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오프라야 310만원짜리 압사라 선셋 크루즈 단독투어 여행기, 끝(사진)
1,2편에 이어서.................
압사라 선셋크루즈 이걸 타게된 사연을 너무 구질구질 적은거 같아 좀 그렇지만
이글을 올리겐 된 그런 사연이 있기에. 본론시작...
크루즈 이전 일정 진행함에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생략하고
무사히 왓포 마사지 받고 다섯시 도착예정으로
리버시티 선착장 가는 택시 잡았는데 길이 좀 막혀
땀이 삐질삐질 났는데... 겉으론 태연한척;;;
5시반 크루즈 출발인데 5시10분 겨우 도착하였는데
디너크루즈는 모두 7시 이후 출발이라 선착장 쇼핑몰이 한산하여
고수의 품위를 채우려 담배 한대 느긋이 피우고 있는데
친구넘 빨리 가자 재촉한다..
쇼핑센터 지나 선착장 안으로 들어가니
정장입은 압사라 관계자가 안절 부절 두리번 거린다.
내가 왔다며 당당히 바우쳐 들이대니....
뭐라 영어로 씨부린다...
내용인즉,,,
단체 예약한 30여명 그룹팀이 켄슬되어
다음날로 일정을 변경하거나
7시반 두배 비싼 디너 크루즈로 대체하면 안되겠냐는 요청이었다.
빠르게 짱구 돌리며,,,
일정이나 시간 변경은 곤란하다..
지금 해야만 하고,,, 하고 싶다고 어필
그렇다면 다른팀이 없어 단 두명만 진행해야 하는데 괜챦겠냐? 는 반응
속으로 웬 횡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오버코스지 라고 답변
씨익 웃으며 돌아서는데
친구가
무슨일 있나? 뭐 그리 심각하게 이야기 하노라고 물었다
친구 그넘 영어 한마디로 못하는 영포자 였다.
난...장난기가 발동하여..
응,, 오늘 아주 귀한 손님 모셔 왔으니 오직 그분을 위해 서비스 잘 부탁한다고
단단히 일러놨고,,
오늘 너를 위해 통으로 배 전세 얻었으니 돈 걱정 말고
대접 잘 받아봐라...내가 시원하게 함 쏜다라 말하곤 으쓱으쓱ㅋㅋㅋ
친구넘.. 에이 설마~~ 하며 못믿는 눈치로 두리번 거리며 배에 올럈다.
배에 올라타니 주욱 둘러보니 모든 테이블 셋팅 완성된거 보니
좀 그시기 한데 친구넘은 다른팀 올거라 생각하고 어느 자리 앉아야 되는지
두리번 거린다.
스텝이 권하는 제일 좋은 뱃머리 한테이블 착석하니
두명의 웨이터와 두병의 웨이트리스 네명이 동시에
와이 합장하며 싸왓디 캅~과 카~~를 합창한다..
그리곤 선장이 배를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친구넘 정말 눈 또옹그래지며..
진짜로?? 진짜로 니 배 전세냈나 하며 입을 벌린다.
물론이지 새퀴야.. 속고만 살았나하고 톡 쏘아 부친다.
엇 사진이 왜 누웠지??
배가 출벌 하자
선상에 있는 10여명 스텝들이 우리 주위를 감싸며 모두 인사를 한다..
친구 나를 쳐다보며 왈~~~
야이 문디 새끼야 와이라노?
이게 미쳤나? 지랄도 지랄도 돈지랄도 하면서
벌어진 입을 못다물고 강건너 지는 해를 바라보는데,,
햇살이 따갑다.
햇살 비치는거 골프 치면서도 실컨했는데 뭔짓이고 한다.
얼굴 더 타게시리.하며. 인상 찌푸린다.
어?~~~
처음 맞은 웨이터가 이자리 좋타고 권했는데 와이리 햇살드는자리를?
이 새퀴들 .... 하는데 배가 앞으로 나가더니 다시 선착장 쪽으로 오면서 방향을 트는데
방향을 돌리니...
우리가 앉은 자리가 그늘진 자리가 되더라능. ㅋㅋㅋㅋ
자 이제 자리에 햇살없고
석양을 바라보며 고고고..
