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빡청 Pak Chong - 카오야이 가는 길목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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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빡청 Pak Chong - 카오야이 가는 길목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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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여행 - 빡청 Pak Chong - 카오야이 가는 길목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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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1. 02 월요일 - 사라부리에서 빡청으로 이동


아침에 일어나니 이젠 감기가 확연히 좋아져서 이동할 의욕이 납니다.
오늘은 빡청 Pak Chong으로 갈 생각입니다.
제가 나간다고 주인한테 말하기 전에 주인이 먼저 와서 보증금 100밧을 돌려주고 열쇠를 받아갔습니다.


I Give you 100밧. You Give me room key. 라고 하네요.
나는 100밧 돌려주고 너는 방열쇠 돌려주고.

 

아무래도 Deposit라는 말을 모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ㅎㅎ

 

빡청까지 가장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아윳타야에서 타고 온 그 완행열차를 타는 것인데요. 저렴한 장점 말고도 더 중요한 장점은 창문이 다 열린채 달리기 때문에 시원하고 풍경이 잘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더라도 완행버스를 더 좋아합니다.


열차를 타면 좋겠지만 아윳타야에서 오던날 좌석이 없어서 1시간을 서있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그 233번 완행열차를 또 타면 빡청까지 또 서서 가야될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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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열차 233번은 시간이 많이 늦고, 서서 가야할것 같고, 다른 열차는 버스보다 비쌀것입니다. 오늘은 일단 버스를 타고 갈 생각입니다. 빡청의 버스터미널 위치도 직접 확인하고 싶고 말이지요. (그런 정보 모아서 대체 어디 쓰려고?)
쿨럭. 사실 소도시에서 그런거라도 안하면 정말 지루합니다.

 

짐들고 나와서 역에서 햇빛을 피해 잠깐 쉬었다가 다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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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라부리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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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도시의 터미널들은 행선지 표시도 영어로 적혀있고, 외국인이 터미널에 들어가면 표파는 여러 사람들이 어디가냐고 묻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잘 오지 않는 이런 도시 터미널에는 행선지 표시가 영어로 적혀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무도 어디 가냐고 묻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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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버스가 하나라도 보이면 거기가서 "빡청!"하고 외쳐보면 되는데 완행버스가 지금은 안보이네요. 그냥기다려 볼까 하는데 다른버스 하나가 보입니다. 옆에 방콕에서 나컨랏차시마까지 운행한다고 적혀있습니다. 가는 길에 여기 들른거겠지요. 그렇다면 가는길에 빡청도 지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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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멀지 않으니까 요금은 얼마 안할거라고 보고 버스앞에 가서 "빡청"이라고 하면서 핸드폰에 저장된 태사랑 지도에서 빡청 글자 확대해서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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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제가 발음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발음하면서 타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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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이 딱 하나 남았습니다. 좀있다 요금을 내는데 50밧입니다.
버스가 출발했는데.... 뭐이래?
무슨 버스가 이렇게 심하게 흔들리는거지? 완행버스도 이렇게 흔들리지는 않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큰도로를 달리는데도 아래위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차가 정상은 아닙니다. 내가 이래서 버스는 싫다니깐!
멀미안나도록 고개를 위로 올리고 있으니 좀 낫습니다.
빡청에 들어와서 제가 가려던 숙소 근처에 대충 세우더니 사람들이 서너명 내립니다. 저도 내릴까 하다가 터미널 위치를 확인해보고 싶어서 그냥 터미널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글쎄! 그런 정보 모아서 대체 어디 쓰려고!)
버스가 다시 출발해서 1km채 안가서 사람들 많은 곳에 세우고 "빡청! 빡청!"하고 외치면서 여러 사람들이 내립니다. 저도 내려서 지도위치를 확인해봅니다.
이곳에는 다른 도시처럼 본격적인 터미널 건물이 없고 그냥 나컨랏차시마 가는 큰 도로가에 정류장 같은 형태로 운영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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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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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쪽으로 가다보니 미니밴 정류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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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 슈퍼마켓 앞을 미니밴 정류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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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으로 운행한다고 합니다. 04:00 - 20:00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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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숙소로 할지 어제 많이 망설였습니다.
가격이 적당한 숙소는 Phubade 호텔인데 후기를 보니 빈대물린 사람에 두명이 있어 포기했습니다. 빈대 있는곳에 자는니 길바닥에 자는게 낫지...
거기 빼고 나니  이제 알아본 곳은 전부 도미토리 뿐입니다. 어딜 할까 하다가 그냥 야시장 가까운 곳에 Hips Hostel이란 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새로 지은곳인것 같아 조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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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토리 뿐입니다. 35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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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안에 멋을 많이 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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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는 중이라 좀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요. 새로 지어서 매우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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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창문이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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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도 창문이 없습니다. 빛이 들어오는 곳은 막힌 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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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샤워실에 온수기는 있습니다. 물비누같은 것은 없습니다. 자기거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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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2층에 있는데 둘러보니 2층 전체가 밀폐되었습니다. 방에 있는 환풍기 들면 공기 들어오는데가 없고, 화장실 환풍기를 틀면 1층 출입문으로 공기가 들어와 2층으로 올라와야 되는 구조입니다. 환기에 대해서 무개념인 이런 게스트하우스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런 숙소는 아무리 깨끗하게 해도 인기가 없더군요. 방에 있으면 숨이 갑갑하니까요.

