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네-혼자서 이렇게 헤맸다^^ 2편 디너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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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롱이네-혼자서 이렇게 헤맸다^^ 2편 디너크루즈

재롱이네 7 1467
2. 디너크루즈

<1편 끝에서 숙소를 잡았단 거지 들어가서 하루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저녁 6시 경이었거든요.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방콕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알게 되는게
참 재미있네요. 후훗~ >

잠시 카오산 로드에 가서 먹을 것과 물을 산 뒤
예정했던 대로 디너 크루즈를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파아팃 선착장을 찾아서 배를 기다리는데,
점점 해가 져서 두렵기도 했어요. 해가 지면 배가 안다닌다고 해서.
선착장에 있던 사람들을 여럿 찔러서 '빠이 싸판 쌍히'를 계속
얘기해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쌍히가는 배가 오니까 왔다고 알려주더라구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수상버스에 타구 곧 쌍히에 내렸습니다.
리버사이드 방콕(플라자?) 호텔도 금방 찾아서
자리로 안내받았죠.
(요술왕자의 여행정보던가요... 그 란에 나와있는 대로 가시면
찾기 쉽습니다~)
까이양과 쏨땀, 팍붕화이댕, 카오 쑤어이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야경을 바라보니
'아, 정말 태국에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런 우수어린 감상도 잠깐 --;;
다들 연인들 혹은 가족과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파티처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무지하게 심심하던걸요.
같이 놀 사람 없을까 두리번 거렸지만
왼쪽 테이블의 태국 남2, 여2는 소개팅 분위기의 어색한 모습이었고,
오른쪽 테이블은 아자씨들이 되게 시끄럽더라구요.
그렇게 한 30분 앉아있는데, (출발전 시간 포함)
어디선가 한국 말소리가 들려서 홱 돌아보니 한국인 가족이 3명 있길래
용기를 내서 '저 제가 너무 심심한데, 같이 앉아서 가도 될까요?'해서
합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의사항> 디너크루즈 혼자가지 마세요! 정말 심심합니다.
혼자 가시거든 같이 놀 사람을 반드시 구하세요!! ^^

팩키지를 며칠 연장한 경원이네 가족이었는데,
아주머니랑 헬로태국과 태사랑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죠.
태사랑 정모에도 나가신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전 아직 없는데 ^^;;
아저씨랑은 사회와 여자의 취업에 대해 얘기를 나눴죠.
제가 올2월에 졸업하고 회사 다닌지 아직 얼마 안되는 새내기라서^^
전 SK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는데, 마침 SK에 다니신다더군요^^
어쨌든 말동무를 만나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급기야는 막판에 아주머니랑 저랑 경원이는 밑의 선실에 내려가서
나이트 분위기에서 함께 춤도 추고 좋은 시간을 보냈죠.
안타깝게도 이 가족은 이 디너크루즈가 여정의 마지막이고
이날 밤 비행기로 출국한다고 하더라구요.

여행와서 처음으로 동행한 가족이었는데, 금방 간다니까
무지 서운하더군요. 홍익인간에 짐을 맡겨 놓았다고 해서
같이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갔죠.
홍익인간으로 가서 같이 사진한방 찍고 이별했습니다.
근데, 이날뿐만 아니라 여행 내내 계속 이런 식이었습니다.
누군가 만나서 동행하면 다들 오늘 혹은 내일 돌아간다는^^
이때가 아마 방학 끝날 때라서 다들 들어가는 시기였나봐요.

<정보> 팍붕화이댕, 까이양(다리 한쪽 나왔음), 쏨땀, 카오 쑤어이랑
물수건(공짜가 아니라 5밧 받더라구요^^)에 탑승비를 포함해서
한 250밧 정도 나왔어요. 탑승비는 70-80밧 가량이었던 듯.
(이날 썼던 노트가 없어지는 바람에 대강만 기억나서~)
분위기도 좋고, 왓 아룬 등등의 앞에서는 일부러 사진을 찍게
그쪽으로 배도 돌려주고 한답니다.
가격대비해서 꼭 한번씩 해볼만한 거 같아요. 디너크루즈~

홍익인간에서 잠시 눈치를 보면서 가이드북을 조금 읽다가
금새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숙소에서는 이불이 없는 방이라서 타이항공 담요를 깔고 잤어요.
사실 항공기 담요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타이 항공 비행기의 실내가 무지무지 춥더라구요.
위의 에어컨 장치를 조절해서 껐는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무지하게 추웠거든요.
전 추위(특히 에어컨 추위)에 엄청 약한지라
'흑, 태국의 건물 안은 다 이렇게 추울지 몰라'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가져오고 말았죠. 옆의 아저씨가 쳐다보던 말던 간에 --;;
대신 그 담요를 덮을 적마다 늘 '타이항공'에 고마운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만..헤헤..

참. 숙소에서도 삽질을 좀 했는데,
방에 창문이랍시고 뭔가가 있었지요. 근데 밖에서 안이 훤하게 보이더군요.
왔다갔다 하면서 그 위에 수건을 걸까 (근데 수건보다 훨씬 컸음)
차라리 여기다 담요를 쳐야 하나 --;;
그러다가 지쳐서 아, 피곤하다, 누가 보던지 말던지 자야겠군 하는 순간
그 창문 옆에 뭔가 튀어나온게 보이더군요.
그걸 돌려보니 마치 블라인드 형식처럼 삐걱삐걱 사선으로 눕혀져 있던
창문이 닫혔습니다 ^^;;
전 그것도 모르고 이 아줌마가 별 희한한 방을 과년한 처자에게 주었다며
화를 내고 있었지요. 이렇게 해서 첫날이 끝!
7 Comments
가고파 1970.01.01 09:00  
저두 혼자 탔는데요.. 넘 좋았어요 태국사람들이랑 이야기도 많이하구여 그리고 계산서가 잘못나왔었는데 옆에앉은 분이 도와줬어요..
*^^* 1970.01.01 09:00  
디너크루즈 입장료는 100밧..
*^^* 1970.01.01 09:00  
저도 항상 만나는 커플마다 담날 떠난다고 하더군요.
*^^* 1970.01.01 09:00  
혼자 여행에서 외로운건 일행이 있는 야행객을 볼때 더욱심하죠
*^^* 1970.01.01 09:00  
와아^^ 반가워요~ 가능하면 태사랑 모임에 꼭 가볼려구요. -재롱이네
*^^* 1970.01.01 09:00  
나요 . iouuu62@한멜
*^^* 1970.01.01 09:00  
경원이 엄마예요. 아쉬움만 가지고 돌아왔는데 너무 반가워요. 9월 태사랑 모임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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