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파타야 자가 렌터카 자유여행기
5월부터 여름휴가를 방콕 + 파타야로 가보기로 계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출국 일주일 전에.. 에라완사원 폭탄테러가 터져서..
방콕 2박을 급히 취소하고 후아힌 2박으로 부리나케 변경했지요..
어쨌든, 자세히 글을 쓰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포인트 위주로 짧게 짧게 써 보겠습니다.
1. 자가 렌터카
예약은 인터넷 예약대행업체를 이용했습니다.
어디든 원하는 곳을 내맘대로 다닐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인 것 같구요, 푹푹 찌는 더위에 항상 에어컨 쐬면서 다닐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차량이 왼쪽으로 진행하고, 운전석이 우측이고, 깜빡이가 핸들 오른쪽에 달려있으며.. 이륜차(대부분이 스쿠터)가 많아서 항시 주의를 해야 하지만,, 방어운전 하면서 조심조심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서울이나 부산 시내에서 사고 안내고 다니실 정도라면 무난하게 운전이 가능할거라 봅니다.
수완나폼 공항에 들어와있는 허츠, 버젯 등의 다국적 기업 렌터카 회사는 부스를 24시간 운영하기에..
새벽 1시 도착 비행기였지만 무사히 차를 픽업할 수 있었습니다.
준중형급인 혼다 시빅을 4일간 대여했고, 도난보험을 제외한 풀커버 (SCDW) 보험 적용하여
수수료 및 세금 포함 28만원정도 들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GPS따로 대여하지 않고, iOS Sygic으로..
예전에 평생회원 구입해둔 것이 있어서 써봤는데 꽤나 괜찮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어플에 비하면 굉장히 허접하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안내는 크게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단점은 이것저것 옵션판매가 많고(실시간 교통정보랄지 단속 카메라 정보랄지)
검색 시스템이 개판이라..
구글맵에서 거리이름 대조해보고 직접 확대 해서 일일이 즐겨찾기로 지정을 해두어야
그때그때 헤매지 않고 쓸만한 것 같습니다.
여튼 맵을 다운로드받아서 오프라인상태에서도 쓸 수는 있었는데,
GPS신호를 잘 잡기 위해 와이파이를(포켓와이파이) 항상 연결한 채로 사용하긴 했습니다만,
맨 처음 공항에서 위치를 잡는게 조금 느렸었는데 그 이후에는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썼습니다.
2. 방콕 1박
공항에서 렌터카 픽업해서 나오니 새벽 02:30입니다..
잠만 잘 목적으로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베스트웨스턴 클라시크 스쿰빗이었구요.
호X스X컴 에서 10% 할인쿠폰 적용해서 세금포함 $28.68에 결제..
사진은 참 깨끗해 보였는데 실제로 가보니 세월의 흔적이 조금 보이더군요.
잠자고 샤워하고 하는데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에어컨도 잘 작동 했구요.
이튿날 후아힌 내려가는 길에 잠시 나콘 빠톰에 들러서 프라 파톰 쪠디(주차공짜, 입장료 없음)랑
사남 찬드라 궁전(주차 공짜, 입장로 두당 50바트) 구경하고 내려갔습니다.
쪠디는 정말 큽니다. 높이가 127m 라니..
내부는 덥기도 하고 늦잠자서 시간도 없고 해서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겉에서만 봐도 웅장하니 멋지더군요.
사남찬드라 궁은 왕궁의 별궁인 것 같은데..
방콕 왕궁 못가는 대신에 여기라도 가보자 하고 갔습니다.
더위+시간관계상 가장 큰 건물하고.. 강을 가로질러서 건설해놓은 예쁜 건물 두개만 보고 나왔습니다.
3. 후아힌 2박
숙소를 급하게 예약을 잡느라 많이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여기저기 대충 재보다가 발견한 Cape Nidhra가 1지망이었는데,,
예약대행업체(신용카드 혜택)에서 예약이 불가하다 하여 Guti resort by AKA 로 변경하였습니다.
위치가.. 후아힌 시내에서 차로 15분정도 떨어진 위치여서 좀 애매했지만,
렌터카가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었구요.
