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소녀 삼천포의 묻지마 돼지 관광
내 여동생 공작부인이 어느날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공작부인은 일중독자라 일년 내내 일만 하는 사람인지라, 뜻밖의 제안에 좀 놀랐다.
행님아, 내가 돈 다 낼테니까 행님은 몸만 따라와라. 하며 졸래 멋있게 리드하길래
넹넹^^ 하고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던 나는 문득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이게 도대체 몇년만의 여행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된 여행이란 걸 알게 됐다.
갑작스레 일주일간의 여행을 결정하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공작부인이 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항공권을 알아보니 성수기여서 그런지 80만원대 티켓뿐이 없었다. 개비싸.ㅜ,ㅜ;;; 게다가 홍콩 경유.
그래서 우리는 그냥 홍콩도 들르기로 했다.
공작부인과 나는 13년 만에 홍콩에 다시 왔다.
나의 첫 해외 여행지는 홍콩이었는데,
첫 여행이라 무진장 들떠있었던 나는 모든것이 신기하고 재밌기만 했다.
3박 4일동안 진짜 관광만 하고 술도 거의 안 마시고(믿을 순 없겠지만 트루다.ㅋㅋㅋㅋㅋㅋㅋ)
모벙생 여행자로 다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미건조한 여행이었지만
그때는 설레고 들떠서 모든 것이 마냥 다 좋았었다.
다시 찾은 홍콩은 많이 변해있었다.
거리나 분위기는 거의 그대로였지만 내 기억속의 친절했던 홍콩인들은 없었다. ㅠ.ㅠ
13년 전 여행 때 길거리에서 어리버리 헤매던 우리를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해주고
알려주던 상냥한 홍콩인들은 어쩐지 사납고 불친절하게 변해 있었다.
우리가 미리 예약하고 온 호텔은 청킹 맨션만큼이나 지저분하고 무서운 건물이었고
호스텔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는 흑인들과 중동인들이 가득했다.
그 엘리베이터 안에 타는 기분은 악어 입에 쌀보리하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우리는 호스텔 입구를 확인했다.
복도는 어둡고 칙칙했고, 벽은 더러웠고 낙서로 엉망이었다.
호스텔 앞은 전구가 깜빡깜빡 했고 그래서 더 을씨년스러웠다.
우리는 차마 그 문을 열 용기가 없었다.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우람한 덩치의 흑형들이 무리를 지어
우리 곁을 지나가며 위아래 위위 아래로 우리를 훑어봤다.
전신에 소름이 끼치고 떨려서 오줌 지릴 뻔 했지만 갈아입을 빤쮸가 없어서 꾹 참았다.
우리는 호스텔 입구만 확인하고 바로 다시 나왔다.
호텔비는 깨끗이 포기하기로 했다.
웬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아 돌아다녔다.
공작 부인은 로밍을 해서 갔었는데,
그 폰은 뒀다 국 끓여 먹었는지 우리는 발품을 팔고 다니느라 피곤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란 명언이 괜히 생긴게 아닌 듯.
홍콩에 다시 오면 페닌슐라 호텔에 묵자고 약속했었는데
우리는 페닌슐라 호텔 근처의 귀곡 산장에서 헤매고 있었다.
거리에는 인도사람들과 중동 상인들이 왜 그렇게도 많던지,
숙소를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캐리어를 끌고 가는 나를 붙잡고
억지로 모자를 씌워 주며 호객 행위에 열중들이시다.
중동 사람들이 쓰는 터번(?) 같은 걸 내게 왜 씌워주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도 거울을 보며 확인해보니 터번을 쓰고 방긋 웃고 있는 나,
바빠 죽겠는데 맘이 급해 죽겠는데, 아주 그냥 신밧드 된 것 같고 기분이 참 좋더라, 씨양.
우리는 길 건너의 작은 호텔로 갔다.
방을 확인해보니 정말 내 코딱지만했다. 나 코딱지 짱 작음, 왜냐면 내 콧구멍이 작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논리왕이 여기 계셨쎄요? ㅋㅋㅋㅋㅋ
키 크고 덩치 큰 두 장신녀가 묵기에는 몹시 아담했지만
몇시간을 헤매고 다녀 피곤했던 우리는 그냥 묵기로 했다.
가격은 또 왜그리도 비싸던지 내 코딱지값이 십만원에 육박했다.
우리는 빅토리아 피크에 가기 위해 서둘러 나왔다.
예쁘게 하고 나가고싶어 거울을 보며 헤어 스타일을 연구하다가 공작부인에게 조언을 구했다.
가시나야, 나 앞머리 올릴까?
그러시든가.
그냥 앞머리 내릴까?
그러시든가.
가시나야, 좀 성의 있게 대답해라. 앞머리 없앨까? 좀 어려보이게.
행님아, 그냥 니 얼굴을 없애라.
얼음장처럼 차갑고 나쁜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엥ㅋㅋㅋㅋㅋㅋ
빅토리아 피크는 생각보다 훨씬 추웠다.
