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던타니에서 본 초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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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던타니에서 본 초상집

할로윈 4 983
제 와이프가 태국인인 관계로 지난 2월27일 우던타니, 반 프으 라는 처가집이 있는 동네에서 4일간 머물면서 겪었던 어느 하루를 여러분 께 알려 드리고자함니다.
재영 아빠(아들이름) 오늘 저녁먹고 놀러가자, 어디를? 오토바이로 10분 정도 가는데, 춤도 추고, 가수들도 나와서 노래하고, 음악에 춤에 재미있게 놀 수 있어여, 싸눅 막막 ,,
그래? 콘 써트 하는곳이냐? 시골에 왠 콘써트? 마이차이~~ 콘 따이레우
" 엉? 사람이 죽었다구? 응 ~~ 푸차이 따이레우
그래서 무슨 일인가하구 저녁을 대충 쏨땀과 카우니여우, 놈찐으로 배를 채우고 와이프와 아들 그리고 저와 처형 과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한참을 갔지요, 멀리서도 들리는 요란한 음악소리와 환하게 밣혀논 조명 그리고 10여평 정도 크기의 무대가 보이더라구여~~ 그리곤 그 무대앞에서 약 150여명 정도되는 사람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추고 그주변에는 리어카 행상과 음식 장사들, 술도 팔고, 술을 마시며 떠드는 사람에, 그리고 약 10여 미터 옆에는 권총을찬 경찰 3명 엠 16 자동 소총을 어깨에 두른 경찰과 군인이 모두 10여명 정도가 있더라구여,
아니? 사람이 죽었다는데 무대위에선 20여명의 반 나의 무희들이 음악에 몸을 흔들어대구, 무대아래에선 술에 취해, 음악에취해 광란 일보직전에 놓인 사람들, 그리구 경찰과 군인들, 저로서는 이해가 안돼더라구여
그래서 와이프와 처형에게 물렀죠, 무슨일이냐? 와이프 왈, 이동네 유지되는 83세 된 분 이 죽었다, 아들은 경찰서 부 서장이다, 죽은 사람의 뜻으로, 마을 사람들을 불러서 성대한 잔치를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옷과, 음식을 나누어 준다, 그래야 죽은 노인이 극락 세계에 갈수 있다, 라고 설명을 하는것이다, 초상집 안을 보니, 스님들도 몇 보이고, 우리나라로 보면 상당한 호상 집 분위기 이다.
그래두, 초상집에서 반나의 무희들이 춤을추고, 가수와 밴드 음악에 온동네 사람이 모여 춤을추고 하는것이 이방인인 나에눈에는 왠지, 아니더라구여, 다른 태국 부인이나, 신랑을 두신 분들도, 이런 구경 해 보션는지요?
4 Comments
낙화유수 2005.03.29 00:58  
  우리네 정서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질적인 장례문화의 한 단면이지만 상당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특이한 현상이군요!
뭐 죽은 사람의 유언에 따라 충실하게 그 의식을 진행하는 것 자체는 그리 나쁠것 없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제 부친 같은 경우 양주를 꽤나 좋아하시는데 하신다는 말씀이 나중 자신이 이승을 하직하게 되면 쓰잘데 없이 울고 짜면서 청승떨지 말고 무덤가에 양주하고 치즈나 갔다 놓고 평소 즐겨 들으시던 음악이나 틀어달라고 하시니 이거야 원......제 부친이 한때 제법 이름 있는 연주가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진보적이라고 해야할지 어쩔지.........
Miles 2005.03.29 02:16  
  할로윈님 !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장면들 이네요.

태국 농카이에서 꽃상여 나가는것을 본적은 있는데 그 누구도 오열을 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조용히들 걸어가시더라구요.
재영이하고 사모님 한국생활 잘 하고 계시죠?
인천에 꼬~옥 모시고 오세요.그날 뵙겠습니다^^



이 미나 2005.03.29 08:37  
  문화적 차이는 때로 사람을 당혹스럽게도 하지요.

할로윈님 처가가 "우던타니"군요.
저는"KIM"님이 정보 주신대로 우던타니 호텔에서 이틀을 묵고 돌아 댕겼는데..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몽작'
공원이던가..크고 좋더라구요.
커다란 호수를 둘러 싸고 제법 잘 가꾸어진 수목들..
자전거로,휘휘 돌며 마음이 평온했던 시간들을 추억합니다.
곰돌이 2005.03.29 12:27  
  그 할아버지 참 좋은 일 하신 것 같습니다.
돌아가시면서도 남아 있는 분들에게 뭔가를 남겨 주신것 같습니다. 결국 모임이 축제 비스무리하게 되었네요^^*
낙화유수님 아버님도 참 독특하시고, 재미있는 분이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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