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없이 태사랑정보만으로 육로로 돌기(몬돌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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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없이 태사랑정보만으로 육로로 돌기(몬돌끼리)

Miles 7 1069
아침 7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오전 7시에 중앙터미널에 도착후 여행사에 베트남 비자를 $25에 부탁하고는 끄라제행 버스에 탑승해 보니 상당이 많은 외국인 들이 있었고,그중 바르세로나에서온 "쎄시아"와 그녀의 연인 프랑스 청년 "찰스"가 몬돌끼리로 간다고 하면서 아주 많은 기대에 부풀어서는 열심히 가이드북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몇번 정차하면서 간이 의자까지 동원 사람을 꽉꽉 눌러서 태우는데 그 누구도 짜증을 내지 않는 것이 무척 신기 합니다.

4시간 30분정도 지나 스놀에서 트럭을 타야 하는데 몇몇 현지인이 스놀을 지나야 트럭타기가 수월하다고 "은"한테 엉뚱한 정보를 주는 덕에 한정거장 떨어진 식당에 내리니 그곳에서는 지나왔다며 다시 올라가야 한답니다.

우리는 워낙자체 덩치가 있어서 몸이 감당하기 쉽게 작은 배낭 하나씩 등에 메는것하고 다르게 유럽인들은 꽤 큰 짐들이 있어 이동이 어려워보여 "은"한테 대표로 가서 트럭을 구해오라고 하니 현지인에게 부탁을 하긴 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트럭은 오지않고 어영부영 두시간이 지나자 한대가 왔습니다.

운전기사는  마지막 트럭이니 무조건 안에 타고 $ 5씩 내던지 아니면 뒤에 숯을 20 가마 싣어야 한다고 하니 프랑스청년 가이드북을 보이며 바깥쪽에 타면 $ 3~4 이라고써 있다며 기사하고 실갱이를 합니다.
(다니면서 터득한 하나가 노랑머리랑 뭉치면 바가지는 기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중으로 몬돌끼리 못갈것 같아 무조건 트럭바깥쪽에 타면서 $5씩 줄테니 짐은 싣지 말라고 하니 중간에 현지인들을 4명을 안에 태우고 먼지길을 달려갑니다.(바깥쪽에 짐안싣고 우리만 타는 조건으로 1인당 $4.5 지불)

가는길은 흙길인 것을 제외 하고는 예상밖으로 잘 닦여져 있었고 우리 5명은 뭐가 그리 신이 났던지 보자기 하나씩 뒤집이쓴 상대를 보며 깔깔대고 웃다가 덜컹~ 하면 놀라는 그 모습들에 더 크게 웃어댔습니다.

가다가보니 우리보다 먼저 출발했던 트럭 두대가 길에 퍼져 있었는데 한대당 최소 20명씩은 타고 온듯 합니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몬돌끼리는 안보이고 호주의 양떼목장처럼 푸른초원의 산등성이에 걸려서 넘어갈까 말까 망설이는 햇님은 얄밉다못해 신기하게도 새벽과같은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2시30분에 쓰놀을 출발한 트럭은 밤 7시가 거의다 되어 게스트하우스 앞에 세워주는데 앞쪽에 두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를 태우고 뒤에 어른 두명을 더 태운 오토바이에서 아이가 떨어 지면서 중심을 잃고 아이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다음날부터 유심히보니 거의가 아주어린아이들을 앞쪽에 태우고 이동을 합니다.

게스트하우스에는 미리도착한 외국인 몇명이 보이고 찰스일행 방잡고 우리방도 잡는데 두개를 얻으라고 하니 괞찮다며 또 하나를 선택하기에 나는 안괞찮다고 하면서 편하게 자고 싶다고 하자 자기하고 한방을 써야 안전하게 지켜준다며 꾿꾿(?)하게도 침대가 3개 들어가 있는 아주 넓은 방을 $7에 흥정합니다.

"은" ~ "우리를 어떻게 믿니? 덩치큰 우리둘 한테 걸리면 넌 죽어" 진담으로 들었는지 우리를 번갈아쳐다보던 자그마한 덩치에 길라잡이"은"은 그래도 우리가 잘모르는 곳에서 위험한것 보다는 자기의 운명이라면 순수히 받아들이겠다고 진지하게 대답하는 바람에 상미하고 마일스 눈물나도록 웃으니 그제서야 농담인줄안 순진한 청년은 "우~잉~~~몰~라 몰~라

몬돌끼리까지 와서도 방심은 금물이니 마일스는 가운데 침대에 자리잡고 누웠는데 트럭이동이 힘들었는지 양쪽에서 "드르~렁~"퓨~우~"크~르렁"  이중창으로 박자 하나 안틀리는 덕택에 날밤샜습니다^^

<보스라 폭포>

캄보디아 제일의 폭포라는 보스라 폭포를 가기위에 여행사에 알아보니 1인당 $15씩이고 가는길에 다른 폭포와 강도 지나가고 마을도 들른다며 거창한 스케쥴을 보여 줍니다.

