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오프라야 310만원짜리 압사라 선셋 크루즈 단독투어 여행기, 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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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프라야 310만원짜리 압사라 선셋 크루즈 단독투어 여행기, 끝(사진)

빅야드 47 4383

1,2편에 이어서.................

 

압사라 선셋크루즈 이걸 타게된 사연을 너무 구질구질 적은거 같아 좀 그렇지만

이글을 올리겐 된 그런 사연이 있기에. 본론시작...

 

크루즈 이전 일정 진행함에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생략하고

 

무사히 왓포 마사지 받고 다섯시 도착예정으로

리버시티 선착장 가는 택시 잡았는데 길이 좀 막혀

땀이 삐질삐질 났는데... 겉으론 태연한척;;;

 

5시반 크루즈 출발인데 5시10분 겨우 도착하였는데

디너크루즈는 모두 7시 이후 출발이라 선착장 쇼핑몰이 한산하여

고수의 품위를 채우려 담배 한대 느긋이 피우고 있는데

친구넘 빨리 가자 재촉한다..

 

쇼핑센터 지나 선착장 안으로 들어가니

정장입은 압사라 관계자가 안절 부절 두리번 거린다.

 

내가 왔다며 당당히 바우쳐 들이대니....

 

뭐라 영어로 씨부린다...

 

내용인즉,,,

 

단체 예약한 30여명 그룹팀이 켄슬되어

다음날로 일정을 변경하거나

7시반 두배 비싼 디너 크루즈로 대체하면 안되겠냐는 요청이었다.

 

빠르게 짱구 돌리며,,,

일정이나 시간 변경은 곤란하다..

지금 해야만 하고,,, 하고 싶다고 어필

 

그렇다면 다른팀이 없어 단 두명만 진행해야 하는데 괜챦겠냐? 는 반응

속으로 웬 횡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오버코스지 라고 답변

 

씨익 웃으며 돌아서는데

친구가

무슨일 있나? 뭐 그리 심각하게 이야기 하노라고 물었다

친구 그넘 영어 한마디로 못하는 영포자 였다.

 

난...장난기가 발동하여..

응,, 오늘 아주 귀한 손님 모셔 왔으니 오직 그분을 위해 서비스 잘 부탁한다고

단단히 일러놨고,,

오늘 너를 위해 통으로 배 전세 얻었으니 돈 걱정 말고

대접 잘 받아봐라...내가 시원하게 함 쏜다라 말하곤 으쓱으쓱ㅋㅋㅋ

 

친구넘.. 에이 설마~~ 하며 못믿는 눈치로 두리번 거리며 배에 올럈다.

 

배에 올라타니 주욱 둘러보니 모든 테이블 셋팅 완성된거 보니

좀 그시기 한데 친구넘은 다른팀 올거라 생각하고 어느 자리 앉아야 되는지

두리번 거린다.

 

20150516_171919.jpg

 

 

스텝이 권하는 제일 좋은 뱃머리 한테이블 착석하니

두명의 웨이터와 두병의 웨이트리스 네명이 동시에

와이 합장하며 싸왓디 캅~과 카~~를 합창한다..

 

그리곤 선장이 배를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친구넘 정말 눈 또옹그래지며..

진짜로?? 진짜로 니 배 전세냈나 하며 입을 벌린다.

물론이지 새퀴야.. 속고만 살았나하고 톡 쏘아 부친다.

 

20150516_171750.jpg

 

엇 사진이 왜 누웠지??

 

배가 출벌 하자

선상에 있는 10여명 스텝들이 우리 주위를 감싸며 모두 인사를 한다..

 

친구 나를 쳐다보며 왈~~~

야이 문디 새끼야 와이라노?

이게 미쳤나? 지랄도 지랄도 돈지랄도 하면서

벌어진 입을 못다물고 강건너 지는 해를 바라보는데,,

햇살이 따갑다.

 

햇살 비치는거 골프 치면서도 실컨했는데 뭔짓이고 한다.

얼굴 더 타게시리.하며. 인상 찌푸린다.

 

20150516_171945.jpg

 

어?~~~

처음 맞은 웨이터가 이자리 좋타고 권했는데 와이리 햇살드는자리를?

이 새퀴들 .... 하는데 배가 앞으로 나가더니 다시 선착장 쪽으로 오면서 방향을 트는데

20150516_172239.jpg

 


20150516_172246.jpg

 


방향을 돌리니...

