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수띠기 4여인의 여행기== 첫재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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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수띠기 4여인의 여행기== 첫재날!!

처녀들의여행 9 3058
맨 뒤에 앉은 우리들 어디 물 한번 볼까? 허거거거걱 자~우리의 팀을 소개합니다.

막강파워 아줌마 단체 14명(울 엄니 나이)--;;
부부 한쌍 (울 부모님 나이)
가족 5명 한팀 (할아버지,할머니 포함)
남매 한팀 (30대로 추정)
친구 4명 (알고보니 우리와 동갑)
친군지 자맨지 한팀 (아직까지 나이를 안물어 봤음)

또 다시 배신을 때린다..그토록 기도 했건만..완죤 여탕이십니다. 그래도 오히려 아줌마들이랑 가족분들이 라 더 잘 됐다 싶었다. 조폭 같은 가이드도 심술을 덜 부릴 것같꼬...
andy"야 모냐--;; 이거 너무 한거 아니야? 완죤 아줌마들 파워에 묻히 겠는데."

그때 가이드는 마이크를 잡고 한참을 설명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을~~~~~"

그리고선 옵션 가격표를 나눠 준다. 오늘 첫날은 환타지쇼를 보는 날이란다. 볼 사람들은 자기에게 말을 해 달라면서..
나"야 우리 이거 봤는데 어케해?? 봤던 사람도 또 봐야하는 거겠지?"
뚱"안 본다고 한대 맞는 거 아니야? 다른 옵션 하면 되잖아~"
나"이따 내가가서 함 물어 볼께"

가이드"다 내리세요"
가이드는 우리를 시장으로 안내했다. 여러가지 과일들이 많이많이 람부탄에 실신하는 우리들이라 7봉다리를 샀따. 원래 6봉다리 샀는데 7봉지가 됐따.ㅋㅋ손톱이 시커메 지도록 까먹고 있는데 또 내리란다.

왕찰롯 사원이당. 사원에 절~대 관심 없는 우리들..ㅋㅋ 그날은 폭죽을 어찌나 터트리는지 귀먹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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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뒤쪽에 가게 몇개가 있었다. 거기에 가서 젓가락 아로마 초 등등 보따리보따리 또 샀다.(미안해요~너무 많이 깎아서..) 근데 웃긴건 그 가게들이 다 한 가족이 하는 거였다..
이곳 저곳 화보 찰영을 하고 뚱이 쓰레빠도 하나사고 (2천원짜리..후에 신혼여행가서도 잘 신었단다) 가게 아줌마들이랑 좀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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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꼴찌로 올라 탔따. 아줌마들 시선 집중 "그거 어디서 샀어?""얼마줬어?" "지금 나랑 같이 사러가자" 아줌마들 난리 났따--
"다른 데가도 많아요. 많이 깍아서 사셔요"

이제 해가 진다. 밤이다. 또 내리란다. 식당이다.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있는 조용한 식당. 메뉴는 해물탕!! 준비해간 김을 꺼냈다..ㅋㅋ이 철저한 준비성. 가족팀의 초딩 4학년 짜리 꼬마가 음식이 안맞는거 같아서 김을 주웠따. 짱 조아한다^^ 역쉬..우린 맘착한 천사..히히히
우린 밥을 두그릇씩 뚝딱 잘도 먹는다 다른 팀들은 입맛이 없는지 다들 밥을 남기네..
나"맛있지않냐?? 해물도 양념이 잘 베서 맛있어"
andy"웅 반찬도 괜찮고..ㅋㅋ 근데 우리만 먹는다"
*참고로 우린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빨리 적응하며 타지에 가서도 한국 음식을 많이 그리워 하지 않는다. 김만 있다면...