분위기 슬슬 살아나고
배가 코스로 접어들자
미스 압사라 가장 어여쁜 두명의 푸잉이
뭔가 그럴듯한 먹거리를 내어 놓는댜..
비어씽 투!! 하며 손가락 두개를 내미니..
너무나 어여쁜 미소를 지으며 커쿤카~ 하며 화답한다...
친구넘도 따라 헤벌쭉..
침흘릴 지경이 된다..
그리곤,,
나를 보며 문디 짜슥.. 안 이래도 되는데 하며
눈을 껌뻑 거리는데 눈가가 축축해지는것 같았다.
ㅋㅋㅋ
하모 하모 맘껏 즐겨봐라 친구야 ㅋㅋㅋ
난 슬며시 뱃편 뒷자리로 담배 한대 피우려고 움직였다.
담배 한대 물며 친구넘 자리를 보니 그넘은 스텝들과
영어도 못하면서 영언지? 한국어인지 떠들어 대고 있고
그걸 받아주는 여인네는 마냥 웃으며 응대 하고 있었다.
친구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거 같은데..
파안대소 웃음소리가 배 엔진 소릴 뚫고 나온다..
햐~ 이새퀴 도취되어 가네 하며
맛있는 담배연기를 길게 뿜어 냈다.
친구넘
뭐가 그리 신나는지
연신 쏼라 쐴라 하며 담배 피우는 나에게로 온다..
뒤따라 미녀 두명과 사진사가 졸졸 따라온다..
그 모습이 마치 왕을 호위하는것처럼..
그리곤 나랑 친구 사진 찍어 준다고 포즈 취하란다.. 쑥쓰럽게시리..
초상권때문에 사진 생략....
친구넘,,
예쁜이 들이랑 사진사랑 같이 사진 찍고
손 아가씨 허리에 두르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었는데
선상 스텝 모두 불러 단체 사진 찍자 한다..
우쒸 쩍팔리게 시리..
선장 빼고 모두와 함께 팔자에 없는 김치~~~를 했다
초상권 사진 생략..
그리고 자리에 돌아가니
요리사 우리 자리에 오며 카나페와 간식 챙겨 주며 조금전 음식 어땠느냐 묻는다
좋았다하니 더 줄까한다,,,
아니 맥주 한병 더 외치니 필요하면 언제든 요구하라하고
90도 인사하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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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이런 분위기 연출되니
친구 보다 내가 더 어안이 벙벙 한데
친구넘은 마냥 싱글 벙글...
아마도 내가 자기를 위해 준비했다는 그것에 감동 먹은거 같다.
그러는중
해가 이젠 뉘엇뉘엇 져 가는데..
시간이 흐르며 우리들의 웃음소린 짜오프라라여 강물 소리와 함께 합창을 하게되고
사진 참 많이 찍었는데 얼굴이 있어 별로 올릴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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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자리에 누운 와이프 간병 하느라 고생많이 한거...
다 안다..할 만큼 했다. 자책하지말구,,,
하늘에 있는 제수씨도 잘 알고 있을거다.
참 많이 웃은 시간이었다 친구야...
단체팀 캔슬 되어 우리 둘만의 크루즈가 되었단 이야길 하려다가
너가 진짜 감동 먹은 모습에 말 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어..
오늘에야 고백한다...
근데 그걸
너는 왜?한국와서 동네 방네 소문내고 자랑질 하니
내가 오직 너를 위해 300만원짜리 그시기 한것 팍 질렸다고..;;
우리의 친구넘들 나에게
힘들어 하는 너에게 정말 잘했다면서도...내심 질투하더라..
저거들은 언제 해줄거냐며..ㅋㅋ
너땜에 갑자기 친구들 사이의 영웅이 되었지.. 멋진넘이라고...ㅋㅋ
고맙다 날 영웅 만들어 줘서..
결론은 얌마...
너 감동 먹을 만큼 사랑하지 않는다 쨔샤...
여행다녀와 요즘 좀 활기차더라
아픔 딛고 빨랑 일상으로 오는데 도움이 되었다니...
내가 고맙다.
담엔 진짜로 전세 내줄께 다시가자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