그래도 구관이명관이라고 어제의 트럭기사한테 전화해서 기사 기름 포함 하루빌리는 조건으로 $40을 지불하고 여행사 스케쥴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폭포로 가는 길은 씨엡립에서 오는 비포장도로+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강원도오지 산골)입니다.

 신선한 숲속의 공기를 그대로 느껴보겠다며상미를 제외한  트럭뒤에 탓던 우리4명 허벅지에 쥐 날정도로 심히 흔들림에도 오기로 끝까지가서 웅장하리라 기대했던 폭포를 본 순간 울뻔 했습니다.

캄보디아 최대의크기를 자랑한다던 보스라는사진에서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수영도 하던데 실제는 선녀탕(?)몇군데만 있고 2월 중순 건기라 물이 말라서 여름에 치앙마이 트레킹에서 보던 폭포보다 더 초라하고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만 너무억울해서 수영복입고 조그마한 폭포밑에서 물줄기도 맞아보고 웅덩이에서 퐁당퐁당 목욕탕 놀이도 하면서 미리 물에 넣어두었던 과일을 먹으니 꿀맛이라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우기가 끝나자 마자 와야지 하는 마음과 다시는 안올꺼라는 오기가 겹치고 또 다른 폭포가 있는 곳으로 이동후 숲속을 걸어가는데 (우리한테 상황버섯에대한 설명을들었던 쎄시아는 자기고향산에 그 버섯이 많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말을 했었음) "마일스 저 나무 위좀봐~ 저렇게 생긴 버섯이 우리동내 산에는 많아" 별 생각없이 허옇게 거의죽어가는 나무위를 보니 우~아~아~"심봤다~~~~

 높은 나무 중간에는 대략 2키로 정도 크기의 상황버섯이 외로이 달려 있습니다.

넋을 잃고 감탄하다가 어떻하면 저것을 딸가 하며 각자 궁리들을 합니다.

상미: 트럭까지 20분 뛰어가 도끼를 가져온다.

은: 신발을 벋어들면서 나무위로 기여 올라 가기 위해 미리 준비운동을 한다.(키로당$6정도)

마일스: 이런 응급상황을 대비 지난 30년간 갈고 닦은 옆차기를 써 먹기 위해 단전호흡부터 실시한다.

쎄시아:고향으로 돌아가면 정글에 널려있는 저 버섯들을 체취 마일스한테 붙여준다.

챨스: 저나무 죽어 가는데 올라가면 위험할텐데?

트럭기사: 저 도시 것들 산속나무에 상황버섯 달려있는것 처음보나?

 꼭대기에 버섯이 손에 들려있는것처럼 서로들 신이나 떠들다가는 우리몫이 아닐거라는 진리를 깨닿고 아쉬움에 자꾸 뒤를 돌아보며 걸으니 다른 나무에 걸려있는 잎사귀조차 상황버섯으로 보이는 착시현상까지 일어납니다.

덜컹거리며 돌아오는  큰길가에 있는 20여가구가 있는 마을에 들러 시원한 얼을음 넣은 500리알짜리  사탕수수쥬수를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동내사람 모두 심지어 낮잠을 즐기던 노인분들까지 노랑머리찰스하고 쎄시아를 구경(?)하러 와서는 마일스 한테 질문 하십니다.

"저 코쟁이들 어디서 왔답니까?

몇번을 질문해도 본인에게 말하는줄 모르고 먼산만 바라보는 마일스한테 할머니 한분은 야단까지 치십니다.

죄송합니다~어르신 저 여기말 몰라요(영어로)

"아니 쟤 뭐라고 쌸라 쌸라 하는겨~캄보디아 여인네 아니였어???

통역을 통해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니 "아니 언제 우리조상님이 코리아라는 나라까지 진출하셨냐며 짝퉁 캄보디아 여인네 마일스를 신기한듯 쳐다보시며 갸우뚱 하십니다.^*^

24살의프랑스 청년과 한살어린 연인 쎄시아는 한적한 시골동내의 정겨움에 일어설줄 모르고 만국언어인 손짖 발짖,온갖표정을 지으며 예의를 표하느라 시간은 흘러가고 우리는 갈길이멀어 눈치를주며 아쉬운 안녕을 고하고 동내로 돌아와서 동내시장의자에 철푸덕이 앉았습니다.

