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코의 클럽투어 6편] 불교기념일과 유학생 x와 y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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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코의 클럽투어 6편] 불교기념일과 유학생 x와 y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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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싸팍이 2틀째 슬림에서 나와 갔던 RCA 작은 클럽에서 위의 그녀의 오빠가 차키를 주며 데리고 가라고 했던 그 바로 여자입니다. 싸팍은 덜 취했던 모양입니다.>
 
 
 
<Previous : 으앙컴과 밍, 스크래치 독의 워킹걸들, 그녀들은 불교기념일이라 쉬거나 자기 집으로 가서 쉰다고 하였다. 싸팍과 나는 비도 오는 불교기념일이라 딱히 할일이 없다. 술도 팔지 않거니와 체력도 국력이라 아껴야 했다. 2월에 있었던 불교기념일날 나디아와 함께 후웨이꽝의 야외에서 불상에게 꽃을 사고 절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오후 1시경. 으앙컴과 밍과 후웨이꽝 역 옆의 빅씨에서 헤어졌다.
싸팍과 나는 일단, 불교기념일이라 총알(환전) 걱정때문에 환전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빅씨에 있는
펌프(게임)을 하였다. 나이도 30을 넘은 우리가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듯 발판을 미끄러지니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곳 여자 알바가 와서 물었다.
 
제시카 알바 : Are you chinesse?
나 : NO, i am Korean.
(예전에 10년전 펌프를 디기 잘했다고 이야기 하고, 예전에 펌프 하겠다고 무릎으로 찍고, 춤추던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창피했지만, 외국이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우리는 다시 인타마라 사라지니맨션에 와서 불교기념일답게 재미없게 지내고 있었다. 실은 양주를 계속 먹고 식사를 잘 걸러서 인지 몸 상태도 좋지않았었다.
 
하루를 쉬지만, 저녁이 되면 역시 싸팍과 나는 몸이 간질간질 해진다. 밖에는 부슬부슬 비가 오더니, 금새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한다.
 
나 : 싸팍, 나가서 술한잔 하던지, 먹을 거 사와서 먹자. ㅋㅋ
싸팍 : 콜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주점에서 피꼬막안주와 치킨 튀긴것을 사고 들어왔다. 맥주는 냉장고에 있는 캔맥주를 먹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우리는 젖긴 하였지만, 태국 사람들의 주점에서 간단히 저녁도 먹고
그들이 우리를 보는 시선, 우리가 그들을 시선을 교차하며 서로를 이해하려고 했던것 같다.
분명 그들은 이런 골목길 주점에서 저 한국놈들은 비오는 날 모하는 거지? 했을 것이다. 
여하튼 우리는 간단한 요기거리를 가지고, 그날 한국 방송을 보며 맥주캔을 죄다 비어내고, 옥상
야외 수영장에서 비를 맞으며 수영을 하고, 반 미친놈이 되었다.^^
 
<다음 날 운명의 날이다.>
 
오늘도 불교기념일 이다. 왜 나는 오는 날마다 불교기념일이 있는 것일까? 너무 심심하다. 싸팍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한다. 어제 굳이 우리 숙소에서 남자들끼리 술먹을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러고 보면, 그 이유가 죄다 둘째날 만난 이쁜이 때문인거 같았고, 싸팍 역시 그런 나를 못 마땅했을 것이다. 나는 이기적으로 생각한거 같았다. 불교기념일이지만 어제 몰래 술파는 곳이라도 찾으면 찾을 수 있었을텐데.. 하며 오늘은 싸팍에게 면죄부를 얻고자 한마디한다.
 
나 : 야~ 너 둘째날 슬림 갔을 때 한국인 유학생 담배피다 만났자나~ 걔한테 물어서 술파는 데 있는가 물어봐바. (역시 난 천재다.)
싸팍 : 아 맞다. 그런 방법이 있었지? 싸팍은 국제 요금의 압박 때문인지 몰라도 문자를 보냈다.
 
유학생으로 부터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 어쩌고 저쩌고? 술파는 데가 있는데 카오산 인데 골목길 인데 저녁에 보자. 유학생 동생 같이 나오겠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다.
 
나 : 오키도키. 저녁 7시에 보자고 하자고 해!!
싸팍 : 알았어.
 
이날도 약간 비가 왔다. 우리는 카오산 리퍼블릭 폴리스 아피스 앞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 유학생을 기다렸다.
몇분 지나지 않아 그녀가 내렸다. 한명이었다. 동생은 좀있다 온다고 하였다.
 
