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코의 홀로 클럽투어 제 2편 (가제보 in kaosan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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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코의 홀로 클럽투어 제 2편 (가제보 in kaosan road)

라데꾸 9 9458

<Previous : 난 랍피라는 친구의 태국여행 일화를 듣고 3년간 여행을 준비한다.
 몸 만들기, 피부 하얘지기, 머리 기르기, 태그드에서 친구 만들기 등>

먼저, 호주에서 글을 읽을 랍피에게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에 섭섭함을 표합니다.

<제 3막 : 2월 16일 화요일 in kaosan>

제주 항공 저녁 8시 비행기 기대와 설렘으로 탑승을 하였다.
저녁 식사는 선택은 없고 주는대로 먹어야 했다.(짬밥도 먹는데..)
6시간 비행을 마치고 수완나폼에 내렸다. 도착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자정 12시정도,
간단히 입국수속을 마치고 얇게 입었음에도 땀은 비오듯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여름에는 더 덥다고 하는데, 땀 많은 나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50바트 더주고 택시를 타서 용케 카오산 로드에 내리긴 내렸는데,
숙소랑 지도를 보니 좀 멀다. 군에서 독도법을 배운게 쬐금 도움이 될려고 한다.

일단, 첫 여행이다보니 호텔이 아닌 동대문 예약을 통해
카오산에 게스트하우스를 빌렸다.
(해장할때 동대문 괜찮긴 하지만, 나중엔 카오산 외로워서 안가려고 한다.)
에라완 하우스, 1일 에어컨 싱글 투베드에 730바트 정도 였다.
올때 제주 항공을 이용했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왕복 텍스 포함 63만원 이었다.


15분을 걸어서 에라완 하우스에 도착했지만,
걸어오는 도중 노천바에 앉은 양키들의 암내와
동양인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시선은 부담스러웠다.
출발전 오늘 도착하면 새벽이 되기 때문에 애프터클럽을
갈지 카오산 클럽을 갈지 결정을 해야했다.

애프터클럽(윕, 나르즈)을 가기엔 첫날이라 멀리 가는 것이 두렵다. 
카오산 클럽 조사 내용 중 가제보, 더클럽, 걸리버가 생각났다.
가제보나 걸리버는 양키가 많다고 했고, 더클럽은 현지인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도착 후 씻고 몸단장하면 새벽 2시, 더클럽은 새벽 3시쯤 닫는다고 했고, 
사람들 글이 별로 없는 가제보나 가서 루트를 뚫어서
태사랑에 글좀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4막 : 화장실 인줄 안 가제보 힙합 존>

카오산의 가제보는 걸리보보다 한블럭 정도 밑에 있고 찾기 무진장 쉽다.
입장료가 300바트 였다. 정말 짜증나게 더운데 선풍기만 나오고,
대머리 총각 밴드가 팝송을 부르고 있었다. 손님은 나빼고 30명정도 였는데 다 양키였다.
왠지 속은 느낌에 모 이딴 클럽같지도 않은 곳이 있을 수가 존재할수가 있냐며,
열받아서 프리쿠폰으로 싱하(첨 먹어봄)한 병 시켜서 맘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아냐, 난 잘 놀 수 있어!!아자아자 화이팅!!^^)
스스로 위안 삼아 밴드를 보며 라임을 타려다가 아 맨정신에는 안되겠다 싶어
맥주 한병 더 먹었다. 먹다보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where is toliet? "짧은 영어로 이쁘장한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쪽 문으로 나가면 된다고 해서 그 쪽으로 갔다.
검은 문하나가 보였다. (아! 여기구나) 문을 여니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과
알아듣지도 못하는 힙합소리가 날 반겨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힙합존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수준은 그냥 동네 20평정도 로컬클럽정도?
힙합존 안에도 미니바가 있어서 맥주, 칵테일, 양주를 팔았다. 대충 싱하 한병에 110바트.
시간은 새벽 3시를 좀 넘은 상황 사람은 5명정도.(양키 2명, 현지인 3명) 아따 넓어서 좋구만...
그냥 술이나 먹고 음악이나 들으며 흥얼거리다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양키커플(남/녀)들과 여자끼리 온 현지인들이 들어왔다.

사람들 들어오니까 조금 뻘쭘하면서도 맥주한손에 들고 까딱까딱 춤을 추었다.
(나중에 slim과 비교해 보니 슬림은 슬림슬림하게 춤추는데
여기 가제보 양키들은 한국인들마냥 오바해서 잘추니까 가제보가 춤추기는 더 편한거 같다.)
거의 사람들이 50명까지는 찼던거 같다.
혼자 맥주 5병에 칵테일 2잔 정도 먹을 때 쯤이었는데, 

바로 그 때...

