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코의 클럽 투어 7편] 이 밤의 끝을 잡고~(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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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코의 클럽 투어 7편] 이 밤의 끝을 잡고~(마지막편)

라데꾸 12 13051
<previous 2011년에 방콕에서만 머물며 9박 10일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클럽 방문과 귀국하는 날의 여정을 마치며, 아쉬운 두 번째 여행기에 종지부를 찍고자 합니다.>
그 전에 사진을 먼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싸팍의 대용량 메일에 저장되어 있던 것들을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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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야외에서 술먹을 때-그녀 : 본인만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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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의 야외 클럽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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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태국누님들의 성화에 일어나 호응하는 라데꾸>
 
12시간의 술 폭탄에 싸팍과 저는 저녁에서야 일어 날 수 있었습니다.
일어나서 해장과 환전을 위해 카오산로드로 향했습니다. 동대문에서 간단한 비빔밥과 고추장김치찌개인가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동대문에서 오고 가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보며, 막상 내일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지만, 한국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사람을 생각하니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공항에서 그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환전을 하며 마지막 남은 탄창을 갈아끼우는 람보와 같은 마음이 들어, 썩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카오산에서 환전을 하니, 공항에서 80만원을 환전한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절대 공항에서 환전 하지 않는 것이...) 백지영의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구멍난 가슴에~~) 가슴에 총알을 맞은 느낌...
 
저희는 카오산에서 간단히 맥주를 한잔 하기로 하고 유학녀들과 만났던 곳에서 3000cc 타이거 생맥주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술이 해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3,000cc는 싸팍과 저에겐 치사량에 가까운 수치였습니다.
결국 비몽사몽 한 상태로 우리는 먼저, 첫날 나르시서스에서 남은 양주 킵을 먹기 위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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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나르시서스, 슬림, 스크래치 어딘지 모릅니다.>
 
밤 12시. 흥분중인 나르시서스. 오늘은 손님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양키스 군단과 흑형들도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 상태가 멜롱이었기 때문에, 양주를 먹으니, 재미있게 놀 수가 없었습니다. 전 취하면 잘 될줄 알았지만, 오히려 남은 체력까지 고갈시키는 지름길인줄은 몰랐습니다. 나르시서스에서는 나디아 때를 제외하고 2아웃입니다.
삼진 아웃을 피하기 위해 결국 스크래치독으로 가서 있는 힘껏 놀아보기로 결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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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쯤, 오늘은 그 때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고, 더 힘차 보이는 분위기 였지만, 저의 눈은 동태, 싸팍은 생태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어떤 태국여자들이 보더라도 저희의 숙취상태는 이야기하기 껄끄러운 상태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술을 너무 많이 먹어 양주는 더이상 먹을수가 없을 것 같아 하이네켄을 먹었습니다. 먹는데 더이상 안들어 가니, 안되겠다 싶어 무사히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싸팍에게 숙소로 돌아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스크래치독에서 입구로 같이 나왔습니다.
뒤로 돌아보자 싸팍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장실 갔나보지??) 혼자 생각하며 10분을 기달렸습니다.
20분... 30분... 싸팍의 핸드폰은 신호는 가는데 도무지 받질 않습니다. 들어가서 찾고 싶지만, 정신이 혼미해
문자로 안나오면 가버린다, 이넘아 저넘아 하며 혼자와의 독설 전쟁에 빠져있었습니다.
결국, 50분이 되도록 연락이 없자 택시를 타고 숙소로 와버렸습니다. 제가 숙소에 들어오고 씻고 나오니
싸팍이 들어왔습니다. 으앙컴을 끼고서 말입니다. (으앙컴은 불교기념일 전날 만난 워킹걸이었습니다.)
 
나 : 야 임마! (화가 나지 않고 오히려 웃음이 나옵니다.) ㅋㅋㅋ
싸팍 : 아 미안하다 미안
나 : 모야? 너 진짜 연락 왜 안해 임마. 걱정되게
싸팍 : 나오는데 으앙컴이 내 다리를 걸어서 한잔 먹고 왔어.
나 : 징헌 넘. 나 먼저 잔다.
 
