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없이 태사랑정보만으로 육로로 돌기(나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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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없이 태사랑정보만으로 육로로 돌기(나짱)

Miles 9 2537
마일스(Miles)여행기 계속 입니다.

오픈투어에서 내려준 TM브라더스에서 가까운곳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니호텔과식당이 있는데 에어콘룸더불은 $10 싱글은 $9달라고 하기에 $8 로 깍고 들어가보니 엄청 넓고 깨끗합니다.

<보트투어>

결론부터 말하면  웃고 즐기다가 눈가에  주름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오픈투어 버스표를 사면 $2이고 그냥가면 $6인데  픽업과 아침,점심,과일에와인 ,간식까지 포함이고 점심을 먹고나면 해피밴드의 노래와연주 레디맨의 쑈도 이어집니다.
어느곳을가던지 손님중에 재주꾼 몇명씩 꼭 있듯이 150키로 거구 이탈리아인  “리노”의 훌라 댄스는 하와이의 폴리네시안 민속촌 에서 공연해도 충분한 엉덩이 “치고치고~튕기고~튕기고 허리돌리고 그의 재롱을 바라보던 우리 모두 는 온몸을 뒤틀며 웃다가 지쳐서 기절~.
선장님인 레디맨은 럭비공반으로잘라 인어공주 가슴(?)만들어 목에걸어 고정시키고 철사 구부려 만든안경, 와인마개로 만든 작퉁레이에 야시시한 치마 까지~

파티후 모두들 투뷰를 하나씩 걸치게 하고 바다로 뛰어들게한 다음 파인에플을 안주삼은 와인을 나누어 주는데 “리노”는 튜부 없이도부력으로 잘떠있기만 한데 마일스는 만일에대비 X팔림을 무릅쓰고 안전조끼까지 챙겨입고 수중파티를~

드럼은 1960년대 부터 사용한듯하구, 배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프라스틱 물통 뒤집어놓고 전자기타에 갖은장비다 동원한 난타연주에 맞추어 나라별로 춤과 노래로 경쟁시켜  악쓰면서 흔들게하구 웃고 즐기다보니 어느새 Tam 아일랜드(입장료5000동)
외국인과 현지인이 적당히 섞이고 잘 꾸며놓은 해변에 앉아 산호와 조개껍데기로 모빌도 만들고 우리의 중학생덩치의 베트남 신혼부부들의 닭살 연기도 감상하고 나니 어느세 이동할 시간 ~
 배위로 올라가보니 모두들 누어 일광욕을 즐기는데 그모습을보면서 눈을 의심했습니다.
자세히보니 여자들은 위에 아무것도 안 걸치고 근처의 남자들도 아무렇지 않는듯 모르는 사람들하고 대화하는데 마일스만 괜시리 힐끔 힐끔 ~
20 분 정도 이동후 가두리 양식장 근처에서 대나무로만든 커다란 바구니를 현지인이 저어주면서 타라고 하는데 5000동 이랍니다.

<38살의여자친구>

7만동씩이나 주고 신청한 해수머드랜드에 잔뜩 기대를걸고 준비하다보니 할아버지가 안보입니다.
“상미야 영감님 못봤니?”아까 밖으로 나가시던데 찾아볼께요”
잠시후 돌아온상미 “이모~ 할아버지 나무조각 하는거 구경한다고 안가신대요”
아무리 남 이지만 아깝게시리 돈내고 안가면 열받는 마일스 아침부터 씩씩대고 쫒아가서는 숨을 크게 1~3 까지 세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픽업차량 10시로 바꿨으니 우리 같이가요~”

“괞찮아 그돈 쥬스사 마셨다치지뭐 난 안가~”
“ㅊㅊㅊ 거봐요 할아버지맞지 젊은여자들하고 다니니 몸이 안따라주지?
“버스가 몇시라고”
“10시요~”

마르코스가 조용히옆에와서는 “저기 내 걸프렌이 38살 영계인데 나 끄덕없어”
나도지지않고 위아래 훝어보면서 “누가봤나?그걸 어떻게믿어요?”
단단히 삐지고 약이오른 영감님 이후로는 군말없이 악착같이 잘 따라서 다니는건 기본이고  고추장 듬뿍넣고 비빈 비빔밥 된장찌게에 김치,육계장에 매운 낙지볶음 까지 하나도 빼지않고  다 따라먹습니다.
아니 일부러 강하게 보이려 고 걸어다니는 우리의 앞뒤로 뛰어다닙니다^*^

