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초보 여행자 3박 5일 여행기 2 (10/19)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방콕 초보 여행자 3박 5일 여행기 2 (10/19)

히스기야 13 4256

2015. 10. 19 월요일

 

어제 방 안과 방 밖의 굉장한 소음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늦게 일어 났지만,

오늘 조식 뷔페로 무엇이 나올까 설레어 하면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방번호를 알려주면, 종이 리스트를 보고 체크 하고 통과하게 해 줍니다.

뷔페 식당 앞에는 이국적이고 동남아스럽게 장식된 정원과 뚱뚱하고 거대한

잉어들이 헤엄치고 다니는 연못이 있어서, 운치가 있었습니다.

늦게 가니, 좋은 자리들은 이미 사람들이 다 차지를 하고 있어서, 구석진 자리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각종 서양식, 태국식 음식들이 가득 있어서 무엇부터 먹을까

고민되었습니다.

태국 가면 과일을 잔뜩 먹어야지 라고 마음먹고 과도와 락액란을 챙겨갔었는데,

결국 한번도 안쓰고 그냥 왔습니다.  대신 아침 뷔페에서 나온 과일은 충분히

먹었습니다.

 

태국 오기 전, 동생의 아는 형의 아는 태국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카카오톡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내가 방콕에 오면 한번 만나자고 했습니다.

오늘  12시 정도에 만나자고 했는데,  그 태국 친구는 태국의 관광지는 일찍 문을

닫으니 10시에 만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그럼  11시에 만나자 라고 했습니다.

 계속 기다렸는데,  11시 30분이 되도록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카톡에  만약 10분만 더 기다리고 안오면,  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미안하게도 그 문자를 보내자 마자 그 친구가 나타났습니다.

다른 친구와 함께 나타났는데,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어디를 가보고 싶냐고 해서,  왕궁을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우산을 챙겨야 하는데, 내가 묵은 방은 엘리베이터 없는 3층 입니다.

올라갔다 내려 오기는 시간도 아깝고, 다른 사람들 기다리게 하는 것이 싫어서 

데스크 왼쪽에 따로 작은 데스크에 있는 남자분한테 혹시 남는 우산 있냐고 물어보니,

고맙게도 우산을 빌려주셨습니다.

택시를 잡아서, ( 네이티브와 같이 타니, 걱정했던 택시 사기는 안 당해서 좋았습니다. )    

왕궁 근처에 내렸습니다.

배고프다고 밥을 먹어야 겠다고 했습니다.  나는 9시부터 10시까지 아침밥을 굉장히 많이 먹었기

때문에 난 안 먹겠다고 너희들만 먹으라고 했습니다.

아주 허름한 로컬 식당에 들어갔는데, 영어 메뉴판도 없었습니다.

태국에 왔는데, 배불러도 태국 음식을 실컷 맛보자 싶어서 나도 시켰습니다.

 

태국 친구 이름은 기브인데,  내가 방콕 오기 전 나한테 신신 당부했습니다.

태국음식과 한국음식은 다르니까, 태국 음식 먹어서 배가 아플 수 있으니, 꼭 약을 챙겨

오라구요. 

그런데, 깜박 잊어버렸습니다.   비행기 표, 숙박 만 겨우 겨우 예약하고 왔는데, 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아프면 현지약 사 먹으면 되지 하고 안일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  태국에서는 배탈 안나다가, 오히려 한국 음식 먹고 배탈났습니다.

 아시아나 비행기에서 맵게 비빈 비빔밥과 김치를 너무 맛있어서 잔뜩 먹다가요. )

 로컬 식당에 있는 물이 있었는데,  나보고 저 물 태국사람들이 먹으면 괜찮지만, 너한테는

안 좋을 수 있다고 해서,  물 대신 콜라 먹었습니다. 유리병에 있는 색다른 맛의 콜라를

드디어 마셔보았습니다.  

최정원 닮은 친구는 얼음과 찬 물, 탄산 음료를 싫어해서,  작은 보온병 챙겨와서 그 물을 마셨습니다.

그 친구는 생선 튀김 요리를 시켰는데,  조금 먹어 보니 맛있었습니다.

