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카오야이 Khaoyai - 2. 반나절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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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카오야이 Khaoyai - 2. 반나절 투어

망고찰밥 14 1145

소도시여행 - 카오야이 Khaoyai - 2. 반나절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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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1. 04 수요일 - 카오야이 방문하는 날

 

오늘은 정말 카오야이 가는 날
아침 공기가 제법 서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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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잠깐 가는 것이지만 슬리퍼 신고는 곤란하다고 하니 운동화를 사러 아침 일찍 빡청에 있는 시장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평소에는 맨발에 슬리퍼로 다니지만 운동화를 신어보고 사려면 양말이 있어야겠지요. 귀국할 때 신기위해 가지고 있는 양말하나를 주머니에 넣고 숙소인 Farada Resort를 나섭니다.

 

이 숙소는 면적이 넓고 방갈로 방도 있고 단독주택 형식의 방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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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주택크기의 방. 수십명도 잘 수 있을 듯. 꽤 비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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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입구를 나서기 몇미터 전 도로에 큰 썽태우가 한대 지나가버립니다.
저걸 타야 되는거 같은데...


이른 아침이라 아직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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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를 천천히 걷고 있는데 멀리서 좀 큰 차가 오는게 보입니다. 혹시 큰 썽태우인가 싶어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버스를 제앞에서 세웁니다. 시외버스 입니다. 태국어 읽지도 못하니 어디가는 버스인지도 모르고...


^.^;; 저... 저기... 손 안들었는데요 ^.^;;


차문이 열리길래 혹시나 해서 "빡청!" 이라고 하니 타랍니다. 썽태우 타면 추웠을것 같은데 버스 타니까 춥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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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사라부리에서 올때 내렸던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정류장 가기 전에 사람들이 많이 내렸습니다만, 저는 버스정류장부터 시장골목을 둘러 썽태우 타는곳까지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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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인데 사람들이 다 내리는걸 보니 여기가 종점인 모양입니다.
버스정류장. (나컨랏차시마 가는 방향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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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옆길을 따라 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이 시장의 이름은 지도상에는 Khaek Market이라고 적혀있습니다만 문은 열지 않았습니다. 여기 오려던건 아니고 여기부터 골목따라 Thetsaban Tambon시장으로 가면서 신발가게를 찾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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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tsaban Tambon시장 가는 길. 가게들이 쭉~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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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가게들이 있습니다. 신발을 파는 곳은 있었지만 신발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안보여 골목마다 들여다 봅니다. 어느 한쪽 골목을 들어갔다가 신발만 많이 파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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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들어가기 전에 핸드폰 꺼내서 구글번역 띄워서
'싼 신발'입력합니다. 영어로 번역하니 'Cheap shoes'라고 뜨네요. 이걸 번역할 단어에 넣고 태국어 번역을 선택 했더니 태국어로 뭐라고 나오네요. 이 태국어를 또 입력란에 넣고 영어로 번역하여 'Cheap shoes'라고 제대로 번역되는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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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들어가서 이 화면을 보여주면서 옆에 있던 운동화를 가리켰더니 사이즈를 묻네요.
그런데 태국신발은 mm치수가 아니라서 알 수가 없습니다. 옆에 있던 운동화 하나를 들고 운동화 바닥에 제 발을 대어보니 너무 큽니다. 주인이 안으로 들어가서 신발 몇개를 들고 나왔습니다.
치수가 41하고 42두가지 입니다.
일단 왼쪽발에 양말을 신고 41짜리를 신어보니 대강 맞는것 같아서  190밧 주고나니 주인이 통에 넣어 다시 비닐봉지에 담아주었습니다.
그러나 매사에 확인이 필요한 법. 오른쪽 발도 맞춰보자 싶어 오른쪽 발에도 양말을 신고 다른 신발도 꺼냈는데 이게뭐야! 왜 왼쪽신발만 두개냐고!
하나는 41짜리, 또하나는 42짜리. -_-;; 헐....


