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코의 홀로 클럽 투어 제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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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코의 홀로 클럽 투어 제 4편 <내친구 쿡카이 사와니, 나디아 나디아>

라데꾸 11 10292

태코(태국 코봉이)의 클럽 투어 4편을 쓰기까지 성원해주시고 리플 달아주신 독자 여러분,
그리고 하이에나 같은 대한민국 남성여러분 감사합니다.
저 역시 늑대와 같은 마인드가 강한 가슴 털 많은 남자입니다.

제가 글을 쓰기 전 태코라 불리는 이유는 태그드라는 인터내셔널한
채팅 사이트에서 한 태국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며 "태국 여자들은 왜 코가 눌렸지? 왜 그래?"라고 군대 동기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친구 왈~~~ " 너무 웃기다, ㅋㅋ 노우즈 노우즈"하면서 저보고 태국 코봉이라고 놀리면서 부터입니다. 약간 제가 붐같은 필이 나기 때문에(붐은 코수술 했다.)

<Previous : 드디어 홀로 놀러 가게된 RCA 슬림, 금방 취해버린 난 돈도 잃고, 가방도 잃고, 정신도 잃었다. 혼자서 노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난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드는데...>

<제 7막 : 내 친구 쿡카이 사와니>

(띠리리리링)
나 : 헤이~ 싸와니 쿡카이, how are u? i am in Thailand. how about meet today in RCA?


<쿡카이가 요청해서 사진은 삭제합니다^^>



(많고 많은 태국 친구중 내가 싸와니 쿡카이를 선택했다.)

그녀의 이름은 싸와니이다. 쿡카이는 태국어로 치킨(닭)이라고 했던거 같다.
자기 별명이 쿡카이라고 했다. 펜팔을 하고 만나기로 한지 1년정도 된 것 같은데
왠만하면 그냥 혼자 놀려다가 이 친구도 클럼 슬림이나 루트 66자주 간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

약속시간은 밤 11시, 그 전에 저녁 7시쯤 요기와 환전을 할겸 밖으로 나왔다.
난 간단히 환전을 위해 100불과 10만원을 들고 레인보우로 향했고,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밥도 귀찮아서 까오팟쿵과 싱하 1병을 먹고 정신을 차렸다.

슬슬 시동을 걸어볼까? 편의점을 가서 어제 잃어버린 화장품과 스프레이, 왁스 등을 샀다.
씻고, BB크림 바르고, 머리에 왁스로 치장을 하고 밤 10시 경 RCA 슬림으로 향했다.

나는야 한국의 젠틀남. 약속시간 전 15분 전에 도착을 했고 전화를 했더니, 15분 쯤 남았다고 하였다. 하지만, 난 눈치 100단. 왠지 방안에서 통화하는 것 같은 사운드는 꺼름칙 했다.
역시나 15분 후 다시 전화, 그녀는 또 15분 남았다고 한다.
Slim 앞 편의점에서 기다리길 1시간, 더워서 먹은 음료수만 2개.
결국 그녀는 11시 45분에 도착하였다. 이런 제길 썅~~~ 하지만 난 웃었다.
i am fine. 하하하(내가 웃긴게 웃는게 아닌디...)

어제 잃어버린 가방과 키핑하지 않는 1리터 블랙라벨에 대해 설명을 하고 그녀는 현지어로
신나게 직원들고 이야기 했지만, 결국 가방을 찾으려면 100바트를 내라는 헛소리에 또 100바트도 잃고, 가방도 못 찾고, 다시 2000바트 주고 1리터 블랙라벨을 들고 이미 자리는 찰데로 찬 슬림 구석으로 밖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었다.
(난 완전 분개하였지만, 술이 들어가면 다 괜찮아 지겠지? 생각했다.)
마치 개콘 남보원의 박성호가 뾰로롱 소리를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것처럼..

12시가 되어 피크다. 완전 대박인데 난 구석이다. 밖의 테라스 창가가 보이는 구석이다.
옆 테이블은 게이들로 보이는 모임과 여성에게 추근대는 못난 태국놈이 있었다.
물론 아무리 구석이지만, 옆 쪽에는 여성 3명 테이블이 있었다. 결국 노는 것은 게이팀(남자8명, 여자로 보이는 남자 2명), 여자 3명 팀, 우리 팀(사와니+나)이었다.

