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관광을 위장한 태국 여행 세번째 이야기(둘쨋날)~
아.. 고작 2시간인데 왜 이리 시차 적응이 안되는 지요.. 촌스럽게~~ ^^*
아침 6시만 되면 잠이 깹니다. ㅎㅎ 전 보통 주말에도 8시에 일어나거든요..
아빠는 새벽 4시에 잠이 깹니다. ㅋㅋ 보통 6시에 일어나시는 울 아부지~
우리 엄마요?? 8시 까지 자고.. 너무 잘먹고 잘자고.. 엄마는 자기한테 태국이 딱 맞답니다. ^^
엄마가 잠에서 깨기를 기다렸다가 호텔 L층에서 아침을 먹었어요.
역시.. 우리 엄마 너무 잘 드십니다.
아빠는 입맛이 안 맞을까봐 이상하게 생긴거.. 첨 보는 음식은 손도 안 대시는데.. 우리 엄마는 '이거 신기하네' '여기와서는 한국에서 못 먹어본 음식을 먹어야 해' 하면서 이것 저것 맛 보시고 평가까지 내렸지요 ^^
그리고 닭고기랑 달걀요리는 손도 못 대게 하시더라구요.. 조류 독감이 어쩌구 하시면서.. 암튼,,, 그놈의 조류 독감 때문에 여행 내내 엄마한테 엄청 시달렸습니다. 익혀 먹으면 된다는 말도 엄마한테 통하지 않더군요. 힘들었습니다. -.-;;
아.. 김치도 있더라구요.. 미소스프라고 해서 된장 국 같은 것도 있구요..
근데.. 맛은 기대 하지 마십시요. 맛보지 마시길.. ^^ 실망합니다.
식사를 끝내고 9:00 짜뚜짝으로 출발..
짜뚜짝은 저번 여행 할 때도 갔었지만.. 글쎄요.. 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아마.. 제가 시골에서 자라서.. 시골 장터 분위기가 좀 나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 해 봤습니다.
이번엔 뺄까 하다가 따로 쇼핑 할 시간도 없고 부모님 물건 좀 살것 도 있고 해서 들렀습니다.
호텔에서 탁신 BTS 역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소요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 힘드실까봐 택시 타려고 했더니 아빠가 걸어 가잡니다.
그게 여행 아니냐고 하시면서.. 우리 아빠 참 멋지죠??
그래야 길거리도 구경하고.. 사람들 어떻게 사는 지도 볼 수 있지 않냐구요.. ^^
근데.. 제가 좀 헤맸습니다. ㅋㅋ
엉뚱한 방향으로 계속 가다다 결국은.. 물어 물어 BTS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일요일이라 길거리에 상점들이 문을 많이 닫았더군요.
택시를 타고 갈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BTS를 선택 했습니다.
부모님께 이것 저것 경험 하게 해 드리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건 알고 계시겠죠? 3명이면 BTS보다 택시가 더 싸다는 것을.. ^^
BTS는 무척 깨끗합니다. 개통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아.. 태국의 BTS는 표파는 기계(?? ㅋㅋ)에서만 표를 살수 있습니다.
창구에 직원이 있긴한데.. 제가 동전이 없어서 직원에게 머짓역 3명이라고 얘기 했더니.. 동전을 잔뜩 바꿔 주더라구요 -.-; 조금 당황 했습니다.
3명이 40밧씩 = 120밧
자~~ BTS를 타고 씨암 역에서 한번 갈아 타고~ 머짓역에 도착했습니다.
하나 신기 한 것은요.. 씨암역에서만 두 노선이 만납니다. 근데.. 꼭 같은 시간에 두 노선의 전철이 도착합니다. 그래서 바로 갈아 탈수 있도록... 멋지죠?
작년에 제가 갔을 땐 전철패스가 동전처럼 생긴 플라스틱 이었는데..이번에 전화카드 처럼 생긴 거에 작은 구멍하나 뚫려있엇습니다. 바뀐건가?? 모르곘습니다.
울 엄마 손위에 전철패스~
암튼.. 무사히 짜뚜짝 시장에 도착 했습니다.
쇼핑 목록은 엄마 아빠 수영복, 슬리퍼, 모자, 조카 소윤이 옷.. 이렇게 입니다.