이... 이보시오... 주인장... 이건... 아니잖소?
주인도 당황하며 황급히 42짜리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닌것 같고 두가지 치수를 들고와서 모두 꺼냈다가 섞어버린것 같습니다.
왼쪽 신발만 두개 신고 카오야이 갈뻔 했습니다.


..................
문득 상상해버렸습니다.
왼쪽 신발만 두개 신고 카오야이를 가면 관광객들이 야생동물 대신 모두 제 신발을 구경하고 있을거란걸.... 오늘의 주인공은 야생동물이 아니라 제가 될뻔했습니다. -_-;;
.........


아직 8시도 안되었는데 일이 빨리 해결되었으니 시장도 좀 둘러보고 식사도 여기서 해야겠습니다.
딸기 모종도 판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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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바다가 넓지만 왜그런지 민물고기가 주로 보이고 바다 생선류는 잘 안보입니다.
잘 안먹는걸까요? 예전에 미얀마 사람들은 바다생선 안좋아해서 민물고기만 주로 먹는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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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봤던 저거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가격이 태국귤보다 비쌉니다. 귤은 40밧. 저 열매는 80밧. 몇년전에 사서 먹어보다가 버렸던 적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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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도 80 쓰인건 그중에 싼거고 옆에 있는 조금 더 큰건 100밧이 넘습니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먹어보라고 하나 떼서 주네요. 몇년전 먹어보았던것 보다는 단맛이 좀 있네요. 꼭 먹고싶은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인기있는것 같으니 저도 한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먹다보면 좋아질런지도.... 0.5kg에 40밧 주고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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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식사할 곳이 어디 있을까 둘러보았는데 바로 근처에 사람들이 뭔가 먹고있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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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갈색 국물에 담긴걸 먹고 있길래 저도 그거 달라고 해서 먹어보았습니다.
계란 같은 것도 있고, 선지, 내장도 있습니다. 국수 대신 돌돌 말린 수제비 비슷한 것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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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이런 색깔의 국수 같은거 몇번 먹었는데 냄새가 좀 역겨웠습니다만, 이건 역한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아서 좋네요. 후추랑 고춧가루 넣어서 먹으니 먹을만 합니다.


TOPS 슈퍼마켓 앞. 큰 썽태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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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KHAO YAI라고 쓰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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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봐서 돌아가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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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별로 안탔지만 카오야이 가는 다른 썽태우가 들어오니 이 차가 출발합니다. 시간에 맞추어 출발하는 모양입니다.
차안에 카오야이 홍보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여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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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저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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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오. 기사양반. 이건 좀 아니잖소? 꼭 이런걸로 홍보를 해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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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야이가 언제부터 섹시컨셉이 되었단 말이오?

 

 

역시나 오늘도 골목을 빙빙돌다가 주유소 들렀다가 본격출발.
숙소 도착.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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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가면서 다른 방 주변을 구경합니다.
개인 풀장 있는 방인데 현실은 개구리인지 두꺼비인지 그런것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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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가 오늘의 전리품을 꺼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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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빼고 먹으면 되는데, 질감은 조금 푸석푸석하고, 조금의 단맛과 향이 있습니다.
뭐랄까 과일향기라기 보다는 꽃향기에 좀 더 가까운것 같습니다. 이 향기때문에 먹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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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신발 문제가 생각나서 왼쪽 신발을 오른쪽 발에 신어 보았습니다. -_-;; (그걸 왜 하는데?)


어! 신을수 있긴 하구나. ^^;;
에라... 왼발에도 오른쪽 신발을 신어보았습니다. 이상하긴 하지만 못걸을 정도는 아니구나. ^_^;;
아침부터 이게 무슨 쓸데없는 짓이람...

 

11시 조금 넘어 짐싸들고 숙소를 나서서 Green Leaf Guest House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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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니플래닛 가이드북에 의하면 투어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없다고 한다는 말이 있어
"Half day tour! and Room!"이라고 하니 바로 방으로 안내해줍니다.


