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② - 방콕을 살짝 관광하다.
오늘부터 사진이 많아요.
스크롤의 압박이 심할 것 같네요..
열심히 휠을 돌려보아요~ㅎ
12월 24일.
새벽 6시쯤에 길거리 탐색을 시작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 초저녁 같은 느낌이다.
흔들린 흑백사진.
수전증 증세가 있음..
나보다 증세가 더 심각한
수전증 환자 임땡.
방람푸의 뒷골목.
쌩쌩 달리는 차 들.
건널목이 없어서 한참 걸어가서 겨우 건넜다.
대체 이 나라는..ㅡ.ㅡ;
가는길에 저런 건물도 보이고..
처음 태국에 발을 디뎠기 때문에
모든게 다 신기해 보인다.
조금 지나면 무감각해짐..
그 건물이 그 건물이고
그 사원이 그 사원이고.. 모든게 똑같이 보인다.
미술관이 보이길래
들어가 보려고 했으나,
9시부터 문을 연단다.
나중에 들어가 봐야지~ 해놓고
까먹고 못 가봤다.
아쉬운대로 조각하나 찍어보고,
아무리봐도 저 조각 너무 잼있게 생겼다.
ㅎㅎㅎ
이쁜 탑...
뒤로 쌍둥이빌딩 비스무리한 건물도 보이고.
나중에 이 건물이 이정표 역할을 해줬다^^
노숙자들이 많았던 공원.
원래 이 공원에 잔디가 깔렸었다는데
요 근래에 큰 행사를 많이해서
잔디가 사라졌단다..
아까운지고,,
저 뒤로 왕궁이 보인다.
비둘기때들...
방콕에도 조용히 아침이 찾아온다.
탐마쌋 대학교의 건물.
선거 중 인가 보다.
이학교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다닌다.
하얀 셔츠와 검은 치마.
날씬한 애들만 소화할 수 있는 교복.
임땡과 나는 이 학교 절대 못 다닐 거라고..
궁시렁 거렸었다.ㅋㅋㅋ
태국 여자들 정말 이쁘다.
다들 하나같이 날씬하고...
부럽기 짝이 없다..ㅡ.ㅜ
탐마쌋 대학 뒤에 있는 선착장.
나중에 법의학 박물관에 가기위해 길 파악을 해놓고...
차오프라야 강에 떠있는 물풀들..
물이.. 더럽다... 그래도 물고기는 살겠지..
근처 시장에서 산 삼백원 정도하는 샌드위치.
눈물나게 맛있었다..ㅜ.ㅜ
태국의 빵맛은 정말 최고다!!
입에 달라붙을 정도의 찰진 빵맛!
빵순이인 나로써는 행복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옆 자리의 탐마쌋 대학생들...
여유로워 보인다.
학교의 구내식당.
저 나무에 다람쥐가 사는걸 목격했다!
자연과 하나된 학교생활이다.
부럽다..ㅡ.ㅜ
어느덧 해가 높이 솟아올랐다.
옆 역사 박물관으로 이동...
임땡 너도 지붕 찍는거야?
역사 박물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설명을 원하십니까?
전부 영어로 되있습니다.
해석할려면 하루가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냥 패스 합시다...ㅎ
걍 구경합시다.
앞서 말했듯이 영어로 설명되어 있습니다.ㅋ
태국 선조들이 이렇게 살았다는 모형인 듯.
설명.. 필요 없겠지요? ㅎㅎ
나 살아있는 동안 꼭 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만들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답니다..ㅋ
지루하다.
박물관은 조금 돌다 보면 지루해진다.
나만 그런가?
사진찍다가 관리인한테 들켰다.
찍지 말란다...ㅡ.ㅡ;
그래도 이 전쟁장면은 꼭 찍고 싶어서
몰래 찍고 말았다.
총든 사람과 칼 든 사람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 뻔한 결과 아닌가..;;
알고 보니 이 박물관 엄청 넓고 크다..
헉... 2시간 돌았는데도 다 못 봤다.
땅덩이가 넓으니까 이런것도 크게 짓는구나.
좋겠다...
여기로 소풍왔나?
이쁜 꽃 접사~
휴.. 가자.. 더는 힘들어서 다 못보겠다.
배도 고프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주문했다.
볶음 국수인 팟타이와
돼지고기 볶음밥.
잠시 뒤 나온 팟타이.
맛?
내가 싫어하는 맛..
특히... 생 숙주가 너무나도 싫었다.ㅡ.ㅜ
임땡이 다 안먹으면 가만 안두겠다고 협박해서
억지로 꾸역 꾸역 먹을 수 밖에 없었다..ㅜ.ㅠ
임땡이 시킨 돼지고기 볶음밥.
이건 그냥 그럭저럭 이었다.
아까 본 선착장에서 배타고
법의학 박물관 가는 중.
법의학 박물관이란...
인체를 해부한 박물관 이라고 보면 된다.
샴 쌍둥이도 있고,
오래 살기위해 어린아이를 잡아먹은
씨우이라는 사람의 미이라도 있고,
머리에 총 맞은 사람의 머리 단면도도 있고,
자살한 사람의 팔도 있고...
교통사고 당한 사람의 두개골도 있고..
암튼... 별의 별게 많은 끔찍한 박물관이다.
가는길에 왕비의 사진이 보인다.
가는길을 몰라 헤매고 있을 때
우리를 도와준 고마운 고등학생들...