한국남자라면 누구나 받는다는 여성의 관심을 받았다.
군대 기간 내내 상상했던 태국여인의 대쉬를 말이다. 
현지인 2명이 다른 클럽에서 춤추다가 애프터클럽으로 왔다는데,
인상착의는 태국의 전형적인 여성상(키 대충 작고, 다리 이쁘고, 바스트 좀 되고)

친구 중 한명이 내게 관심이 있다며 홀에 하이네켄시켜놨다고 나가자고 했다.
이미 술은 많이 먹은 나였지만, 태국친구가 관심이 있다니 나가서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밝은 곳에서 봤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호감이 가는 얼굴들이었다.
나보고 나이 몇이냐? 언제 왔냐? 등등 질문하였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넌 모하는 얘냐? 몇 살이냐? 몇 마디 안했었다.

몇마디 안했는데 신기하게도 어떻게 말과 눈빛이 통했는지 한 잔 더 하잔다.
(시간은 새벽 6시를 넘어가고)
대략 난감... 게스트 하우스는 사람 데꼬 들어가면 추가 비용받고 여자랑 같이 가면
눈초리가 이상하다고 랍피님이 해준 말씀이 생각났다. 더군다나 첫날이다.
체크인 할때 i like park ji sung하며 아이라이크코리아를 외치던 벨보이가 생각났다.
이미지 좋다가 내가 지나가면 벨보이는 속으로 (막 들어온지 4시간된 아! 저새끼)가 될수가 있다.

에라 모르겠다. 자기네들 집은 멀다고 해서, 그냥 게스트하우스 가자고 했다.
한 방에 2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3명이었기에 보증금 500바트까지 해서
1430바트 내고 방 한개를 더 잡았다. 더군다나 새벽이라 술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파는 거였다.
한 병에 180바트인가? 

우리는 오순도순 모여 무슨 이야기 했는지도 모르겠다.
술 3명째 까는데 나에게 호감있던 태국친구가 잠이 들었다.
그러자, 주선자인 친구가 내게 호감이 있다고 했다.
(너네들 친구 맞냐?) 밤은 깊었고 너무 깊어서 날이 밝아온다. 역사는 시작되었다.

<예고편 : 제 5막 홀로 간 RCA , 제 6막 내 친구 사와니 쿡카이 제 7막 나디아~ 나디아>
둘째날 홀로 간 RCA 가방도 잃고 돈은 딸랑 400바트 남았다.
           (* 카오산에서 RCA가는 택시비 궁금하시면 꼭 보세요. 갈때마다 틀려. 개짱)
셋째날 태그드 친구 사와니(여자)를 부르다.
넷째날 나디아 한국남자가 그렇게 좋니?

  




 


#2015-08-05 11:09:18 노는이야기에서 이동 됨]
9 Comments
천상나래용이 2011.03.17 12:12  
택시기사가 돌아가는지 안돌아가는지는 길보면 알수있어요...ㅋㅋㅋㅋㅋ
근대 어짜피 미터키면...하이웨이로가든 그냥가는 50밧 차이더라구요..ㅋㅋ
Pole™ 2011.03.18 02:46  
와~ 너무나 익사이팅한 글이네요!
계속 올려주세요 ^^
백마샬 2011.03.18 03:36  
역 사 는 시 작 되 었 다 ㅎ
PowerCell 2011.03.19 11:46  
아잉~ 역사는 왜 항상 호텔 방에서만 생기는거양ㅇㅇㅇㅇㅇㅋㅋ
hermit 2011.03.21 18:41  
이런 좋은 글은 연참해야죠 ^^;
파머 2011.03.23 03:52  
글을 더 읽고 싶은데 다음글이 비밀번호가 걸려있네요ㅠ
재미있게 읽었어요
Katemin 2011.03.23 18:05  
가제보에 힙합존이 있었으면.. 찾아볼걸 ㅠㅠ 저희는 걸리버갓다가 논스모킹이란 말에 그냥 나와버렸어요 ㅠㅠ
환상의목소리이수 2011.03.28 14:12  
ㅋ역사는시작되었다 에 빵!터짐
바람의아들^^ 2011.04.07 19:08  
ㅎㅎ 너네 친구 맞냐 !! ㅋㅋ 에라 모르겠다 둘다 데리고  이이라이크 코리아 ㅎㅎ
미쳐 ㅋㅋ 님 빵빵 터지게 만들 어요 ㅋ 역사는 시작 되었다 ㅎ ㅋㅋ
현장 체험 많이 되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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