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 (시아눅빌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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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 (시아눅빌을 향해)

빅제이피 2 794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 (시아눅빌을 향해)

버스시간을 어제 확인한지라 느긋하게 6시 30분경에 중앙시장 옆에 있는 터미널에 도착해서 보니 7시 출발하는 버스는 매진이다. 하는 수 없이 8시 30분차를 15000리엘에 예약하고, 두어시간을 터미널에서 배회했다. 인근식당에서 쌀죽에 콜라 한잔으로 간단히 식사하고, 버스에 승차하고 2시간가량 가서 휴게소에서 30여분 쉰다. 이곳 도로는 상태가 아주 좋다.

유일한 시아눅빌 항구에서 프놈펜으로 오가는 화물 콘테이너 트럭들이 쉴새없이 다니고, 차량들도 많은편이다.

시아눅빌 인근에 타이거 비어공장, 앙코르비어 공장도 보인다. 출발후 4시간만에 몇군데 간이 정류장을 들러 마침내 시아눅빌 시내 정류장에 도착한다, 수십명의 삐끼들을 보는데 갑갑하다. 어떻게 저 틈을 헤치고 나갈까? 고민끝에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걷기로 했다. 잘아는 길인척 하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일단 성공이다. 근데 문제다. 숙소를 잡아야 되는데 오토바이가 안보인다. 결국 다시 삐끼 오토바이를 찾아나서서 한국관련업소를 가자고 하는데 이녀석 하는말이 거긴 별로 않좋고, 자기친구가 하는 숙소가 있는데 더 좋다면서 계속 추근대기 시작한다. 단호한 어조로 NO...NO를 반복하며 결국 간곳이 평양 프렌드쉽 레스토랑이란 간판이 보인다,

서서히 장난기가 발동한다. 호텔앞에서 대충머리에 물도 바르고, 먼지도 털어낸다. 검은색 바지에 검은색 상의, 찐한 선글러스, 물발라 넘긴 머리, 완벽하다. 문을열고 들어서면서 선재공격을 한다.

“동무들 고생 많습네다” “외화벌이는 잘 되디요” 하면서 주위를 쭉 살펴보자, “어케오셨습네까?” 어디서 오셨나요? 질문이 쏟아진다. “와 ! 내가 못올때라도 왔단말이요! 하면서 인상을 쓰자, 아닙네다. 하면서 이리저리 전화도 하고 종업원들이 안절부절 못한다. 잠시후 50대 초반의 아저씨 지배인이라면서 인사를 정중히  하고 내앞에 나타난다,

아 ~~ 이게 아닌데 사건이 너무 커졌다. 어케 수습하나? 자수하는게 최고다. 웃으면서 동무 어께 오셨나요? 앉으시라요, 하면서 정중히 앉기를 권한다. 아닙니다. 저 여기 밥먹으로 왔습니다. 서울에서 왔구요. 하면서 미안해 하자 괜찮다면서 맛있게 드시고 가라하면서 편안히 대해준다. 좀 미안하다.

이곳은 1층은 식당이고 2,3,4층은 호텔로 운영된다. 펜5불 에어컨10불 인데 깔끔하면서 정리 잘된 듯한 느낌인데 시설면에서 아직 좀 부족한듯한 느낌이다. 일단 이곳에 배낭을 맞기고, 모토로 빅토리아 해안가에 있는 비치 캄샵호텔에(한국인운영) 가서 이곳 사정과 이동경로 등 여러 가지들을 알아보고 해안가에서 바닷물에 발도 담궈보고 남국의 정취를 느껴보기도 했다.

평양친선랭면집에서 늦은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밥 한끼에 모통 8~10불이다. 안주류들은 5~6불, 맥주 1불 평양쇠주는 1병에 7불이다. 하지만 지금 다른곳을 갈 기력도 없고, 미안한 일도 있도 해서  일단 한끼만 먹어보기 하고 주문을한다. 상밥(사골우거지탕, 반찬7가지), 비싼값을 한다. 얼마나 정성이 가득한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비록 8불짜리 한끼 식사지만 왕같은 대접을 받으면서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물놀이 장비를 챙겨서 다시 해안가로 같다(모토2000리엘)물놀이에 지칠때쯤 해도 뉘였뉘였하고, 배도 고프다. 앞에 보이는 캄샵비치호텔(한국인운영)에 혹 껀수 있나하고 눈치살피며 가는데 왠 갈비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염치불구하고 쭈삣거리자, 호텔 안주인께서 갈비를 한접시 내놓으면서 먹기를 권한다, 오늘 호텔 현지 직원들 회식하는날이라면서 갈비먹고, 같이 놀기를 권한다. 너무 신낫지만 작전이 노출되면 않되기에 “그러시다면 .........뭐....”하면서 한쪽구석에 자리잡고 꼽사리를 낀다.

현지인들 한국 노래 틀어놓고, 디스코도 추고, 현지노래 틀어놓고, 압살라 덴스도 추고 우리들과 어울려 놀려고 춤추기를 권하면 누구도 싫어하지 않고 같이 어울려 놀다가 맥주마시고, 춤추고 오랜만에 이국땅에서 갈비뜯으며 한국노래 들으니까 좋다. 옆테이블에는 H사의 감독들이 오셔서 저녁을 드시고 우리와 어울려 한국소식들 접하기도 하신다, 외화벌이 전사들이시다. 분위기가 한풀꺽이고 1차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자 사장님 우리들을 봉고차량에 태우고 밤시내구경을 시켜주신다.

속카비취호텔(1박에 120불)가서 음악도 듣고 정원에서 차도 마시고, 인근에 있는 나이트 클럽들 순회도 하고(겉하고 분위기만 파악하고 왔음) 어느정도 시간이 되었을까 숙소앞에서 내려 숙소로 들어가려는데 누가 내이름을 부른다. 이곳에 내이름을..........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고 이상하다. 호텔 지배인 동무가 부르는데 식당으로 들어가자 현대팀들이 2차를 하고 있다. 내가 왔다고 2차 다시 시작이다. 지배인동무하고 형님동생 하는 사이까지 순식간에 발전했다. 그 늦은시간에 노래부르고 술마셔도 접대원 동무들 짜증한번 안부리고 그 시중을 다 들어준다. 거의 12시쯤 되어서야 자리가 끝나고 잠자리에 들었다
2 Comments
Miles 2005.05.05 22:53  
  빅제이피님!
자수해서 광명찾는장면을 그려보면서 혼자서 킬킬댑니다[[으힛]]
선미네 2005.05.08 20:45  
  그러게요~너무 재미있게 지내셨네요
마일즈님 여기서 보네요 잘 지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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