<해수머드온천>

수영복을 기본으로 입고 무료로 빌려주는 반바지에 타올을챙기고 락카에 짐을 보관한후 노천머드탕에 가서보니 강화의동막비치 갯펄에서 구르다 나온 사람들처럼 진흙물을 온몸에 뒤집어 쓰고는 이빨만 하얗게 보이는 사람들 모두가 즐거운 표정 입니다.
오늘을위해 고이고이 간직했던 물안경을 쓰고 상미하고 진흙물 튀기기놀이를 신나게하고 있으니 직원이 다가 와서는 20분 지났으니 씯어내고 다음코스인 해수탕으로 이동하랍니다.

 탕에는베트남 노부부가 먼저와서 있었는데 반바지만 입은 베트남 할아버지 탕안에서 손으로 때를 박박 밀고 계시고, 마일스는  돈 낸거 아까워 나가지도 못하고 앉아 서는 "찌~리리" 하고 기를 쏘니 효과가 있었는지 자진해서 나가십니다.

다음은 38도 온도의수영장과 폭포.(담옆을보니 땅에서 천연해수가 콸콸~)
춥고 바람부는 날씨지만 따끈한 해수에 몸을 담그고 노니 이곳이 무릉도원 입니다^*^

<느림보 원숭이>

호텔에는 이제갓 태어난 녀석 두마리에 그녀석의부모가 있는데 야행성인지 낯에는 잠만 자고 밤에는 눈을 겨우뜨기 시작하는 녀석들 나무타기 훈련을 시킴니다.
낯에 자는것을 자세히보니 암컷이 새끼 두마리를 품에 안고 숫컷은 암컷의 발톱까지도 모두 감싸고 자는 모습
 그모습을보고나서 저 반성 많이 했습니다.
쌍에 우리돈 2만원정도에 고산족 마을에서 사오셨는데  후세(?)까지 나았답니다.

<아오자>

시장에가기위해 씨클로 가격을 물으니 5000동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뒤에있는 일행을 보더니 그새 두배로 올라 1만동 ,기다렸다 왕복 하기로 하고 1만 5천동으로 흥정했습니다.
곱게 수가 놓여져있는 티셔츠 2만동~2만 5천동 주고 몇개고르고 아오자 한벌맞출 천을 살펴 보는데 보니 베트남사람 체격 을 기준으로 만들어 나온천에 마일스의 체격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리입니다.
마음에드는천을 골라 칫수를잴때 숨을멈추어 배를 홀쭉하게하고 꽉꽉눌러 재달라고하면서 어찌어찌하니 천이 많이 들어간다며 $50달랍니다.
“$40넘으면 그냥 갈래요” 협박(?)을하고 가격을 흥정한다음 저녁도 못먹고 기다렸다가 4시간후에 완성된옷을 끼워서 입고는 “신~짜오” 흉내내어 보지만 아무리봐도 둥실한 중국 아줌마 입니다.

<하노이행 공짜 기차표>

다음일정지인 “후에”에 가기위해 오픈버스를 예약하러 가는데 달랏으로 가기로 예정된 마르코스가 여기며칠더 있다 가라고 제안을 합니다.

“싫어 우리부지런히 이동하고 경비도 절약해야해”
“너희들 휴가온거아니야? 무슨극기훈련하듯이 찍고만가냐?”
“찍긴 누가 뭘 찍었다고그래? 우리는 비디오카메라없어 디카 가져왔어”
“????? 그러지말고 내가 숙식비 낼터이니 여기서 며칠더 구경하자~”
“우~잉^_^  그러나 내색은 안하고 침착하게 싫어 우리 “후에” 찍으러 갈꺼야~
잠깐 망설이던 마르코스 “내가 에어콘 기차 침대칸 4인용 둘다 돈 내줄터이니 그러지말고 여기서 더 있자”
상미하고난 입이 점점더 벌어졌지만 못이기는척 연기를 하면서 “알았어”
 며칠을 나짱에서 더 머무르며  다이빙도 하고 함께 무인도도 다니고 둥글둥글 하다가 여행사대행료 $2 포함한 1인당 $55짜리 하노이행 (약 22시간소요)야간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호텔에서 역까지 택시비 메타로 1만500동)

나짱까지 오는동안 외국인 이라고 차별 당하거나 하지 않았고 음식값, 택시비, 씨클로 이용료 등등 대부분 모든것을 거의 현지 가격으로 한듯합니다.
 소문으로만듣던 못된 베트남 사람을 못만나 다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닥칠 고행(?)을 위해 항상 긴장을 늦추지않고  기를 착실히 쌓았습니다.

