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애간장 태운 태국여행기 1 -방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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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애간장 태운 태국여행기 1 -방콕편

아기코끼리 4 1265
12월 23일

겨울에 추워죽겠는데.. 짐 줄인다고 옷 얇게입고 공항으로 갑니다

나P양과 A양 비행기시간대 비슷하게 맞춰 예약하고 돈무항 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함다

둘다 한 어리버리 하기때문에 ..또한 길치인 A양이 걱정이되덥니다

A양이 한시간먼저 도착하므로 게이트 앞에서 만나기로했지만 어간찜찜한것이 아니였습니다,,

A양왈"야.. 만일 7시까지 못만남 만남에서 만나는거야"
P양 "못만날일 없지만..연착됐다 그럼 무조건 기다리셩"

태국여행의 설레임으로 추운지도 모르고 들떠서 출발함다

역시나.. 연착됨니다.. 1시간..비행시간도 길어서 괴로운데..

엉덩이 피가 안통하는거 같아서 죽는 줄 알았슴다

모 태국간다는데 이정도야~ 싶었슴다

6시에 도착예정인데 8시15분 돈무항 도착함다

슬슬 걱정됩니다.. 7시까지 기다리다 간다는 A양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그래도 연착이였으니 하는 맘에 기쁨의 재회를 상상하며 짐을 찾고 게이트를 향해 룰루랄라 나름대로 윗돌이도 멋지게 제끼고 힘차게 걸어나갑니다

우리의 길치 A양
안보입니다.

15분 오라지게 인상쓰며 기다리다 만남 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저는 아무것도없었슴다

가이드책도 없고 지도도 A양 손에 있고..

있는거라곤 머리속에 태사랑에서 정보얻은 뒤죽박죽 썩인 여행기 뿐이였슴다

무조건 1층으로 나가서 택시 잡습니다

머리에 두 문장이 생각남니다

"노 하이웨이.." "태국에선 게스트 하우스 겟 하우스 라고 합니다"

긴장해서 영어고 모고 기억도 안남니다

P양 "카오산,," 택시기사아저씨 "오우케이"
 
P양 " 두 유 노우 만남 겟 트~ 하우스??"  택"오우 태국말 쏠롸라라라"

아저씨가 톨게이틀 지나감다 이때 순간적으로.."노 하이웨이 !!" 
택 왈 "오~ 노우 쏘우 패스트~아이노우 카오산 돈워리 400밧"

태사랑을 거의 맨날 와서 공부했기때문에 바가지임을 충분히 알았지만
지도도 없고 저에게 의지할 사람은 이 아저시밖에 없음을 압니다

글고 꿈에서 경고를 들어서..그냥 아저씨가 끝까지 찾아주겠지 하고 믿고
카오산으로 갑니다

" 유! 머스트 파인드 포 미 ! 만남 겟 하우스!!"

열나게 외쳤습니다..

아저씨..갑자기.. " 이뿐,,? 이뿐.. " 이러딥다

여자라면 누구나 다 좋아하는 말 아닙니까??
그 긴박한 상황에 기분 좋아서 입 찢어짐다...

"오우...땡큐~~ 카쿤카 (비행기안에서 들은게 생각나서,,)"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민망합니다 ㅋㅋㅋㅋㅋ(이유는 아시겠져??)


30분후..

택왈"카오산 카오산.." 너무 가고싶었던 카오산 거리 보게됩니다

아저씨 어디다 전화막하더니 헤메시다가 어딘가 내려줍니다

홍익인간이였습다. 한국말 보니 눈물 날뻔했습다

내려서 울상지으며 물어봄니다 "아저시~~ 만남 어케 가요...."

"아가씨 여기서 걸어가면 20분정도 되요 택시못찾으니 걸어가요 "

지도 그려달라고 부탁해서 택시서 내리고 지도 가지고 만남으로 향합니다.

여차여차 초 폐인되서 만남 도착함다

생각보다 너무 외곽이였지만 찾은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만남 들어가자 마자,,

ㅜㅜ "여기 혹시A양 안왔나요,,?"
주인님:"A양전화왔었어요 도착할꺼에요 왜 따로국밥이에요? " .,..
나도 묻고 싶습니다.
 
3층가서 딱 에어컨틀고 힘들어서 앉아있는데 A양 등장합니다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A양도 여간 고생한게 아니였슴다. 홍콩에서 일하나 벌리고 왔더이다 훗

암튼..

신나라 카오산 구경갑니다

오우 정말 그 분위기 멋집니다. 여행자의 거리...

사진찍구 바나나 로띠 보입니다

A양은  고대하던 꼬치 사먹고 과일을 무진장 좋아하는 P양은 말라꺼하나 삽니다

바나나로띠며 꼬치며 과일(좀 따뜻해서 안타까움..) 먹고

노천빠에서 칵테일 한잔 먹습니다

오는 과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멋진 카오산 거리에 피곤도 가심니다

내일 투어가 있지만 수상시장 +칸차나부리

너무 일정을 빡세게 잡은거 같아서 포기하자고 합의보고 왕궁갔다가 시내구경하고 밤엔 놀 ..계획짭니다..

잠자러 돌아옵니다

오우..화장실..생각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워낙 어리버리해서 여자둘이 여행가고해서 게스트 하우스 까지 미리 예약해놓고 여행왔습니다(심지어 투어까지...)
 
안그래도 되는것을 직접 와서 알았지만..

암튼 이렇게 첫 날 카오산에서 여행을 시작하게 됨니다.^^

12월23일 지출내역

택시비 :400밧
칵테일 :135밧
바나나로띠+과일 =35밧
산타모자 =50밧









4 Comments
애독자 2005.01.03 18:55  
  아주 잘읽고 갑니다.^^ 표현하심이 아주 편안하게 다가오느군여~~계속이어주시기를...
의좋은형제 2005.01.03 19:55  
  재밌습니다~^^~
곰돌이 2005.01.04 20:35  
  날짜가... 해일피해 일어났을 때 태국에 계셔서 부모님이 걱정하셨나 보군요. 그땐 어디 계셨나요? 답은 여행기로 올려주시길^^*
액자 2005.01.08 05:09  
  덩달아 들뜨게 되네요...기대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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