 없다.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다녀 경영난으로 자진 폐업하고 말았단다.
그래서 미니 버스인 썽태우가 버스 역할을 한다.
이 버스도 뚝뚝과 마찬가지로 바가지를 씌우기 일쑤다..
외국인을 봉으로 안다.
정말 싫어~~
우리의 숙소. 나이스 아파트먼트~
굉장히 자상한 소녀같은 주인 아주머니와
그 곳에서 일하시는 친절한 직원분들...
그리고 티비, 냉장고, 욕실..
게다가 뜨거운 물까지!!
치앙마이의 아침은 우리나라의 가을과 비슷하다.
그래서 춥다.. 뜨거운 물은 눈물나게 고마운 서비스 그 자체였다!!
이 모든게 하룻밤에 대략 6000원!!
우리는 일주일이라는 장기투숙을 했기에 싸게 묵을 수 있었다.
아무튼... 너무 그리운 그 곳이다.
치앙마이를 그립게 만드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나이스 아파트먼트.......
숙소 벤치에 앉아 있던 두 분.
일본인으로 보이는 저 아저씨.. 영어 너무 잘하셔서 기가 죽고 말았다..ㅡ.ㅡ;
서양인 아저씨는 가을동화의 은서 아빠를 닮았었다...ㅎ
투숙객들 먹으라고 놔 둔 입맛 배린 바나나.
그러나 날이 가면 갈 수록 맛있어지던...
아침 9시에 도착했기에 배가 고프다.
밥 먹으러 숙소 근처 시장을 기웃거리던 중 족발덮밥집을 찾았다!!
임땡이 주문한 족발덮밥.
우리나라의 족발과 맛이 똑같지만
태국 족발이 더 부드럽고 맛있다.
역시 감동....
내가 시킨 닭고기 덮밥.
텁텁하다..
깜빡하고 팍치 빼달란 말을 안했다...
위에 있는 초록색 풀이 팍치인 줄 몰랐다.
그 큰걸 걍 먹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따..ㅜ.ㅠ
담부턴 꼭 외치리.. 마이 싸이 팍치!!
우리 둘의 식사비..
1350원 정도..
밥 먹고 나오는데 이상한 개를 봤다.
말끔하게 옷을 차려입고 오토바이 위에 앉아 있는 것이다.
올~ 좀 타는가봐?
사진 찍는 걸 아는지 고개를 획 돌려버린다~
이쪽 좀 봐봐~~ 이눔아!!
숙소 오는길에 시장에서 닭고기랑
150원 어치의 맨밥이랑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망고스틴을 샀다.
닭고기는 이마트 같은데서 파는 맛과 비슷한데 약간 계피맛 난다.
밥은... 후 불면 날릴 것 같다.
기대만빵이었던 망고스틴은!!
오오... 임땡~ 엄청 잘 깟는걸?
맛... 내가 기대를 워낙 많이 했던터라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달콤한 그 맛이 좋았다.^ ^
자~ 배불리 먹었으니 이젠 나가 봐야지?!
나이트 바자를 구경하기로 했다.
임땡. 타패 게이트에서 한컷.
여기도 신호등이 없다~
알아서 건너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보험들고 와서...
점점 어둠이 깔리고
나이트 바자는 바빠지기 시작한다.
역시 수전증^^
맞다. 오늘 크리스마스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여기있는 트리만이 성탄절인지 알려준다.
태국은 성탄절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 것 같다.
하긴.. 국민 대다수가 불교를 믿는다니까...
임땡과 나는 열심히 아이쇼핑 중~
전자상가 같은 곳도 구경하고...
반갑구나.. 삼성아...
어떻게 여기까지 왔니^^
귀여운 공중전화기.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울려고 한다.
깍을라치면 표정이 안좋아진다.
어쩌라고~ 그렇다고 한국만큼 비싸게 살 순 없잖아!!
신발가게 총각........
아니.... 언니들..ㅡ.ㅡ;
말투며 손짓이 이상하길래 지레 짐작은 했었지만
나중에 나보고 한 말..
" I like man."
언니~ 한국 오심 멋찐 오빠 소개시켜 드릴께요!!ㅋ
여기서 저렴하게 산 가죽샌들 한달 내내 잘 신고 다녔다^^
90%가 비단이라는
태국 전통의상(?) 싸롱을 하나 구입~
나는 보라색.
이때부터 Beautiful 이라는 말을 들었다.
못믿겠지만,,, 진짜다.. ㅡ_ㅡ
나중 생각해보니
외국인이 한복 치마 입고 돌아다닌 것과 같아서
그들 눈에는 웃겨 보여서 장난 친 것 같다..ㅡ.ㅡ;
그런 생각이 든 후로 얌전히 면바지 입고 다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인도 한 복판에 퍼질러 자던 녀석.
좀 비키지...ㅡ.ㅡ;
여기는 개가 다 이런식으로 길거리에서 자고 있다.
혹시나 밟을까 무섭다.
광견한테 물리면 약도 없다던데...
숙소에 돌아와 저녁으로 먹었던
똠얌꿍 맛 컵라면..
꿍이 새우라는 뜻인데
튼실한 새우가 여러마리 들어있어 감동받았다.
우리나라의 영양실조걸린 새우가 들어있는
모 새우탕과는 차원이 틀리다~ㅎㅎ
크리스마스의 밤을 이렇게 보냈다.
전혀 크리스마스 같지 않았던 밤...
지금쯤 친구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