엄마는 태국에 꿀이 유명하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꿀을 사와야 겠다고 잔뜩 벼르고 왔지만.. 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 방송에서 농축산물은 들여 오지 못한다더군요.. ㅎㅎ 김샜습니다.
장뇌삼도 싸다고 몇뿌리 사오신다고 했는데 ^^
애기옷에 무지 싸더라구요..
8개월 된 조카가 있는데.. 여름옷 한벌에 1,800원 ^^ 너무 앙증맞고 귀여워서..
2벌 샀습니다. 그리고 원피스도 하나 샀는데.. 이건 좀 비쌌죠.. 4,000원 정도.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너무 싸죠? 한국에 애기 옷 너무 비싸요.. ^^
아빠 스포츠 샌들 8,000원 모자 7,000원, 수영복 ... 2,700원
다음은 엄마..
샌들이 편하게 생긴게 없더군요.. 여자 샌들들은.. 예쁘긴 한데.. 모두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 사기로 하고,,,
수영복.. 푸헤헤
이 시장에서 파는 모든 수영복은 프리~~사이즈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울엄마의 몸매를 보고는... 안된다더군요.. 빅사이즈는 없다나요??? -.-;;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짧은 반바지에 끈 나시티 하나 사드렸습니다. 만원 정도 든 것 같아요.
아~~ 너무 너무 더웠습니다.
물도 2통이나 마시고.. 헥헥 거리다가 배가 고프더군요..
시장안에 있는 국수 집에서 국수 먹었어요.
부모님이 입맛에 안 맞을까봐 걱정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 한입 먹더니 맛이 없답니다. 에구구...
아빠는 먹을 만 하다고 드시는데..
식사를 마치고.. 엄마 국수 그릇... 국물 한 방울 없이 깨~~끗합니다.
계속 먹으니까 시원하고 맛있다나요?? 입맛에 딱 맞답니다. -.-;; 뭐냐 우리엄마??
국수집 주인 아저씨가 너무 친절 하시더라구요..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 얼굴이 바로 태국의 얼굴이죠!! 작년 태국 여행 다녀와서 태국 하면 떠오르는 게 사람들의 미소였으니까요..
아저씨가 태국 말도 알려 주더라구요. 캅쿤 카~ 아빠를 가르키면서 캅쿤 캅~ 이러면서.. ^^ 그미소가 아직 기억 납ㄴ다.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 올걸 그랬나? ^^
그리고 국수와 시원한 콜라.. 이렇게 먹으니까 130밧 나왔습니다. 4,000원으로 점심을 때우고.. ^^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엄마의 레이다에 샌들이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 정도 였는데 정말 예쁘더라구요.
편하게 신는 그런 샌들이 아니고.. 외출용으로 신을 수 있는 샌들요..
엄마도 하나 샀습니다.
BTS 역으로 가는 도중에 청포도 같이 생긴(?)포도를 20밧에 샀습니다.
비닐봉지로 한가득 주더라구요.
맛은.. 포도가 맞긴 한것 같은데.. 우리나라 청포도 보다 좀 시구요... 길죽하게 생겼답니다. 요즘 한국에서 이만큼 포도 살려면 만원한다면서.. 엄마가 좋아 하셨습니다. 역시 아줌마~ ^^
그렇게 쇼핑을 끝내고 BTS로 씨암역에 내려서 쇼핑 센타 구경했습니다.
글쎄요.. 별로.. 내키지 않더라구요..
썰렁 한것이..
부모님도 별 취미 없어 하시고.. 저도 특별히 필요한 물건이 없으니 시큰둥 하고..
그래서 의자에 앉아서 좀 쉬다가.. 짐톰슨 하우스로 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알았지만 씨암 BTS역에서 짐톰슨 하우스 까지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걸어 가면 좀 힘드려나??
암튼.. 저희는 택시를 타고.. (태국 길이 참.. 희안하잖아요.. 중앙선 무시하고 갑자기 일방 통행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엄청 돌아돌아 갔습니다) 짐톰슨에 도착했지요.
입장료를 냈는데.. 가이드 얘기를 하길래.. 필요 없다고 했지요.. ㅋㅋㅋ
근데 자세히 들어보니 가이드 없이는 구경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기하는 곳에서 한 30분 앉아 있었습니다.
