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코의 홀로 클럽 투어 제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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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코의 홀로 클럽 투어 제 3편 <홀로 간 RCA>

라데꾸 14 12062

<Previous : 가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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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가제보의 밴드존이다. 무대는 반대쪽이고 이쪽은 그냥 미니바다.
실제로는 그렇게 어둡지 않고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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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가제보 힙합 존 안인데 어둡다. 여기는 중앙 홀이 아닌 테이블 쪽 사진이다.>
여기서 현지인 여인 2명을 만남.

<제 5막 : 2월 17일 수요일 카오산에서 점심을>

이틀째 방콕의 낮이다. 아니 오늘이 사실상 첫 날이다.
어제까지의 일은 그냥 덤이라고 생각했다. 잠깨서 시간을 보니 아침은 날아갔고
옆 침대에서 그녀가 자고 있다. 난 먼저 후다닥 씻고, 나갈 채비를 한다. 태국의
음식이 먹고 싶어져서 이다. 밤에 놀려면 잘 먹고 힘을 아껴야 한다.
아직까지는 순수한 혼자만의 클럽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어서 움직이고 싶어진다.
자고 있는 그녀에게 점심을 대접하고자 일어나라고 했다.
Wake Up Wake up wake up make ~ make up (일나서 화장해라)

어제의 그녀다. 이름은 아직까진 모른다.(아니 기억하지 못하였다.)
그녀가 씻고 나와 우리는 밥을 먹으로 간다.
에어컨은 없다. 개방형 큰 레스토랑이다.
음식은 사진으로 되어 있어서 참 고르기 편했다.
일단 나는 한번쯤 다 먹는다는 똠양쿵, 그린커리를 시켰다. 
그녀는 Raw shrimp, morning glory를 시켰다.
난 밥이 땡긴다며, 카오팟쿵(새우복음밥)을 추가했다.
한국에서 아는 분께서 고수라는 것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똠양쿵과 그린커리에 고수맛이 났다. 
(이런 개 똥 썅~)(훗날 동대문에 갔을 때 그냥 여기서 계속 먹을걸 했다.)
난 로우 쉬림프와 모닝글로리 카오팟쿵을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으며 말을 걸어 친숙하게 만들어 이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고 했다.

"i am sorry but, what's ur name?"

그녀가 웃는다. i am Tirak.
직업은 없고 학생이라고 한다. 안 믿는다.
남자친구 있냐? 여자친구 있냐? 나이 몇이냐? 친구들 많냐? 고향은 어디냐?
어제 먼저 잠이든 그 친구는 아침에 일나서 그냥 집에 갔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다.
현재 시간은 오후 5시, 곧 저녁이 되겠구나 싶어 서둘러 보내려고 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찍고 연락처를 받고 시간나면 또 보자는 말을 하고
카오산 4거리에서 택시를 잡아 택시비를 주고 잘 부탁한다며 보냈다.
오늘도 그녀가 같이 놀자고 하면 클럽투어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시간이 좀 남아서 짜이디 마사지에서
맛사지를 받아본다. 필 소 굳~~~(왕 느끼)

<제 5막 : 2월 17일 수요일 홀로 간 RCA>
시간은 저녁 8시 30분.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올 때 양복점 주인이 나이스 셔츠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이 시간에 나온 이유는 네이버에 방콕클럽이라는 검색을 하면 블로그가 하나 뜨는데
그 블로그 주인이 소개했던 주변 바나 호프집을 들려서 목가심과 약간 술취함을 느끼고
클럽을 가기 위함이다. 첨으로 카오산에서 RCA를 간다. 설렌다.
환전소에서 100달러 하나와 10만원을 교환하고 당당히 입성한다.
택시비는 첨에 잘 모르니까 흥정해서 150바트로 갔는데, 니미 뽕
나중에 보니 92바트정도가 정가고, 막히면 105바트 정도 나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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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에서 RCA가는 길 이뻐보여서 찍었는데 템플같았다.>

여하튼,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9시 쯤 됐다.
택시를 내리니 Slim이란 간판이 보이면서 쿵쿵쿵쿵 음악소리가 내 심장을 덩달아 울렸다.
시간도 남았겠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쭉 한번 걷고 나니 목이 말라, 간 곳.
Cosmic BA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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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홀로 해물오징어 안주랑, 싱하 2병에 칵테일 한잔을 먹으며
한 시간을 보냈다. 술한잔 하면서 기다리기에 괜찮은 곳 같았다.
선풍기가 시원했고, 분위기도 가볍게 대화하기 편한거 같았다.
10시쯤 되니 라이브한다고 머리긴 청년을 비롯 5명이 들어왔다.
라이브타임으로 보인다. 30분간 호응해주다가 10시 30분 RCA SLim으로 들어간다.

와 드디어 감개무량한 순간.