리조트 자체는 완전 자연친화적인.. 전객실 별채로 되어있는 풀빌라 리조트입니다.
밤에 샤워하고 있으면 (샤워장이 대나무로 둘러쌓인 실내이면서도 실내가 아닌 그런 느낌)
개구리소리에.. 온갖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그런 곳이었지요.
수영장이 넓어보여서 택했는데, 약간은 시설이 노후된 듯한 부분이 있습니다.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힐링 휴식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리조트라 봅니다만,
시내로 나오기가 너무 힘든 면이 있지요.
야시장 갈 때는 후아힌 사원(왓 후아힌) 에서 22:30까지 20 바트에 주차가 가능해서
여기에 세워두고 걸어다녔어요. 밤샘주차는 60바트.
(골목길같은데 충분히 주차가 가능해 보였지만 도난 등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그냥 맘편히 20바트 내기로..)
근처에 와인농장, 수상시장 등을 가보려고 계획하긴 했었는데, 늦잠자고 하느라 시간이 잘 안맞아서
플런완, 반실라핀 (아트빌리지) 정도만 보고 왔습니다.
플런완은 내부에 주차장이 있는 것 같은데 입구가 막혀있고 관리하는 사람이 안보여서..
앞에서 호객행위하던 사설주차장에 40바트 내고 주차했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고.. 내부는 꽤나 볼만했던 것 같습니다.
반 실라핀은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입구에만 조금 거창한 편이고 내부에는 그닥 볼게 없던..
입장료가 따로 없었고 주차장도 잘 되어 있어서 망정이지.. 주차비나 입장료를 받았다면 후회했을 것 같네요.
반 잇사라 라는 후아힌 해변가의 식당에서 스윗바질 소스로 볶은 오징어에
게살볶음밥에 홍콩식 볶음면을 시켜먹었는데,
스윗바질 소스는 향신료(갈아넣은거 같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도 팍치였던 것 같아요) 향이 너무 강해서
먹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볶음밥하고 볶음면도 팍치가 살짝있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구요.
쩩삐야는 가보고 싶었는데, 야시장 가려고 주차하고 올라가보면 항상 문을 접고있더라구요.
다음 기회에 힐튼이나 센타라 같은데에 숙소 잡아놓고 와봐야 겠습니다.
4. 파타야 2박
숙소는.. Cape Dara Resort로.. 5성급이고, 미국 예약대행업체인 프X이X라X 에서 취소불가 조건으로 싸게 나왔길래
(2박에 세금포함 $187) 냉큼 결제해버렸던 호텔입니다.
호텔 자체는 주차장이 조금 괴랄하긴 했지만.. (주차타워가 있는데 굉장히 좁습니다.)
객실은 만족스럽더군요.
가장 싼 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션뷰에 발코니까지 딸려있고 욕실이 상당히 넓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에 올라온 후기를 보면 조식 빵이 맛있다던데..
조식 불포함 조건이라 조식은 먹어보질 못했네요.
파타야에서는 주로 공연관람과 주변관광을 했었는데,
모든 입장권은 몽X트X블 이라는 예약대행 업체를 이용해서 결제했습니다.
알카자쇼..는 개인적으로는 입장료가 아까운 수준입니다.
트랜스젠더쑈라는 것 빼고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고..
무료 음료수 한잔 주는것도 환타랑 콜라.. 물.. 중에 택일이고..
단체로 춤을 추는데 동작도 잘 안맞고.. 노래는 다 립싱크고..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빅아이쇼도 봤는데, 이건 좀 볼만하더군요. 성인용 쇼라 자세한 얘기는 하기가 어렵습니다만..
관광지는.. 파타야 해변은 그냥 드라이브하면서 차창 너머로 보고..
언덕위 파타야 힐탑에 뷰포인트가 있길래 사진한방 박고,
파타야 사인 (밤이되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파타야 이름의 로고..랄까요) 을 가까이서 보고싶었는데
입구를 다 막아놔서 들어가보질 못했습니다.
미모사 + 아트인미모사(트릭아트) - 여기는 사진 찍기 좋게 예쁘게 꾸며놓은 장소긴 한데,
금요일 낮에 방문했더니 사람이 거의 없고 내부에 입점해있는 상점들도 닫은 곳이 많아서 좀 황량한 느낌입니다.