우리가 앉은 자리가 그늘진 자리가 되더라능.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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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자리에 햇살없고

석양을 바라보며 고고고..

분위기 슬슬 살아나고

 

20150516_173501.jpg

 

배가 코스로 접어들자

미스 압사라 가장 어여쁜 두명의 푸잉이

뭔가 그럴듯한 먹거리를 내어 놓는댜..

비어씽 투!! 하며 손가락 두개를 내미니..

 

너무나 어여쁜 미소를 지으며 커쿤카~ 하며 화답한다...

 

친구넘도 따라 헤벌쭉..

침흘릴 지경이 된다..

그리곤,,

나를 보며 문디 짜슥.. 안 이래도 되는데 하며

눈을 껌뻑 거리는데 눈가가 축축해지는것 같았다.

20150516_174126.jpg

 

20150516_174132.jpg

 

ㅋㅋㅋ

하모 하모 맘껏 즐겨봐라 친구야 ㅋㅋㅋ

난 슬며시 뱃편 뒷자리로 담배 한대 피우려고 움직였다.

 

20150516_174732.jpg

 

담배 한대 물며 친구넘 자리를 보니 그넘은 스텝들과

영어도 못하면서 영언지? 한국어인지 떠들어 대고 있고

그걸 받아주는 여인네는 마냥 웃으며 응대 하고 있었다.

 

친구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거 같은데..

파안대소 웃음소리가 배 엔진 소릴 뚫고 나온다..

 

햐~ 이새퀴 도취되어 가네 하며

맛있는 담배연기를 길게 뿜어 냈다.

 

20150516_180531.jpg

 

친구넘

뭐가 그리 신나는지

연신 쏼라 쐴라 하며  담배 피우는 나에게로 온다..

 

뒤따라 미녀 두명과 사진사가 졸졸 따라온다..

그 모습이 마치 왕을 호위하는것처럼..

 

그리곤 나랑 친구 사진 찍어 준다고 포즈 취하란다.. 쑥쓰럽게시리..

초상권때문에 사진 생략....

 

친구넘,,

예쁜이 들이랑 사진사랑 같이 사진 찍고

손 아가씨 허리에 두르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었는데

 

선상 스텝 모두 불러 단체 사진 찍자 한다..

우쒸 쩍팔리게 시리..

 

선장 빼고 모두와 함께 팔자에 없는 김치~~~를 했다

 

초상권 사진 생략..

 

그리고 자리에 돌아가니

 

요리사 우리 자리에 오며 카나페와 간식 챙겨 주며 조금전 음식 어땠느냐 묻는다

좋았다하니 더 줄까한다,,,

 

아니 맥주 한병 더 외치니 필요하면 언제든 요구하라하고

90도 인사하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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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이런 분위기 연출되니

친구 보다 내가 더 어안이 벙벙 한데

 

친구넘은 마냥 싱글 벙글...

아마도 내가 자기를 위해 준비했다는 그것에 감동 먹은거 같다.

 

그러는중

해가 이젠 뉘엇뉘엇 져 가는데..

20150516_1804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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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며 우리들의 웃음소린 짜오프라라여 강물 소리와 함께 합창을 하게되고

 

20150516_182642.jpg

 

사진 참 많이 찍었는데 얼굴이 있어 별로 올릴게 없네요....

 

20150516_1745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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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자리에 누운 와이프 간병 하느라 고생많이 한거...

 

다 안다..할 만큼 했다. 자책하지말구,,,

 

하늘에 있는 제수씨도 잘 알고 있을거다.

 


 

참 많이 웃은 시간이었다 친구야...

 

단체팀 캔슬 되어 우리 둘만의 크루즈가 되었단 이야길 하려다가

 

너가 진짜 감동 먹은 모습에 말 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어..

 

오늘에야 고백한다...

 

근데 그걸

 

너는 왜?한국와서 동네 방네 소문내고 자랑질 하니

내가 오직 너를 위해 300만원짜리 그시기 한것 팍 질렸다고..;;

우리의 친구넘들 나에게

힘들어 하는 너에게 정말 잘했다면서도...내심 질투하더라..

저거들은 언제 해줄거냐며..ㅋㅋ

 

너땜에 갑자기 친구들 사이의 영웅이 되었지.. 멋진넘이라고...ㅋㅋ

고맙다 날 영웅 만들어 줘서..

