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쥐와 나의 트렁크끌고 태국 헤메기(출발전날-서울, 첫째날-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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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쥐와 나의 트렁크끌고 태국 헤메기(출발전날-서울, 첫째날-푸켓)

때사랑 7 2454
신혼여행을 다녀온후에 내년에 다시 태국을 가자고 마음을 먹었지만 직장인이라 시간적 경제적인 압박을 극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다시 일년이 지나고 올해는 꼭 가야겠다라고 마음먹고 1월초부터 준비를 시작하여 4월17일부터24일까지 6박8일간 푸켓과 방콕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학교시험이 24일이라 무리한 일정이 될수도 있었지만 이미 한달전부터 휴가를 신청해 놓은 터라 날짜변경하기도 어려워 그냥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신혼여행때는 후아힌에있는 리조트에서 3일간 지내고 방콕에서는 이틀을 가이드와 함께 다녔으므로 별로 준비할게 없었지만 이번에는 자유여행이라 준비할것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태사랑에서 워낙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출발하다보니 가서는 크게 힘든점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 그리고 모든태사랑 회원님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여행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16일-회사에서 11시쯤 퇴근해서(원래는 3시퇴근인데 조리장님이 빨리 가라구해서) 집으로 왔다. 퇴근하기전 회사동료들이 선물은 절대로 절대로 사오지 마라고한다- -;;(이말이 더 무섭다)
집에왔다가 짐을 챙겨들고 리무진타고 아내랑 제주공항으로 출발 공항에 도착해 면세점가서 아내는 립스틱 하나사고 나는 담배를 사려고 했으나욕만 먹었다. 서울에 도착 형님댁이 있는 신정동으로 출발 지하철 내려서 보니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트렁크 옆으로 들고 잽싸게 뛰어올라가니 다시 육교 허거덕- -;;
담부턴 형님댁에 올때는 배낭으로 와야겠다...
이리저리 가다보니 드디어 형님댁 도착 형님과 처형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녁식사를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보쌈이다 ㅋㅋㅋ
다 먹고 배 뚜둥기며 앉아있는데 형님이 뭔가 흰봉투를 내민다.
나"이기 멉니까"
형님 "별거 아냐 저번에 쓰다 남은건데 동서 쓰라구"
봉투를 열어보니 빳빳한 천밧짜리 두장 앗싸~~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뭘 이런걸 다~" ㅋㅋㅋ
식사후 태국여행 경험이 매우 많으신 형님과 처형께 여러가지 도움말을 듣고 이차를 다시 집에와 맥주 한잔을 더마신후에 잤다
내일 아침 일어 날 수 있으려나 - -;;
다음날 아침 7시가 다 되서 일어난 우리는 급하게 씻고 공항으로 향했다.
리무진을 코앞에서 한대 놓쳐서 30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다.
공항에 도착한후 발권(tg659) 받으려는데 먼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 아내를 세워놓고 환전하러 갔다오니 아내가 완전 쫄아있다.
"왜 이렇게 늦게오냐"
"응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섰더라고"
"근데 앞에 아직 사람 많은데 멀 쫄고 그라노"
내가 여권들고 안 나타날까봐 그랬단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환전하는데 여권을 왜 가져갔을까 - -;;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면세점도 못들리고 탑승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휴 다행이다.
그러나 발권을 늦게해서 아내랑 나는 떨어져 앉을 수 밖에 없었는데 내옆에 어떤 여자분이 앉는다.
"죄송한데 자리좀 봐꿔주실 수 있을까요? 아내랑 자리가 떨어져서요"
"제가 일부러 여기로 끊었거든요"
여기서 여기는 비행기 제일 뒷좌석이다.
그런데 아내가 자기 옆으로 오란다.
똥쥐"여기 사람 안탄다"
나"비행기가 이레 꽉 찼는데 안오겠나?"
말 떨어지기 무섭게 어떤 아랍계아저씨 이리로 오더니 자기표와 확인해 본다.
