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태국,캄보디아 배낭여행 18일- 코끼리, 뗏목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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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태국,캄보디아 배낭여행 18일- 코끼리, 뗏목을 타다

앵무산 곰 1 822
13. 12일째(1월 18일): 트레킹 3일째(코끼리타기, 뗏목타기)-다시 방콕으로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빨랫줄 있는 곳으로 가 보니 그런 대로 빨래가 잘 말라 있었다. 어제 오후부터 보이지 않던 팬티 한 장이 끝내 보이지 않는다. 누가 잘못 걷어갔는지 다른 곳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제 팬티 한 장으로 버텨야 한다. 매일 저녁 빨고 아침에 마르든 젖었든 입어야 한다.
  코끼리를 탔다. 코끼리를 나는 이렇게 가까이서는 처음 볼 수 있었고 코끼리를 타보기 역시 처음이다. 코끼리 가죽은 무슨 마른 가죽 같아서 도무지 살아 있는 생명체의 피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에 듬성듬성 나 있는 털은 마치 빗자루의 털이 하나씩 박혀 있는 듯해서 손이 닿으면 따끔거린다. 코끼리는 훈련을 얼마나 잘, 모질게 받았는지 온순했다. 아니나 다를까 덩치가 큰 코끼리는 매를 맞은 흔적이 엉덩이에 나 있는데, 마치 칼로 일부러 상처를 내려고 한 것처럼 찢어져 피가 나고 마른 흔적이 있다. 내가 중간 정도 크기의 코끼리 목에 올라 있는데도 코끼리는 산을 오르는 동안 전혀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지 나뭇가지를 끊어 먹고 물을 마시며 제 할 일을 다 했다. 코끼리는 나뭇가지를 코로 꺾더니 이파리를 모두 훑어내고 가지만을 먹는 것을 처음 보았다.
  대나무 뗏목타기는 급류가 아니라서 노를 젓기가 어렵지 않았으나 갑자기 코너를 돌 때는 상당한 숙련이 필요했다. 나는 노를 젓다가 여러 번 바위에 부딪혀 물로 빠질 뻔 했다.
  2박 3일 트레킹은 이로써 끝이 난다. 태국에서 영어교사로 있다는 마린이라는 21살 미국 아가씨는 한 달 500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한국이 더 많이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언젠가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안녕.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오후 6쯤 있다는 야간 열차로 가기 위해 서둘러 기차역으로 간다. 1등칸은 1400밧(약 43000원)이라고 해서 2등칸을 달라고 하니 2층 침대간(740밧) 밖에 없다고 해서 1층 간을 달라고 하니 다음 열차를 타라고 한다. 표를 끊고 1시간 시간이 남아 저녁을 먹고 카메라 밧데리 충전을 시켰다.

1 Comments
방고리 2005.02.22 09:56  
  저도 그열차 2등칸 2층에 타고 왓는데 밥은 안주더라구요 올때는 낮기차를 타고 왔는데 비행기처럼 밥주고 간식주고 음료도 주던데 가격도 200밧정도 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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