입장료가 조금 아깝긴 하더군요. 주차장은 넓습니다.
농눅 가든 -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를 하고 간 곳인데 꽤나 볼만했습니다.
정원도 정말 잘 꾸며놨고.. 동물 인형? 조형물? 같은 것을 여기저기 잘 배치해놔서 즐겁게 봤습니다.
부지가 굉장히 넓어서 이것저것 빠짐없이 다 보려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될 것 같습니다.
주차장이 3개로 나뉘어 있어서, 입장시 주는 지도를 보고 어디에 주차할 지 동선을 고려해서
하시면 조금 더 효율적인 관람을 할 수 있겠습니다.
카오 치 찬 - 농눅 가든에서 차량으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산을 깎아 새긴 거대한 황금 부처.. 입니다.
중국인 단체가 엄청나게 많던데.. 멀리서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주차장은 부족하진 않지만 중국인 단체 버스가 많아서 조금 복잡했었습니다.
실버레이크 - 카오치찬 바로 옆에 붙어있는.. 포도농장 + 상가 + 식당..?
태국의 유명 여배우가 만든 데라고 하던데요,
호숫가에 세워진 풍차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포도주스가 맛있다하여 40바트 내고 사먹어봤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고 그냥 포도주스입니다.
더운데서 시원하게 먹으니 좋긴 하더군요.
포도 가공하여 만든 과자가 많아서 하나 사봤는데, 가격에 비해 썩 맛있진 않습니다.
카오 키여우 오픈 주 - 여긴 파타야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방 쁘라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량(자가용 혹은 대여가능한 전기카트)을 직접 끌고 돌아다니면서 동물들 먹이도 주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보던 동물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부지가 굉장히 넓어서 동물이 우리 안에서 갇혀 지내지 않고
넓은 대지에서 평화로이 거닐고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대다수가 먹이를 주는 차량/사람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긴 하고..
일부 특별 전시 생물들(악어나.. 수달.. 물개.. 코알라.. 원숭이.. 호랑이.. 사자 등)은
수조나 우리 등에 갇혀있긴 합니다.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겠지요.
5. 마사지
사실 저는 마사지를 즐기지는 않습니다만,
태국에 오면 1일 1회 마사지를 받아야한다는 동행인의 신조(?)로 여러 차례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후아힌 - 마켓빌리지 내부의 렛츠릴렉스.. 타이마사지 1시간에 500 바트정도 되는 거금을 받긴 했지만,
시설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힐튼호텔 앞의 엘리펀트 타이 등을 가보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상 방문이 어려웠습니다. 주차 문제도 있고요..
파타야 - 만다라 스파 타이마사지 1시간 300바트,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고,
시설은 깨끗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렛츠릴랙스나 다른 거대 업체에 비하면 고급진 느낌은 좀 덜합니다.
무난했습니다만, 제 마사지사분이 손이 워낙 매워서(?) 많이 아팠습니다. 살살 해달라고 얘기를 몇번 했었네요.
주차는 그냥 가게 앞 길가에 했습니다.
헬스랜드 오일마사지 90분 950 바트, 건물이 엄청 크고 주차시설도 잘 돼 있습니다.
마감 즈음에 (21시) 입장하여.. 한시간반 마사지 받고 팁을 20바트씩 쥐어드렸더니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이십..어쩌구저쩌구 합니다. 태국어로도 20은 '이십'으로 발음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저를 보면서 얘기하진 않았습니다만 대충 보니 팁이 적다고 불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꽤나 불쾌하더군요..
(제가 태국어를 숫자정도만 조금 아는 수준이라.. 오해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마사지점에선 20바트짜리를 줘도 '카쿤 카-' 하면서 기도하는 자세 하면서 받으시던데.. 여기는 좀 달랐습니다.)
짧게 쓴다고 썼는데 쓰다 보니 글이 자꾸만 길어지네요..
여행준비하면서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가서 이것저것 후기를 두서없이 올려봤습니다.
궁금한 것이나 지적사항 있으시면 쪽지나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