기차에 탑승해서보니 물과 빵이 놓여있고 치앙마이행 침대칸보다는 약간 작은듯 하지만 이불도 깨끗하고 에어콘칸인데 방마다 각자 잠그게 되어있었습니다
9 Comments
수정 2005.04.01 09:43  
  넘 잼있었겠어요..ㅋㅋ 긴장이 마니 되는것도 사실인데.. 조심하고 긴장하고 아님 그냥 당하던지.. ㅋㅋㅋ 그러고 다님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리플을 보니 조만간 여기 오시는거 같은데 전 그때 나가있을때니 안타까워요~ 뵙고 싶은데..
낙화유수 2005.04.01 11:00  
  음.....신경통을 유발시킬 벳남인을 만나보지 못했다니 다소 김이 빠지는 경향이 없지는 않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역시 본인의 처신여하에 따라서 여행지의 상황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모하는 것 같습니다.
하긴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 허구헌날 바가지를 당했네, 무시를 당했네 하는 배낭여행객들의 하소연을 어지간히 신물나게 접했던 낙화유수이지만 정작 수십회에 달하는 태국, 캄보디아 여행중 바가지라고 일컬을 만한 사건 없었고 대부분 호감을 보여주고 친절을 베풀어 주던 현지인들만 만났었는데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베트남인이라고 뭐 다를게 있겠습니까!
근데 그 허연나라의 영감이 진짜 자비를 들여서 하노이 까지의 에어컨 딸린 열차표 끊어 주던가요??
곰돌이 2005.04.01 12:31  
  ㅎㅎㅎ 에누리 없는 흥정이 없네요^^*
같이 다닌 할아버지(?)께서 마일스님 상미님이 무척 맘에 드셨나 보네요.. 하루라도 더 함께 있고 싶어서....
Miles 2005.04.01 14:00  
  수정님 ! 한덩치하고 마늘못까는 여자는 그냥보내주니까 저처럼 둥실하게 만드시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낙화유수님 ! 정말 예리한 관찰력 이십니다.
마치 함께 여행항듯 하네요^^ 맞아요~
본인 하기에 따라 그네들도 다른면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열차표만 아니라 미니호텔비,밥값,우리둘 횡재(?)했답니다.

ㅋㅋㅋ 곰돌이님! 오죽하면 사람들이 양 아버지로 착각을^_^
이 미나 2005.04.01 14:14  
  그 유명한 "나짱보트 투어"했구랴~
선장님 의상 쥑이고,멤버 좋고 신났었겠네!!
하와이도 추억하고..ㅋㅋ
근데 말이야..와인은 무제한으루 준다던데..
내가 가진 정보 증말인가?

자네,
컴 솜씨가 늘었군.사람얼굴도 그리고.
아부지님이 얼굴표정 그리는게 예술이더만..
내도,밤새워 그려봐야지...ㅎㅎ
선미네 2005.04.01 16:11  
  크아..보트 투어 너무 재미 있었겠어요~~
글 읽다보니 이거 내년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도...
(라오스냐,베트남이냐..고민...;;)
돌체비타 2005.04.01 20:26  
  나짱보트투어....와인은 무제한이긴한데..튜브에 매달려서 마시는 와인..많이는 못마시겠던데요~
Miles 2005.04.01 22:08  
  미나님 ! 와인 무제한 인데 24개들이 한박스이상 소비 한듯 합니다.미나님이 가신다면 제가 3병이상 받아놓을 자신 있어요^^

선미네님 베트남은 보면서 놀기에 좋고요 /라오스는 조용히 즐기기에 좋았는데 투어비는 라오스가 훨씬 비싼듯 했습니다.

돌체비타님! 저는 술을 안마시는데 잔 안들고 있으면 왕따 (?)당할까봐 받아들고는 제일로 소리지르며 놀았는데 나중에보니 와인과 바닷물이 다 섞여 있어서 슬쩍  물고기들 한테~
왕배꼽 2005.04.15 06:03  
  이러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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