홍콩 날씨쯤은 가볍게 무시하고 멋부리느라 아주 얇은 가디건만 입고 온 우리는
예상치 못한 강추위에 덜덜 떨다가 야경 감상도 제대로 못하고
눈에 보이는 아무 카페로나 들어갔다가 혼비백산해서 다시 나왔다.
왜냐하면 그곳은 13년 전 여행 때 첫 식사를 했던 곳인데
우리 아빠 발냄새를 비싼 돈 주고 먹는 듯한 그런 레스토랑이었다.ㅋㅋㅋㅋㅋ
우리 아빠 발냄새를 또 먹을 순 없어ㅋㅋㅋ
13년 전에 어리고 예뻤던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도
웨이터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밥이 체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들 어찌나 쳐다보며 1분에 한 번씩 다가와 뭐 필요한거 없냐며 극도의 친절을 베풀던지ㅋㅋ
우리가 손만 들었다하면 십여명의 웨이터들이 서로 달려오려고 다투다가
심지어 지배인한테 혼나기까지 했을 정도로 극강의 친절 서비스를 만끽했었다.
그렇게 한때나마 인기녀였던 시절도 있었는데
(물론 초절정의 미모를 자랑하던 공작부인에게 나는 그냥 묻어간 거지만)
외롭게 쓸쓸히 늙어가는 지금은 내 남자친구가 걱정돼 죽겠다.
잠은 잘 자는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이세상에 태어나긴 한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프다ㅋㅋㅋ
13년만에 다시 타 본 홍콩의 밤전차와 빅토리아 피크.
다음날 아침 숙소 근처에서 밥을 먹다가 웨이터 멱살 잡을 뻔.ㅋㅋㅋㅋㅋㅋ
표정부터가 아주 똥을 가득 머금은 듯, 인상을 팍팍 쓰고 있더니
메뉴를 휙 던지듯이 줄때도 기분이 좀 상했는데
주문한 스파게티 접시를 아주 그냥 깨져버려라 하듯이 테이블에 내동댕이 치고 간다.
접시 깨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란 우리가 덜덜 떠는데도 개무시하고 가버린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그 웨이터를 불러세웠다.
지금 뭐하는 거냐고, 왜 손님한테 이따위로 접시를 던지냐고, 당신 너무 무례하다고,
사과하라고 막 따졌더니 눈만 꿈벅꿈벅 하고 서 있다.
잠시후 지배인이 오더니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본토에서 온 직원이라 일도 서툴고 영어도 못한다고 이해하라고 한다. ㅡ,.ㅡ;;;
본토인들, 정말 홍콩 물 엄청 흐려놨네, 정말.
내가 친절한 홍콩인들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ㅜ.ㅜ
공작부인.
방콕에 도착해 미리 예약하고 온 헤리티지 호텔에서 마주친 직원이 환하게 웃으며
사왓디 카를 외치는데 그한마디에
홍콩에서 맘 상하고 온 우리의 맘이 살살 녹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태국은 미소의 나라.
오랜만에 와도 늘 편안하고 좋은 고향 같은 방콕, 정말 정말 좋다.
우리는 방콕에서만 6일동안 묵었는데 아무 한 일이 없다.
박물관이나 왕궁에는 관심 1mg도 없는 공작부인을 데리고
왕궁이나 사원 구경을 하기도 애매하고, 가까운 해변에 갈까 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포기.ㅋㅋㅋ
딱 하루 깐차나부리 투어를 다녀온 거 외에는
방콕에서 하루종일 먹고 자고 마시고 딩굴딩굴 했다.
말그대로 요양에 가까운 여행이었다.
카오산으로 숙소를 옮기고 산책을 하다가 선착장 부근 공원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려 가보니
리틀 미스 타일랜드 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구경^^
태국 어린이들이 어찌나 예쁘고 귀엽던지,
특히 전년도 수상자 어린이가 독보적으로 이쁘고 끼도 많아서 튀어 보였다.
그 아이의 할아버지는 예쁜 손녀딸이 자랑스러운지
우리에게 사진 많이 찍으라고, 정말 귀엽지 않냐고 하시며 엄청 자랑하셨다.
인기 투표도 점수에 반영이 되는지 관람객들에게 공 같은 걸 나눠 주며
후보 아이들 앞에 놓여진 상자에 넣는 방식이었는데
공을 들고 있는 나를 꼬시려고 깜찍한 윙크와 눈웃음을 지어대는 소녀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렇게까지 한다고 눈 높은 내가 유혹에 넘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난 바로 공 투척ㅋㅋㅋㅋㅋㅋ
공작부인과 나는 매일 맛사지를 받았는데 마지막날 맛사지 받다 공작부인 공봉사될 뻔ㅋㅋㅋ
맛사지사가 두피 맛사지를 해주다가 꾸벅꾸벅 졸길래 피곤한가보다 싶어 안쓰러워서
그만하시라고 얘기하려던 찰나 그 맛사지사가 잠결에 손을 더듬더듬 하다가
공작부인의 눈을 푹 찔렀다고ㅜ.ㅜ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다치진 않았는데 공작부인이 아야. 하고 작게 소리질렀더니
맛사지사가 죄송.죄송. 하며 백배사죄하더니 부리나케 도망가버린다.