나 승무원에게 "저기요 이 아저씨랑 자리 좀 봐꿔주시면 안되나요?"
승무원"아저씨 자리 좀 봐꿔주실 수 있나요?'
아저씨"어딘데?"
나" 저기 맨 뒤에요"
아저씨 가방을 짐칸에서 빼며"알았어"
나 "감사합니다"
아저씨 쌩깐다
나 " ^ ^;;"
이렇게 해서 아내랑 같은 자리에서 갈 수있었다.
기내식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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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기내식의 내용물은 에피타이져(검정깨를 묻힌 훈제연어와 감자샐러드), 메인요리(닭고기와 후추가 들어간 크림소스, 볶음밥, 그리고 당근과 ,줄기콩), 디져트는 치즈무스이다. 김치도 주고 고추장,김도 주고 이건 나중에 집에와서 먹었다- -;;
하여튼 맛있게 먹구 영화도 보고 노래도 듣고 하다보니 어느새 방콕~~~은 아니고 좀 지루하긴했다.
돈므앙공항에 도착해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대로 입국장 좌측으로가 한층 올라가고 어쩌고 하다보니 domestic airport 방향표지판이 머리위에 다 붙어있다.ㅋㅋㅋ
음 지대로 찾아왔구만..
근데 도착하고보니 비행기가 한시간 이상 연착되었다.
그동안 멀하지 일단 로밍된 휴대폰으로 집으로 전화
띠~띠~ 태국말로 머라 그러는데 알아들을수가 없다 다시 영어로 들어보니 대충 우리나라에서 나오는것 "더다이얼이즈롱플리즈콜어게인"머 이런식의 말인것 같았다.
나는 이때까지 내가 로밍서비스을 잘못해서 그런건줄 알았다.
그래서 다시 국제선 청사 3층까지 가서 전화카드를 사와서(긴장하니 전화카드 파는데가 잘 안보이더군-참고로 내전화카드는 LENSO카드였는데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노란 공중전화에서만 사용 가능하였다. 300/500밧 두가지)
다시 전화기에 카드를 꼿고 번호를 누르는데 번호를 누르는대로 신호음이 안난다.
(처음 몇개 번호는 그대로 나다가 중간에 몇개는 몰아서 소리가 나고 나중에는 다시 제대로 소리가남) 이것도 나중에는 적응이 되어서 별로 불편함을 못 느꼈다.
하여튼 다시 전화를 거는데 저쪽에서 한국말로 "지금 거신 전화는~ 어쩌구 저쩌구"하는데 왠지 말투가 이상했다.
꼭 TV에 나오는 연변족 처녀 목소리 같았다고나할까?
첨에는 장난 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공중전화박스에 붙어있는 국가코드KOREA-850 이걸보구 내가 전화 한 것이었다.
다른쪽 부스에 있는스티커를 보니 NORTH KOREA-850/SOUTH KOREA-82 이렇게 되어 있었다 - -;;
내 휴대폰 전화가 안되는 이유도 알았는데 00700-국가코드-지역번호 누르는데서 0을 빼고 눌러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전화를 하니 전화가 될 턱이 없었다.
아내에게 무지하게 쪽팔렸다.....
우여곡절 끝에 푸켓행 비행기에 탑승 비행기가 무지하게 좋았다.
여태까지 나름대로 비행기 많이 타보았지만 이날 탄 비행기가 가장 좋은듯했다.
좌석 바로 앞에 개인용 LCD다있고 좌석옆으로 버튼있는 부분이 특이했다 앞쪽에 누르는 부분이 있어서 톡 눌렀더니 리모컨이 쭉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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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신기하네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가 뒤집어보니 허걱 뒤에는 전화기가...
카드로 긁어서 쓸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이제 는 전화기 만지기가 왠지 겁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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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스튜어디스 아가씨들이 간식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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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기내식이 우리나라 국내선보다 튼실하군...
