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꼭 방콕 (1)
지난 2월, 15년 지기 친구들과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주항공 20시 40분 비행기를 예약, 하지만 면세동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았던지라 오후 2시쯤 서울역에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직통열차로 고고~!
공항에서는 출발 2시간 전부터만 체크인이 가능하지만,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승객은 출발 당일이라면 새벽이라도 체크인이 가능합니다. 다만, 출발 4시간이었나 3시간이었나;; 그 전까지만이에요~ 도심공항은 일찍 들어가고 싶으신 분들이, 공항 체크인은 시간에 맞춰 들어가고 싶으신 분들이 이용하시면 됩니다^^
도심공항에서 미리 티켓팅을 했기에 공항에서는 제주항공 부스를 들리지 않아도 되지만,
당시에 코트보관 쿠폰을 제주항공 부스에서 판매하고 있었기에 저희는 그걸 사서 지하에 코트를 맡겼습니다. 원래 1주일에 1만원이었는데, 쿠폰을 이용하니 6천원에 이용할 수 있었어요!
코트까지 맡기고~ 전용 입국심사대를 거쳐 가뿐하게 면세동 입성!
우선 미리 지른 면세품들을 수령하고, 부족한 나머지 쇼핑을 합니다.
저희가 5시간이나 일찍 들어온 진짜 목적은 사실........ ‘맥주’입니다ㅡㅂㅡ;;
9번게이트 부근 스포츠바에 그날그날 독일에서 공수해온 신선한 에딩거 생맥을 판다는 사실을 접수했기에!!!!! ^^; 그리고 제주항공은 기내식이 안 나오기 때문에라도 든든한 식사도 필수였고요~
맥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게 비행기 타서 한 숨 푹 자고 일어났더니 방콕이네요^^
도착해서 바로 유심칩을 교체하고, 편의점에서 햄치즈 토스트와 창 탄산수 구입! 그리고 1층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택시가 많지 않은지 한참 기다렸어요. 처음부터 택시비로 실랑이 하고 싶지 않아서 토탈 400바트로 먼저 부르고 방람푸 쌈쎈의 타라플레이스로 갔습니다. 택시 안에서 친구들은 잘도 자는데 저는 너무 설레서 못 자겠더라고요 ^^;
타라 플레이스에 도착하니 새벽 4시, 몸은 천근만근 피곤한데 직원들도 친절하고 로비의 커피랑 땅콩이 너무 맛있어서 기분은 자꾸 좋아집니다~ 넓고 쾌적한 방에 들어가서 푹~~~ 잤습니다^^
오전 10시, 슬슬 걸어서 산책을 나왔습니다. 파쑤멘 요새로 가는 길에 미니 파인애플 발견! 한 봉지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고 나이쏘이에 들러 국수 한 그릇 흡입 합니다^^ 저는 역시 고춧가루 듬뿍! 야들야들한 고기랑 부드러운 국수를 먹으며 또 기분 업!
카오산에서 혜나도 하고, 람푸뜨리에서 아무 집이나 들어가 팟타이랑 쏨땀에 맥주 한 병씩! 발마사지도 받고, 땡화생에 들러 치약이랑 샴푸랑 맥주와 간식거리들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화장을 새로 하고나서 향한 곳은~ 낀롭촘사판!!
짜오프라야강과 라마8세 다리의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하지만 제법 비싼 이 레스토랑은 저와 친구들의 ‘무조건 첫날 밤’ 코스입니다ㅋㅋㅋ 타라플레이스에서는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어요. 사진 찍으면서 슬슬 걸어 10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약간의 웨이팅은 셀카타임! 신나게 사진 찍으면서 놀다보니 강가쪽에 자리가 났다고 안내해 줍니다. 기다리는 동안 저희 귀를 괴롭히던 라이브팀은 철수를 준비하고, 저희가 시킨 메뉴와 함께 등장한 팀은 ‘WoW’~! 곡이 끝날 때마다 마구 박수를 치게 만드는 실력의 소유자였습니다.
너무 완벽한 밤~*
친한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 좋은 음악, 그리고 여기가 방콕이라니!!!!
저희는 태사랑 메뉴판을 들고 가서 먹고 싶은 음식 이름을 직원에게 하나하나 보여줬어요. 그러면 그 요리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주더라고요. 낀롬촘사판 메뉴판 너무 두꺼워서 다 볼 자신 없는 분들은 이렇게 이용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저희는 빠까오 랏 남프릭파우(튀긴 다금바리 위에 매콤달콤 소스를 얹은 것), 쏨땀, 새우튀김, 뿌팟퐁커리, 스팀라이스, 맥주 여러 잔을 먹고 3천바트 정도 나왔던 거 같아요. 하지만 맛과 분위기, 서비스를 생각하면 절대 비싼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첫날밤엔 낀롬촘사판과 함께^^
만족스러운 식사 후, 다시 카오산과 람푸뜨리로 나왔습니다. 낮의 거리도 밤의 거리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배가 불러도 길거리 팟타이와 로띠를 지나칠 수 없죠. 망고와 간식거리들을 사서 또 맥주와 흡입! 그렇게 띵까띵까 아름다운 첫날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