첫번째, 게이팀를 소개합니다.
위치 : 테이블 2개를 합쳐서 논다.
구성원 : 머리 노랗게 염색도 하고 멋을 잔뜩 부리고 꽃무늬 셔츠를 입은 게이 4명에,
여성에게 추근대는 못난 태국형 한명, 트랜스젠더같은 형 1명, 안경쓰고 오타쿠같은 형,
여자로 보이는 남자 2명

두번째, 여성 3명 팀는 이동식 테이블에서 놀며, 구성원의 특징은 이쁜 것도 아니고 못생긴것도
아니지만, 세명 다 검정색 드레스나 정장풍으로 통일했었다. 나이대는 25정도 되는 것 같았다.

세번째, 우리팀은 싸와니, 나 둘인데 이동식 테이블에서 놀았고, 난 그냥 춤추고 술먹고 화장실가면서 이쁜 사람들 있는가 쳐다보며 시간을 보냈고, 사와니는 여성팀 3명과 지들끼리 부비부비도 하고 놀았다.

그 때, 마침 여성에게 추근대는 못생긴 넘이 여성팀에게 연락처 딸려고 무진장 들이대다가 실패하자 나를 보며, 유 룩 핸섬하며 다가왔다. 그 전엔 못생긴넘이 추근대니까 기분 나빴지만, 이 새끼 이거 보는 눈이 있구나 술김에 한 잔 해줬다.

여차여차 또 시간은 흘렀지만, 새벽 2시까지 우리는 취하지 않았고 별 일 없이 슬림에서 정리를 하고 애프터 클럽을 가자고 입을 맞추었다. 양주를 키핑하고 사와니가 잠깐 화장실을 간 순간...
창가 밖을 내다보았는데, 한 여인이 손을 흔들면서 핸드폰을 가리켰다. 

난 모지 모지? 쟤가 여잔가? 남잔가? 이쁜가? 못생겼는가? 쟤가 왜 저러지?
온갖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나가서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때 화장실 간 싸와니가 돌아왔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입구 쪽으로 나가는 그 순간.....
1990년도 유행했던 버스안에서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에게 몰래 쪽지를 주는 것과 같은 수법으로

입구에서 기다리던 그녀 일행 3명
그녀의 손에서 나의 손으로 스치듯 쪽지가 들어왔다. 그녀는 나를 간절히 원했다. 핸드폰을
또 가리켰다. 분명 핸드폰 번호가 적혀있겠지.. 하지만 난 너랑 놀 수 없다.
싸와니랑 애프터스쿨 아니 클럽에 가기로 했단 말이다.
지금 말하는 그녀가 나중에 소개할 나디아다.

택시를 타고 윈저 호텔의 윕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태국 여행동안 2번 갔는데, 느낌상 그 곳에서는
왠지 사람을 꼬시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이미 갈 때부터 꼬셔서 가면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왠지 매번 갈 때 이곳에서는 술이 취하지 않았다. 그냥 로비에 있는 돼지 갈비 같은 꼬치구이만 사먹었던 것 같다. 20바트인데 배부르고 맛있다.

윕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싸와니가 새벽 3시가 되자, 집에 가야한다고 했다.
그녀의 직업 간호사다. 다음 날 출근이라서 들어가 봐야 한다고 한다.
난 염치 불구하고 누구랑 사니? 그녀 왈, 이모랑 산단다.

잘가라~~ 택시 빨리 태워주고, 난 쪽지를 열었다. 쪽지에는 핸드폰 번호와 Nydia라고 적혀있었다.

<제 8막 : 나디아와의 첫 만남>

쪽지를 준 나디아에게 전화를 한다.
나 : "hi, do u remember me? u give me message in slim. where are u? i am alone now, my friend is gone"

Nydia : oh~~i am in 어디어디, 컴온 컴온

나 : 그러면 내가 택시타고 전화할게 설명좀 해라라고 이야기 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이미 내가 가보고자 했던 애프터클럽 중 하나인 Narz였다.
주차장이 넓어서 헤매고 있는데 주차장 가운데 쯤 그녀가 마중나와 있었다.
그녀는 Narz로 데려가더니 자기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었다. 이미 그곳에는 한국인 남자 2명이
동행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나를 소개하고서는 빠쪽으로 데려가서 맥주한병을 사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웃음이 떠나지 않으면서 나의 입술을 빼앗고 있었다. 난 민망하지도 않았고, 그냥 그 분위기가 너무 몽환적이고 이국여인에게 혼을 뺏긴거 같은 느낌이었다. 내심 한국인 다른 남자 2명을 이겼다는 바보같은 생각도 하면서 ㅋㅋㅋㅋㅋ

