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생의 여행기- 카오야이를 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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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생의 여행기- 카오야이를 가다.(2)

유치원복학생 14 2309

방금 접한 비보를 하나 전해드리자면..

텔레비젼을 보던 도중 제 여동생님께서 저에게 달려오면서



47.gif  아악! 언니 ㅠ_ㅠ

50.gif  why?

47.gif  내 원피스가......... 원피스가 죽었어!! ㅠㅠ





우리 할머니께서 제가 인도에서 사온 남색 알라딘 바지를
(카오산에서도 흔히 파는)
동생의 흰 원피스랑 같이 돌려버리셔서 칙칙한 회색원피스가 탄생한거죠.





50.gif  동생아, 내가 니 원피스가 흰색이었다는걸 기억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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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섯시.




47.gif 바비)  쾅쾅쾅쾅! 줄리! 일어나!


50.gif   악! 바비! 일어났어!!!!(후다닥)



어제 모닝콜을 부탁한 바비(게스트하우스 주인)가 깨우는 소리.
1분 1초도 어긋나지 않는구나.
이 집요하고도 정확한 놈.
대답할때까지 노크를 멈추지 않는다.



냉큼 씻고 준비하고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여유롭게 담배 한모금 빨고
국립공원 사파리 시작.

나와 벨기에 여자아이 둘이서 사파리를 했다.


50.gif  안녕! 난 줄리라고 해. 너네 이름은 뭐야?


54.gif55.gif  난 엘리?? , 얘는 리즈베흐?????


50.gif  아.. 그래.. 엘리..(버버벅), 리즈베흐,.?(버버벅)
            만나서 반가워^^;;


54.gif55.gif  하하하하. 그냥 엘리, 리지라고 불러.


내가 참 영어를 못하는데도 느긋하게 끝까지 들어주고 쉬운 단어만
골라서 이야기를 이어나가주는 귀여운 녀석들.
왠지 오늘 투어 예감이 좋은데? ㅋㅋ



오늘 우리 가이드는 '녹'이라는 여자 가이드다.
요술왕자님 태국 이름과도 같은^^


눈치가 없고 영어를 잘 못한다는게 흠이지만
나 혼자 왔다는 이유로 나만 너무 잘 챙겨주고 다정하게 대해주고
너무 좋았다.



50.gif   가만, 그러고 보니 가이드가 영어를 잘 못하면 어떡해......;
             그래도 투어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으니 뭐 ㅋㅋㅋㅋㅋㅋ




맨 처음에 들린 곳은 박물관 같은 곳이었다.
영어도 못읽으면서 괜히 못읽는 티 날까봐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데
눈 앞에 다람쥐 한마리가 알짱댄다.


엘리와 내가 귀여워서 사진기를 들이대는 순간,
다람쥐가 내 몸을 타고 올라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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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내 힙쌕을 갉작대며 갉아먹을 때
난 여기가 국립공원이 아니라면, 눈 앞에 엘리가 없었다면 다람쥐를 한대
후려쳤을지도 모르겠다.



50.gif 야임마  이게 얼마짜린데 갉아먹고 난리야...........
           너 자꾸 그러면 라오스로 보내버린다..(라오스에선 다람쥐 먹음)




아무튼, 아침을 먹고 사파리 시작!



생각했던 것 만큼 그렇게 정글은 아니었고,
치앙마이보다는 정글이었다.

신기한 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녹이 자꾸 그네같이 뻗어있는 내 가슴높이의 나무에 올라가서 타잔처럼
사진을 찍으라는데..


50.gif   저기요.. 그쪽이 보기에도 제가 짧아보이지 않나요?


아무튼. 녹의 강요에 의해 탄생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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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지개 색 모자를 쓰신 분이 녹이다.
저분은 나에게 뭔가 숨겨진 능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셨는지
자꾸 높은 곳을 올라가봐라 등등..
날 하루종일 난감하게 만들었다..ㅋㅋㅋㅋㅋ


741786710_51dabefd_BBE7C1F8%2B2165.jpg

이런 사람에게 달려드는(?)
사람을 잘 따르는 새도 보고.


741786710_90bab694_BBE7C1F8%2B2180.jpg

야생 모니터도 봤다^^
악어는 내가 간 날 햇볕이 안좋아서 보지 못했다.




대신 이걸 봤다..ㅋㅋㅋㅋ



741786710_71cdd9d2_BBE7C1F8%2B2181.jpg


악어가 사슴을 잡아먹고 남은 살점이 덜렁덜렁 붙어있는 사슴 다리..
음..


49.gif   보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어...



영화 '비치'에 나온 폭포도 보고.

741786710_1b2f6572_BBE7C1F8%2B2187.jpg


물이 생각보다 맑지 않아서 다들 수영할 생각에 들떴었는데 급실망.
폭포 주변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녹이 갑자기 태국 회화책을 꺼내들더니
엘리와 리지에게 태국어 강습을 시작했어.

그것도.. 영어로 뜻이 적힌게 아닌..
발음기호만 적힌 문장이 적혀있는 책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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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의 저 짜증나는 표정.
그래도 엘리가 성격이 참 밝고 귀여워서 보고있던 나는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ㅋㅋㅋㅋ



그 후에 산 정상(?)에 가서 경치도 보고 하는데
난 그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잤던지라 (이유는.. 다들 알 듯.. 거짓말 아니었다)
썽태우에서 꾸벅꾸벅 졸기만 하고.


그 날의 하이라이트!
야생코끼리를 봤다>_<


한참을 자고 있는데 엘리가 갑자기 막 때리면서


54.gif 줄리! 줄리! 엘리펀트!!!!!

