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본자언니 태국 여행 (반끄룻...난 네게 반했어~)
반끄룻의 네번째 아침... 오늘은 숙소 옮기는 날...조식을 먹고 짐을 꾸리기 시작... 왜 내짐은 점점더 많아 지는거지...;;; 짐을 챙기고 오늘 옮길 숙소에 짐을 나눠서 옮겨 놓고 마지막 체크아웃을 하기위해 갔다. 직원은 나중에 또오라며, 명함을 건내준다... 총괄 메니져였어..?? 다음에 연락하고 오면 룸 업그레이드 해주겠단다...이거 룸 두번더 업글 햇다가는 ㅋㅋㅋㅋ 안녕~ 나의 첫벗째 반끄룻 숙소~ 넌 내게 많은 추억을 줬어^^*
그리고 두번째 숙소,...이름이 프라우드 타이던가?? 어째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쭈~~~욱 가면 야자수 나무를 많이 가진 숙소가 나온다...
하루 800바트,,깍아달라니 주말이라 안된다고.... 방은 방갈로 독채이다..
기본 티비랑, 냉장고(냉동고도 크당),에어컨, 선풍기, 와이파이가 있는데 이놈의 와이파이는 왜케 나랑 썸을
자꾸 타지....
침대는 투윈인데 부쳐 지지만...자꾸 움직인당...침대쪽 창문으로 바다가 보인당~
방은 그냥 딱 있을것만....에어컨은 좀 약하지만..선풍ㄱ랑 같이 틀면 춥당..
화장실은 쏘~쏘~ 따듯한물 뜨겁당...태국서 따뜻한물 틀었는데 뜨거운물 나온건 참 오랜만...
그리고 이방을 선택한 최고의 이유....발코니... 좋당...해가 어느쪽으로 떠도 그늘이다..바람도 솔솔 불고(다만..바다바람이라 꿉꿉하지만..) 파도소리도 들리고...너무 좋당...
숙소를 옮기고 보니 배가 고프다.벌써 점심시간.....시간이 참 빠르네... 그러고 보니 내가 태국 온지도 벌써 3주차... 이제 돌아가면 한동안은 못올건데...(여자친구가 태국 부셔버린다고;;;태국은 절대 쳐다도 안볼꺼라고;;;) 어떻게 설득하지...태사랑의 유부남들의 고민을 이해하겠당.ㅎㅎ 일단 냉장고를 체우기 위해 세븐을 방문,,, 그러다 라면 발견...이야~~ 반끄룻에도 한국 라면이...신라면은 한봉있어 콕콕콕만 구입...
기분좋게 숙소에 들어오니 주인 아저씨가 밥먹었냐고 물어본다...이제 먹을려고 한다고 라면을 보여주니 큰 보온물별을 가져다 주신당..
돌아오는길에 쏨땀이랑, 찰밥도...라면과 먹으면 환상의 궁합... 이건 마치 한국서 라면에 밥이랑 김치랑 같이 먹는것...ㅎㅎ
오후 일정은 해변에서 휴식....그냥 휴식...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모래에 누울려고 햇으나...
개똥이 ;;;;에비에비~~ 결국 탁자한개랑, 의자한개 대여...50바트,.
음악듣다가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사진을 한장 전송~ 바로 반대쪽 하트가 전송 ㅎㅎ
음악듣다보니 깜빡 잠이들고, 일어나서 몸좀풀고 다시 누우니 또 잠이 들고 ㅎㅎ 3시간이 훌쩍...그네 먼가 머리뒤에서 숨결이 느껴진다... 확 돌아보니 누렁이가 도망간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많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할것인가...이 직업을 계속 해도 될것인가....
나는 2001년에 간호과를 들어갔다...이유는 고등학교 3년동안 병원에 크고 작게 입원을 6번 햇다..수술도 3번...그러다가 만난 나의 천사간호사.. 졸업하고 처음 입사한 간호사가 있었는데 그 간호사의 첫번째 담당 환자가 나였다.. 수술을 하기위해 큰 주사바늘을 곶아야 하는데 밤근무 간호사도, 아침에 출근한 간호사도, 주사실 간호사도 그 누구도 내 혈관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내 담당인 신규 간호사가 와서 한번 찔러봐도 되겠냐고 해서 그냥 찌르라고 햇다..근데... 한번에 성공~ 그순간 그 천사 간호사의 몸 뒤에서 광채가... 그래서 난 그 간호사를 천사간호사라 불렀다..그 후 3년동안 입원할때마다 그 간호사가 내 담당 간호사가 되었고...난 식중독이라 금식해야 하는데 창문 뜯고 도망가서 라면먹고 상태 더 심해져서 2주넘게 입원하고...편도선 수술하고 다음날 아침에 비행기 타고 서울로 날라가서 류시화 아저씨가 주최하는 연말파티서 신나게 놀고 수술부위 상처 터져서 재수술 하고....;;;근데 난 이해가 안되던게..이건 다 환자인 내가 잘못한건데.. 왜 내 담당 간호사가 혼나는지...;;;
고2 겨울때 입원했을때 그 간호사 내 앞에서 울었다.. 난 너무 미안해서...머 소원이 있음 하나 얘기 해보라고 하니 엄청 무서운 눈빛으로 너도 커서 간호사 되서 니 같은 환자 만나 나처럼 울어보라고...;;;허거덕!!!! 그후 간호사는 남자 같호사가 앞으로 괜찮을 거라고 설명을 해주었고 난 그날로 남자간호사가 되기를 마음 먹었다..그리고 난 당당하게 얘기한다...왜 남자가 간호사 해요?란 질문을 들으면 천사한테 빚진게 있어 그거 갚기 위해 간호사 한다고...
내 대학동기 남자는 5명이 있다..임상에 남아있는 친구는 이제 없다...한명은 119로 가버렸고, 3명은 전담간호사(이름은 간호사 이지만...간호사의 역할보다는 수술실에서 의사보조 역할을...), 나머지 한명은 호주 유학갔다와서 한국 간호의 한계를 느꼈다고 대우전자 A/S갔다가 일본어 공부해서 일본에 취업할려니 전자쪽은 안되고 간호사는 된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간호사로 일본으로 ;;; 침구들은 얘기한다..우리의 꿈인 수간호사, 간호부장..끝까지 임상에 남는거...니가 우리 꿈을 이루어 달라고... 나도 임상이란걸 포기하면 몸도, 마음도, 돈도 여유가 더 생길건데...차마 난 포기를 못하겠다.. 난 간호사가 되고 싶었고, 난 지금도 간호사 이니깐...
계속 졸다보니 배가 고프다...마침 뒤에 롯띠아저씨가 왓다...반끄룻은 노점하는 분들이 돌아 다닌다..한곳에 머물지 않고...저녁에만 딱 한곳에 정착하고 나머지는 돌아다니식ㅣ 때문에..먹고 싶어도 잘 못먹는다...ㅎㅎ 아저씨가 앉아있으면 갔다준다고... 이아저씨 어디서 봣다 했더니 세븐 옆에 있던 롯띠 아저씨다..
롯띠 먹고 음악듣다보니 어느덧 저녁...근데 바다바람때문에 온몸이 꿉꿉하다...샤워하고 나오니 천국이 따로 없다.... 다만...이 와이파이와의 썸은 언제 끝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