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코의 홀로 클럽투어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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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코의 홀로 클럽투어 6편 <밤이 바쁜 한국인의 긍지>

라데꾸 11 13194

<Previous> 태국에 체류한지 5일째,,,마음은 이미 로빈슨크루소가 되었다. 한국 음식도 그립고, 한국사람도 그립다. 티락, 미암, 쿡카이, 나디아 기억에 남는 여성은 4명..그 외 나디아의 친구 2명. 기억 남는 일은 숙소에서 방타이 한 일과 밤에 술먹고 춤추러 다닌 일 밖에 없다. 그리고 황당했던 일은 더운 날씨에 나디아에 이끌려 야외 불상에 기도하러 다닌 일...가장 낭만적인 일은 코스믹바에서 혼자 칵테일 먹으며 RCA의 바람을 맞을 때. 미친 일은 정신줄 놓고 이상한 애프터클럽간 일...
왜 손님은 나 혼자였을까요? 

제 10막 : 밤이 바쁜 한국인의 긍지

점심 때 일어나자마자 씻고 그녀의 숙소에서 나왔다. 그녀에게 잘 재워줘서 고맙다고 천 밧을 주고 나왔다. 나중에 또 보자고 하면서(지금도 연락안한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만사 제쳐두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오로지 자는 일. 라차다에서 카오산으로 택시를 타고 다시 갔다. 일단 잔다.
쿠 울 쿠 울~~~~~~~~~~~~~~
심심한 방콕 TV의 뉴스앵커 소리에 잠을 깼다. 염불하는 것도 아니고 도통 나에게 최면거는 것 같이 느껴진다. 저녁이 되어 간다. 빨리 오늘 첫 끼니를 떼워야 한다. 어디로 갈까? 그래 바로 옆에
동대문이 있었지! 생각에 첨으로 고추장찌개와 비빔밥을 먹었다. 멸루치에 김치가 참 맛이 있었다. 고추장 찌개도 해장에 도움이 되었다. 진작 올걸... 이 생각에 3일간 날마다 갔다.
든든하다. 숙소로 와서 숙소 테라스 옆의 인터넷으로 태사랑에 접속했다. 영어를 한글로 바꾸느라 애좀 먹었다. 네이버로 가서 xotkfkd(태사랑)이라고 적어도 태사랑이 떴다.ㅋㅋㅋ 참 좋아잉...

태사랑 함께 갑시다. 지금은 여행중을 클릭 -> 오늘 노실 분을 모집하는 글을 찾았다. 금광을
찾은 것 처럼 오늘 저녁 함께할 그 분 연락처만 따고, 염치불구하고 연락을 드렸다.
난 염치불구한 짓을 잘 한다 ㅎㅎ
11시 슬림이다. 좋아. it's time to play!!! 1시간 동안 숙소 침대에서 복근 운동과 팔굽혀펴기를 병행했다. 먹은 술을 다 빼는 심정으로 땀을 흘렸다. 배에 힘을 준다. 복근이 보이냐? 안보이냐? ㅋㅋㅋ
혼자서 별쇼를 다한다. 스마트폰의 헬스어플도 했다가... 그래도 시간이 안간다.

어떤 양키놈이 술먹고 내 방을 두드린다. 첨에는 서비스인가 보다 했는데, 나가보니 양키가 쌩까고
방문마다 두드리고 있다. 2층 사람들 다 나와서 밖을 본다. 그 중 옆방 양키 친구로 보이는 남자가가 반갑게 헤이~~ 하면서 악수를 한다. 그리곤 사라진다. 시퐁~~~ 옷 급하게 다시 입었는데..
카오산에서 만나서 술친구 됐나보다. 둘다 말술들 같이 보인다.

1시간 꽃단장을 한다. 배에 힘을 주고 어깨를 벌리고 밖으로 나온다.
양키들 암내에 쫄면 안되기 때문이다. 술 때문에 속은 안 좋지만, 왠지 들뜬다.

<토요일 밤 11:00 P.M, Slim 앞 세븐일레븐>

어찌어찌 시간은 흘러 슬림 앞에 서있다. 여기 벌써 3번째인가? 다른 클럽도 가고 싶은데
결국 어쩔 수 없다. 오늘 모이신 분들 취향도 나랑 비슷한가 보다.

세븐일레븐 앞에서 모인 사람은 3명이다. 안에 이미 2명이 들어가 있어 그 쪽과 합류한다고 했다.
한 분은 나보다 형이고 나머지는 다 동생들이었다. 올만에 한국말하니까 어깨가 으슥해지며
편안해진다. 고국에서 느끼는 동네 친한 형, 동생들 만난 느낌이다. 워낙 내가 또 남자들끼리
안 서먹하게 잘 노니까 문제 없다. 형들한테는 깍듯하게, 동생들한테는 편안하게 대해준다.
모인 동생들 2명은 좀 놀게 잘 생겼다. 형님도 세월을 거슬러 젊어 보이셨다.
다른 동생은 덩치가 좀 크고 그냥 착했다. 토요일이라 이미 슬림은 들어가서 자리 잡기엔 늦은 것 같았다. 결국 플릭스로 자리를 잡았다. 빠 근처였다. 왼쪽편 가운데 쯤(바닥 턱 때문에 놀다가 떨어지고 그랬다).
5명이서 블랙으로 먹었다. 좋은 점은 돈을 걷어 먹으니 그냥 이러고 놀면 몇 달은 놀겠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 그 동안 혼자 내고 먹었으니 그 상대적 느낌은 지출을 1/5 이상 세이브한 느낌.