 

결론은 얌마...

너 감동 먹을 만큼 사랑하지 않는다 쨔샤...

여행다녀와 요즘 좀 활기차더라

아픔 딛고 빨랑 일상으로 오는데 도움이 되었다니...

내가 고맙다.

 

담엔 진짜로 전세 내줄께 다시가자 친구야...

 


 


47 Comments
빅야드 2015.08.14 04:34  
1,2편에 비해 끝이 시시하네여,,ㅠ.ㅠ.....사진도 시원챤코...그때 그넘.. 활짝 웃는 모습 몇년만에 보게 된건지...친구넘에게 이글 캡쳐떠서 보여줄라고 팔자에 없는 여행기 써보네요..;;
빅야드 2015.08.14 04:37  
아참.. 음식및 간식타임은 세번
음료는 뭔지 몰라도 새콤 달콤 정멀 맛있더라는..
리버시티서 왕궁 ,, 왓아룬 까지 갔다가 배돌려 아시안티크까지 가서 선착장 돌아 오는코스로 1시간 반 걸립니다.왓아룬 조명들어오는타임..
Robbine 2015.08.14 08:10  
오~ 복받으셨나봅니다. 저런 행운을 맞았다니!

왓아룬 조명까지 볼 수 있군요. 호~
맥주는 따로 차지하는 거겠죠?

배는 제가 생각했던 전통배가 맞는 듯 싶어요. 지붕이 커서 밖이 잘 안보일줄 알았는데 걱정과 달리 좋아보이네요.
빅야드 2015.08.14 16:43  
녜. 맥주는 별도인데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비싸네? 했습니다.
디너시 야간 깜깜한 강변 의 야경 보는거 보단 확실히 뷰는 좋았습니다.
Robbine 2015.08.14 17:22  
아무래도 호텔에서 운영하는거라, 세금과 봉사료를 모두 포함시켜 청구했나보네요. 미니바 먹으면 ㅎㄷㄷ한 그런 느낌인것 같네요ㅎㅎ
달달한초코 2015.08.14 08:53  
아침부터 재밌는 에피소드 잘 읽고갑니다~
제가 친구분이었어도 싱글벙글하면 자랑했을것 같네요!

밤에타는 크루즈만 좋은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니 점점 노을지는 모습을 보는것도
이쁠것 같네요 ^^
빅야드 2015.08.14 16:44  
자랑질 정도면 다행인데

나를 영웅 만들어 놔 버렸어요..;;;
필리핀 2015.08.14 09:30  
오호! 님의 행운도 부럽지만...

단 두 명의 손님을 위해서 크루즈를 운행한

크루즈 회사의 처사도 감동적이네요... ^^

저는 예전에 호주에서... 조조영화를 보러 갔는데...

손님이 없어서 저 혼자 본 적이 있구요...

피피에서 500밧짜리 선셋투어를 예약했는데...

배 타러 가니까 500밧짜리는 풀북이라고...

3000밧짜리 정크선 투어로 무료 업그레이드 받은 적 있어요~ ^^
빅야드 2015.08.14 16:45  
여행 많이 하다보면 ^^

맞아요,, 사실  그 크루즈 캔슬될 줄 알았어요..
앙큼오시 2015.08.14 09:51  
단독투어라니...어어어어
빅야드 2015.08.14 16:45  
나두.. 어어어어...............
ㅋㅋㅋ
jindalrea 2015.08.14 13:04  
코끝 찡~~!
빅야드 2015.08.14 16:46  
친구넘 눈물 그렁거리는거 보니

내 코끝도 찡~~~
싸바이디 2015.08.14 15:51  
행운을 몰고 다니시는 분인가 봐요~~잘 읽고 갑니다...
빅야드 2015.08.14 16:57  
감사합니다.
노탑짱 2015.08.14 19:57  
와 진짜 멋지네요~ 부럽습니다.~
빅야드 2015.08.15 15:18  
운이 좋았던거 뿐이예요^^
limyuuu 2015.08.15 14:58  
우와 정말 전세내신 것 같았겠어요. 부럽습니다!~
빅야드 2015.08.18 15:52  
부러우면??... 저 한테 진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단하나 2015.08.17 19:13  
압사라 선셋 크루즈 서비스 마인드
대단하네요.

