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이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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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이 그리워서..

정수희 5 1122
태국에서 한달을 보내고 한국에 들어온 지 벌써 이주가 지났네요
태국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전생에 한 번은 태국인이었을거라고 말한다죠. 저도 예외가 아닌가봅니다.

태국의 음식이 먹고 싶어 아직까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카오산의 그 활기찬 거리가 너무나 그리워질까봐 부산의 복작복작한 서면거리도 못 나가네요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는 혼자가는 여행이 불안하기도 하고 너무나 외로워 눈물 한방울을 흘렸죠
그렇게 시작된 제 여행이 이렇게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고 태국병(?)에 걸리게 할 줄 몰랐네요

여행에서 즐겁고 좋은 일만 있었다면 거짓말이었겠죠
때로는 너무 외롭기도 하고 약 탄 술을 먹어 쓰러지기도 하고, 음..경찰차란 경찰차는 종류별로 타보면서 돈 찾을려고 눈 시퍼렇게 뜨고 돌아다니기도 하구
여행 도중에 만난 사람들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죠
그런 일들이 있었으면서 왜 태국을 떠나지 않냐구요

제가 말레이시아, 싱가폴을 포기한 이유는 방콕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북부쪽으로 갈수록 순박한 사람들의 표정..그리고 친절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처음 이주 동안은 관광지 찾아다니기, 트래킹, 스노쿨링 이런것들만 했어요
아..물론 안 좋았다는 얘기는 아니구 지금 전 그런 경험들보다는 카오산의 거리를 걸었던 일 , 한잔 술을 마시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던 일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말이죠

지난여름 유럽에 갔을 때 오후까지 자다가 밤에 나가 놀다가 들어오는 미국여자애를 보고 신기하게 여행하는군..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그렇게 여행해보니 정말 재미있던데요?

관광지보다는 그 나라의 분위기를 느끼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이게 진짜 여행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카오산에서 땋은 머리를 풀면 정말 한국이라는 게 실감날까봐 머리가 엉망이 될때까지,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일주일을 그냥 다녔더랬어요
태국이 너무 그리워질까봐 태국에 관련된 싸이트는 거의 들어가지도 못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또다시 태국..카오산 거리로 날라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자유로움과 활기참..그리고 우연한 만남과 사건을 기대하면서..
5 Comments
*^^* 1970.01.01 09:00  
삶에 끼어들어 그들을 느끼려는게 아닐까 싶군요.. 지두 여행내내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 1970.01.01 09:00  
이 됩니다. 유적을 보는 것은 여행의 부수적인 즐거움이구.. 진정한 즐거움은 그들의
*^^* 1970.01.01 09:00  
유적을 본다는 것은 과거의 그들 삶을 느끼는 것이구.. 중요한것 오히려 현재~~ 공감
*^^* 1970.01.01 09:00  
제맘과 꼭같으심...저두 전생에 태국인아니였울까...
*^^* 1970.01.01 09:00  
여행기 함 올려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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