부모님 사진도 찍어 드리고.. 정원이 참 예쁘더라구요..
앉아서 사람 구경도 하고.. 포도도 먹고.. ^^
참고로 이 포도.. 너무 많아서 3일 동안 먹었어요. ㅎㅎ
영어 가이드를 따라 다니니.. 제가 통역 해 주는 데도 한계가 있구요.. (저도 영어를 영~~ 못하거든요~~ ^^)
좀 지루해 하시더라구요..
참.. 외국 사람들은.. 조금만 것에도 참 흥미를 느끼죠? 질문도 하면서..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던데 ^^
하나 기억에 남는게 있습니다.
'바닥의 흰 타일은 이태리것이고 검은 색 타일은 어디어디 것 입니다. 벽에 걸려있는 저것은 어디 것이고, 이 테이블은 일본 시장에서 샀고.. 어쩌고 저쩌고..'
순간.. 내가 왜 이 설명을 듣고 있나.. 싶던데..
다른 분들은 여기 어떠 셨나요? 내가 영어를 잘 못 알아 들어서 재미가 없었나?? 그냥 그렇게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
30분정도 구경 한 것 같습니다.
입장료도 꽤 비쌌던걸로 기억 하는데..
태국가면요.. 왜 100밧만 넘으면 그리 비싼 것 같은지..
하지만 이게 태국에서 돈 쓰는 방법 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보다 물가 싸다고 막 쓰는 것이 아니라 태국 밧에서 0 두개 더 붙여서 생각하는 거요.
그리니까.. 100밧이면 10,000 원인거죠~
30밧인이면 3,000 원이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생활하면 좋을듯..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
짐톰슨 하우스를 보고 택시 타고 아시아 호텔을 찾아 가려고 했습니다. 근처에 발맛사지 하는 곳이 있다길래..
그래서 택시를 잡고 아시아 호텔 가자고 했더니. .걸어서 오분이라며 길을 가르쳐 주더라구요.. 좀 챙피 했죠 ^^
조금 지저분한 개울(?)을 따라.. 잘~ 가다가 또 옆길로 빠졌습니다.
여기가 어디야??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아시아 호텔이 어디냐니까 모른댑니다.
몇명을 거친 후에야.. 아~~에이시아 호텔?? 이럽니다.
발음을 에이시아로 하는 군.. -.-;
그렇게 다시 거꾸로 걸어서.. ㅎㅎㅎㅎㅎ 원하는 맛사지 샵을 찾았지요.
시장 헤메고 다니느라.. 맛사지 샵 찾느라 피곤한 발을 맡기고 두분은 한시간 동안 잠이 드셨습니다.
맛사지를 잘 하더군요.. 아빠는 발이 가뿐하다며 좋아 하셨구요..
가격도 1시간에 180밧으로 씨암 로드 쪽에서는 저렴한 편이죠..
시설도 발맛사지만 할 수 있는 개인용 소파가 놓여져 있어서 편했습니다.
맛사지 받은 후 엄마가 좋은 호텔로 돌아 가잡니다. ^^
저도 좀 피곤하구요.. 배도 좀 고프고...
특별히 저녁 메뉴가 정해 지지 않아서 일단 호텔로 철수 했습니다.
택시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50밧 정도 나왔구요.. 5시 정도 됐더라구요.
에어컨 바람 쇠면서.. 저녁 식사에 대해서 얘기 했죠.
처음에는 바이욕 타워에 가서 야경 보며 뷔페를 먹을 생각에..
방콕에서 젤 높은 빌딩에 꼭데기 가서 저녁 먹자.. 그랬더니..
엄마가..'이 호텔 꼭데기서 저녁 먹자고?' 이러십니다.
그래서 여기 말고 더 높은 빌딩 있다고 했더니.. 은근히 기분 나빠 하시더라구요.. 이 호텔도 우리나라 63빌딩 보다 높은 데 더 높은 빌딩이 또 있냐면서... ^^
아빠와 의논 끝에 바이욕 타워 말고, 씨암 로드에 수끼를 먹으러 갔습니다.
태국에 왔으니 태국 전통 음식을 먹어보자고 의논을 모았죠..