(내용물은 패스츄리, 전병같은 과자, 오렌지 쥬스)
쥬스나 커피는 계속 리필해 준다.

간식을 다 먹고 나자 잠시후에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조금만 있으면 푸켓이다. 얏호~~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대로 가는데 이런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출입국카드를 작성안한것이다.
조금전 국제선 상황
똥쥐"자기야 카드 두장받어"
나"우리는 필요없다 푸켓에서 입국신고 할건데 뭐"
이러면서 스튜어디스가 주는 카드도 마다하고 있었다.
그러고는 까먹고 있었던 것이었다.

입국장 주변은 휑하니 아무것두 없고 심사원 아저씨한테 달라고 하면 찍혀서 입국 안시켜줄것 같은 두려움이 - -;;
주위를 둘러보니 어떤 데스크에서 아가씨가 일하고 있길래 카드 두장만 달라고 했다.
아가씨 웃으면서 카드를 찾아서 준다
"컵쿤캅"
서둘러 카드를 작성하고 심사대통과 밖으로 나가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됀장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우리는 미니버스(봉고)를 타기위해 삐끼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그런데 삐끼들이 우리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게 아닌가 또 버스를 보니 좁은 차에 사람과 짐을 막 쑤셔넣고 있었다.
비까지 오는데 그래서 우리는 그냥 택시 타고 가기로 했다.
근데 빠통까지 택시비 550밧 좀 부담스러웠지만 그냥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약 40분후에 호텔에 도착하니 이놈에 비가 딱 그치는게 아닌가.
호텔방으로 가보니 방시설이 조금 오래된듯 했지만 무척이나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
그리고 침대위에도 꽃장식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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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못먹은 우리는 태국도착 기념으로 거하게 씨푸드를 먹기로 했다.
미리 정보를 듣고간 코코아넛이라는 가게로가서 새우구이, 꿍채남빠,뿌빳뽕커리 이렇게 세가지 요리를 시켰다.
태국요리를 많이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맛은 사실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닌듯했다.
꿍채남빠나 새우구이로 맛을 이야기하기는 그렇고 뿌빳뽕커리에 잔뜩 기대했었는데 생각 보다는 별루였다.
직원들은 친절했구 새우요리를 맛있게 먹어서 나름대로 만족했다.
디져트로 주는 과일도 맛나게 먹구 배 뚜둥기면서 태국길거리에서 가장 흔한 세븐일레븐에서 아내랑먹을 과자랑 맥주도 사서 호텔로 들어와 술기운과 피곤함에 잠이 들었다.

7 Comments
수박쥬~스 2005.05.15 17:01  
  타이항공에서 간식 주는거 첨봐요~
고구마 2005.05.15 17:41  
  허거덩~ 북한에 전화를 거셨다니...서울에서 푸켓가는 동안의 이야기 인데도 무척 파란만장 합니다요...
마파람 2005.05.15 20:48  
  헉 ..  정말 많은 경우를 봤지만 북한으로 전화거신 분은 처음입니다.  그래도 좋은 여행하셨겠네요. 좋은 글 올려주세요.
Miles 2005.05.16 03:09  
  ㅋㅋㅋ 그러게요~
한국에 돌아가셔서 안기부에 불려가지 않으셨나요?
형님이 주신 2000밧의 행방과 부인이 똥쥐가 되신사연 기대할께요[[으힛]]
???? 2005.05.16 17:40  
  방콕에서 갈아타고 가면 방콕에서 입국수숙  완료 후 국내선으로 푸껫가는 것 아닌가요?
푸껫에서 입국수속을 한다니 궁금?
내일 2005.05.16 18:08  
  방콕에서 입국 수속을 안하고 푸켓에 가셔서 해도 됩니다.
목욕탕 2005.05.18 18:41  
  ㅎㅎㅎ 환승입니다... 7번게이트에서 할꺼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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