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놀다온야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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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흰둥-놀다온야그..3

하얀이 3 1487
여행하면서 써놓은 메모를 보니까 또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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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속에 누워 있는 기분이다
어두침침한 방 이층침대 아래칸에 굳은채로 누워있는 내가 우울하다
6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계속 뒷척이다
뉘집 닭들인지 목이 터져라 울어대는 통에 정신을 차렸다
아마 여행자버스를 20시간 탄 후였다면..
난 그 닭들을 잡으러 나갔으리라..
허나 난 이 낮선 이국땅..
어두침침한 방 구석에 떨어진지 고작 8시간도 되지 않았단말이지.. ㅡㅡ;;
맹양이 깨길 기다리며 계속 뒤척거리기를 한시간여..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다른 숙소를 구해야겠다..
도미토리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랑 안맞는거 같다.. 우울해
태국에서의 완전한 첫날이 시작되었다
우선 밤에는 보지못했던 이국적인 풍경들이 시작됐다
우선 길가에서 파는 생과일 봉지 주스를 사들고 만남의 광장을 찾아
헤메기를 시작했다..
수박이랑 파인애플 주스를 먹었는데..
달콤한 수박도 맛있었지만 파인애플도 시원하고 맛이좋았다
피피로 들어갈 여행자버스를 예약하러 갔는데 너무 일찍이라 영업전이라고 해서 만남의광장 골목 입구에 있는 국수집에서 뜨거운 어묵국수를 한그릇씩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둘다 더운날씨에 땀을 뻘뻘흘리면서 먹던 그맛을 잊을 수가 없다..
모레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하고 숙소 구하기에 나섰다..
카오산 안내 지도를 뽑아간 덕에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돈나gh 앞.
오전 10시경이었는데 입실이 가능하다고 해서 우린 이틀치 팬룸으로 방을 잡고 바로 짐을 챙겨 돈나로 입성했다.
팬룸은 2층이었고 공동샤워장이다.
트윈 팬룸은 카오산로드쪽으로 창문도 있어 볕도 들어오고 있었다.
한 낮이 아니라면 그리 덥지도 않고 환하고 우선 맘대로 어지를 수 있으니 좋을 뿐이었다..
엽서 붙이기 좋아라 하는 맹양은 우체국도 바로 옆에 있어 더 좋아라한다..
지도를 챙겨들고 차이나타운으로 출발..
자세한 설명서를 따라 방람푸선착장을 찾아서 갔다..
정말 사원옆길로 돌아 사원을 질러가면 홍익인간 앞길이 나오고
또 어찌어찌 가다보니 선착장이 나왔다.. 흐흐..
라마4세 다리앞엔가? 시장을 질러 가다보니 웬 아저씨가 말을 건다..
자기를 잉글리쉬티처라고 소개한 이사람..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다
우리 지도에 체크까지 해주면서 설명해주지만.. 어쩌랴..
우리가 영어가 딸려서 거의 못알아 들었는걸..
서울와서 생각해보니 사기꾼이다.. ㅋㅋ
차이나타운은 밤에 한다고 가지 말고 뚝뚝을 타고 무슨 센터를 가보라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걸었다..
(담날 뚝뚝 사기꾼한테 제대로 걸렸다.. ㅋㅋ)
인도골목인거 같다.. 여기를 지나면.. 헉..
방향을 잃었나부다.. 내가 생각하던 차이나타운은 언제 나오지?
왜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같은데서 보면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문이
나오지 않나? 방콕 차이나타운에도 문이 있지 않을까?
왜 없지?.. 거기다 별로 중국스럽지도 않은데????
상점이 많은 골목을 헤치고 들어갔다..
에? 별로 차이나스럽지 않은데? 머지?머지?
그러나.. 둘다 너무나 좋아라 하나 가득 쇼핑을 해버렸다..
뭔가 눈치가 악세사리 도매시장 같았다.. 상점들이 꽤 많다..
외국아저씨들도 많이 많이 사간다..
나랑 맹양. 바구니 한개씩 들고 이것저것 많이 샀다..
착한 아저씨 우리둘을 따라다니며 계산기로 가격을 알려준다 ^^
이것저것 돌아다니면서 많이 샀다..
명색이 차이나타운을 찾아왔는데.. 이것저것 구입하는데 그닥 차이나스럽지않은걸.. ㅡㅡ;;
돌아다니며 은제품 악세사리도 구입하게 됐다..
'그래 우리는 차이나타운에 왔어!'
그러나.. 차이나스러운건 빨간비닐봉지 안에 들은 까만 가방뿐..
왔던길로 다시 돌아서 한참을 걷고 또 걷고..
우리가 내렸던 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타고 방람푸로..

맛있다던 렉라면집에서 고모꾸라멘과 가츠동으로 저녁을 먹고 카오산로드를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아~ 내일은 또 뭐하지? ㅡㅡ;;
3 Comments
^^ 2005.06.02 22:38  
  재밌는데 왜 다음 이야기 안올라오나요~~
겨울남 2005.06.04 12:58  
  저두여........
담편이 기대되는데..........
빨랑 올려주시면 감사!!!
하얀이 2005.06.07 11:11  
  재미없는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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