50.gif  응..? 엘리펀트가 뭐더라.. 엘리.. 코끼리??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을 떠보니 정말 하얀색 코끼리가 저 멀리 유유히
걸어다니고 있었다.
우와. 야생의 코끼리는 저렇게 생겼구나!

정말 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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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을 최대로 땡겨서 선명하진 않지만.
야생 코끼리다.




투어가 모두 끝나고, 다 같이 호숫가에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다.
엘리와 리지는 완전 만족스런 표정이었지만..
난 2% 부족했다.



49.gif   녹.. 킹코브라랑 코브라는 왜 안나왔어...? ㅠ_ㅠ



-_-........

순간 녹의 표정이 이렇게 바뀌었다.
그리고 곧이어 모두의 표정이 이렇게 바뀌었다.



50.gif  그냥 보고싶었을 뿐이라고.. 멀리서만이라도..ㅠㅠ
            이왕이면..ㅠㅠ



'아.. 그래...' 라고 말하는 모두의 표정이 썩어있었던 것은 내 착각이었겠지.



투어를 마치고, 엘리와 리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어의 한계를 느끼고 잔다는 핑계로 빠져나왔다-_-;



맥주를 마시려고 했는데 여기 사람들은 9시밖에 안됐는데 죄다 자버린다;;;
그래도 마시고 싶을 땐 마셔야해.


50.gif  이.. 익스큐즈미(모기만한 소리로)


47.gif  예스.  벌컥(문 여는 소리)


헉.. 심장이야.
잠귀하나 끝장나게 밝구나..


암튼..
맥주를 마시고 잠이 들어서 담날 아침 8시차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집안 사정만 아니었다면 정말 오래오래 머물고싶은 그런 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
그런데, 정말 동양인은 태국인과 나밖에 안보였다..
바다, 치앙마이도 좋지만 여기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니 한번쯤
가보시는것도 괜찮을 듯^^



1일 투어비: 7:00AM~ 7:00PM  = 1300밧

나이트 투어도 가격이 같다고 들었어요~

나이트는 3:00PM~ 7:00PM

엘리와 리지는 나이트도 했었는데 둘 다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나이트도 하고싶네요 ㅠ_ㅠ




게스트하우스 정보

Bobby's Apartment and jungel tours

German Managenment


tel) 044-328177

mob) 086-262-7066

web) www.BobbysJungleToursKhaoYai.com

E-mail) bobbysappartementandjungletours@hatmail.com


웹사이트에 대문자가 지원이 됐던가요..
암튼 명함에 적힌 그대로 썼으니 맞겠죠^^ 

14 Comments
타쿠웅 2009.02.11 04:06  

...락스로  살려주세요~! 흰옷은 더욱 희께... 물든 옷은 물 빠지게...
유치원복학생 2009.02.11 12:50  
ㅎㅎㅎ 그럼 전 제동생한테 맞아 죽을지도 몰라요...-_-허허
새먼 2009.02.11 04:14  
카오야이 사파리 가고 싶네요..
예약은 호텔에서 하셨나요?
유치원복학생 2009.02.11 12:51  
넹~ 묵고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했어요~
상쾌한아침 2009.02.11 08:46  
에. 안녕하세요. "상쾌한아침"입니다.^^
제 닉네임은 고유명사로 "상쾌한아침"이지 "상쾌한 아침"이 아니예요. TㅅT

그런데 혼빌이 사람에게 착 안기는 모습은 처음이네요.
저도 저건 저번에 가서 겪어보지 못한 것인데... 정말 부럽네요.^^
혹시 직접 만져 보셨나요?
유치원복학생 2009.02.11 13:06  
헉 죄송해요 ㅠㅠ 정정할게요~  만져보진 못했어요. 저 다람쥐 이름이 혼빌인가봐요.
못 만져 봤어요. 힙쌕의 쇠손잡이 부분을 갉아먹는걸 보고 있자니 손을 들이대면 내 손가락도 갉아먹을 것 같아서-_- 하하하
상쾌한아침 2009.02.11 13:09  
새 이름이 혼빌입니다.^^
유치원복학생 2009.02.11 13:20  
아~ 저한테도 달려들었(?)었는데요,, 가까이서 보니 새 부리가 너무 커서 식겁해서 도망갔다는 ㅎㅎ  녹은 저 새를 보고 혼 깨오라고 부르더라구요. 태국식 이름인가봐요^^
은별이 2009.02.12 12:58  
통통 튀고 특이한 스탈의 글이에여~~
왠지 마음에 드는 스탈??
유치원복학생님 넘 귀여우삼. ㅋㅋㅋ
유치원복학생 2009.02.12 21:06  
아하하^^; 감사해요 히히
트와이스 2009.02.13 01:47  
혼자 웃음이 나네요. 전 복학생님이 여자분이란걸 이글을

읽고서야 알았습니다.전편글에선 왜 남자분 글이라고 착각을 했을까요?

나 혼자만 그랬나??...ㅎㅎ ...사진두 너무 좋네요. 물론 글두.... ^^
유치원복학생 2009.02.15 01:17  
ㅎㅎ 원래 평소에도 여자취급 못받는답니다^^;; 사실 글쓰면서도 사람들이 나를 남자로 알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
카와이깡 2009.02.19 16:16  
사진 잘 띄우셨따~
얼굴도 가려주는 센스~ 글구 뒷태^^7
강한 자외선을 가려준 옷(더웠겠따 ㅋ)까지..
암튼 카오야이편도 잘 읽었슴다.
유치원복학생 2009.02.19 19:09  
그렇게 덥지 않았어요~ 카오야이는 아침 저녁에 쌀쌀해용~~
새벽엔 두꺼운 이불을 덮어줘야 한다는...ㅠ_ㅠ
춥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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