 

방에 있으면 갑갑하니까 밖으로 나가서 버스 정류장들 위치나 더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글쎄! 그런 정보 자꾸 모아서 대체 어디 쓴다고!)
쿨럭. 태사랑에 정보라도 올릴려고요.

 

큰도로에 나오니 육교가 저 멀리 있습니다. 육교까지 가기는 멀고 큰 도로라 자동차는 많이 다닙니다. 그래도 잠깐씩은 뜸해지는 틈이 생기는데 그때 건너려고 건널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사람들이 건너다니도록 해놓은 곳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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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 정류장이 가까운 곳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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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빡청호텔이 있습니다. 520밧 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저도 여기 올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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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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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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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골목 입구에 큰 버스 정류장도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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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표. 아마도 방콕까지가 133밧이라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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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았던 엣홈 At Home이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어디 있는지 보러갑니다. 더운데 밖에서 이게 뭐하는거냐고요? 사실 지금 숙소 방이 갑갑하고 싫어서 이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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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손수레가 나옵니다. 이제 야시장 장사를 하려고 나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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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야시장 상인. 수고들 많으십니다~ 많이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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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들어가니 AT HOME이라고 쓰인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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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얼마나 없는지 벨을 누르라고 쓰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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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주변 시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시장 근처 방콕가는 롯뚜 표파는곳. 출발지는 Pak Chong이라고 적혀있지만 Victory Monument 라고 적혀있던 것을 뜯어버리고 자국만 남아있습니다. 위치가 바뀌어버려서 그런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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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이지만 과일 장사들은 아직도 하고 있네요. 사라부리보다 활기가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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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숙소사이 삼거리에 시계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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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물린 사람 두명의 후기가 있었던 Phubade Hotel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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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Big C는 소규모 버전인 모양인데 가까운곳에 두군데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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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큰도로에 나오면 거기가 야시장 입니다. 사라부리와는 다르게 활기가 있습니다. 사실 어디가도 보통 이정도인데 사라부리만 뭔가 맥빠지는 분위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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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만 해도 내일은 나컨랏차시마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아무래도 걷기에 힘들것 같아서요. 오늘 몸 상태가 좀 더 나아지니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론니플래닛 가이드북에 보니 카오야이 가는 도로 입구쪽에서 썽태우를 탄다고 적힌것 같은데 정확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영어 읽지도 못하는데 왜 가지고 다니는 거냐?)