혼자 조니워커 블랙 1리터 2000바트 주고 주민등록증 보여준 후 
손목에 도장하나 찍고 들어가서, 소다 콜라 시키고
가운데 자리 달라고 해서 앉았다. 주위 남정네들 이상하게 쳐다본다.
우와 아랍계같이 생긴 형들이 많다. 주위 형들이 검은 얼굴이어서 고마웠다.
다행히 옆 테이블에 미암이라는 여성분이 반갑게 인사를 건내주신다.
미암도 혼자였는데, 조금있다 친구가 올거라고 했다. 미암 키도 크고 늘씬했다.
쭉쭉빵빵이란 표현이 여기서 나오는구나.
나중에 난 자연스레 그 쪽팀이랑 조인하려는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11시쯤 사람들이 거의 꽉 차면서 내 주위로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의자도 가져가 삐고, 주위 사람들이랑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는데,
필름이 끊겼다. 아뿔싸... 이제부터인데..ㅠㅠ
내 주사는 남들이 봤을 때 하나도 안 취해보인다는 것이다.
그냥 가만히 이야기 듣고, 춤추고, 단기기억만을 이용한 그저 좀비보다 좀 나은 상태일뿐...

가방을 분실했다. 60바트 주고 맡겼었는데, 표딱지도 없어져 있고,
키핑도 못해버리고,
2시가 넘어서 이상한 애프터클럽 같은데 나도 모르게 삐끼에 끌려가 놀았던거 같다
온통 하얀 분위기에 여자들 이빠이 있고, 남자손님은 나를 비롯
몇명 없었던거로 얼핏 기억난다. 술값이 3000바트였던거 같다.

아침에 눈떠보니 게스트하우스다. 어케 온거지?
한국에서도 회귀본능이 있는 줄 알았건만, 용케도 어케 온건지 궁금하다.
눈뜨니 내 침대다. 이럴줄 알고 가방엔 귀중품 다 빼놓고 외출했었다며 위안을 삼는다.
안되겠다. 작전을 바꿔야겠다. 바로 다음날 태그드 친구 사와니를 불러서 놀기로 했다.

예고편 : 내 친구 사와니 쿡카이 제 7막 나디아~ 나디아>
셋째날 태그드 친구 사와니(여자)를 부르다.
넷째날 나디아 한국남자가 그렇게 좋니?
닷쨰날 한국인 친구들과 조인해서 놀다(돈도 아끼고 재미도 솔솔하더이다)

 

 


#2015-08-05 11:09:18 노는이야기에서 이동 됨]
14 Comments
hermit 2011.03.29 18:22  
잠금되어있으시더니 이제야 풀렸네요

잘읽었습니다 ^^
백마샬 2011.03.30 08:18  
해피엔딩을 기대했건만 아니네요 ^^ 담편에 보여주시길~
촬리71 2011.04.02 02:16  
어메이징 타이 스토리 재미있네요..ㅋㅋ 다음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왕코1 2011.04.02 13:50  
와~부럽슴당...저도 여행을 혼자 다니기는 하는데 늙고 용기가 없어서 혼자 클럽출입은 잘 못.하겠던데...큰 일 없어서 천만다행이셨네요
바람의아들^^ 2011.04.07 19:22  
좀비보다 좀 나은 상태 ㅎㅎ  돌겠다 넘 웃겨서 ㅋㅋ
공부 많이 하고 가셧는데 현지에서 데미지 많이 입으 셨네요 ㅋ
혼자서 조니 워커 1리터에 알수 없는 에프터 클럽 3000밧 이라니 ..
조인 잘 하셨어요 담부턴 경험을 살려서 ㅋㅋ
죠니뎁 2011.04.25 22: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웨이크업웨이크업 메이크업에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나그참파 2011.06.28 18:02  
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필름 끊겼던적 있는데 안경 부러져있고 어느 알수없는 노천카페 테이블에 엎드려 자고있었다는....없어진건 하나도 없었지만 너무 무서웠었어요ㅠㅠ
라데꾸 2011.07.08 00:57  
나그참파님 필름은 끊어지면 안되겠더라구요^^ 필름 끊기면 무에타이 로우킥 날라갑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노란장미1 2011.11.02 03:51  
ㅋㅋ 티락이라는 태국어는 한국어로 하면 "자기야" 입니다 ㅋㅋㅋ
내이름은 자기야 .. ㅋㅎㅎ 낚였네염
라데꾸 2012.02.17 19:32  
티락 ㅠㅠ 낚였네요 자기야하고 부른건가보군요 ~~~ ㅠㅠ
토미 2012.05.02 20:20  
글 잘보고 있어요.
현장감이 살아있어요^^
wesar 2017.01.03 20:00  
티락 ㅋㅋㅋㅋㅋ 엄청 웃기네요 ㅎㅎㅎ
저도 이번에 혼자 태국가는데... 어케해야할지 참...
조쿤 2017.01.09 00:53  
혼자 클럽가보려고하는데 막상 걱정되네요 ㅠㅠ
윽윽윽 2017.05.03 22:46  
엄청 웃기네요.
이번에 방콕혼자가는데 걱정이네요 ㅋ
어떡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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