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에서 치앙마이
치앙마이에 내려 오다. 2016.1.16.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잠시 잠깐 치앙마이로 내려 갈지 남을지 생각 하다가 오늘 반드시 치앙마이로 내려 가기로 작정 하였다. 여행자들로 붐비는 이곳에서 좀더 버텨 보다가는 얻는것은 없고 내마음속 혼란만 가중되고 마음도 한가롭지 못하니 차라리 빨리 떠나는것이 홀가분 할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정리후 짐을 꾸렸다. 짐이라야 몇가지 안되는거 대충대충 집어 넣으니 뭐 싸고 말고 할것도 없다. 너무 일찍 출발 하는것도 그렇고 오전 9시30분경 길을 나섰다, 빠이 터미널에서 10시 출발하는 미니 버스 티켓팅을 하고 세븐 일레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터미널에 앉자 먹고 버스에 올랐다. 미니버스는 출발 한지 정확히 3시간만에 오후 1시 치앙마이 아케이트 터미널에 나를 내려 주었다.뚝뚝 호객 하는 아줌마가 100밧에 타패에 가자고 하는데 나는 조금 걸어 나와 30밧에 성태우를 타고 타패에 도착할수 있었다. 타패에 도착하여 치앙마이에 올때마다 숙박을 하고 가는 아마라파트 하우스에 가보니 주인장이 바뀌어 있다. 그래도 아줌마도 서글서글 하게 좋아 보여 이곳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짐을 풀고 타패 광장으로 나가 보았다. 빠이는 여행자들로 빽빽하다고 느껴졌으나 어쩐일인지 치앙마이는 좀 한가로운 붐비지 않는 느낌,푸근하게 느껴지는 해자가 편안하게 다가왔다. 일단 분위기도 살필겸 해자를 따라 쭈욱 올라가 보았지만 마찬가지로 좀 한가롭고 평화로운 느낌만 가득 하였다. 다시 한바퀴 돌아와 타패 광장에 앉자 그냥 우두커니 있다가 숙소로 들어왔다. 오후 6시30분이 넘어 가자 어둑어둑 해지는것이 밖으로 나가 뭐라도 사서 입에 넣어야만 될것같아 옷을 줏어 입고 세븐 일레븐으로 들어가서 빵쪼가리 하나와 콜라하나 사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 하고 타패 광장으로 올라갔다.타패 게이트 앞에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통으로 우주 비행선 모형 장난감 장사들이 하늘을 향해 모형 우주선을 쏘아올리면 우주선이 파란 형광 빛을 발하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빙그르르 사뿐히 내려와 쏘아 올린 사람 손에 내려 않는데 여기 저기 비행 물체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광경들이 퍽 재미있게 보이고 타패 광장을 더아름답게 꾸미는듯 하다. 한쪽 구석 나무 아래 시멘트 테두리에 앉자 그냥 멍하니 타패 게이트쪽 풍경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별심심할것도 없으니 여기서 며칠 죽치고 앉자 시간을 죽여 볼만도 하다는 생각이다. 숙소에 들어 가기전 해자를 따라 다시 올라 가는데 예전에 몇번 봤던 여자가 나무밑 의자에 앉자 있다가 나를 보고 아는척 인사를 한다. 이여자는 밤거리 여자인데 내가 이여자를 본것이 3년이 넘었으니 여기 치앙마이에서 이방향으로 터전을 잡고 오래도 버티는것 같다. 예전에 봤던 여자들은 다들 어디로 떠나버렸는지 보이지 않지만 유독 이여자만 치앙마이 올때 마다 나무 아래 앉자 있는걸 보는것이다. 어쨌든 나를 알아보고 아는척이라두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