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프놈펜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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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프놈펜을 향하여)

빅제이피 0 762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프놈펜을 향하여)

명절이 끝나는 연휴 마지막날이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버스 타는곳으로 향하는데 웬걸 프놈펜 가는 버스가 매진이란다. 오늘 갈 수 없고 내일 표만 있다는데 난감하다. 그때를 맞춰서 나타난 삐끼가 택시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준다.

 택시하여 10년 넘어 보이는 고물 승용차다. 1인당 20000리엘을 요구한다. 버스표도 없는데 하는 수 없다. 하지만 그 택시에 기사포함 8명이 타야 하는데 편하게 가고 싶으면 앞자리 두좌석을 모두 사란다. 분명 앞자리가 하난데 두자리 값을 내면 한자리를 준다니 이해가 안간다. 잠시뒤 이해가 갔다. 옆 택시를 보니 운전석에 기사와 다른 한명이 타고, 싸이드 브레이크쪽에 베게를 놓고 조수석과 연결시켜서 두명, 뒷좌석에 4명 총 8명이 탄다. 큰덩치에 같이 탈 수는 없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이루어졌다. 앞자리 2인분 돈내고(40000리엘) 거금 10불이다. 2시간 30분만에 프놈펜 에 도착하긴 했는데, 프놈펜 모토기사들의 대단한 프로정신에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프링 게스트 하우스를 아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무조건 타란다, 그래서 얼마에 갈수 있나니까 4000리엘을 부른다. 2500리엘에 합의하고 가는데 스타마트 종업원에게 가서 나를 인계한다. 자기는 영어가 않되니 그곳에 영어 되는 사람에게 설명하란다. 지도를 펼처놓고 겨우 설명을 마치자, 다시 모토기사에게 설명을 해준다. 그래도 헤메이는 기사다. 결국 그곳을 찾은 것은 나다. 30여분을 헤메인끝에 찾아낸 숙소, 이름하여 스프링 게스트 하우스 펜5불 에어콘10불 깨끗하고 좋다.(전화 015-888-777, 023-222-155)게스트 하우스 입구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하나로 식품점”이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할 수도 있고 한국말도 통해서 그런데로 괜찮은 숙소인듯하다, 그 옆에 딸린 중국식당 음식맛 아주 일품입니다.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카운터에 문의해서 다음날은 모토 1일 대절해서 (8불) 깍을 수 있는 여지는 있었지만 그냥 하기로 하고 킬링필드와 왕궁 시장 폴폿에 의해 자행된 만행의 현장인 당시 감옥 등 하루에 순회를 마치고 저녁에는 강변에 있는 아리랑2 한국식당에서 오랜만에 삼겹살에 소주한잔 했다.

좀 비싸긴 해도 오랜만에 맛보는 한국음식들 입맛 돋운다. 삼겹살 1인분 5불 소주 5불등 배낭여행객에는 어울리지 않는 호사지만 한번쯤 여유가 있다면 가봄직한 식당이다. 수도라고 하지만 아직 뭔가 어수선하고 정리가 덜되 있으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좋게 말하면 역동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어수선한 동네다. 하루나 이틀쯤 묵을만한 곳이다.

커미션 문화에 적응을 빨리해야 하는 곳이다. 부자지간에도 커미션이 오고가는 사회가 바로 캄보디아 사회다. 모토기사를 대동하고 기념품을 사기위해 갔는데 이미 주인하고 이야기하는 도중에 10불에 이야기가 되어가는데 갑자기 모토기사가 뭐라 하니까 주인 태도를 바꿔 15을 부른다. 기사도 분명 우리애기를 들었을건데 네 손바닥에 15를 쓰면서 거의 강요하듯 하는데 분명 5불의 커미션이 있는데 날아갈 판이니  주인과 나의 눈치를 보는데 신경을 쓰고 있는 듯 하다. 결국 포기하고 돌아오는데 나보다 더 아쉬워하는 기사넘 정말 짜증나게한다. 잘 대처하면 기분 상하지 않고 다닐 수 있는데, 잔돈 몇푼에 신경쓰다보면 골치아프기 시작하고, 신경전에 쉽게 지쳐버리기도 함. 

내일은 시아눅빌로 가야하는데 오늘 이미 정찰을마치고, 터미널 위치까지 파악된 상태다. 프놈펜의 밤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시아눅빌행 버스 시간은 07:00, 08:30, 12:30, 13:30  요금은 15000리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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