방값은 체크아웃 할때 지불하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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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의외로 넓고 청결도 무난해보입니다. 싼티는 나지만 넓은 침대. 세면대와 분리된 화장실. 찬물샤워만 흠이긴 한데 요즘 날씨가 좀 서늘해서 그렇지 일년내내 대부분 기간동안에는 찬물이 문제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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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는 방쪽에서는 신호가 안잡히니 별로 쓸데가 없네요.
마당에 나무들이 많아서 모기가 많을것 같은 예감은 들지만 방충망이 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출입문과 창문, 벽에 있는 통풍 구멍도 모두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방갈로 형태의 방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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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그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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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가기 전에 뭔가 식사를 해야 하니까 숙소 입구의 식당에 나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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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메뉴가 있던데 빳타이 추천한다고 적혀있어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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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좋아보였는데 면이 좀 짜서 불편했습니다. 다음에 다른 음식도 한번 더 먹어봐야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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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3시가 되어 반나절 투어 떠나기 위해 입구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투어가는 사람들 명단을 적던데요. 국적을 보니 동양인은 저뿐입니다. 론니플래닛에 나오는 업소들은 대개 그렇더군요.


숲속에 들어가면 곤충들한테 물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저는 긴팔옷을 입었습니다. 모자도 쓰고요. 다행이 덥지 않은 날씨라 그래도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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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이 많아 썽태우 두대를 대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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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코스에 예정된 것은 지하동굴 방문, 자연용천수에서 수영, 박쥐구경 이 세가지 입니다.
투어 500밧이라는데 공원입장료가 400밧입니다. 이거 이윤이 남는건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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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출발하니 곧바로 서양인들의 친목활동이 시작됩니다.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냐? 이번에 태국 어디 가봤냐? 어땠냐? 뷰티풀, 원더풀. 내일은 어디로 갈거다 등등... 하하..호호..
그런데 저한테는 어디서 왔냐고 묻지도 않더군요. ㅎㅎ
제가 구석에 있었으면 좀 나았을텐데 그 친목활동 하는 중간 자리에 앉아 참 뻘쭘했습니다.
 
좀 가다가 공원은 아직 멀었는데 도로가에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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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는가 했더니 어디서 뱀을 한마리 가져와서 보여주고 설명합니다. 여러사람한테 만져보라고 하네요. 저는 별로 만지고 싶지 않아서 멀찌감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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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타고 가다가 지도를 보니 공원 입장료 내는 쪽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길가에 차를 세우더니 도로 가이드를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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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도로가에 맑은 물이 있습니다.
지도를 보니 Ban Tha Chang spring 이라는 곳이군요.

위치: https://goo.gl/maps/VYSmMrGtNsz8kuzi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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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옆에 다 모이라고 하더니 나뭇가지에 붙은 거미를 보며 뭐라고 한참 설명합니다.
제눈에는 그냥 흔한 거미모양이라 도무지 흥미도 안가고 이게 뭐하는가 싶었지만 서양사람들은 호응을 해주는군요. 정말 흥미가 있는 것인지 그냥 리액션을 하는것 뿐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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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그러다가 물가에 자리를 깔더니 여기서 수영을 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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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솟아나는것인지 뭔가 물글뭉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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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현지인들이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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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키니 걸친 서양인들이 많이 들어가니까 태국 여자들은 구석에 가만히 있더군요. 뭔가 어색해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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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직접 솟아나는 곳이라 그런지 제가 태국에서 본 물중 가장 맑습니다.
제가 물속에 안들어갔기 때문에 깊이는 모르겠습니다.