첫날 만났을때는 모든음식을 경계하던 그들도 허기앞에 긴장을 풀고 현지인(?)마일스가 주문하는 음식을 아무불평없이 잘 먹어주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도심을 벗어난 시골음식에는 어릴적 어머니 또는 할머님의 손맛이 베어있고 주시는 음식의 양도 제법인지라 우리 일행들 여행의 고단함을 잊고 아주 행복했습니다.

여러분!!!

여행중에 보면 "앙코르~비어","싱~하","굳모닝 ~베트남" ,,,,.현지 상호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분들이 많이 보였을 겁니다.

우리가 머물던 게스트 하우스에 함께 세탁을 맡겼던 독일 청년의 비싼 청바지 티셔츠등이 몽땅 도둑을 맞았는데 주인은 종업원만 나무라고는 그대로 사건을 마무리지어 버리고 새벽버스로 다음 여행지를 가야하는 청년은 갈아입을 옷 조차도 없는 상황이라  마일스와함께 아쉬운대로 이사람 저사람들 한테 옷을 구걸해서 보니 싼 옷들을 입고 다닌 사람들이 더 현명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 옷을 맡길때도 주의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몬돌끼리 특주라하여 약 5리터 크기의 항아리에 들어 있는 쌀로만들었다는 소주 비슷한것을 사서 다들 나누어 마셨는데 달작지근한것이 은근히 독했던지 "은"은 단방에 골아 떨어지고,상미와의 중창은 지난밤들의 연습(?)으로 인해 호흡도 잘맞아 떨어져 그 소리조차 높아짐에 마일스는 스스로 만들어놓은  금기(?)를 깨고는 거실의 딱딱한 의자에 꼬구리고 누워 밤새 모기와의 동침을 했습니다.

프놈펜으로 되돌아 갈때는 새로생긴 직행25인승 미니버스를 1인당 $8주고 좌석배치도 받았는데 막상 아침에보니 보조의자까지 다펴서 약간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며칠전 갈아타는 불편도 없고 시간도 절약되었습니다.

<태국남부 일주일 다녀와서 계속 올려 드리겠습니다>

상미양 사진작업좀 해서 올려주세요.

7 Comments
낙화유수 2005.03.18 05:54  
  아니 언제 우리조상님이 코리아라는 나라까지 진출하셨냐며 갸우뚱 하십니다.^*^
후후......압권입니다.
외에도 오늘편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표현들로 인해 무척 즐거웠습니다.^^


후후 2005.03.18 09:23  
  우리나라 아줌마의 내공은 무서워 ㅎ ㅎ
곰돌이 2005.03.18 12:23  
  아이고 버섯...근데 바로셀로나에도 그 버섯이 지천이라고라.
드디어 찾으셨군요.. 마일스님 고향^^*
근데 마일스님 국적이 바뀌었나보군요...베트남 비자...
방고리 2005.03.18 18:45  
  아~! 상황 버섯의 비밀이 이제 열립니다. 언제 그예기를 들을 까 했는데 ... 하여간 기다려 집니다.
지윤이네 2005.03.18 19:51  
  잘 단녀오셨네요.캄보디아에서 덕분에 우리 큰애가 이상없이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은"이 너무 친절하게 해줘서 고맙웠습니다
마일즈님도 여행을 무사히 갔다오셨다니 다행이네요
계속해서 쨈나는 여행기 기다릴께요
이 미나 2005.03.18 19:54  
  위치파악은..확실히! 해 두신거죠?
담에,둘이 가서 자기 이단옆차기허구,내 도끼 휘두르는 솜씨면 한방 부르스일꺼야!
12$에 완~존히 목숨거누만..ㅋㅋ

마일스님과,"은"이 일진이 좋았나봄세!
나꺼정 합세했다면,트리오 코골이에 미치기 일보 직전 이었을테고,"은"은 죽음이었을테고..ㅋㅋ
Miles 2005.03.19 00:32  
  항상관심가져주는 낙화유수님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우기가 끝나는 11월말쯤 다시 낙화유수님 흉내(?)내 보려 합니다.

후후님 "맞아요 대한민국아줌마 내공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곰돌이님! 이제는 저도 어느곳이 고향인지 혼돈이 됩니다.

방고리님! 여전히 잘 뛰고 계시죠?

지윤이네님! 많이 걱정했습니다.좀더 시간을 함께가지고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서 여행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다행입니다.

그리운 친구 미나님!!
위치파악을 잊지 않기위해 "은"이 대신 영역 표시를 해 두었답니다.^*^
트리플도 좋고 합창단도 좋으니 다음에는 함께 뭉치자구요.
여행내내 얼마나 걸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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