택시를 타고 다시 씨암역으로 갔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수끼집은 길을 건너야 했는데.. 도데체 어디서 길을 건너는 건지.. 도로 중앙이 막혀 있어 건널 수 없더라구요..
지하로 해서 가는 길이 있나 하고 내려 가 봤는데.. 길을 못 찾겠더라구요..
그래서 헤메다가 그냥 MK 수끼전문점으로 갔습니다.
MK수끼집도 찾느라 힘들었습니다.. 에궁..
헬로 타이에는 뭐.. 지하 주차장으로 어떻게 가라고 써있드만...
지나가는 사람 한테 물어 봤더니 한사람은 2층이라고 그러고 한사람은 4층이라지.. 또 한사람은 5층이 랍니다. 뭐냐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 봤더니.. 오~ 이사람 친절합니다.
May I help you? 이러네요.. 방콕에서 처음입니다. ㅋㅋ
근데 그사람도 5층 이라네요.. 엄청 큰 레스토랑이라 찾기 쉬울꺼라면서..
MK 레스토랑에서도 참.. 재밌었죠..
영어를 할 줄아는 종업원이 한명 밖에 없어서.. ^^ 그 종업원이 좀 힘들어 했지요.. ㅋㅋ 의사 소통 어려웠습니다.
밖에서 10분 정도 줄 서서 기다렸어요.
아빠는 줄서서 밥 먹는 건 말로 만 들어 봤다며 신기해 하셨죠.
서울에서는 종종 있는 일인데.. ^^
수끼를 먹는데.. 먹어 봤어야 주문을 하죠.. .한사람이 3~5접시를 시키면 된다고 한 글을 어디 서 읽은 것 같아 이것 저것 주문 했습니다.
맛이요?? 싱겁죠 ^^ 마늘 하고 소금 좀 달라고 했더니 소금을 못 알아 듣는 거예요.. 저의 발음이 구린 것인지.. -.-;;
그래서 전자 사전 거내서 스펠링 찍어 줬습니다 ^^*
그리고 수끼외에 오리 고기를 시켰는데 맛있었습니다..
마늘과 소금 넣었더니 좀 먹을만 하더군요. 또 또 또.. 울 엄마.. 국물 까지 깨끗이 드셨드랬죠.. 그렇게 세식구 먹고 나니까 500밧 조금 더 나왔습니다.
아빠가 맥주 한잔 하자고 해서 맥주 시켰는데.. 그 종업원이 와서는 씽 맥주가 없답니다. 그래서 하이네킨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한 사람이..식사가 끝날 때 까지 안 가져다 주길래.. 왜 안주냐고 물었죠.. 그 종업원.. 자기의 영어실력을 원망하며.. 뭔가 말하려다... 부끄러워 하며..I'm sorry 하며 도망 갑니다. 하하하 황당하면서도.. 그 종업원 귀엽더라구요 ^^
몇 분뒤에 정신차리고 다시 그 종업원이 나타나서 식당에서 술을 판매 할 수 없도록 바뀌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
계산하고 나가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하긴요.. 재밌었는데. ^^
저녁을 먹고.. 택시 타러 1층으로 내려가는데.. 울 엄마.. 샌들 가게 또 발견 하고 들어 갑니다. 거기서 좀 특이한 태국 신발 하나 하고, 언니 준다며... 샌들 하나 더 샀습니다. 샌들 두개에 700밧 줬습니다. 예쁘더라구요 ^^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을 누리기 위해서.. 휘트니스 센터 가서 운동도 좀하고..
수영도 좀 할려고 했더니 수영장은 아직 open 하지 않아서 운동만 좀 하다 왔습니다. 얼마나 아쉽던지.. 호텔 수영장을 기대하며 왔는데..
운동하고 호텔방에 돌아와서 돈계산 좀 하고 자려고 침대위에 돈 펼쳐놓고 정리하다고 돈 붙들고 잠든 거 있죠? ㅎㅎㅎ
엄마가 방에 들어 와서 '뭐하노?'이러고 들어 왔는데.. 자다 깨서 얼마나 놀랬는 지.. ㅋㅋㅋ 그리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돈 붙들고 쪼그리고 엎어져서 자고 있더라구요.. 엄마는 제가 돈 정리 하는 줄 아시고.. 하하.. 민망하여라..