보통 저러면 지들 맘대로 취소 시키고 환불 받든가 다른날 타든가 그렇게 나올텐데
그래도 두명이라도 서비스 제대로 해주고 운행하다니
빅야드 2015.08.18 15:52  
반얀트라 호텔에서 직영하는거라 다르긴 다른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그렇게까지 해줄줄은..
세상만사 2015.08.19 12:53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운행을 하네요.
이담에 내가 갔을 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네.
빅야드 2015.08.27 01:55  
다음엔 더 좋은일이 있을겁니다.ㅎㅎ
쵸파슥하 2015.08.18 15:28  
저도 1, 2편 읽고 댓글 달았던 어떤 분들처럼 음... 일정을 처음부터 좀 물어봤으면 좋았을껄..
이란 생각을 잠시했습니다만 말 안 하길 잘했네요.
감동적이에요. 빅야드님이 친구 마음을 달래주려는 선한 의도가 있었기에 그렇게 잘 풀리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빅야드 2015.08.18 15:50  
녜.. 최선의 결과 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극적 반전을 위해 안 밝혔지만,, 음 그 새퀴 술고래에 골프 환자입니다.
친구가 와이프 간병한다고 1년 가까이 그 좋아하는걸 못하여 문병시 노래처럼 읊조리는걸 기억하여  그넘이 같이 여행하길 원할때 전 그런기준으로 최대한 배려해서 짠다고 노력..ㅋㅋ
삼천포 2015.08.18 17:27  
글을 재밌게 쓰셔서 막 웃으면서 읽다가
감동받았습니다. 찡하네요 ㅎㅎ
친구분과의 우정이 아름다우세요^^

저도 담 여행은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가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빅야드 2015.08.24 16:07  
감사합니다.
kimky6411 2015.08.20 12:41  
좋은 친구를 두었네요....요즘 같은 세상에! 감동!!
빅야드 2015.08.24 01:27  
그넘이 좋은 친구 둔거죠^^ ㅋㅋ
김가윤4 2015.08.20 15:47  
행운넘치는 여행이셧네요 ㅎㅎ 부럽습니다
친구분도 아주 행복하셧겟어요 ^^
빅야드 2015.08.24 01:28  
녜, 운도 좋았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핑크토깽이 2015.08.20 18:00  
와!!!!!!!!!!!!!! 완전 행운이였네요
눈물찔끔보여가며 감동한 친구분 기분도 알것같아요 ㅋㅋ 저같아도 돌아와서 엄청자랑했을것같네요!!!
부러워용
빅야드 2015.08.24 01:29  
자랑질 땜시 전 지금 조금 괴롭습니다...
moya27 2015.08.23 19:42  
오 잘 보고 가요
빅야드 2015.08.24 01:29  
녭..고맙습니다.
푸름름이 2015.08.24 10:53  
크루즈는 언제가 꼭 해보고 싶네요.
빅야드 2015.08.27 01:54  
다음 방콕 여행시엔 꼭하시길..
김꿉다불낸놈 2015.08.24 14:31  
읽다보니 부럽기만 하네요 ㅜ 저도 가게 되면 저런 행운이 있었으면 좋을텐데...ㅎㅎ
빅야드 2015.08.27 01:53  
앞으론 김 굽더라도 불나지 않는 행운이 함께하길..
너만좋아해 2015.08.26 15:24  
오~ 정말 색다른 여행 후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
빅야드 2015.08.27 01:53  
내가 여행기를 쓸줄이야.. 나도 상상도 못한일 입니다.
버스22 2015.08.26 18:04  
저는 투어끝나고 바가지 썼다는글인지 알았는데.... 정말 횡제하신거네요. ㅋ
빅야드 2015.08.27 01:51  
그래도 짬밥이 있는데..ㅋㅋㅋ
이제는 바가지 안쓰는 방법 있습니다..

과거 바가지  많이 쓴 수업료 ㅠㅠ
임블링 2015.08.27 00:56  
앗 재미져요~ 감동도 있고요~~~
보면서 배꼽잡았네요ㅋㅋㅋㅋㅋ

빅야드님 엄지척b
빅야드 2015.08.27 01:49  
그 엄지.. 따봉 맞죠? ㅋㅋ
pierian 2016.02.08 04:26  
감동이에요 멋지네요 ㅋㅋㅋ
빅야드 2016.08.18 12:0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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