유학생 그녀를 편의상 앞으로 x녀라고 칭하도록 하겠다.
 
x녀 : 안녕하세요^^ 하하 (인상이 좋았다.)
싸팍 & 나 : 안녕하세요. 하하 감사합니다. 술이 고팠는데 너무 감사드려요.
x녀 : 하하 아니에요. 저쪽이에요.
 
우리는 골목길 안을 지나 금새 종이컵에 술을 파는 집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지나갔다.
나이가 몇인지, 그리고 어느 대학다니는지, 그리고 얼마나 태국에 머물렀는지, 부모님은 뭐하시냐든지,
남자친구 있는지, 등 바로 그때 싸팍이 가장 중요한 질문을 했다.
 
싸팍 : 동생은 언제 오는지? (ㅋㅋㅋㅋㅋ)
나 : (역시 내친구다) 원샷!
 
그 소리가 무섭게 y라는 x녀의 동생이 왔다.
 
일단 인상착의부터 이야기하자면, x와 y녀의 얼굴은 귀엽거나 이뻤다.
성격도 너무 좋았고, 착했다. 동생들이지만 존댓말을 하였으며, 그녀들의 인생사와 방콕에서의 경험이나
즐거운 이야기들을 들어주는 것도 간접적인 태국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8시부터 12시까지 술을 너무 많이 먹었다. 양주도 먹고, 맥주도 종이컵이 쌓일 정도로 엄청 마셨다. 자정 12시가 되자 술을 이제 대놓고 팔기 시작했다. 드디어 불교기념일이 끝난 것이다. 여기 저기서 큰 건배소리와 음악소리가 들렸다.
 
그녀들의 외모는 훌륭하였지만, 그녀들의 몸매는 훌륭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헬스클럽와 줄넘기로 3개월간 몸을 만들고 와서 노력을 많이 했지만, 그녀들은 술과 담배로 방콕생활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들의 태국어는 참으로 좋았다. 귀엽다는 생각도 하였다.
 
마신지 5시간 째, 우리는 해장을 하자며 밖으로 나왔다. 돈 계산을 하는데, x녀가 1/4가량의 돈을 내며, 보태겠다고 했다. 술 값만 2,300바트가 나왔다. 4명다 말술이기 때문이다.
 
싸팍 : 와 ! 착하다. (남자는 별거 없다. 이럴 때 여자가 착해보이는 건 맞는 것 같다.)
 
이번엔 카오산에서 유명한 해장집이 있다고 x녀와 y녀가 우리를 야외 식당으로 데려갔다.
한 그릇에 50바트하는 쪽이라는 갈비탕 비슷한 죽을 사주었다. 우와 너무 맛있어서 고추가루를 뿌려가며 금새 먹었었다. 2시쯤 되자 이제 집에 갈까 말까 고민하는 터에 x녀가 한 가지 제안을 해왔다.
 
x녀 : 오빠들 !~~ 우리 카오산 야외에서 술먹어요.
싸팍 : 응? 복잡하지 않니? 야외에서 술먹는데가 있어?
x녀 : 있어요 따라오세요.
 
우리는 그녀들이 가자는 데로 갔다. 간 곳은 하수구 냄새가 나는 야외 술집!!
야외 앰프에서 마이클잭슨의 데인저러스노래가 나왔다. 우리는 야외행사에서나 볼수 있는 등받침대가 없는 플라스틱 의자에 등을 기대고 ㅋㅋㅋ 병맥주를 터서 먹으며, 노점상에서 산 안주거리로 주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 주위에는 100프로 양키들과 흑인들이 데인져러스 춤을 추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너무도 신기했다. 클럽에서만 놀줄 알았지. 어떻게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 ㅋㅋㅋ 마치 외국의 축제에 온듯한 기분이라 싸팍과 나는 클럽과는 다른 또다른 들뜸에 흠뻑 취해있었다.
 
여기서도 태국 여인이 나의 손을 잡고 카오산 로드 길거리 데리고 가 춤을 청했다. ㅋㅋㅋ 40명 가량이
춤을 추었던 것 같다. 나두 간단히 춤을 추며 호응해 주었다. 정말 자유로웠다.
 
4시 정도까지 술을 먹고 우리는 집에 갈까 생각을 했다. 이제 술을 먹기 시작한지 8시간 가량.
 
유학생 x녀가 자기의 콘도로 다 가서 한잔 더 하자고 했다. 양주도 있다며 일단 싸팍과 나는 무조건 OK였다. 택시타고 간다. x, y, 싸팍, 나 살짝 x녀와 싸팍, Y녀와 나의 구도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실은 나는 y녀의 육중한 몸이 부담스러웠다. 
 