배터지게 먹고 버스에 올랐따. 과일을 손톱 시커매지도록 또다시 까먹으며..어둠 속을 뚫으며 한참을 갔따. 내리란다. 숙소에 왔따.
나"oh~!숙소 죽이는데.."
밤의 불빛이 너무 예쁘게 빛나고 야자와 어우러져서 완죤 눈이 부셨따><
kata beach에 있는 무슨 resort였따.
방을 배정 받고..우린 2층에 둘씩 둘씩 바로 옆방~!
방도 넓고 깨끗~!tv도 있꼬 드라이기 욕조 베란다에 의자까지 배경도 good~!
너무너무 맘에 들었따~~
나"내가 가이드 오빠한테 갔다올께" 난 여권을 들고 로비로 내려갔따.
나"가이드 오빠~! 저희 환타지쇼 예전에 봐서요 안봐도 되나요?"
조마조마 심장 쿵쾅쿵쾅
가이드"그럼요. 안 봐도 상관 없어요. 친구들 끼리 나가서 놀아요. 여기 호텔 명함 갖고 꼭 나가요~"
허걱 가이드 오빠 넘 부드럽네 조폭 인줄 알았는데...
나"네.....그럼 내일 뵐께요"
가이드"혼자 다니면 안돼요. 꼭 같이 다니세요~!"
조폭 같은 가이드라고 궁시렁궁시렁 한 우리가 너무 바보 같고..미안했따><
*여행을 끝내고 느낀 거지만 내생전 이렇게 좋은 가이드는 처음이였따.직업 정신이 정말 투철한 프로~! 팁을 더 주고 싶은 맘이 들 정도였따.

우린 샥씨한 옷으로 갈아 입고 호텔을 나왔따. 호텔 택시를 이용하려 했찌만 겁나게 비싸드라-- 첫 날이고 하니까 뚝뚝이를 타기로 했따. 한참을 타운 까지 걸어 내려 왔따. 팔뚝에 왕따시만한 문신을 하고 이빨은 누렇고 앞니가 확 갈라 지고 인상 정말 드러운 삐끼가 온다. 인상 만큼이나 드럽게 안 깎아준다.
여차여차 우리의 말빨로 우리가 승리~!

빠통에 도착했따.

patong.JPG

이곳 저곳 돌아 댕겼따 난 vondutch짝퉁 가방을 7달러 주고 샀따. 예전에 홍대에서 이 가방을 4만8천원 달라고 했었따. (진퉁은 아니라고 생각) 여기 똑같은 가방이 있네 근데 아자씨 $40을 부르더니 점점 내려가 7달러에..ㅋㅋ 자기자랑 짱인 가게 아자씨 "나는 일본 칭구도 많아...그 칭구는 내 가방만 산다. 걔가 내일 오기로 했는데..blabla" 일본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하고 자기한테 많이사간다....그니까 너도 사가라 이말을 하고 싶었던거다. 그리고 이 인간이 나를 일본인이루 알았떤것!!!
" 나 한국인이오! 글고 나 샤넬이니 루이뷔통이니 이런건 짝퉁 못들겠소! 그러니 나를 보내주시오" 수다쟁이 점원 땜에 한~참을 있었따.

뚱이 신혼 여행 가서 입을 신랑옷이랑 지꺼랑 바리바리 사고..