기브는 팟타이 시켰는데, 그 것도 맛있었습니다.

내 것은 새우, 오징어,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수끼 같은 것인데, 비주얼도 개밥 같았고, 맛도 그저 그랬습니다.   그리고, 배탈 나면 여행 다 망칠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맘 놓고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제 다 먹고 왕궁에 가는 구나 했는데, 지나가는 길에 어떤 가게 앞에서 쇼핑을 하느라고 시간을 끌었습니다.   난 물건 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뮤지컬 배우 닮은 친구가 이것 저것 사느라 정신 없어 보였습니다.

현지인이 저렇게 사는 거라면 나쁘지 않겠지 싶어서, 어떤 제품인지 물어보니,

마사지 숖에서 쓰는 제품이고,  어깨나 허리, 등에 바르면 효과가 좋다고 했습니다.

태국 친구는 마사지사로 일하고 있다고 하니, 그 제품에 신뢰가 가서,  사람 얼굴이 있는 제품 2개를

110 밧에 주고 샀습니다.  나중에 후회했습니다.  더 살 걸...

나중에 숙수 근처 돌아다니다가, 리어카에서 똑같은 제품 팔길래 얼마인지 물어보니, 한개에 100밧

에 팔더군요.  가격이 2배 차이 났습니다.

 

드디어 왕궁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 500밧이었습니다.  경복궁은 3,000원.  태국 왕궁은 17,500원 ( 내국인은 무료 )

우리 나라 궁궐 입장료 정말 쌉니다.

태국 왕궁에서는 영어 가이드를 어떻게 해주나 궁금해서, 영어 해설 듣고 싶다고 했는데,

입장하고 보니,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너무 너무 많고 정신 없어서, 그냥 밀려 다녔습니다.

박물관 안에서는  중국인 가이드가 하도 고래 고래 떠들면서 설명을 해서,  귀막고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태국 친구한테 박물관에서 빨리 나가자고 했습니다.

건물들은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금과 온갖 보석? 유리?  등으로 치장을 한 건물들을

보니,  태국 선조들은 손기술이 정말 뛰어나고 문화 수준이 높았구나 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식민지를 한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나라라 문화재가 그대로 잘 보존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부러웠습니다.

 

왕궁인지 아니면 왓포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벽화가 죽 있었는데, 그 태국 친구가 말하길,  벽화 한 장의 그림을 설명하는데, 10분 걸리고, 다 각자의 역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원숭이들이 있고, 얼굴 파란 사람들이 있고,  왕궁에서 몰래 도망치는 사람들이 있고,

궁궐 사람들을 지키는 가디언들도 있고, 엔젤들도 있었습니다.

태국의 역사를 잘 모르니,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약간 지루했습니다.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가만히 있으면 미안하니,  가짜로 놀라워하는 척을 했습니다.

다음에 방콕에 오면,  왕궁 영어 해설 시간 잘 알아오고,  미리 태국 역사, 문화유적에 대한 기본 공부

를 하고 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까운 17,500원만 날리고 온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왕궁과 가까이 있는 왓포를 가려고 했는데..

방콕 물가가 싸다는 말만 듣고 숙소에서 돈을 너무 적게 가지고 와서, 

택시비 ( 람부트리 로드 ~ 왕궁근처 40밧), 해물국수 80밧, 어깨 아플 때 바르는 로션 2개 110밧, 왕궁입장료 500밧.  쓰고 고작 40밧만 남아 있었습니다.

태국 친구는 1,000 밧을 꿔주겠다고 했습니다.   나에게  천 밧은 너무나 큰 돈이라, 우선 100밧만 꿔서,

왓포에 100밧 입장료 내고 겨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서비스 입간판이 딱 보였는데, 1 사람에 200밧, 2인 300밧, 3인 400밧 등 이었습니다.

사찰 안에서, 가이드 받을 때 돈을 지불하고 가이드 받아야 하나 싶었습니다.

우리 나라 궁궐은 무료로 해설해 주는데 말입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국어로 말이지요.

  우리 나라 사찰은 가서 절밥도 공짜로 먹고, 궁금한 것 여쭈어보면 스님들, 보살님들이 다 알려주는데요.  