좀있다 다들 물밖에 나오니까 이번에는 대벌레를 가져와서 사람들한테 만져보라고 하네요.
나름 자연탐방이라고 하려는데 여기서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건 저런 곤충들 밖에 없는거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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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있었습니다.  차타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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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어느 마을 사원에 도착했습니다. Wat Sa Nam Sai 라는 곳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JDCxvtstMyiAwKQ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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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안의 어느 나무 밑에서 또 뭔 이야기를 하길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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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플라이!"라고 하네요. 저 곤충을 말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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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손전등 하나씩 나눠주고 이 사원 한쪽 구석에 있는 지하동굴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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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불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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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굴 구석으로 가서 거기 있는 곤충을 보며 뭐라고 설명합니다.
곤충이야기 이제 지겹습니다. 한국에서 보던 수많은 곤충들이랑 뭐가 다른지도 모르겠고, 흥미도 안갑니다. -_-;  서양사람들은 열심히 듣는것 같은데 정말 진심인지 그냥 리액션 하는건지, 아니면 가이드가 정말 재미있게 말을 잘 하는건지 영어 까막귀인 저로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동굴을 나와서 차타고 또 갑니다. 지도에 Bat Cave Khao Yai National Park라고 적힌곳 바로 근처네요. 들판에 밭 갈아놓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위치: https://goo.gl/maps/h8kQxxms39UrHh3S9


저 나무 태국에서 재배하는거 흔하게 보이는데 뭔지 아시는분 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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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을 가로질러 그냥 나갑니다. -_-;
그냥 자연탐방하는 느낌 내려고 괜히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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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서 박쥐가 날아오르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다가 그나마 좀 나은 곳에서 보았습니다. 박쥐떼 올려다 보고 있는동안에 모기들한테 목덜미를 물렸습니다. -_-;;
박쥐떼가 저렇게 날아올라도 모기는 여전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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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더이상 안보일만큼 어두워지자 썽태우 있는 곳에 모여 과일을 주었습니다.  수박, 파인애플, 파파야를 통에 담아놓고, 각자 큰 이쑤씨개 같은 걸 하나씩 나눠주고 그걸로 찍어 먹으라는데요. 좁은데서 여러사람이 서로 손을 뻗으려니 먹기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파인애플은 참 맛없는 그 큰 파인애플이었습니다. 저한테 맛없는건 둘째 문제고 이 큰 파인애플은 먹으면 속이 쓰려지게 되어서 안먹습니다. 


다 먹고나니 차에타고 숙소로 복귀.
투어비 500밧 받아서 입장료 400밧 내면 뭐가 남는가 했더니 입장료 내는 곳으로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차량이동, 손전등 잠시 별려준것, 과일 3가지 이거 뿐이니 상당히 남겠네요. 괜히 미안했잖아!

 

숙소 도착후 방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식당에 앉아서 빳타이를 또 주문해보았습니다.
점심때 너무 짠것은 단순히 실수였던가?
그러나 이번에도 똑같이 짜더군요. 서양사람들도 여기서 음식을 별로 안먹는걸 보니 그사람들 입에 맞춘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다른데서도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치고 좋은데 잘 없더군요. 맛없어도 어느 정도는 숙소 손님들한테 팔리니까요.

 

방에 들어가서 빨래나 해서 널고 사진 정리하고 잠을 청합니다.
어제 개미한테 물린 자리가 계속 가렵습니다. 독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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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격 하루짜리 트레킹 투어는 하지 않았는데 오래 걷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요즘 지카바이러스라든가 그런 걱정도 있고, 원래 모기한테 잘 물리는 체질이라 정글속에 저녁까지 있는건 많이 꺼려집니다. 산에 가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글에 들어가는것 만으로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하프데이 투어를 해본 제 느낌을 이야기 해보자면,
작년에 제가 동굴 몇 군데를 갔었고 랏부리의 박쥐사원도 구경했기 때문에 별 새로움은 못 느꼈습니다. Natural Spring이란 곳은 태국에서 본 민물중 가장 맑은 물이었습니다.  

