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본자언니 태국 여행 (난 마루타가 아냐~ 이 씨리랏 병원아~)
자고 일어나니 여행 초부터 생긴 알러지가 더 심해져서 너무 가렵다...결국 오늘은 그냥 병원에 가기로 결정....여행자 보험은 있으니깐... 사립병원을 갈까 공립을 갈까 고민하다 그냥 카오산서 가까운 씨리랏 병원을 가기로 결정... 배타고 2코스면 도착~~
병원에 가니 일단 막막하다;;;; 어디를 가야 하지...너무 크다...안내판도 내눈에는 보이지 않고...지나가던 간호사를 붙잡고 록피우낭~ 하며 손가락 알러지를 보여주니 4번 건물로 가라로 한다..근데 4번 건물이 어디이지...다시 지나가던 다른 직원을 붙잡고 4번 건물을 물어보니 당황해 하신다...내가 길을 가르키며 뜨롱빠이? 하니 그제서야 웃으며 뜨롱빠이~ 싸이~ 요렇게 얘기 해주신다~ 4번 건물을 찾아 1층에 원무과 같은 곳에가서 다시 손을 보이며 록피우낭~ 하니 위로 올라가라고 한다..올라가니 외래가 보인다...의약용어가 적혀있어 외래에서는 쉽게 찾았다... 하지만....외래진료 끝...조금 늦잠 자서 10시 넘어 병원으로 갔는데 11시조금 넘어 외래진료실에 도착했다..근데 여기 외래진료는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라고 한다...
직원이 내일 다시 오라고 해서 난 너무 가렵다고~ 혹시 응급실에서 진료볼수 잇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한다...그래서 응급실서 진료를 보겟다고 하니 친절하게 접수창고 번호와 무엇 때문에 병원에 왔는지 종이에 적어 주었다..위치는 쉽게 찾음...저 많은 글자중 내가 아는 글자... ER ~ ㅎㅎ 내가 일하던곳.....
접수하는데 넘 복잡하다...내가 아파서 왔는데 왜 아빠, 엄마 이름을 쓰라는 건지;;;;; 그리고 주소 쓰라고 해서 제외국민등록된 주소를 영어로 써서 줬는데 남자 직원이 다시 주소 써 오라며 서류를 돌려준다... 나보고 어찌 하라고....ㅠ.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접수 근처 여자직원이 나한테 와서 뭐가 문제 있냐고 물어보길래 서류를 보여주니 그 직원이 대신 태국어로 주소를 써줬다...컵쿤캅~~~^^* 접수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다시 줄쓴뒤 내 앞에 한명 남았는데 창구 문을 닫는다...;;머여?? 점심시간..;;;;옆에 창구에 다시 줄 쓰란다.. 젠장.....하지만 아까 도와줬던 여자 직원이 나 데꼬가서 아까부터 기다렸다고 빨리 접수해달라고 해줘서 금방 접수...
121번 방으로 가라고 종이에 적어준다..그러면서 병원카드도 준당...ㅎㅎ
우왕~~~ 나도 병원 카드 만들었당..물론 꽁짜~
121번 방으로 가니 1시간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머 ....어짜피 난 응급환자가 아니니깐....근데 병원 복도에까지 환자들이....국가병원이라 진료비가 저렴하다고 하더니 환자가 많기는 많다...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시그러운 소리가 계속 난다...머지 하고 나가보니 비가 엄청 온다....헉!!! 나 어떻게 돌아가지.... 배도 많이 고픈데...아핌도 안먹고 왔는데...
미스터 본식~ 본식~ 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와서 안으로 들어가니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약물 알러지가 있는지? 그리고 기본 혈압, 체온을 체크하고 번호표를 주며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다....조금 기다리니 번호가 떠서 안에서 대기...태국은 아직 간호사들입 캡을 쓰고 다닌다.. 켑에 보면 검은섹 테이프가 붙어잇는데 그걸로 나름의 서열을 확인한다....
내 차례가되서 방으로 들어가 의사를 만나서 증상을 얘기하니 약을 주겠다고 한다,그래서 난 이미 약을 계속 먹고 있고 증상이 지속되어 방문 했다고...항히스타민 주사를 원한다고~~ 얘기하니 알겠다고 한다...내가 IM(근육주사)인지, IV(혈관주사)인지 물어보니 IM으로 준다고 해서 알겠다고....약은 10일치 처방 해주겠다고 한다...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하니 바로 써준다...진단명..피부염..
수납하러 가기전 103번 약국에 처방전부터 주고, 수납창구 가서 수납을 했다..근데 진짜 저렴하다...150바트....
응급실 진료 + 먹는약 10일치 + 근육주사 1대. 요렇게 해서 150바트....이러면 보험 청구 하기도 그렇다...진단서 값은 받지도 않는것 같다...
약국앞에서 기다리다 보면 번호가 뜬다...803번..약국가서 약을 받았는데 요렇게 주사도 준다..;;;;어쩌라고??? 내가 혼자 맞아야되?? 그럼 주사기라도 줘야징.....
다시 진료를 본 응급실로 갔다..가서 주사 어떻게 하냐고 하니 여기서 놔준다고 한다...으메~~~ 한국이랑 역시 다르네...ㅎㅎ 내가 약국가서 주사제를 타와서 맞는다니 ㅎㅎ 어째든 주사 맞는곳에 가서 엉덩이 까고 엎드려 누워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다시 밖으로 나간다..머지...엉덩이 주사가 아닌가;;;;; 뻘쭘..분명 아까 엉덩이 주사 준다고 햇는데...다시 일어나 옷 입고 혈관주사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아가 그 간호사가 다른 간호사 5명을 데꼬 들어온다..머여?? 내가 IV?하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한다...그래서 IM? 하니 OK이란다...머지...느낌이 쎄한데....다시 엎드려서 엉덩이 까고 있으니 간호사가 다른 간호사 5명한테 먼가 설명을 하는듯 하다...
그리고 내 엉덩이에 십자가를 그린다;;;;;그렇다..5명의 간호사는 학생 간호사이다...내가 외국인이니 나를 설명 대상으로...이미 엉덩이 까서 일어나서 머라하기도 그렇고..나도 학생때 그렇게 배웠으니....그냥 누워 있었다..십자가 두번 그린후 맨 바깥쪽에 주사를 맞았다....엉청시리 아팠다...찌릿찌릿...ㅠ.ㅠ 엉덩이 문지르며 쳐다보니 학생이 주사기를 들고 있다..어쩐지 더 아프더라....학생이 주사 놓거였어...ㅠ.ㅠ
다시 카오산으로 넘어와서 숙소에서 쭈~~욱 잤다..저녁까지...주사랑, 약이 독하네... 생과일 쥬스 한잔 사먹고....맛 없다....땡모반 하니 그냥 웃기만 하더니 어설프게 만들어 준다....이걸 땡모반이라고 주다니...표정 썩어가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가게로 온다...그리고 나 만들어준 사람은 옆에 팟타이를 만든다.... 그렇다...쥬스 아줌마 화장실 간사이에 팟타이 아줌마가 쥬스를 만들어 준거다...오늘따라 일진이 안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