다음 날 저희는 아침 11시 정도에 일어났습니다. 맥주캔이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으앙컴과는 벌써 중천에 뜬 해를 두번씩이나 보게 되니, 어색하지도 않고 그냥 친구처럼 편하게 웃기만 합니다.
(가스나가 옷좀 입고 다니지. 이불을 두르고 마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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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란 듯이 애정행각하는 센스있는 인간들>
 
11시에 일어난 이유는 1시에 체크 아웃을 하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마침 8층 아저씨께서 저희 방문을 두들기십니다.
 
싸팍 : 내가 열게. (두둥 문이 열리며)
아저씨 : (문 앞에 있는 구두를 보며 화가 난 듯) 아니 모여~~~ 내가 여자 그렇게 불러 들이지 말라 했는데, 젊은 사람이..
싸팍 : 아 예. 죄송합니다.
 
아저씨께서는 오늘 귀국일인지 아시고 밥을 사주시겠다고 직접 오셨습니다. 그런데 싸팍이 여자를 데려온 모습을 보고 실망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구두라도 숨겨놓을것이지..쯔쯔)
보나 마나 아저씨께서는 2,000밧은 꼭 주고 보내라고 하실 게 뻔하십니다.
 
체크 아웃을 하고 싸팍은 으앙컴을 배웅하고 오겠다며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버려진 나는 또 다시 상실감에 8층 아저씨 방에 가서 짐을 맡기고, 저녁 식사를 하기 전까지 옥상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쉬기로 하였습니다. 배웅하러 간지 4시간이 지나도록 싸팍은 왜 안오는 것일까?
오만 생각이 다 듭니다. 살아 돌아 올 수는 있는 것일까? 하필 귀국날 이넘은 여자때문에... 하지만, 저 때문에 즐겁게 놀지 못한 그 녀석을 생각하면 오히려 잘 된 추억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용서하기로 합니다.
저녁 5시 30분 식사 시간이 되어 8층 아저씨는 자기 회사의 직원 2명을 불렀고 1층에 있는 일본식 수끼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시간이 되도록 나타나지 않는 싸팍이 걱정이 되었는지 다시 한마디 하십니다.
 
아저씨 : 친구는 아직 안왔어? 2,000바트 꼭 주라고 하소.
나 : 아 예...(문자를 보냅니다. 줘라잉~)
 
다행히 식사 중간에 싸팍이 술 취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저녁을 먹고 아저씨께서는 택시를 잡아주시고 저희를 보내면서 명함 한 장을 주십니다.
다음에 오면 또 연락하라면서...(글에서는 상당히 좋게 보이는데 막상 보면 수상한 데가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싸팍은 으앙컴이 살고 있는 집에 가서 같이 살고 있는 으앙컴의 사촌남동생과 남동생의 여자친구와 넷이서,
병맥주 20병을 먹고 왔다고 하였습니다. 사촌남동생(20살)이 이상한 것을 말아서 담배처럼 생긴 것을 주는데 먹으니 뿅해지는 느낌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좁은 곳에서 3명이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 싸팍이 4시간 가량 술먹고 나오는데, 싸팍이 떠난다고 남동생이 울면서 껴안드라고 하였습니다. 순수한 태국 남아 ㅎㅎ 하긴 싸팍이 좀 유하게 생기고, 남자들한테도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은 스타일입니다.
저는 2,000바트 주고 왔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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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앙컴's 하우스, 침대에 있는 사촌동생의 여자친구-바닥에서 잔다고 합니다. 잘 때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쩝>
공항에 와서 우리는 지친 마음과 몸을 달래며, 겨우겨우 한국에 올 수 있었고, 무사히 돌아 온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현재 싸팍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언제 갈지 모르지만, 태국에 대한 추억으로 몇 개월간 힘들었습니다. 슬림에서 만났던 밤이라는 여자와 스크래치독의 으앙컴은 2달 전까지 국제 전화가 왔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지금 저는 2일째 만났던 분과 예쁘게 만나고 있고, 내년에 결혼 계획을 가지고 있어, 더이상 태국 여행은 힘들어 보입니다. 만약 간다면, 건전하게 마사지를 받으며 효도관광 가이드 정도로 올 것 같습니다. 30대 초반 태국이란 나라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가정을 꾸미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대한 민국 남성들이 노는 만큼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음 태사랑 게시판에서는 더욱 진솔하고 감동있는 이야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사랑 여러분 건강하세요. 그리고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싸와디크랍~
 