그리고는 우리 갈때도 코빼기도 안보여ㅋㅋㅋ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그랬겠지ㅋㅋ
우린 사실 팁 주려고 찾은 거였는데ㅋㅋ
나는 그날 남자한테 맛사지를 받았는데
어찌나 힘이 세던지 어깨가 아파서 일주일동안 어깨 물리치료 받았다.ㅋㅋㅋ
그집은 우리하고 안맞는 듯ㅋㅋㅋ
MK수끼를 먹으러 가던 길에 샤부시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수끼 부페였는데 회전 초밥처럼 재료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제공되는 개인 냄비안의 육수에 좋아하는 재료들을 넣어서 먹는 시스템이었다.
새우 튀김과 롤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음료수와 김치 등등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었다.
MK 수끼를 먹으려던 계획은 단번에 수정되어 샤부시로 변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엄청난 식탐 자매 돼지들.ㅋㅋㅋㅋㅋㅋㅋ
1시간 15분이라는 제한 시간을 꽉꽉 채우며 엄청나게 먹었다.
정말, 오랜만에 전투력 상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돼지고기 종류는 최악, 정말 비리고 싼티 나는 맛.
어차피 나는 고기 종류는 좋아하지 않으니까 패스.
오징어랑 조개 종류만 겨우 삼백오십 접시 정도로 가볍게 먹었다.
공작부인은 나보다 날씬하니까 겨우 삼백사십 접시 정도에서 끝냈고,
후식으로는 가볍게 새우 튀김 칠십개와 롤 오십네개만 입가심으로.
불룩하게 솟아오른 배를 어루만지며 대만족한 표정으로 나온 우리는
마분콩이 보이는 육교 길바닥에 잠시 앉아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님아, 너무 많이 먹었나봐. 나 배아파.
나도 배아파. 걷기가 힘들어.
우리 택시 타고 집에 가자.
우리는 시내 나들이를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누워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공작부인이 말한다.
행님아, 나 샤부시 또 가고 싶다.
헤헤, 나도
그럼 우리 아침 점심은 가볍게 먹고 저녁에 샤부시 가자.
헤헤, 좋아.
우리는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그런데 명단을 확인해보니 우리 이름이 없다.
알고보니 공작부인의 실수로 조식불포함으로 예약이 되어있었다.
세수도 안하고 조식 부페 먹을 기대에 부풀어 내려왔는데,
괴로워하다가 우리는 그냥 돈 내고 먹기로 했다.
지난밤에 먹은 샤부시의 수끼도 아직 채 소화가 안됐는데
우리는 아침부터 또 먹방 시작.
조식 부페의 가격이 이만원이나 해서 본전을 뽑으려고 또 먹방 시작.
완전 미련한 돼지 새끼 자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또 접시로 석가탑과 다보탑을 쌓고 룸으로 올라와
누워서 처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 다시 샤부시에 가서 먹방 시작.
두번째 방문이라 한결 여유 있어진 선수들은 가뿐하게 삼백 칠십 접시씩 해치우고.
색소폰에 가서 재즈 뮤지션들 공연 보다가 배 아파서 또 급리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나 똥쟁이인 공작부인은 설사병까지 덤으로.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금지어를 정했다.
샤부시의 샤자만 꺼내도 입을 찢어버리기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우리는 사..샤...샤를 외쳐대며 슬슬 입질 시작.
그러다 입이 근질근질해서 도저히 못참겠다...
그냥 시원하게 둘이 동시에 샤부시를 외치고 또 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미친 돼지 새끼들.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공작부인에게 아재 개그를 던졌다.
가시나야, 샤부시에서 초밥 먹다 이에 꼈어.
그런데?
그걸 뭐라 그러는지 알아?
뭐라 그러는데?
esc. 흐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웃기지? 웃기지?
행님아, 니 죽고 싶나? ㅡ,.ㅡ;;
웃기자나, 웃기자나, 히히히히히히히히히.
아, 자존심 상해!!! 나도 모르게 살짝 웃어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동시에 생각했다.
샤부시에 삼일 내내 간 건 너무 심했다.
뱃속이 부글부글, 속이 뒤집히려고 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우리 사이에 샤부시라는 단어는 사라졌다.
겨우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입고 왔던 청바지를 다시 입는데
지퍼가 낑겨서 낑낑대다가 다시 벗고 레깅스로 갈아입었다.ㅋㅋㅋㅋㅋㅋㅋ
공작부인도 청바지를 벗고 고무줄 바지로 갈아입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오자마자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2.5kg늘었음
ㅋㅋㅋㅋㅋ
공작부인도 2kg추가요~ㅋㅋㅋ
너무 미련하게 많이도 먹고 마셨던 여행 아닌 여행은
그렇게 뽀얗게 살이 오른 1등급 돼지 두마리로 마무리^^;;
*요즘 기타국가 인도여행기에서 "네팔" 여행기 쓰고 있습니다.
저는 비공식(?) 네팔 홍보 대사니까, 제 맘대로 ㅋㅋㅋㅋㅋ
네팔 여행에 관심 있으시면 보러 오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