우리 나라 관광 정책이 너무 퍼 주기식 아닌가 싶습니다.

입장료 100 밧에 물 쬐끄만 통 하나는 공짜로 주어서 잠시 신났습니다.

왓 포 안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내 주머니엔 고작 40밧 밖에 없고, 그걸로 돌아갈 차비를

해야하니, 참았습니다.

왓 포 안의 맛사지는 엄청 숙련된 사람들이 하는 거고, 효과도 좋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음 기회에 와 봐야 겟습니다.

왓 포를 다녀온 뒤 태국의 두 친구들이 다음 일정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물어보았습니다.

 

돈이 한개도 없어서 숙소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택시를 잡으려는데,  러시아워라 차가 많이 막힐 거라고 하며, 버스 타도 괜찮겠은지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괜찮지요.  이미 택시는 두번 타봤으니, 버스도 타보고, 툭툭도 타 보고 싶었습니다.

그 태국 친구는 한국에 살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방콕은 한국처럼 버스가 자주 오는 게 아니라,  한참을 기다려야 온다고 했습니다.   버스 어플리케이션도 없어서, 몇시 몇 분에 버스가 오는지 모릅니다.   버스 정류장에는 몇 번 버스가 정차하는지 표시도 제대로 없고,  버스 노선도도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여행자들이 이용하기엔 힘드네요. 

드디어 버스가 왔습니다.  태국 친구들은 에어콘 버스가 아닌데, 괜찮겟냐고 물어봅니다.

당연히 괜찮지요.   버스 할머니 안내양께서 돌아다니며, 버스비를 걷고 예쁜 육각 필통 같은 것에서

거스름돈 주고, 쬐끄만 버스 종이표를 주십니다. 균형 감각이 대단하십니다.

신기해서, 그 필통 사진 찍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온 시골 촌뜨기라고 놀릴까봐 참았습니다.

태국 버스와 버스 안 안내양, 예쁜 철 돈통은  돌덩어리 같이 굳어진 내 감성을 자극하네요.

방콕에서 자주 자주 버스를 타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하며 숨을 쉬는데,  길거리의 매연을

모두 마시게 되었습니다.  허파 속 허파 꽈리 구석 구석까지 매연이 그득 들어차는 것

같습니다.    .. 택시 타야겠네...

 

숙소에서 돈을 잔뜩 가져와서 부자가 된 마음으로

얼른 꾼 돈100밧을 갚았습니다.   빌린 우산도 작은 데스크 앉아 계신 아저씨에게 돌려드렸습니다.

잘 우산을 정리해서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했었습니다.

 

버스안에서 태국애들은 나한테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똠양꿍, 쏨탐, 팟타이 등등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나한테 유명한 곳 안다고 했습니다.  기대감 상승입니다.

저녁 먹으려고 또 택시를 탔습니다. 

나를 가이드 이렇게 많이 시켜주는데, 택시비는 내가 내야 할텐데 싶었는데,  태국친구가 택시비를

냈습니다.  

택시를 타고 내렸는데, 유명한 그 식당은 월요일엔 문을 닫는다고 했습니다.  대신 명함 챙겼습니다.

그 태국 친구가 무척 난처해 하길래,  태국음식은 다 맛있으니,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그 옆집에 가서

먹었습니다.

음식하느라 불 때우느라고 그 매운 연기가 다 식당안으로 들어와서 계속 재체기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태국 사람 둘은 음식 시키기 성공하고, 나만 실패했습니다.  다음번엔 이 아이들이 시키는 거

그대로 따라서 시켜야지했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반찬은 안 나오지만,  생부추, 생숙주, 바나나 아기?  ( 바나나가 완전히 크기 전 상태의 식물?) 등을 주었습니다.

바나나 꽃인가 베이비 바나나 인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인데, 궁금해서 먹어보니,

겉부분은 매우 떫고, 안 부분은 먹을 만 했습니다.  부추도 싱싱한 맛이 좋았습니다.

팟타이는 너무 짜서, 생숙주를 집어 넣어서, 짠맛을 중화시켜서 먹었습니다.

유리병에 든 탄산 음료를 시켰는데, 유리병 뚜껑이 녹슬었는지,  입대고 마시는 부부에 그대로 녹이 남아

있어서 우울했습니다.

