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독거남의 방콕방황기4부(부제:세상 모든 욕망의 끝)
밤11시경에 눈이 부시시 떠집니다...
나는 여행자입니다..
나는 시간이 없습니다...
가~~~자~~
호텔앞을 나와서 걷기 시작합니다...
저를 노려보는 형님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내손은 니것이 아니다....엉덩이는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호텔앞 도로는 좌우로 주욱 늘어서있는 노천빠와 그 앞에 인도를 점령하고 있는 노점...
길거리에서 호객하는 형님캅들과 무언가 사연이 많아서 업소에 간택되지 않은 뿌잉들의 지분거림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이래서 가족이 머물면 안되는 숙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좋습니다...
이것도 방콕의 한 면이니까요 부정할 수 없는 면이지요...
아무튼 나나플라자로 입성했습니다....입구에 기도로 보이는 형들과 금속탐지기가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느낀건 방콕테러 이후 왠만한 규모를 가진 모든 쇼핑몰과
모든 지하철역 입구에 금속탐지기와 더불어 경비 및 경찰,군인등이 입장객들의 가방을 검사했습니다...
그래도 치안을 유지하고 강화하려 노력하는 태국정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에서 업어봤습니다..)
나나플라자에 입장하였고...
뭐 많은 곳을 가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 그 곳에서 아가씨를 피킹하여 좋은 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계획도 사실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려고 방콕에 온게 아니니까요...
넌 남자 아니냐 어디서 수작질을!!
저를 몰아대셔도 드릴 말씀이 없어요...계획이 없었으니까 ^^
먼저 1층 구석에 위치한 옵세션으로 입장합니다..
인터넷에 명성이 자자한 그곳....모두가 남성이지만 여자보다 아름답다는 그 곳....
아 이건 꿈이야....
어떻게...어떻게.....누나가..아니..형이..아아니 누나.아..아...형 ㅠㅠ
트랜스젠더의 외모적인 편견을 박살내 버릴 정도의 외모와 몸매를 가지신 그분들이 모여계신 그 곳입니다....
물론 우람한 팔뚝과 갈라지는 허벅지를 가지신 (눈썹도 부리부리~) 컨셉일까?
저에게 LD 사달라며 2명이 미친듯이 달려듭니다...스피어를 날릴 작정인겐가!!!
그래...모 LD 두잔 정도야....
하지만 난 호구가 아니니까 더 이상은 내게 바라지 않는게 좋을거야....
난 단호하니까....
그..런..데....형....LD도 사줬자나..나를 더듬지는 말아줘....안돼...거기 만지는 거 아냐....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니야.....
아무튼 LD 두잔을 사주고 전 하이네켄 한병을 마시며 세상 가벼운 농담을 조금 나눈 후에
형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옵세션을 나섭니다...아니...나서고 싶습니다....
못나가게 하려고 힘으로 잡으시는데 1:1 싸움을 하면 이길 자신이 없어서 제발 나가게 해달라고 빌어서 탈출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불쾌하진 않았어요....^-^
사실 이 옵세션에도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태국의 트랜스젠더들의 목표는 당연히 자신의 남성의 상징인 그것의 제거와 수술이 제1의 목표이자 돈을 버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가게에 수익을 많이 올려주는 형들은 가게에서 수술을 못하게 직간접적으로 막는다던지...
또는 수술을 한 이후 더이상 옵세션에 있지 못하는(가게 컨셉이니 그것이 없으면 일할수 없다합니다..)
그들에겐 선배형들이 수술하기 전보다 수술 후에 수익이 감소(!!!)하는 것을 보고 수술을 포기하는
형들도 많답니다....인기가 떨어진다는 말이겠죠...
(세상엔 다양한 취향을 가진 남자들이 많습니다...)
동남아 워킹걸을 이미지 검색하면 서양 형들이 좋아하는 외모를 가진 분들의 사진이 많습니다...
눈이 쫙 찢어지고 광대뼈가 승천하셨으며 까무잡잡하십니다...
하지만 동북아시아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하얀피부에 이쁜 얼굴을 가지신 분들 및 귀여운 얼굴을 한 워킹걸들도 매우 많습니다..
나나플라자에서 가장 동북아 남자들이 선호한다는 2층의 레인보우4로 들어가봅니다....
그곳에는.....
한중일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한편에는 상의도 탈의하시고 하의만 입은 워킹걸들이....상하의 입으신 워킹걸들이 무리지어 흐느적거리고 계십니다....
과연 우리네 취향인 워킹걸들이 많았습니다....
한중일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하이네켄 한병 먹으며 구경후 돌아 나왔습니다....판단은 하지 않겠습니다...
볼일이 끝났지만 이왕 나선길 나나역을 거쳐 아속역을 향해 걷습니다...
오 초저녁에 없던 노천상점과 노천식당들이 있네요...
북적북적하지만 이것도 나름 신선합니다...
형님캅들도 더욱 많아보이고 길거리에서 자신을 팔려고 어필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거지들도 많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테메라는 곳입니다..
스쿰빗 쏘이 13~15사이에 위치한 롬칫플라자 호텔 지하에 위치한 커피숍입니다...
커피숍을 왜 가냐구요?
일반 커피숍이 아니니까요.....
입구에는 커피숍에 입장하지 못하는 형님캅들이 많으십니다...어떤분들은 귀엽게 생겼는 데 남자란 말이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입장해서 콜라 한잔을 들고 중앙 바에 걸터 앉았습니다...
커피숍 벽쪽으로 여자분들이 도열하여 자신을 어필합니다....
남자들에게 가격흥정을 하여 하루를 보내거나 합니다...
인력시장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콜라 한잔을 마시고 돌아나오는데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11시경에 나와본 방콕은 낮과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온통 핑크라고 부르기엔 핑크라는 색상이 주는 큐트함이 없어진 진홍빛에 가까운 불빛속으로
세상의 모든 욕망의 배출구가 이곳인가 싶습니다...
저마다 술 취한 남자의 지분거림과 돈이라는 재화를 취하려는 여자...그 사이에서 역시 돈을 버는 각종 사람들....
저는 딸뻘되는 여자를 사는 양형을 비난하지 않습니다..나는 그들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어떤 나라에서 어떤 인생을 살다가 동양의 한나라에 와서 이렇게 살고 있나 나는 그 사정을 모르니까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몸을 파는 태국뿌잉들을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태생적으로 가난하여 그것을 제외하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덜 힘들고 돈을 크게 벌려고 하는 뿌잉들도 있겠죠...
그들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고 나의 인생이 있으니까요...나는 그것을 나만의 잣대와 관점으로 판단하여
이곳에 적지 않겠습니다....
그냥 이런 세상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4부를 마감하려 합니다....
ps:이번편은 아무리 위트있게 써보려 해도 주제가 주제인지라...무거워진듯 합니다...
이제 자고 내일 이어서 적겠습니다....
보잘것없는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