둘째날의 방콕 야경은 더 멋졌습니다.
아침 6시만 되면 잠이 깹니다. ㅎㅎ 전 보통 주말에도 8시에 일어나거든요..
아빠는 새벽 4시에 잠이 깹니다. ㅋㅋ 보통 6시에 일어나시는 울 아부지~
우리 엄마요?? 8시 까지 자고.. 너무 잘먹고 잘자고.. 엄마는 자기한테 태국이 딱 맞답니다. ^^
엄마가 잠에서 깨기를 기다렸다가 호텔 L층에서 아침을 먹었어요.
역시.. 우리 엄마 너무 잘 드십니다.
아빠는 입맛이 안 맞을까봐 이상하게 생긴거.. 첨 보는 음식은 손도 안 대시는데.. 우리 엄마는 '이거 신기하네' '여기와서는 한국에서 못 먹어본 음식을 먹어야 해' 하면서 이것 저것 맛 보시고 평가까지 내렸지요 ^^
그리고 닭고기랑 달걀요리는 손도 못 대게 하시더라구요.. 조류 독감이 어쩌구 하시면서.. 암튼,,, 그놈의 조류 독감 때문에 여행 내내 엄마한테 엄청 시달렸습니다. 익혀 먹으면 된다는 말도 엄마한테 통하지 않더군요. 힘들었습니다. -.-;;
아.. 김치도 있더라구요.. 미소스프라고 해서 된장 국 같은 것도 있구요..
근데.. 맛은 기대 하지 마십시요. 맛보지 마시길.. ^^ 실망합니다.
식사를 끝내고 9:00 짜뚜짝으로 출발..
짜뚜짝은 저번 여행 할 때도 갔었지만.. 글쎄요.. 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아마.. 제가 시골에서 자라서.. 시골 장터 분위기가 좀 나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 해 봤습니다.
이번엔 뺄까 하다가 따로 쇼핑 할 시간도 없고 부모님 물건 좀 살것 도 있고 해서 들렀습니다.
호텔에서 탁신 BTS 역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소요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 힘드실까봐 택시 타려고 했더니 아빠가 걸어 가잡니다.
그게 여행 아니냐고 하시면서.. 우리 아빠 참 멋지죠??
그래야 길거리도 구경하고.. 사람들 어떻게 사는 지도 볼 수 있지 않냐구요.. ^^
근데.. 제가 좀 헤맸습니다. ㅋㅋ
엉뚱한 방향으로 계속 가다다 결국은.. 물어 물어 BTS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일요일이라 길거리에 상점들이 문을 많이 닫았더군요.
택시를 타고 갈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BTS를 선택 했습니다.
부모님께 이것 저것 경험 하게 해 드리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건 알고 계시겠죠? 3명이면 BTS보다 택시가 더 싸다는 것을.. ^^
BTS는 무척 깨끗합니다. 개통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아.. 태국의 BTS는 표파는 기계(?? ㅋㅋ)에서만 표를 살수 있습니다.
창구에 직원이 있긴한데.. 제가 동전이 없어서 직원에게 머짓역 3명이라고 얘기 했더니.. 동전을 잔뜩 바꿔 주더라구요 -.-; 조금 당황 했습니다.
3명이 40밧씩 = 120밧
자~~ BTS를 타고 씨암 역에서 한번 갈아 타고~ 머짓역에 도착했습니다.
하나 신기 한 것은요.. 씨암역에서만 두 노선이 만납니다. 근데.. 꼭 같은 시간에 두 노선의 전철이 도착합니다. 그래서 바로 갈아 탈수 있도록... 멋지죠?
작년에 제가 갔을 땐 전철패스가 동전처럼 생긴 플라스틱 이었는데..이번에 전화카드 처럼 생긴 거에 작은 구멍하나 뚫려있엇습니다. 바뀐건가?? 모르곘습니다.
울 엄마 손위에 전철패스~
암튼.. 무사히 짜뚜짝 시장에 도착 했습니다.
쇼핑 목록은 엄마 아빠 수영복, 슬리퍼, 모자, 조카 소윤이 옷.. 이렇게 입니다.