잘노는 동생들은 태국에서 몇 달 째 노는 동생들이었다. 태국 여자친구도 있는데 나중에 보니 둘다
한국인같이 예쁜 여자랑 사귀고 있었다. 오늘은 딴데 간다고 하고 몰래 나왔다고 했다. 동생들은
그냥 말도 이미 잘 해서 말 걸면 걸리는 걸리버였다. 여자들과 쉽게 친해지는 것 같았다. 나머지 우리들은 술만 먹고 통성명하면서 여기서 뭐했고 뭐했다 이런 이야기들만 했다. 일단 우리끼리 친해져야 여자들에게도 친해 질 수 있지만, 너무 우리끼리 이야기해버리면, 옆의 여자들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ㅋㅋ 일단 내가 발동이 걸려야한다. 동생 한명이 먼저 갔다. 남은 건 형님과 나 뿐... 그 젊은 동생 두명은 알아서 슬림갔다 플릭스 왔다 자기 안방처럼 돌아다닌다. 새벽 2시까지 난 형님과 친해져서 나왔다. 여자와 말도 섞지 못했지만, 괜찮다. 난 좀 취해야 실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막 귀여워 진다.  

4명은 애프터 클럽 스크래치 독으로 갔다. 택시가 줄줄이 서있는대 장관이었다. 4명이서 한대로 뚝딱 100바트 오케이. 스크래치 독도 놀기는 참 좋은 것 같았다. 가운데 쯤 테이블을 잡아서 또 양주 한 병을 시키고 막 놀았다. 동생 두명은 쿨허게 각자 알아서 놀았다. 난 형님과 옆의 현지인 여성 두명에게 작업을 걸었던 거 같다. 어떻게 작업을 성공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나의 필살기가 나왔나 보다. 다행히 내가 얼굴을 기억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다음날 그녀의 집에서 나오면서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태국여인들이었다. 내 파트너는 키가 161정도에 동메달 피부에 머리는 긴 생 흑발. 그리고 얼굴은 작고 귀여운 상이었다. 그리고 힙은 아담했고, 다리는 와~~ 가늘어... 쩔어...

애프터클럽에서 언제나온지 모르지만, 난 형님과 여성친구 2명과 맥주한잔 더하며 놀다가 나는 그녀의 집으로 갔다. 대체 난 숙소를 왜 예약했을까? 들어가서 안 잔 날이 많다.
아마 나에겐 짐을 나두기 위한 큰 금고인거 같다. 그녀의 집에서 술에 뻗어 그냥 잤다. 아침에 잠깐 너무 목이 말라 깼는데, 그녀의 킹사이즈 도라에몽 침대였다. 이 여자 방이 전부 파란색이고, 도라에몽 인형으로 그 방을 가득 채워놨다. 심지어 음료수도 도라에몽이 그려져 있었던 것 같다. 거실은 정말 더러웠고 더웠다. 담배로 가득한 재털이와 함께...(순간 꼴초였던 내친구 자취방의 머그컵이 생각났다.) 자기방만 깨끗하고 에어콘이 나온다. 다시 방안으로 들어갔다.
또 역사는 시작되었다.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세우는 법. 나두 세운다.

<예고편 : 또 다시 만난 형님과 동생>
그 다음날 또 슬림을 간다. 애프터 클럽으로 윕을 간다.



#2015-08-05 11:09:18 노는이야기에서 이동 됨]
11 Comments
Kenzo7 2011.05.19 21:49  
클럽->술->여자->클럽->술->여자->클럽->술....;; 따른 뭐 색다르고 잼난 클러빙 에피소드같은거 업나용
라데꾸 2011.05.19 22:27  
원래 계획은 다 도는 거였는데, 6월에는 다 돌아보고 오겠습니다.
hermit 2011.05.19 22:59  
ㅋ 방콕 클럽 투어 확실히 하시네요

혹시 저도 6월에 가게되면 노하우 전수좀.....
ricolee 2011.05.20 15:05  
본받고 싶지는 않지만..넘 글을 재밌게 잘 쓰시네요...재능있어요...^^
가을하늘이 2011.05.27 11:16  
본받고 싶습니다..
라데꾸 2011.05.29 23:26  
6월 29일 2주 ~ 한달 예상하고 갑니다. 착한 후배 2명도 데려가요. 이번엔 홀로가 아닙니다
라데꾸 2011.06.01 01:10  
예 제 후배 2명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결국 이번에도 2주~1달 간 혼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같이 좀 놀아주세요.
BlackG 2011.06.03 20:44  
저 15일쯤 한달 일정 잡고 들어갑니다. 저도 좀 join 시켜 주세요ㅎ
라데꾸님 괜찮으시면 같이 클럽 다니면서 놀아요. 혼자 위스키 시키기 너무 비싸요ㅋ
바람의아들^^ 2011.06.06 22:51  
이젠 준 연예인 이시네요 ^^ 아님 태 교주 정도 하심 될꺼 같아요 ㅎ 저도 본에 한표 ㅋ
라데꾸 2011.07.08 00:26  
7월 10일 ~ 18일 같이 노실분 쪽지 남겨 주세요. 조촐하게 필름 끊길 직전까지만 놀겠습니다.
시간과 인원은 그날 그날따라..
맨손의삽질 2013.07.02 20:55  
올려주신 주옥같은 글들 을 읽고

ㅅ크랩 해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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