태국인 기브라는 여인네는 비닐 봉다리를 들고 다녔는데, 알고 보니 나한테 줄 선물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열어 보니, 민소매 나시티 2장, 코끼리 그려진 냉장고 바지 2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나는 한번도 얼굴 안 본 사이고, 카톡으로만 대화를 나눈 사이라 이런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히려 내가 선물을 들고 왔어야 하는데, 마땅한 것도 없고 비싸서 고민만 하다가 선물은 못 사왔습니다.

저녁값이 세사람분 200밧 나왔는데, 선물 받은 것과 가이드 해 준 것이 감사해서 내가 냈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는데,  툭툭을 타자고 했습니다.   나보고 영어건 한국말이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외국인인걸 알면 돈 더 내라고 할테니까요.

내가 말 안하면 태국사람처럼 생겼나봅니다.

( 나중에 방콕 공항 훼미리 마트에서 저보고 혹시 영화배우 아니냐고 물어보긴 했습니다.

나처럼 생긴 태국 배우가 있기는 있나봅니다.  주연은 아니고 조연이겠지요.  )

 

툭툭을 타고 내린 곳은 휘향찬란한 네온사인으로 뒤덮힌 건물들이 있는 이색적인 곳이였습니다.

태국애한테, "lonely planet 책에 나온 방콕에서 봐야할 10가지" 라고 나와 있는 종이를 보여 주고,

그 중, 차이나 타운은 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태국에 왔으면 태국다운 곳을 구경을 해야지,

차이나가 왠말인가 싶어서요.

 

그런데,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던지, 네온사인으로 화려한 그 곳은 바로 차이나 타운이였습니다.

조금 실망해서 걷고 있는데,  그 뮤지컬 배우처럼 생긴 태국 친구가 쇼핑을 하고 싶다고 TESCO(?)

라고 쓰인 쇼핑센터로 들어가서, 나도 구경하고 싶다고 따라 들어갔습니다.

우리 나라 이마트 처럼 커다란 마트였습니다. 

거기서, 직장 동료들한테 선물로 줄 말린 망고를 사고, 태사랑에서 봤던 벤또 쥐포 같은 것도 샀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에 의하면, 스파이시 맛은 너무 매우니 사지 말라고 본 것 같은데,  노멀한 맛은 다 품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파이시 한 개, 스파이시 앤 스윗 한개 샀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 먹어 봤는데,  혀 마비오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매워서.

그 날은 마침 불교와 관련된 날이라고 채소만 먹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해산물 먹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돌아다니다가 보니, 두리안을 잘라 먹기 좋은 크기로 파는 노점상들이 있었습니다.

가격이 꽤 비싸네요. .  태국 애들과 같이 나눠 먹자고 하니, 자기네들은 태국에 살아서 충분히 많이 먹으니,

나나 열심히 먹으라고 하네요.

분명히 저녁을 먹었는데도, 로컬식당은 양이 너무 너무 적게 나와서, 금방 배가 고파집니다.

나의 위 크기가 클수도 있구요.

지나가다가 중국사람이 수레에서 국수를 끓여 파는 곳이 있어서, 태국친구 중 한명은 시켜서 먹었습니다.

국물 한번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나도 똑같은 것 주문했습니다.  한국 라면 국물 비슷한 맛이 났습니다.

탁자위에 맵고 신 고추조각+식초 소스, 고추가루 비스무리한 가루, 설탕가루, 간장 비슷한 소스 네가지 소스통 세트가 놓여져 있습니다. 

홍대 태국 음식점에서 본 것과 같습니다. 

차이나 타운에 또 볼거리가 뭐가 있을까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태국친구가 이 길 하고 저길 이게 다 차이나 타운 전부야.   저기 건너가 볼래?  그래서 그냥 됐다고 했습니다.

다리가 많이 아플테니, 맛사지를 받아보라고 했습니다.

카오산 로드에 아는 곳이 있다고 가보자고 했습니다.  드디어 말로만 들었던 그 유명한 카오산 로드에 가보는구나,  신났습니다.

택시에서 내리니 무슨 행사가 열린 것 같습니다. 