엄마는 태국에 꿀이 유명하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꿀을 사와야 겠다고 잔뜩 벼르고 왔지만.. 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 방송에서 농축산물은 들여 오지 못한다더군요.. ㅎㅎ 김샜습니다.
장뇌삼도 싸다고 몇뿌리 사오신다고 했는데 ^^
애기옷에 무지 싸더라구요..
8개월 된 조카가 있는데.. 여름옷 한벌에 1,800원 ^^ 너무 앙증맞고 귀여워서..
2벌 샀습니다. 그리고 원피스도 하나 샀는데.. 이건 좀 비쌌죠.. 4,000원 정도.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너무 싸죠? 한국에 애기 옷 너무 비싸요.. ^^
아빠 스포츠 샌들 8,000원 모자 7,000원, 수영복 ... 2,700원
다음은 엄마..
샌들이 편하게 생긴게 없더군요.. 여자 샌들들은.. 예쁘긴 한데.. 모두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 사기로 하고,,,
수영복.. 푸헤헤
이 시장에서 파는 모든 수영복은 프리~~사이즈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울엄마의 몸매를 보고는... 안된다더군요.. 빅사이즈는 없다나요??? -.-;;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짧은 반바지에 끈 나시티 하나 사드렸습니다. 만원 정도 든 것 같아요.
아~~ 너무 너무 더웠습니다.
물도 2통이나 마시고.. 헥헥 거리다가 배가 고프더군요..
시장안에 있는 국수 집에서 국수 먹었어요.
부모님이 입맛에 안 맞을까봐 걱정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 한입 먹더니 맛이 없답니다. 에구구...
아빠는 먹을 만 하다고 드시는데..
식사를 마치고.. 엄마 국수 그릇... 국물 한 방울 없이 깨~~끗합니다.
계속 먹으니까 시원하고 맛있다나요?? 입맛에 딱 맞답니다. -.-;; 뭐냐 우리엄마??
국수집 주인 아저씨가 너무 친절 하시더라구요..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 얼굴이 바로 태국의 얼굴이죠!! 작년 태국 여행 다녀와서 태국 하면 떠오르는 게 사람들의 미소였으니까요..
아저씨가 태국 말도 알려 주더라구요. 캅쿤 카~ 아빠를 가르키면서 캅쿤 캅~ 이러면서.. ^^ 그미소가 아직 기억 납ㄴ다.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 올걸 그랬나? ^^
그리고 국수와 시원한 콜라.. 이렇게 먹으니까 130밧 나왔습니다. 4,000원으로 점심을 때우고.. ^^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엄마의 레이다에 샌들이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 정도 였는데 정말 예쁘더라구요.
편하게 신는 그런 샌들이 아니고.. 외출용으로 신을 수 있는 샌들요..
엄마도 하나 샀습니다.
BTS 역으로 가는 도중에 청포도 같이 생긴(?)포도를 20밧에 샀습니다.
비닐봉지로 한가득 주더라구요.
맛은.. 포도가 맞긴 한것 같은데.. 우리나라 청포도 보다 좀 시구요... 길죽하게 생겼답니다. 요즘 한국에서 이만큼 포도 살려면 만원한다면서.. 엄마가 좋아 하셨습니다. 역시 아줌마~ ^^
그렇게 쇼핑을 끝내고 BTS로 씨암역에 내려서 쇼핑 센타 구경했습니다.
글쎄요.. 별로.. 내키지 않더라구요..
썰렁 한것이..
부모님도 별 취미 없어 하시고.. 저도 특별히 필요한 물건이 없으니 시큰둥 하고..
그래서 의자에 앉아서 좀 쉬다가.. 짐톰슨 하우스로 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알았지만 씨암 BTS역에서 짐톰슨 하우스 까지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걸어 가면 좀 힘드려나??
암튼.. 저희는 택시를 타고.. (태국 길이 참.. 희안하잖아요.. 중앙선 무시하고 갑자기 일방 통행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엄청 돌아돌아 갔습니다) 짐톰슨에 도착했지요.
입장료를 냈는데.. 가이드 얘기를 하길래.. 필요 없다고 했지요.. ㅋㅋㅋ
근데 자세히 들어보니 가이드 없이는 구경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기하는 곳에서 한 30분 앉아 있었습니다.