콘도 앞 가드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며 새벽녘 우리는 유유히 그녀의 집으로 입장을 한다.
집이 꽤 컸다. 전망도 좋았고, 씨암에 살았던 것 같다. 부모님이 잘 사시는 것 같았다.
우리는 양주를 먹으며, 라면도 먹고, 김도 먹고, 아침 10시까지 술을 먹었다.
 
x녀가 너무 먹어서 인지, 싸팍에게 술 꼬장과 욕, 그리고 구타를 하며 침대에 들어누웠다. 차마 그때 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사람좋은 x녀가 갑자기 무서워졌다. 싸팍은 그런 여자들 경험이 많아서 인지 달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돌아오는 건 황소만한 주먹이었다. 싸팍에게 그만 하고 가자고 했다. 침대에 누웠을때 앉았을 때 몰랐던 가슴보다 높게 솟은 배가 눈에 들어왔다. 싸팍도 이제 술꼬장을 받아주는 것을 포기했다. 우리는 y녀와 함께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착한 Y녀 , 언니 때문에 고생이 많을 것 같았다.
 
저녁에 x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x녀 : 오빠, 미안. 나 술 많이 취해서 꼬장부렸다며..(Y녀한테 들은 듯)
싸팍 : 하하 괜찮아.
나 : x녀, 안녕 하하 속은 괜찮아?
 
전화를 바꿔가며 안부를 묻고, 바로 끊었다. 오늘 저녁은 정말 재밌게 보내자. 각오를 하고
싸팍과 나는 전투준비에 들어간다.
 
<예고편 : 나르시서스와 스크래치독 , 또다시 만난 으앙컴과 싸팍 / 둘은 술이 떡이되고 싸팍은 갑자기 사라지는데..>
 
사진은 곧 업글해서 올려놓겠습니다. 용량때문에 포토샵으로 줄여야 할듯 해서요.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ㅋㅋㅋ
 
 
 
 
 

#2015-08-05 11:09:18 노는이야기에서 이동 됨]
8 Comments
수팔이 2012.02.03 02:50  
이야호!!!!!!!!!!!!!1 저 왕팬입니다 저 1등놀이 ㅋㅋㅋ 선리플 후감상할게요 감사해요 데꾸님 ㅠㅠ 넘오래 기다렸습니당
라데꾸 2012.02.03 02:52  
안자고 모하세요? ㅋㅋㅋ 수팔님 클럽 다녀오셨죠? 수팔님 글 잘 읽었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즐겁게 놉시다.~~~야호!! AIDS 조심요.
수팔이 2012.02.03 02:59  
헐.. 제글을 읽어주시다니 감사또 감사...ㅠㅠ 근데... 선리플 후감상인데 ......... 아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진짜...... 너무 짧게 쓰신거아니에요...?? 스크롤 압박좀 주세요 ㅋㅋㅋ ㅠㅠㅠㅠ 흐흑...
바보처럼 태국다녀온지 일주일밖에 안되서 자꾸 태사랑을 기웃거리는 준이였습니다...하하 전 결혼생각은 아직없어서 태국 100만번은 더 갈 수 있어요!!! 날씨가 넘 추워요 한국은 ㄷㄷㄷ... 55년만의 한파가 막 닥치고 하네요... 감기조심하시구.. 건강하시구... 가장 중요한 다음편 빨리빨리 ㅋㅋㅋㅋ
라데꾸 2012.02.03 03:04  
스크롤 압박을 쓰려면, 제가 다시 여행을 가야할 것 같아요. 시즌 2도 거의 끝나는 단계에 2편정도 더 나올 것 같습니다. 봄에 한번 더 갔다 올 예정입니다.
세바스티앙 2012.02.06 01:02  
제대하시고 쓰셨을때부터 항상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저도 클럽 많이는 아니더라도 한달에 두번정도는 가는데

라데꾸님 글읽어보면 딴나라 얘기같아요

저는 왜 라데꾸님 같은 에피소드가 없을까 ㅡㅁㅡ;;;

아마 액면이 별루인듯 ㅜ_ㅜ

봄에 오시게 되면 저도 한번 그냥 데리고만 다녀주세요

구경만 할게요 ㅎㅎㅎ
아하^^ 2012.02.15 21:29  
3월초에 가는데 한번 같이 만나서 조언 좀 듣고 놀수있나요?
포에버방콕 2012.02.22 02:37  
ㅋㅋ 저도 3월초에 갑니다  애프터크럽 윕 도전해 보고 싶은데 나르시서스 스크래치 어디가 더 좋을가요?
피터킴 2012.03.07 02:38  
라데꾸님 글 잘 봤어요...역시 에피소드가 넘치시는군요..하하

근데 위에 사진이 왜 안보이죠? 저만 안보이는 건가요?

봄에 또 다녀와서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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