길가에 있는 노천 바에 갔다. 맥주와 새우 샐러드를 시켰따. 새우 샐러드 욕나온다...비린내가 완전 바닷물이다-- 돈 아까움 최고!노래 정말 잘~ 하데. 빈자리 없이 외국인들로 꽉 차 있었따. 주위를 둘러 보았따. 한국인 한명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몸을 흠들었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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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물이 올라 다른 외국인들도 앞으로 나왔따. 노래하던 가수도 신이나서 우리에게 어디서왔냐 등등의 질문 공세에 무대 위로 올라 오라고 까지..우리가 못 올라 가겠냐..그때!! 두~둥
말라깽이"야야 한국인 등장"
나"야..나가자 한국말 쓰지말아라"
우린 쌈박하게 놀고 나왔따~! 시간은 이미...자정을 넘어서고..몇신지도 알수 없었따. 숙소로 돌아가려고 택시를 잡았따. 근데 이 동네도 할증이 붙는지 올때 가격의 두배를 달라는거다. 미친거 아니니? 모든 그 동네 총각들이 우릴 둘러 싸고 킥킥 거리고 모가 그리 좋은지..
나"너무 비싸. 우리가 올때 가격의 두배야 너무 한거 아니야? 우리 돈 없어. 너무해. 빨리 데려다죠"
택시맨"안 비싸. 지금 시간이 늦었자나. 내가 제일 싸게 해 준거야. 그냥 타고가.가자.언넝"
andy"시러. 니네랑 말안해.갈래"
아무리 물어도 택시 값이 안내려간다. 제길. 걸어갈까? 여기서 밤샐까?
여차여차 한대를 잡아서 탔따. 호텔 앞에 도착!
나"고마워.잘가"
근데 우리의 총무 andy가 안온다.
나"andy!너모해? 안와?
andy"이 사람이 돈을 더달래. 안 주면 안 가겠데"
나"모? 그딴 인간이 다 잇어? 야 나와봐."
기사는 겁먹은 눈으로 쳐다 보고 있따.
나"야. 너 모냐? 여기까지 다 와서 돈 더 달라는게 어딨어? 장난하냐? 너 웃긴다. 가라"
기사는 계속 서 있따.
나"몰봐? 빨리가. 너 안가면 호텔 사람 부른다"
기사는 눈을 돌려 시동을 건다. 진작 그럴 것이지.
나"니가 어떤 이유로 돈을 받고 운전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약속 된 돈을 다 지불 하고 온거야. 다 와서 돈을 더 요구하는 건 부당 한거 아니니?"
기사는 떠난다. 궁시렁 대면서 가겠찌...ㅋㅋ
나"별 희안한 인간이 다 있따."
andy"호텔 앞에서 돈 달라니까 이렇지 길가에서 저러면 정말 무서울 것 같어. 칼이라도 꺼내면...으악--"
프론트에서 카드를 받고 방으로 올라갔따. 샤워를 하고 tv를 봤따. 이해 할수 없는 태국어. 드라마 같은걸 추리를 해서 봤따. 아침에 수영장을 이용해 보겠다는 신념으로 새벽 6시30에 모닝콜 부탁을 했따. 알고 보니 수영장 아침 10시에 문연다--한번도 이용 못했음..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는 잠이 들었따.

내일은 또 어떤 잼난일이???^^*
기대해주세요!!



9 Comments
낙화유수 2005.03.26 13:51  
  쓰레빠도 하나 사고! 푸후후 표현 정말 죽입니다.
실생활 용어가 생생하게 등장을 하니 정말 가식없는 표현에 힘 입은 생생한 여행기가 된 것 같습니다.
푸켓을 한번도 가 보지 못했지만 현장감 있는 생생하고 자세한 표현에 힘 입어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재미있는 상황이 재미있고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등장을 할 까 정말 기대됩니다. ^^
쾌남 2005.03.26 14:05  
  정말 즐겁게 보구잇어여...담주에 저도 가는데..계획을 바궈야 겠어여..푸켓으로...파타야 취소하구..ㅋㅋ
담편 기달리께여...
곰돌이 2005.03.26 14:41  
  어찌 이리 글을 잘 쓰십니까?
꼭 제가 갔다온 것 같군요[[원츄]]
담편도 기대기대
바닐라스카이 2005.03.26 14:45  
  웃으면서 보고있어요 ㅋㅋ, 씩씩하게 여행하고 오신듯 ㅋㅋ
이럴수가 2005.03.26 16:19  
  영화(엽기적인 그녀)를 보는 듯한 여행기---
야자를 고르고 있는 일행 중 한분의 사진에 얼굴을 지워서 너무 아쉬워요. 다음 편에는 얼굴도 나오게 해 주셈~
처녀들의여행 2005.03.26 23:15  
  얼굴 나오면...인기 폭발 돼서 안돼요..으하하하
잼나게 읽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몬테크리스토 2005.03.30 14:53  
  역시 자랑스런 한국의 딸들 이십니다....
넘 잼있어요....
그리고, 담에 얼굴 지우지 마시길............
영타기 2005.03.30 22:08  
  어쩜 드라마 추리하시면서 보신 모습이 저랑 똑같으신지...전 CF추리했어요~!^^
아침에 나오는 캘로그같은 선전이요...^^
아주 제 칭구가 넘어가더군요....님의 여행기 넘 잼있어서 전 못쓰겠네요...^^ㅋ
새벽별 2005.04.03 03:45  
  "팔뚝에 왕따시만한 문신을 하고 이빨은 누렇고 앞니가 확 갈라 지고 인상 정말 드러운 삐끼" 에게도 깎아달라 말할 수 있는 저 용기.  조폭보다 더 강심장 한국처녀 만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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