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① - 그 곳으로 떠나는거야.
태국 배낭여행 가기 전,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었거든요.
여행 갔다오면 고마움의 표시로
꼭 여행기 올릴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막상 올릴려니 부끄러워서 안되더라구요..ㅎ
조금 용기를 내서 이렇게 늦게나마 올려요~
제 홈피에 있던 거 그대로 퍼왔기 때문에 반말체예요~ 이해 부탁ㅎ
잼께 봐주세요~~
2004년 12월 23일..
아침 7시까지 김해공항으로 고~
오늘 임땡 아프다.
어제 먹은 스파게티가 체했단다.
혈색이 안좋아 보인다.
우짜노..
이렇게 아픈데 여행가도 괜찮은걸까... 걱정이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9시에 출발하는 타이항공에 올랐다.
창밖으로 바라보는 김해공항이
유난히 이뻐보인다.
설레이기 시작한다.
원숭이 같은 귀여운 타이 승뭔 오빠.
흔들렸다..ㅎ
다시금 몰카 시도..
그런대로 만족하는 중..
스토커 같다.. 훗..
점점 분주해지고..
앞에 앉은 대머리 서양 아찌.
여자칭구분? 은 한국인 같던데
어찌나 앞에서 뽀뽀를 하는지.
꼴사나워서 못봐줄 지경이었다.
좀 거시기 했었지...
이륙했습니다!!!
와우~!!!! 뷰티풀~
마치 물 위에 떠있는 크림같다~
간식으로 요걸 주더니
좀 있으니
드뎌 기내식이 나온다.
근데 영... 맛이 우째 이런지.
기내식이라면 다 좋아하는 나도
왠만해선 참기 힘들다.
소고기 덮밥 비스무리 한건데
앞으로의 걱정이 밀려온다. 어케 먹고 살아!!
(허나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ㅎ)
맛있게 보이십니까?
임땡도 아파서 더이상 먹지 못하고 포기.
나도 포기..
나도 점점 머리가 아파온다.
이때부터 뱅기 멀미가 시작된다..ㅡ.ㅡ;
타이 항공은 배낭여행 환자 2명을 싣고 태국으로 향하는 중.
태국 방콕공항에 도착.
한국보다 2시간 느리므로
왠지 2시간 번 것 같다.
푸켓 에어가 살포시 보인다~
아~ 지금은 푸켓이란 단어만 들어도 무섭다.
공항버스 타고 카오산으로 들어가는 중.
말이 공항버스지...
너무나 어이없게 시설이 열악했던
삼천원짜리 럭셔리 공항 버스.
참고로 쌀국수가 600원 합니다.
민주공원탑이 보인다.
카오산에 다왔다는 표시물~
이날 임땡과 나는 너무 아팠기에
씻고 바로 누워있었다.
6천원짜리 방이었는데
달랑 침대 2개만 있는 감옥같은 곳이었다.
둘 다 몸은 아프지
외국이지.. 엄마 보고싶지..
서러움.. 그 자체였다.
온지 몇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둘 다 집에 가고싶다고 난리였다.
수박 쥬스를 먹으니 좀 나아지긴 했지만..
둘 다 겉모양 상태가 영 아니라서
아프다는 핑계를 댈 수밖에 없는 상황^^
갑갑한 방에 있으면 더 아플까봐
카오산 거리를 살짝 나가보기로 한다.
임땡.. 신나 보인다. 안아파보여..
나도 신나보여...ㅎ
카오산에는 서양인들이 너무나 많아서
내가 어디로 여행 온 건지 잠시 헷갈렸다.
머리털 나고 이렇게 외국인 많이 본건 처음이다.
낮에 본 민주공원탑!
밤에 피는 장미시군요~
밤에 피는 장미앞에서 찰칵!
이곳은 신호등이 드물다.
아니. 드물다 보다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니 알아서 건너셈~ 치이면 니 손해셈~
대충 이런 식이다.
건널라치면 차들이 더 쌩쌩 달려온다..ㅡ.ㅡ;
그리고 차선도 반대편이라 헷갈려서 위험하다.
그렇게 방콕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건 액땜으로 치고!
이제부터 즐거운 여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