부모님 사진도 찍어 드리고.. 정원이 참 예쁘더라구요..
앉아서 사람 구경도 하고.. 포도도 먹고.. ^^
참고로 이 포도.. 너무 많아서 3일 동안 먹었어요. ㅎㅎ
영어 가이드를 따라 다니니.. 제가 통역 해 주는 데도 한계가 있구요.. (저도 영어를 영~~ 못하거든요~~ ^^)
좀 지루해 하시더라구요..
참.. 외국 사람들은.. 조금만 것에도 참 흥미를 느끼죠? 질문도 하면서..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던데 ^^
하나 기억에 남는게 있습니다.
'바닥의 흰 타일은 이태리것이고 검은 색 타일은 어디어디 것 입니다. 벽에 걸려있는 저것은 어디 것이고, 이 테이블은 일본 시장에서 샀고.. 어쩌고 저쩌고..'
순간.. 내가 왜 이 설명을 듣고 있나.. 싶던데..
다른 분들은 여기 어떠 셨나요? 내가 영어를 잘 못 알아 들어서 재미가 없었나?? 그냥 그렇게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
30분정도 구경 한 것 같습니다.
입장료도 꽤 비쌌던걸로 기억 하는데..
태국가면요.. 왜 100밧만 넘으면 그리 비싼 것 같은지..
하지만 이게 태국에서 돈 쓰는 방법 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보다 물가 싸다고 막 쓰는 것이 아니라 태국 밧에서 0 두개 더 붙여서 생각하는 거요.
그리니까.. 100밧이면 10,000 원인거죠~
30밧인이면 3,000 원이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생활하면 좋을듯..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
짐톰슨 하우스를 보고 택시 타고 아시아 호텔을 찾아 가려고 했습니다. 근처에 발맛사지 하는 곳이 있다길래..
그래서 택시를 잡고 아시아 호텔 가자고 했더니. .걸어서 오분이라며 길을 가르쳐 주더라구요.. 좀 챙피 했죠 ^^
조금 지저분한 개울(?)을 따라.. 잘~ 가다가 또 옆길로 빠졌습니다.
여기가 어디야??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아시아 호텔이 어디냐니까 모른댑니다.
몇명을 거친 후에야.. 아~~에이시아 호텔?? 이럽니다.
발음을 에이시아로 하는 군.. -.-;
그렇게 다시 거꾸로 걸어서.. ㅎㅎㅎㅎㅎ 원하는 맛사지 샵을 찾았지요.
시장 헤메고 다니느라.. 맛사지 샵 찾느라 피곤한 발을 맡기고 두분은 한시간 동안 잠이 드셨습니다.
맛사지를 잘 하더군요.. 아빠는 발이 가뿐하다며 좋아 하셨구요..
가격도 1시간에 180밧으로 씨암 로드 쪽에서는 저렴한 편이죠..
시설도 발맛사지만 할 수 있는 개인용 소파가 놓여져 있어서 편했습니다.
맛사지 받은 후 엄마가 좋은 호텔로 돌아 가잡니다. ^^
저도 좀 피곤하구요.. 배도 좀 고프고...
특별히 저녁 메뉴가 정해 지지 않아서 일단 호텔로 철수 했습니다.
택시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50밧 정도 나왔구요.. 5시 정도 됐더라구요.
에어컨 바람 쇠면서.. 저녁 식사에 대해서 얘기 했죠.
처음에는 바이욕 타워에 가서 야경 보며 뷔페를 먹을 생각에..
방콕에서 젤 높은 빌딩에 꼭데기 가서 저녁 먹자.. 그랬더니..
엄마가..'이 호텔 꼭데기서 저녁 먹자고?' 이러십니다.
그래서 여기 말고 더 높은 빌딩 있다고 했더니.. 은근히 기분 나빠 하시더라구요.. 이 호텔도 우리나라 63빌딩 보다 높은 데 더 높은 빌딩이 또 있냐면서... ^^
아빠와 의논 끝에 바이욕 타워 말고, 씨암 로드에 수끼를 먹으러 갔습니다.
태국에 왔으니 태국 전통 음식을 먹어보자고 의논을 모았죠..
