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하고 일가족 자전거 세계여행3-카오야이 끝자락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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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하고 일가족 자전거 세계여행3-카오야이 끝자락을 넘어서

허자비 8 3314
사진없이 여행기 쓰기란!
성의없는 글이 되고 말았네요!
하지만 내일 또 길을 떠나야 하니......!
 
아유타야에서 2박 후,
조식이 없는 덕분에 8시에 출발,
세븐과 시장 들러 물 보충, 아침 장만 하여 다리를 이용하여 동쪽으로 빠삭강 건너
사라부리를 향합니다.
 
차량통행이 적을 길을 구글 지도를 통해 찾고,
라이딩이 즐거운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길'인 것 같아요!
사라부리를 향하는 넓지만 작은 길들을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유의 '분홍신'과 지드래곤의 '너무 좋아를 들으면 달렸습니다.
여전히 덥지만 기분만은 너무나 상쾌합니다.
 
사라부리에서 다시 2박 후,
빡청을 향해 길을 나섰네요!
마음을 단단히 먹었지만 가파르진 않아도 긴 오르막에는,
특히 연달아 계속 되는 긴 오르막에는,
아들은 무억랙(Muak Lak)을 얼마 남기지 않고 태국에서 두번째 울음을 터트립니다.
 
무억랙은 작은 동네라서 더욱 정겨운 마을인 듯합니다.
현지인 덕에 묵게 된 깨끗한 맨션!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만 만나가 다음날 떠나려 하지 않는 가족들!
어제의 오르막을 생각하면 하루 더 쉴 수밖에!
다음날 숙소를 소개해 준 '조'를 우연히 다시만나 현지인 휴양지인 폭포에 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또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이런, 무억랙에서 2번 고속도로를 들어서서 조금 내려 갔다 싶었는데, 길고도 긴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에 미리미리 끌바로(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전환합니다.
때론 느린 덤프트럭과 보조를 맞추며 트럭 그림자에 의지하기도 하지만, 카오야이의 끝자락이긴 하지만 그래도 '큰산'은 큰 산인가 봅니다. 더워서 그런지 너무나 길게 느껴지네요!
 
계곡 물을 마시고 있던 자유로운 영혼과 눈이 마주친 후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2~3km를 오르막을 더 오르고 나니 평지가 펼쳐지네요!
고속도로 양쪽 편에는 과일을 파는 시장이 상당히 크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또다시 오르막, 연달은 오르막을 오른 후에 화장실이 유난히 깨끗한 주유소(편의점)PT, 간단히 요기를 한 후에 건너편을 보니, 그 유명한 촉차이 농장 매표소가 보이네요!
 
아이들에게 말을 꺼내고......꺼낸 이상 무조건 가야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유턴하여 힘겹게 올라왔던 길을 다시 800미터 쯤 내려갑니다.
 
비싸네요! 촉차이 캠프, 비수기에 2,800밧, 최소한 3일의 숙박비를 한번에, 투어비로 4식구 900밧!
별것도 없는 레스토랑은 볶음밥이 200밧! 용서할 수 없는 가격에, 자전거타고 나가서 사와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숙소는 특별해 보였지만, 이미 텐트생활 100여 일에, 조경하면 어느 리조트에 못하지 않는  마이다Mlia 리조트 풀빌라에서 보름을 보낸 가족들에게는 서서 다닐 수 있는 텐트 정도의 감흥 뿐!
그리고, 촉차이 투어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하게 흥미로운 투어였다는 정도!
 
다음날, 오전 투어를 마치고 1시간 라이딩 후 빡총에서 점심, 시간은 벌써 2시, 서둘러야 하는 상황!
다행이 대체로 라이딩하기 딱 좋은 약간의 계속되는 내리막! 속도를 높으로 빡총을 벗어나 다시 2번 고속도로를 타니......!
이미 내려올만큼 내려온 상황,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에 지치다 신나다 지치다 신나다를 반복, 도대체 언덕이 몇개인지 세지도 못할 상황, 호수가 하나 나타나서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하지만 들렀다가는 내려오던 탄력없이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어 대부분 패스!
 
태양이 넘어가지 직전에 천사의 도움으로 저렴하며 훌륭한 숙소를 찾아습니다.
여기는 숙소가 너무 예쁘다고 또 일박을 더 했습니다.
 
숙소가 나빠면 길 떠나서 좋고 좋으며 안 떠나려해서 나쁜 이 아이러니한 상황!
 
내용이 별 거 없으니 사진이라도 감상을......!
8 Comments
앙큼오시 2013.10.30 22:56  
후아.....마지막사진에서...조심하세요~ 태국도로는 위험하다던데....ㅜㅜ
숙제중인가...해서 사진크게해서보니...수..수학!!!??
세일러 2013.10.31 10:29  
아이고, 애들이 자전거 여행하기에는 어려서 좀 힘들지 않을까요...?
조심조심 여행하세요~
내발로 세계를 2013.10.31 22:06  
와우 멋져요 멋져 ㅎㅎ 이런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다니 ㅎㅎ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그걸 따라오는 아이들도 장군감들이네요 ㅎㅎ

오랜만에 보는 멋진 여행기를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서울줄리엣 2013.11.01 12:52  
아이고 여행길에 공부까지 해야하다니 아드님이 젤 힘들듯요. 집중하는 옆모습 귀엽귀엽ㅎㅎ 아드님 힘내세용!!!
온가족도전 2013.12.15 01:06  
저또한 태국을 가족들과 14번 배낭여행 했지만 허자비님의 여행은 정말신기합니다.
멋지시고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허자비 2013.12.16 00:11  
신기, 하군요!^^ 요즘 들어 생각하기를, 안하시는 분들이 신기하다는!ㅎㅎ
감사합니다. 갑자기 여행기를 써야겠다는, 어쩌면 책이라도 써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무감(?)도 막 생기려 하네요^^
쿨한여행자 2014.05.09 10:01  
여행기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
저는 허자비님의 아들 딸이 너무 부럽네요 ㅎㅎㅎ
아직 어린 나이라 힘들기도 하고 이런 여행의 귀함과 소중함을 오롯이 다 느끼는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살면서 격을 성장통과 진로 진학등에 더없을 보약이 될꺼에요 ^^
힘들텐데 저리 오래 견디며 여행하는 애기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러우시겠어요
너무 보기 좋습니다 ^^*
영랩 2014.10.18 07:40  
아이들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건강한 생각들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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