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 수고한 광팔아 떠나라!(글을 시작하기 전에)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004-2005 수고한 광팔아 떠나라!(글을 시작하기 전에)

나락 푸우 6 1140
충성!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약 3주전에 전역한 예비역 육군병장 광팔이 입니다.  벌써 전역한지도 20일이 지났군요. 이제 오늘 저는 약 8시간후 타이항공 오전 비행기 편으로 희망의 나라로 날아갑니다.

오늘의 이 성스러운 이벤트는 2년2개월전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아주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을 위해 2년동안 힘들고 짜증나도 잘 견뎌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갔다온지 거의 2년 2개월만에 다시 그곳으로 가는 이 기분. 그것도 군복무를 건강히, 무사히 마친것을 기념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누구나 가기만 하면 다들 때되면 집에 가는 거지만, 그게 무조건 쉬운일 만도 아니더군요.

불의의 사고로 죽거나 다치거나, 장애인이 되서 나가는 사람들도 많구요. 제가 그런 사람들중의 한명에 끼지 않은 것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이날을 위해 하느님은 제게 2002년 11월 11일과 2003년 12월 3일이라는 두개의 날짜를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이번에는 작은 삼촌집 친척 동생 한명과 같이 가게 됐습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 군대를 한참 빨리 갔다와서, 전역한지 1년 4개월이 넘었습니다.

휴가 나갈때 마다 친한 친구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나 한듯이 외국으로 여행가거나, 출장가고 없고, 다들 병역특례업체 다니는걸로 직장생활해서 바쁘고...
그래서 그 친척동생하고 같이 놀때가 많았는데, 어느날 같이 술마시면서 놀다가, 내가 군에 가기전에 태국가서 겪었던 일을 얘기해 주니까 재밌다고 가보고 싶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술김에 우리 연말에 한번 가볼까나 했더니, 그게 말이 씨앗이 돼서 같이 가기로 합의보고, 계획도 다 세우고, 여차저차 해서 2004년 12월 23일(목)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오늘 떠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꼭 전역하면 빠른 시일내에 생각한대로 태국에 갈 생각은 했지만, 그게 올해 연말이 될 줄은 몰랐죠.

2년간을 군에서 보냈기에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전부 그곳에서 맞이해야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냥 쉬는날, 짬밥 안되면 교회가는 날, 오침하는 날, 특식 나오는 날 정도 로 밖에 안여겨졌고, 올해의 첫날은 새벽에 말번초 불침번 근무를 스면서 기상나팔 소리와 함께 맞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을 모두 털어버리기 위해서 전 이날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머리에 털나고 처음으로 크리스 마스와 새해를 해외에서 맞이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들뜹니다. 가슴이 설레고 있습니다.
 
친척동생은 단 한번도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없고, 영어도 잘 못하고, 비행기라고는 얼마전에 제주도에 일하러 갈때 타본게 전부랍니다.
그래서 내가 이거저거 많이 알려주고, 책보고 공부도 좀 하고, 여기 태사랑 들어와서 많은 정보를 얻어서 그 친구에게 그것들을 제공해 주기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아부하는게 아니라, 이곳 태사랑 싸이트는 태국과 동남아시아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익한 싸이트 라고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런 싸이트를 계속 훌륭하게 유지하기 위해 여러모로 수고하시는 안민기씨와 이현숙씨 부부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을 위해서, 2년간의 군생활을 잘 버텨냈고, 군에가기 전에 1000달러를 노가다 해서 모았고, 군생활 하면서도 월급나오는거, 부모님, 친척들이 주시는 쌈짓돈 꼬박꼬박 모았고, 말년휴가 나와서 5일 정도 노가다 하고...

또 국군의날 행사지원 파견시절에는 한비야씨가 쓴 책 시리즈, 안민기씨가 쓴 책, 강문근씨가 쓴 여행기, 홍성만 설윤성 부부가 쓴 여행기등 세계일주를 하고 쓴 책들만 읽으면서 전역하고 꼭 그렇게 하겠다는 꿈을 키웠고...

말년에 병원으로 후송가 있을때는 포켓여행영어랑, 헬로 타이에 나와 있는 생존 태국어 다 적어서 외우고...

준비한만큼 보인다고, 이번은 무사히 군생활 마치고 그 기념으로 가는 여행인 만큼 지난번 보다 더 좋았으면 합니다.

실탄장전도 지난번 보다 더 빠방하게 됐고, 모든 준비 이상무 입니다.

이번에 가면 푸켓, 꼬사무이, 꼬피피, 꼬따오에 두루두루 가서 서해안과 동해안간에 다른 다이브 환경을 골고루 가서 비교체험 극과극에 도전해 볼 겁니다.
전 장차 다이브 강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거의 매일같이 꼬박꼬박 일기가 올라갈 것입니다.
첫일기를 어떻게 쓰게 될지 벌써 부터 가슴이 설레이는 군요. 밤잠을 다 설치는군요. 가는 비행기에서 실컷 자야 될거 같습니다.
6 Comments
스컬리 2004.12.23 03:16  
  무사히 군복무리르 마치쳐서 다행이구요~^^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클클 2004.12.23 03:32  
  일단 무사히 군 제대하신 걸 축하드려요~  여행기 기대 되네요. 여행 즐겁게 하시구 고국에서 여행기로 대리만족하는 저같은 사람을 위해 열심히 올려주세요!!
광팔이팬 2004.12.23 09:04  
  광팔님 오셨군요! 언젠가 다시오실것같았는데..기대할게요! 진짜 반갑다. 광팔님 얼굴도 모르는데..ㅋㅋㅋ
재석아빠 2004.12.23 12:33  
  방콕오면 한번 들리세요...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 한그릇 쏩니다...
흠...동생이랑 오니..2그릇 ..[[으힛]]
씩씩해서 보기 좋네요~`[[하이]]
즐거운 여행 하시구요~~
사랑이 2004.12.23 12:38  
  이야!!!  엄청 기대된다 빨리 글올려줘요 잉!!
저도 8일날 갑니다  참고하겠습니다!!
 필슨 !!  필승!!
나니 2004.12.23 13:10  
  벌써...2년이 넘게 흘렀나요? 얼마전에 군대 간다구 글 올린거 같은데..^^...밖에 있는 사람만 그렇겠지만...얼굴도 모르고..아무것두 아는것 없는 님이지만..반갑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