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꼼퐁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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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꼼퐁짠으로)

빅제이피 0 726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으로(꼼퐁짠으로)

6시 20분, 걸어서 터미널에 도착해서 보니 사람들이 꽤 많다. 명절을 보내고 모두들 프놈펜으로 가기 위한 현지인들이다. 보따리들이 산을 이루고, 가방들이 빽빽이 짐칸에 실리는 모습들이 30년전 우리시골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다행히 버스표를 사고 좌석도 배정받는다. 약간의 시간이 있어 옆 국수가게에서 국수 한그릇 먹고 나오는데 이 녀석 3500리엘을 부른다. Why @#$$$%% 하면서 메뉴판을 가르키니까 다시 2500리엘로 낮아짐, 글을 읽지 못하지만 벽에 붙은 메뉴판에는 3500리엘짜리가 없었다.

7시에 출발해서 한참을 달려 12시 경 끄라쳇에 도착해 30여분을 쉰다. 점심도 먹고 볼일도 보고, 다시 출발해서 3시에 꼼퐁찬에 도착했다. 가는 도중에 차 안에서 한국인 2명을 만났다. 둘다 자비로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휴일을 맞이하여 나타나끼리에 다녀온다고 한다. 그들과 다음날 프놈펜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난 꼼퐁짠에서 내려 메콩호텔로 향했다. 이곳에서도 메콩호텔이 젤 좋은 호텔이다. 펜5불 에어콘10불, 시내 왠만한 거리는 모토 1000리엘이면 다 갈 수 있다. 좀 멀다 싶으면 2000리엘 주면 무난하다. 그러나 출발전 가격협상은 필수, 어떤넘들은 터무니 없이 5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모토 하루 5불에 대절해서 인근 사찰과 다리, 메콩강변 등을 돌아다녀봐도 몇시간 만에 시내투어 끝이다. 이른시간이지만 저녁을 먹기로 하고 모토기사에게 근사한 식당으로 가자하니까 일본에서 건설했다는 다리를 건너 우측편에 있는 중국식당으로 안내한다.

규모가 있고 고급스런운 식당이다. 가수가 나와서 노래도 하고, 현지음식과 중국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식당이름 하여 헹헹(Heang heang) 레스토랑이다. 온통 크레르말로 된 메뉴판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가물치 한 마리 통째로 튀겨나오고, 소고기를 깍두기 같이 잘라서  살짝 튀긴 것을 시켜서 맥주와 같이 둘이서 배꼽이 나올때 까지 먹고 계산하니 11불가량 나왔다.

그때부터 감동에 빠진 모토기사 시내 밤구경 시켜준다면서 이리저리 대리고 다니는데 온통 여자집들 뿐이다. 하기사 이밤중에 뭐 볼게 있겠어. 그런곳 아니면. 그에 끌려 여러곳 구경 잘 하고 호텔에 화서 잠을 청하니 9시도 안된시간에 잠이 올리 만무하다. 서서히 호텔 주위를 배회하다 호텔앞 노상에서 맥주 하나 시켜서 메콩강을 바라보며, 잠시 회상에 젖어보기도 한다. 변화하는 이나라! 언젠가는 우리와 어께를 같이할 나라가 되길 빌어본다.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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