카오산 로드 입구 경찰서 앞에  "Thai Cultural Show" 라고 쓰여진 무대가 세워져 있고, 무에타이 시범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일정이 좀 더 여유가 있으면 무에타이 클래스 들어보고 싶었는데, 대신 무에타이를 무료로 볼 수가 있으니 행운이다 싶었습니다. 

외국인도 나와서 보호 장비를 갖춘 사람한테 발로 차보라고 시켰습니다.

재미있어 보입니다.  

이번엔 여자분도 나오라고 했습니다. 

내가 나가 볼까 하다, 나라 망신 시킬까봐 참았습니다.

 

다음 프로그램은 온통 반짝이는 금으로 뒤덮힌 아름다운 태국 전통의상을 입은 선녀같이 생긴 여인네들이 태국 전통춤을 추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찍느라 허비하는 시간 조차 아까웠습니다.

다음은 튼튼하게 생긴 남자둘이 막대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시시해서 도중에 나와 버렸습니다.

 

태국 친구들이 카오산에 왔으니 맛사지를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상호명이 Let's 로 시작하는 마사지샵인데,  태국 친구 중 한명이 전에 여기에 근무했었다고 합니다.

1시간 발 맛사지 250 밧인데, 엄청 시원했습니다.

태국 사람들과 헤어지고, 숙소로 들어와서  조금 누웠다가 씻고 자야지 했는데,

눈 떠보니 아침이였습니다.  

계속 불 키고 테레비젼 키고 잠들어버린 거였습니다.    람부트리빌리지에서 혹시 전기요금 너무 많이 나왔다고, 추가요금 내라고 하는 건 아닌가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10. 20 화요일  여행기 다음번에 계속 쓰겠습니다. 

13 Comments
빅야드 2015.11.04 23:00  
ㅋㅋㅋㅋ 은근 재밌어서 두번 읽었습니다.
히스기야 2015.11.06 13:58  
너무 길게 써서 장황하지 않나 싶었는데, 재밌게 읽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보석파 2015.11.05 14:41  
찬찬하니 재밌게 잘 적으시네요~ㅋㅋ 잘 봤습니당.~~
히스기야 2015.11.06 13:58  
감사합니다.  추가 내용을 더 쓸 계획이에요.
줄리에트 2015.11.08 23:44  
담백하면서도 재밌어서 몇 번이나 웃었습니당ㅋㅋㅋㅋ잘봤습니다:-)!!!
카드보드 2015.11.16 10:42  
재밌게 봤습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mihwa 2015.11.16 18:16  
혹시 유명하다는 그 명함을 챙겨오신 음식점 이름과 주소를 알수 있을까요?
히스기야 2015.12.08 09:37  
답글 늦어서 미안합니다. 명함을 보니 Thipsamai restaurant 라고 되어있습니다.  주소는 313-315 Mahachai rd. samranrat sub-distric, pranakorn distric, 방콕  전화 66(0) 2 221 6280
그런데 식사 시간은 17.00 pm - 2.00 am  저녁부터 새벽까지만 하나 봅니다.
Raj Nad Da temple 맞은편에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안 먹어 봐서 맛있는지 모릅니다.  맛없었다고 저한테 원망하시지 마십시오. 우연히 그 근처 가게 되면 손님이 맞은지, 음식은 어떤지 보시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우럭광어엔가와 2015.11.19 10:52  
재밋게 잘봤습니다ㅎ
시골칭구 2015.12.03 11:32  
글 내용이 너무 자연스럽고
머리에 쏙 들어오네요
감사드립니다
곽비타 2016.02.11 14:16  
이렇게 긴 인터넷 글을 한 자리에서 뚝딱 재미나게 읽어본 건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홀로 여행계획 짜느라 점점 미궁속으로 머리가 복잡했었는데,
담백하게 풀어나간 일정이 힘을 주네요, 지인복이 부럽습니다요
뽀송송 2016.02.22 13:31  
글이 너무 잼있어요~^^
떵히821 2016.07.01 17:13  
너무재밌게읽었습니다. 저도 호텔에서의 조식이 제일제일 기대가 되네용ㅋㅋㅋㅋ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