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방콕의 러이끄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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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콕의 러이끄라통

빈&영 14 3081

이번 여행의 컨셉은 푸켓의 유유자적한 휴양과 방콕에서의 떠들썩한 축제 즐기기.

이미 가장 재밌다는 쏭크란은 치앙마이에서 즐겼기에 이번에는 처음으로 접하는 풍등과 촛불로 기억되는 러이끄라통을 즐기려 한다.

늘보가 러이끄라통을 꼭 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준비한 여행이기에 방콕에서의 숙소는 짜오프라야 강에 위치한 이비스 리버사이드!

가성비로 따라올 곳이 없다는, 대중교통이 다소 불리하다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곳만한 경관을 모른척할 수는 없다는 숙소이다. 하루 4만원대에 깨끗한 강변 옆, 그것도 강을 바라보는 풀장을 선사해 주는 숙소이다 보니 기대가 높다.


탁신역에서 내려 강을 횡단하기만 하는 보트를 타고(3밧) 건너간다.


공항에서 꾸역꾸역 BTS 를 타고 탁신에서 내려 보트타고 걸어걸어 숙소 찾아가는 길. 숙소 골목 바로 앞에는 위에 보이는 육교가 있다. 근데 방콕에서 육교보는 게 왜 이리 낯설지?


요기서 하루 한번은 수영을 해주고...


조기 보이는 코쿤에서 강가를 조망하기도 한다.


숙소에서 골목을 삐져 나와 큰길가로 나오면 5분거리에 자그마한 쇼핑몰도 있고,식당들도 쭈욱 이어져 있다.

중국식, 태국식, 씨푸드 등 당신이 먹고 싶은거 걍 먹으면 된다.


숙소 골목을 나와 왼쪽길, 그러니까 수상버스 타는 곳 반대편으로 걷다보면 10분여 후에 사원을 하나 만나고, 그 안에서 아침 시장을 만날 수 있다. 우리도 우연히 걷다 발견한 곳인데, 9시 이후부터 철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 10시경에 끝나는 말그대로 아침 시장인 듯 하다.


마침 러이끄라통 기간이기에 가는 곳마다 향과 꽃으로 장식한 제물을 만들어 판다.


시장에서 저녁에 강에 띄울 우리들의 끄라통을 사서 숙소에 고이 모셔두고...

외국인이다 싶으면 아무리 작은 거라도 우선 100밧부터 부르곤 한다. 우리는 아침시장에서 저 큰 거, 일일이 손으로 수작업한 것을 50밧에 샀다.


길가에서 만난 킨더가든, 유치원 아해들의 영어 수업도 도강한번 하시고...

여기도 조기교육 열풍이? 조기 영어 과외가 많은가 보다.


시내 어디를 가든 강을 건너야 편한 위치



저녁에 펼쳐지는 축제를 기다리며 나름 리마인드 트립을 하기로 한 우리. 수상버스 타고 차이나타운을 찾아가 본다. 처음 태국 올때 갔던 식당이며, 엄니들 모시고 왔던 거리들을 다시 걸으며 당시를 회상하던 중...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 알고보니 유명한 딤섬집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치앙마이 갈때마다 왔던 훨람퐁 역. 몇년만에 와도 변한 것은 없는 듯...


쪄죽을 듯한 날씨의 거리를 걷다보니 시원한 버스가 그리워 탄 버스. 운전사옆 엔진룸과 안내양. 나 어릴적 그 버스 그대로인데.. 하얀 스타킹신고 운전하는 모습 보며 신기해하던 꼬마는 이제 반백의 중년이 되어 버렸네...



탁신역 앞 수상버스 정거장 앞. 아시아티크도 여기서 가는 거라 사람이 많다.


가는 곳마다 팔던 끄라통. 일일이 손으로 만든다.


저녁 노을이 번질락말락 하는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


진짜 특이하게 수상버스 카운터 아래 자고 있던 돼지를 발견했다. 진짜 돼지인데 애완용일까?


축제를 즐기기에 앞서 동네 식당에서 요거조거 맛난거 시켜 먹어야지. 술 안파는 곳인데 편의점에서 사다 먹어도 된단다.


드디어 밤을 맞은 우리.

기대하던 러이끄라통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선다.

겨우 호텔 로비에서 2분만 걸어나오면 되는 거리이지만 벌써부터 축제 열기에 몸이 후끈!


아마도 축제이기에 더 비싼 디너쇼였지 않을까 싶은 식당.


한 켠에서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노래가 이어지고...


우리도 나름 인류평화와 조국통일의 염원(?)을 빌며 초와 향에 불을 붙인다.


고러면 요렇게 호텔직원이 다소곳이 들어 3미터 아래 강위에 살포시 놓아준다.

강에 떠내려가는 작은 초와 향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소원을 빌며 주위를 돌아보니...


꼬맹이들도 자기들 나름의 소원을 빌고 있네...옆집 아리사와의 영원한 우정을 빌었을래나...?


그리고 나선 강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유람선들과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맥주 마시는 것...

비록 예년처럼 성대한 러이끄라통은 아닐지라도...

비록 예년처럼 콤러이(풍등)가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보지는 못했을 지라도...