 
 

#2015-08-05 11:09:18 노는이야기에서 이동 됨]
12 Comments
ginium 2012.05.07 17:18  
mr.k 2012.05.07 20:59  
라데꾸님 글 기다리다 죽을뻔 했네요 ㅎㅎ
그동 안 수고 하셨습니다, 여친분과 좋은 결실 기대할께요^^
라데꾸 2012.05.07 21:14  
Mr.K님 감사합니다.^^

ㅋㅋㅋ 나디아... 설마요~~~ 에이 상상 안할래요~~ㅋㅋㅋ xx친구는 아니겠죠?
태국빠돌이 2012.05.08 14:11  
2천밧을 안주면 큰일나는건가요 .ㅠ.ㅠ???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있어서요 ㅠㅠ 지금도 그태국 여자와 연락중인데 페이스북 톡으로
그리고  그여자가 저랑 살고 싶다고하고 ㅠㅠ 내남자친구는 너뿐이라고 하고 그래서요 ㅋ
자기집에 대려가서 재워주고 밥주고 했거든요 이번에가면 또보기로 했는데 ..ㅋ
2천밧을 주면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 .?
만약 자기가 워킹걸이 아닌데 ..그렇게하면 ㅋ
포에버방콕 2012.05.11 20:50  
서로 좋아하고 합의하에 하는거면 안하셔도 됩니다...  물론  돈주면 안받지는 않을겁니다... 그것보단  좋은데 데려가고 맛난거 사주세요
로멘틱  비록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일지라도  로멘틱한 사랑을 원합니다..
라데꾸 2012.05.09 13:27  
위에 같은 경우와 비교하기가 어려울것 같네요. 
정녕 주고 싶으시다면,
선물을 주고 싶은데 무엇을 살지 몰라서 너가 필요한거 사라고 준다면 기분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이쁜 자기 모 필요한 거 없어용? 선물을 사려다가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자기가 원하는 거 사용~~~ (왕 느끼)
토미 2012.05.09 17:26  
라데꾸님의 연재글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라데꾸님과 방타이 같이 하고 싶을 정도로 글에 심취하여 잘읽었습니다.
바람의아들^^ 2012.05.09 22:32  
오호~! 2일 째 뵜던 분과 결혼 계획 까지 ㅎㅎ 태국 여행이 인연을 만들어 줬네 그래^^
좋은 결실 있기를 기도 하고 난 이번주에 1달 일정으로 다시 출국 한다네
헌데 사진 없었던 글이 더 재미 있었던거 같어 상상 하게 만들 달까 ㅋㅋ
리니지1이  처음이 재미 있었듯이 ㅎ
메이싸이팍치 2012.05.22 19:51  
내옆모습을 올리다니 헐ㅋㅋ
메모하나없이 대부분 기억해내는 능력자일세ㅎ
자기글이라고 사진이 뒷모습뿐이네
팥과 밍이랑 찍은사진이 내 핸드폰에 아직???ㅋㅋㅋㅋ
스폐셜코스 2012.07.02 04:03  
너무웃겨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
300억인생 2012.08.11 16:35  
멋지네요........ 태국에서 정말 소중한 인연도 만들고... 추억도 만드셧네여...
딩딩동 2013.01.12 19:00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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