애들아 고마웠어~
애 낳는 모형들...
우리나라랑 다를게 없다.
앗.. 이게 뭐다냐...
이사람 왜이런다냐..
무슨 병 같다.
고산족들이 걸리는 병...?
근데 좀 민망하다..ㅡ.ㅡ;
그 민망하게 커져있던 것의 실제.
모형모델...ㅡ.ㅡ;
원래 사진 못 찍게 되어있는데
보여주고픈 마음에 소심하게 조마조마하며
찍어보았다...ㅎ
엄마 뱃속의 태아.
실제 거니까...
아가랑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을거란 말..
슬퍼진다...
샴 쌍둥이 표본.
이 아기들 표본앞에
사람들이 놓고 간 동전이랑 과자들이 많았다.
역시 샴 쌍둥이 표본....
샴 쌍둥이가 태국에서 처음 발견되었단다.
태국의 옛 이름이 Siam 이었단다.
그래서 샴 쌍둥이라 이름 붙여짐.
몇 주 된 태아였더라?
살인마 씨우이 미이라랑 다른 건 찍지 못했다.
혹시나 들킬까봐...;;
암튼 너무 징그러운게 많았다.
스크류에 잘린 사람 팔이며 다리며
총 맞은 사람의 얼굴 단면도며...
보고 나오면 입맛이 뚝 떨어진다던데
우리는 잘만 먹었다..ㅎ
파수멘 요새에서 요상한 행동을 취하던 외국인.
요가하는가?
법의학 박물관을 보고 나와서 만났던
한국인 두 분.
이 분들 24일 저녁에 마지막 코스로 푸켓 내려가신댔는데...
그 일이 터진 후 걱정이 된다.
부디 아무일 없으시기를...
임땡.
일명 개기름과의 사투 중..
힘내!!
공원에서 자고 있던 노숙자들을 몰래 찍고 있는데
찍는 순간 눈이 마주쳐 버렸다. 나, 깜짝 놀랬음.
슬며시 다른데 찍는 척 하며
모르는 척 해버렸다.ㅎㅎ
헬로 타이에 소개되어있는
꿰이띠오 남..
소고기 국수..
정말 진국! 최고!!!
600원짜리 이상의 행복이었다^^
오늘 하루 힘들게 발품 팔았던 우리는
마사지 받기로 결정!
배낭여행 하겠다는 인간들의 마음가짐이 이랬으니...
후의 일은 불 보듯 뻔한 일...ㅋ
시원하게 마사지 받고 난 후에
파인애플이랑 차도 준다.
맘에 드는 곳일세~
2시간 마사지 코스가 단 돈 7500원!!
맥도날드에서 좀 쉬기로 했다..
맥플러리 딸기맛이랑 노점에서 산 튀긴 캐슈넛.
튀긴거라 느끼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우리들...
24일 저녁에 바로 치앙마이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그럼.. 크리스마스 이브를 차안에서 보내는거야?
내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ㅡ.ㅡ;
앞서 말했 듯 태국 언니들..
다들 나이스 바디심..
북부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잘못 타서
이리 저리 헤맸는데
공부잘하게 생긴 탐마쌋 대학 언니의 도움으로
맞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탐마쌋 언니 고마웠어~
영어 못알아 듣는 우리땜에 고생 많았어^^
북부 터미널 콘쏭 머칫마이~
태국어로 물어도 다들 못알아 들어서 곤란했다.
어떤 아줌마에게 물었었는데
허걱!
아줌마가 아니였다.
아줌마를 가장한 남자였다. 트렌스젠더 였던 것이다.
임땡과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왠만하면 남자로 사시지..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던 분 이었다.
태국에는 트랜스잰더가 엄청 많다.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일일이 놀라지도 않았다..ㅡ.ㅡ;
드뎌 치앙마이로 향하는 티켓 구입~
밤 11시 티켓.
방콕에서 12시간 걸리는 대이동~
임땡,
책을 보며 열심히 공부하는 척 하더니만
이내 존다...ㅡ.ㅡ;
2등 버스 였으므로
차내식이 나온다.
포도맛 빵과 커피 슈프림들...
화장실 가는 임땡.
차내에 화장실도 있따!!
그리고 차내 군 도 있다.
차내 양 이 아니라...
차내 군이 콜라도 주고 커피도 준다.
비행기랑 별반 다를게 없다.ㅎ
세븐 일레븐에서 산 150원짜리 빵.
빵 맛의 감동....
새벽에 식당에서 공짜로 주는 국수.
버스 티켓 뒷면에 붙여진 표를 보여주면 밥을 준다.
갈길이 멀기에 여기서 밥을 먹고...
초록색 파 같이 생긴게 보인다.
저놈이 팍치라는 놈인데...
이때부터 팍치의 괴롭힘이 시작된다...ㅡ.ㅡ;
먹으면 화나고 우울해지는 맛...
임땡.. 필사적으로 고르고 있다.
귀찮아서 그냥 먹는 성향이 강한 임땡도.. 고른다...ㅡ.ㅡ;;;
다음날 날이 밝았다.
25일..
동남아에.... 단풍잎이 보인다..ㅡ.ㅡ;
치앙마이 타패문에 도착한
역사적인 날!!^^
이로써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일정은 끝!
춥지않아서 전혀 이브같지 않았던..
그리고 중요한 이븟날을 차안에서 보냈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