결국, 새벽 4시 반정도에 그녀가 나가자고 했다.
주차장에는 그녀의 차량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는 자기 집이 라차다에 있다며 데리고 갔다.
허름한 시장같은 곳에 가드들이 지키는 깨끗한 콘도였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먹을 것도 간단히 사고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집 발코니에는 두명이 딱 앉아서 야경을 보기 좋게 꾸민 흔적이 있었다. 푹신한 긴 베개도 있었고, 방석과 간단히 다과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테이블,
마치 와인을 먹으면 참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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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의 집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
나디아의 스펙은 키 168cm에 바스트가 상당히 컸으며, 08년 미스 치앙마이를 했다고 했으니까
암튼 디게 이국적으로 이뻤다.

그녀는 이국땅에서 잊지 못할 밤을 보내게 해주었다. 

다음편...
<나디아 나를 집에 보내줘> <밤이 바쁜 한국인의 긍지>


#2015-08-05 11:09:18 노는이야기에서 이동 됨]
11 Comments
kush 2011.04.12 10:30  
음...나디아 사진이 없으니 무횹니다.. ㅎㅎㅎ 얼릉 올리시져...    그리고 윈저호텔 지하에 있는 클럽은 윕이 아니라 스크래치독이고(스쿰빗 쏘이 20) ...  통로 쏘이 20 근처 고가 옆 빌딩 지하에 있는 클럽이 윕입니다. ^^;; 스크래치독은 직업여성들이 많은 곳이고... 윕은 에까마이 통로쪽에서 놀던 애들이 많이 가는 에프터라 직업여성은 별로 없어 보이더군요....
hermit 2011.04.12 15:46  
잘읽었습니다  ^^
혼자가셨는데 잘노시네요
내공이 상당하시군요
forum777 2011.04.12 15:57  
글솜씨가 와우~~ㅎㅎ

다음편이 기대됩니다~~ㅎㅎ
낑까 2011.04.19 19:26  
위에분이 정확하게 '윈저의 윕' 얘기를 집어주셨고
저는 개인적으로 궁금한데 태크드는 뭔가요? 가입하고 싶네요 ㅎㅎ 알려주세요~
바람의아들^^ 2011.04.19 23:29  
정말 재미 있게 읽고 있어요 ㅋㅋ 넘 재있는 분이 시네요 ㅎ
백마샬 2011.04.20 00:44  
<나디아 나를 집에 보내줘> 에서 뒤집어짐 푸ㅎㅎㅎㅎㅎ~ 다음 편 기대! :)
죠니뎁 2011.04.25 22:59  
ㅋㅋ 완전 재밌음 ㅋㅋㅋ 나디아 나를 보내줘 언능 올려주세요 ㅋㅋ
라데꾸 2011.04.26 14:03  
하하 리플에 대해서 답을 잘 못하였죠? 죄송합니다. 윈저의 윕은 제가 착각한 모양이구요^^
어쨋든 윕은 맞는데, 장소를 그냥 적은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헷갈리게 해서요.
그리고, 태그드는 www.tagged.com 이구요. meet me 기능으로 친구들 사진 보고 신청하시면 될거에요. 5편부터가 진짜죠~~~ 오늘 부터 쓰려구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나디아 사진
나디아 사진은 제일 밑 사진 보시면 가운데쯤 빨간 드레스 입고 왕관쓰고 망토 쓴 작은 여자 사진이 보이죠? ㅋㅋ 창가에 반사된 그녀 사진이랍니다. 진짜 사진은 올려 드릴 수가 없어요.
제가 귀국길에 지워버렸습니다. 하하 Tirak 사진이랑 다요. ㅋㅋㅋ
철두 2011.05.05 01:34  
음 .. 라데꾸님 ..엘프신가부다 ..쪽지 주는 여성분도 있고 ....부럽삼..ㅠ
라데꾸 2011.05.15 07:33  
쪽지는 남성에게 받았습니다. 태국에서 싱하 한병 먹으며 이야기 하자는 내용이고요.
엘프라뇨~~ 전 붐입니다. 쪽지 아아~~ 그 쪽지 ㅋㅋ 전 또 태사랑에서 받은 쪽지
인줄 알았네요
RUMI 2011.07.29 21:49  
ㅋㅋㅋ 너무 웃겨요~ 다음 이야기 기대하며 볼려구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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