택시를 타고 다시 씨암역으로 갔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수끼집은 길을 건너야 했는데.. 도데체 어디서 길을 건너는 건지.. 도로 중앙이 막혀 있어 건널 수 없더라구요..
지하로 해서 가는 길이 있나 하고 내려 가 봤는데.. 길을 못 찾겠더라구요..
그래서 헤메다가 그냥 MK 수끼전문점으로 갔습니다.
MK수끼집도 찾느라 힘들었습니다.. 에궁..
헬로 타이에는 뭐.. 지하 주차장으로 어떻게 가라고 써있드만...
지나가는 사람 한테 물어 봤더니 한사람은 2층이라고 그러고 한사람은 4층이라지.. 또 한사람은 5층이 랍니다. 뭐냐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 봤더니.. 오~ 이사람 친절합니다.
May I help you? 이러네요.. 방콕에서 처음입니다. ㅋㅋ
근데 그사람도 5층 이라네요.. 엄청 큰 레스토랑이라 찾기 쉬울꺼라면서..
MK 레스토랑에서도 참.. 재밌었죠..
영어를 할 줄아는 종업원이 한명 밖에 없어서.. ^^ 그 종업원이 좀 힘들어 했지요.. ㅋㅋ 의사 소통 어려웠습니다.
밖에서 10분 정도 줄 서서 기다렸어요.
아빠는 줄서서 밥 먹는 건 말로 만 들어 봤다며 신기해 하셨죠.
서울에서는 종종 있는 일인데.. ^^
수끼를 먹는데.. 먹어 봤어야 주문을 하죠.. .한사람이 3~5접시를 시키면 된다고 한 글을 어디 서 읽은 것 같아 이것 저것 주문 했습니다.
맛이요?? 싱겁죠 ^^ 마늘 하고 소금 좀 달라고 했더니 소금을 못 알아 듣는 거예요.. 저의 발음이 구린 것인지.. -.-;;
그래서 전자 사전 거내서 스펠링 찍어 줬습니다 ^^*
그리고 수끼외에 오리 고기를 시켰는데 맛있었습니다..
마늘과 소금 넣었더니 좀 먹을만 하더군요. 또 또 또.. 울 엄마.. 국물 까지 깨끗이 드셨드랬죠.. 그렇게 세식구 먹고 나니까 500밧 조금 더 나왔습니다.
아빠가 맥주 한잔 하자고 해서 맥주 시켰는데.. 그 종업원이 와서는 씽 맥주가 없답니다. 그래서 하이네킨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한 사람이..식사가 끝날 때 까지 안 가져다 주길래.. 왜 안주냐고 물었죠.. 그 종업원.. 자기의 영어실력을 원망하며.. 뭔가 말하려다... 부끄러워 하며..I'm sorry 하며 도망 갑니다. 하하하 황당하면서도.. 그 종업원 귀엽더라구요 ^^
몇 분뒤에 정신차리고 다시 그 종업원이 나타나서 식당에서 술을 판매 할 수 없도록 바뀌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
계산하고 나가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하긴요.. 재밌었는데. ^^
저녁을 먹고.. 택시 타러 1층으로 내려가는데.. 울 엄마.. 샌들 가게 또 발견 하고 들어 갑니다. 거기서 좀 특이한 태국 신발 하나 하고, 언니 준다며... 샌들 하나 더 샀습니다. 샌들 두개에 700밧 줬습니다. 예쁘더라구요 ^^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을 누리기 위해서.. 휘트니스 센터 가서 운동도 좀하고..
수영도 좀 할려고 했더니 수영장은 아직 open 하지 않아서 운동만 좀 하다 왔습니다. 얼마나 아쉽던지.. 호텔 수영장을 기대하며 왔는데..
운동하고 호텔방에 돌아와서 돈계산 좀 하고 자려고 침대위에 돈 펼쳐놓고 정리하다고 돈 붙들고 잠든 거 있죠? ㅎㅎㅎ
엄마가 방에 들어 와서 '뭐하노?'이러고 들어 왔는데.. 자다 깨서 얼마나 놀랬는 지.. ㅋㅋㅋ 그리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돈 붙들고 쪼그리고 엎어져서 자고 있더라구요.. 엄마는 제가 돈 정리 하는 줄 아시고.. 하하.. 민망하여라..
둘째날의 방콕 야경은 더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