다른데 안가본 사람이 가볍게 볼만은 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용이 비싸지는 않으니까요. (파인애플은 좀 보통 수준이라도 줬으면...  합니다. -_-)

 

오늘 요약:
카오야이 Half Day Tour는 입장료 내는 공원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주변 마을이나 도로가에서 구경합니다.
수시로 곤충 설명을 합니다. Natural Spring은 매우 맑습니다. 동굴은 정말 재미 없습니다. 박쥐 날아오르는 것은 구경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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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세븐일레븐, 주유소: https://goo.gl/maps/axYVQA2AZh5GPcs3A

Greenleaf Guesthouse & Tour: https://goo.gl/maps/fFx772yC7qVFq7Q68

 

14 Comments
클래식s 2017.02.06 09:21  
카사바 밭인듯 합니다.
망고찰밥 2017.02.06 13:43  
아. 카사바라고 하는거군요. 시장에 팔고있던 그 단맛없는 밤고구마 맛이 나는 그것인 모양입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2.06 10:14  
아 글이 길어서 어디서 댓글 포인트를 달아야 할지?
읽다보면 잊어버리네요 ㅎㅎ
치앙마이에서 신발 사려고 보니.. 천밧짜리 신발이.. 그닥이였는대...
망고찰밥님 190밧짜리 신발 보니.. 그 신발은 천밧 받을수 있갯구나 !! 하는 생각이^^;;
신발은 우리나라가 더 싸더라고요...
재밋게 봤어요^^망고찰밥님
망고찰밥 2017.02.06 15:10  
제 글을 그렇게 열심히 읽는 열성팬이 있다니 ㅠㅠ
이런일은 난생처음입니다.ㅠㅠ
ㅎㅎ
돌이킬수없어요 2017.02.06 17:42  
망고찰밥님 여행기 재밋어요~
예전 클래식님 여행기랑 겹치는 부분도 잇긴 한대~
망고찰밥님 글엔 유머가 잇어요^^
그리고 저... 현지 시장 무지 좋아해요
콩 닮은 과일도 신기햇고요 ㅎㅎ
JunThailand 2017.02.06 12:23  
잘보고 갑니다. ^^
덩거리 2017.02.06 13:06  
구수하고 편한느낌의 여행기 잘읽고 이습니다. 나도 7~8년전쯤 카오야이에 2박 하면서 반나절  그리고 1일 투어를 해봤었는데  반나절코스는 망고님과 똑같았고 1일 투어는 한시간여 정글트랙킹. 폭포. 절벽.캠핑장.전시관등을 본것같은데 기대만 못한 느낌이었고  지난주에  가본 Phu Hin Rong Kla  국립공원이 좀색다르고 나은것같군요. 내가 아직 사진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탐방기는 생략하고  망고님의 건투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이싼 NakhonSakhon . Mukdahan 그리고Nakhon Phanom 은 1주간 다녀왔으니 혹 그지역  제가 묵었던 숙소에  관해 문의있으시면  답해드리지요.
ddd908 2017.02.06 15:51  
잘 보고 가요~~
고구마 2017.02.07 06:29  
지도까지 첨부된 게시물 정말 좋아요. 지도가 없을때는 막연하게 느껴지는데 위치가 딱 포인트 되면 훨씬 구체적으로 느껴지고....
카오야이 반일투어는 카오야이 명성에 비하면 약간 싱겁네요. ㅠㅠ
서양인 사이에 유일한 동양인 . 저희도 투어갈때 그런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군중속의 고독이 뭔지 정말 실감하겠더군요. 게다가 서양인들이 젊기까지하면 더더욱...ㅠㅠ
rinyfather 2017.02.07 15:24  
사진 잘봤습니다.
장기간 태국여행 준비중인데 소도시도 한번 고려해봐야겠네요
JunThailand 2017.02.08 10:50  
근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진들이 올라갈수 있죠?? 10개가 최대 아닌가요?? (잘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 방법 좀 알려주세요)
망고찰밥 2017.02.08 23:51  
일단 사진 10개를 올립니다.
화면을 스크롤 하여 마지막 사진 밑에 클릭합니다.
다시 사진 10개를 올립니다.
다시 화면을 스크롤 하여 마지막 사진 밑에 클릭합니다.
...
이렇게 반복합니다.
JunThailand 2017.02.10 11:20  
감사합니다. 다음 캠핑을 마치고 해봐야 겠습니다.
카페카페 2017.02.24 03:15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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