늘보와 함께 또하나의 기억을 공유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늘보는 러이끄라통을 반드시 치앙마이에서 보리라 다짐하더만..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시 숙소를 카오산으로 옮긴다.

마지막 숙소인 뉴시암 팰리스뷰. 수상버스타고 쭉 가면 되기에 편하게 옮길 수 있다.

새로 건축된 건물로 아직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풀도있고 룸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화장실 오수 냄새와 에어컨 소음이 큰 단점이다.

위치도 조용하다는 것 빼면 그리 가산점은 안될 것 같고... 소소한 숙소.


짐 풀고 시내 구경이나 가자고 나선 우리.

버스타고 시내까지 가려고 정류장으로 나와보니... 방콕의 풍경이 그대로 펼쳐져 있다.


씨암스퀘어 한켠에서 만난 톰크루즈 형이랑 다정하게 사진도 찍어보고.


요기조기 쇼핑몰은 다 다녀본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는 빅C.

실실 출국 준비를 해야하기에 필요한 갖가지 음식과 물품을 장본다.


요런 광경볼 때가 가장 야릇하다.

럭셔리 백화점쪽에서 건너와서인지..

어느 나라든 빈부의 차이가 있지만, 그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정이라는 것은 빈자들이 더 많은 듯 하다.

내 눈에 비치는 저 모녀의 일상이 그렇게 편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엄마와 함께 마트에 와서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 어린 딸의 웃음이 너무 화사하다.


그렇게 많이 방콕을 왔지만 처음 가는 짜뚜짝 시장.

주말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택시타고 BTS타고 도착한 시장. 입구 파출소에서 지도를 챙기고 예의바른 한국관광객 누군가가 손으로 쓴 한글 지도를 보며 옮겨 쓰고 시장 탐방에 나선다. 



진짜 없는 거 없이 다 있는 시장이다.

그 어떤 태국의, 아니 인도차이나의 시장보다 큰 거 같다.


먹거리 시장도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어 취향대로 먹기만 하면 된다.


다시 카오산, 람부뜨리에서 강 건너면 만날 수 있는 BBQ 리버사이드 부페.


1인 199밧일때부터 알게 된 곳인데, 지금은 249밧이다. 무대에서는 생음악도 연주하고...


우리 늘보 먹고 살겠다고 열심이네...^^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찾아 나선 카오산 로드. 그리고 그 옆에 조성되있는 먹거리 로드.

**씨푸드 등의 대규모 식당은 이미 가 보았기에 걍 노점에서 맛난거 먹자고 나섰는데...

생각지도 않게 씨푸드를 판다. 뿌팟뽕커리부터 랍스터까지...

그나마 싼 가격에 원없이 맥주를 마시며 마지막 밤을 즐긴다.

늘보의 이번 여행 먹방글은 요기로~ http://blog.naver.com/roadnottak/220558067277


또 그리울거야..싱...



 

14 Comments
필리핀 2016.01.21 09:18  
오호! 이비스 리버사이드... 제 완소 숙소인데... ^^

밴드 공연도 있고... 러이끄라똥 축제를 지대로 하네요~ ㅎㅎ
빈&영 2016.01.22 09:22  
이번에 처음인데 만족했습니다. 주변 맛집도 많구요.ㅎㅎ
다만 불꽃놀이는 반대편 아시아티크쪽에서 이비스쪽을 보는게 훨씬 낫더군요.
앙큼오시 2016.01.21 11:14  
저 부페가 가격은 오른대신에 음료수 공짜라고 알고잇네요 ㅎㅎ
빈&영 2016.01.22 09:23  
네ㅎㅎ 처음엔 몰랐다 나중에 눈치껏 음료수 갖다 먹었어요.ㅋㅋ
유니끄 2016.01.21 17:13  
와~사진 잘찍으시네요~~태구가고싶은 마음이 또 굴뚝같아짐ㅜㅜ
빈&영 2016.01.22 09:24  
감사합니다! 이렇게 서로 영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YULL 2016.01.23 00:57  
내년에는 꼭 러이끄라통때 가야겠어요 ㅠㅠㅠ
빈&영 2016.01.25 18:02  
치앙마이로 가세요~ 방콕은 기대했던 씬이 안나왔어요.ㅜㅜ
저희도 콤러이가 하늘을 뒤덮는 정경 보고 싶어요.ㅎㅎ
잔차백발 2016.01.26 09:13  
삔까오 다리 밑의 부페인가요?
빈&영 2016.01.31 14:03  
네~ 무슨 무카타인가 그럴거에요.
더블바닐라 2016.01.29 10:01  
진짜 자유로운 분위기.. 좋네요^^
빈&영 2016.01.31 14:04  
어른의 방학같은 시간이죠.ㅎㅎ 추우니 더 그립네요.
drlee80 2016.03.06 03:53  
일정이 안맞어서 못 가봤는데 다음달엔 송크란 올가을에는 러이끄라통 꼭 가봐야겠어요~^^
빈&영 2016.03.14 10:46  
치앙마이 송크란 재밌었어요.^^ 전에 작성한 여행기도 올렸습니다.
방콕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축제는 축제죠.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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