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오프라야 310만원짜리 압사라 선셋 크루즈 단독투어 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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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프라야 310만원짜리 압사라 선셋 크루즈 단독투어 여행기1

빅야드 8 2722

방타이 어언... 20년 못해도 100번은 넘게 한것 같다. 올해만 해도 벌써 6번.. 매년 적게는 너댓번 많게는 열번 가까이 해왔으니까..

 

그 수많은 태국 여행중 언제나 좋아하고 해도 해도 질리지 않은 맛사지, 골프, 맛집 탐방과 시대별로 약간씩 변해가는 유흥 문화가 있는 방면,,

혼자 올땐 절대 가지않는 관광지 투어, 쇼핑센터 시장 방문 등..싫은것도 있디.. 그중에서 특히 짜오프리야 디너 크루즈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알정중의 최고일것이다,

 

그동안 같이 동행해온 수많은 지인들과 온갖 종류의 디너크루즈란걸 다해본 식상함과 선상에서 먹는 식상한 부페랑 각종 음식들,, 그리고 배라는 한정된 공간의 분잡함이 나에겐 맞지 않음을 잘알기에...

 

지난 5월.. 내친구 그넘.. 불의의 사고를 당한  와이프.. 오랜 시간 간병을 지극정성으로 하였지만 너무나 허무하게 보내고,,, 한참 시간이 흐른뒤 만나서 나에게 한 첫마디..

 

친구야 너 태국 잘알제?.. 나랑 같이 여행 한번하자.... 머리 좀 식혀도....

그말에 무슨 말이 필요하리..

 

그동안 태국 방문시엔 언제나 혼자가든 여럿이 가든,,

계획이나 예산이나, 코스나, 일정이나 아무런 준비 없이 다녀오다가

그넘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순전히 그넘 위주의 일정을 짜내려고

무엇을 원할까? 뭐 해줄까?, 뭐 보고 싶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도

결국엔 내가 좋아하는것만,을 위주로,, 내가 싫어하는것은 일정에 넣지 않는

그런 스케쥴로 짜여 가고 있더라는.

 

늘 그렇듯이 아니 그넘이 좋아할거란 확신에

낮이면 더 넓은 방콕의 필드에서 골프치고, 밤에는 매일 아름다운 여인네가 있는곳에 가서

어떠노? 이쁘제? 하면서 바람 넣으면서 친구가 즐거워 하길 바라며

담날은 어디? 담날은 어디? 갈것이니 기대해라며 바람 넣기만 해왔는데

 

뜻밖의 요청...

 

친구야..... 태국 오기전 나도 이것 저것 공부 좀 해봤는데..

골프나 술집 보단..

반드시 가야한다는 왕궁, 수상시장,코끼리도 한번 타보고 싶고 쇼도 보고싶고,,짜오프라야 디너 크루즈 한번 가자...라고 말해왔다...

 

헐~~~

 

내가 태국에서 가장 하기 싫고, 피하고 싶은것을 원하는 친구....

나름 더 재밌고 추억에 남을거라 친구를 위해 준비해온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내가 싫은건 싫은것이기에.

왕궁이나 수상시장등은 날씨도 덥고 차타고 멀리 가야하고, 쇼란건 조잡하고,, 디너 크루즈는 음식도 맛없고 시끄럽고..라며 설득에 설득을 거듭 하였는데.

 


 


8 Comments
빅야드 2015.08.12 06:13  
사진만 올리려 했는데... 친구넘에개 좋은 추억을 남겨 준것 같아 지난 일기 한번 써볼려구요...
2편에 사진 올리고 글 마무리 해서 이글 복사해서 손편지 곁들여 보내고 싶네요.
앙큼오시 2015.08.12 20:13  
2편 기대해봅니다~
빅야드 2015.08.12 23:03  
기대하시면..부담이,,, 조만간 시간내어 마무리... 그리곤 친구한테 고백할게 있어요. 그것 때문에 여행기란걸 올려보는것이고요..
클래식s 2015.08.12 22:49  
방콕파타야 패키지가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는 간단한 이유네요.  부페 데리고 갔더니 분식만 먹고 있는 아이한테 잔소리 하는 느낌이랄까요.
빅야드 2015.08.12 23:05  
글쵸? 나름 고수가 야심차게 준비해놨는데... 그 허탈함이란..ㅋㅋ
소성지맘 2015.08.13 00:44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친구분과 좋은 추억 되셨겠어요
ㅇ순이언니ㅇ 2015.08.13 13:26  
친구위해서 대단하시네요
네라이젤 2015.08.25 19:17  
친구 가이드 힘들져.. ㅋㅋ 아 생각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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