가이드북에서 공원 가까운 숙소를 찾아보았는데,
Green leaf Guesthouse는 홈페이지 정보를 보니 방과 투어까지 예약하면 빡청까지 픽업해준다고 하네요. 방값은 싼데 찬물샤워라는군요 -_-;; 다 나은 감기 도지면 안되는데...
근처 다른 숙소 Khaoyai Garden Lodge는 방이 약간 더 비싸고 공동욕실인데 온수기가 있다고 하네요. 픽업해준다는 이야기는 못찾았습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숙소 직원한테 가서
나:  How can I go to 카오야이? tomorrow.
직원: Big bus? or 썽태우?
나: 썽태우.
직원: 야시장가서. 왼쪽으로 간다. 세븐일레븐과 TOPS 슈퍼마켓 있다.
나: I know 톱스슈퍼마켓. I know.
직원: 그 앞에서 썽태우 출발. 아침 6시부터.
나: OK. OK.
직원: 몇시에 출발?
나: 11시. AM.
직원: 내일 여기로 돌아올거야?
나: 공원근처 숙박.
직원: OK. 노프로블럼.
나: 컵쿤캅.

그냥 간단하게 해결되었군요, 썽태우 타고 가서 온수나오는 숙소를 잡아야겠습니다. 방 없으면 찬물 숙소라도 잡아야지요. 

오늘 도미토리가 마음에는 안들지만 손님이 저혼자 밖에 없어 사실상 독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ㅎㅎ
내일을 위해 또 잠을 청해봅니다.

 

 

오늘 요약:
HIPS Hostel은 숙소 전체가 밀폐된 구조라서 답답합니다.
야시장은 좀 생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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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빡청:

기차역: https://goo.gl/maps/otULcBqGFkQaVkV88

버스정류장(방콕, 나컨랏차시마 에어컨버스): https://goo.gl/maps/NGpozwWinbcR6GRR6

버스정류장(나컨랏차시마 행?): https://goo.gl/maps/do7hKGiPRoENzdPr5

카오야이 가는 썽태우 정류장(TOPS Supermarket): https://goo.gl/maps/rGHfKYGUfXqxMqUN9

시장: https://goo.gl/maps/EhXN2R1YvjQvGJUZ8


7 Comments
클래식s 2017.02.05 20:54  


맨첫줄은 빡총 - 방콕 133 입니다.
가든롯지도 전화연락만 하면 픽업해줍니다.
망고찰밥 2017.02.05 22:03  
그렇군요. 픽업해주는군요. 그땐 홈페이지를 봐도 뭔가 연락해서 설명하고 그러는게 부담되어서 시도해보질 못했습니다.
클래식s 2017.02.05 22:11  
그렇죠. 아마 다른 여행사들도 픽업정도는 할겁니다.  카오야이쪽에 바비스 정글투어, 가든롯지, 그린리프가 유명한게 3군데다 픽업 샌딩을 해줘서 입니다.  투어비도 담합가격이고, 셋이서 그렇게 큰 차이가 없지요.
ddd908 2017.02.05 22:59  
팍총 이번에 가려했는데, 정보가 없어서 포기했어요 ㅠㅠ
몇일만 빨리 이걸 봤더라면..
망고찰밥 2017.02.05 23:26  
ㅠㅠ
제가 며칠만 빨리 올렸더라면.... ㅠㅠ
돌이킬수없어요 2017.02.06 09:53  
오옷~ 숙소비용이 싸지 않아요^^;;;
치앙마이 미니 게스트도 창문 밀폐형인대...
전 좋게 생각햇어요~
창문 잘 막아서 소음이 없구나 하고요 ㅎㅎ
그래서 절대 숙소에서 담배 못피우게 하더라고요 ..환기가 안된다고..쿨럭..
어랍쇼 2017.02.15 16:15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약간 모험같은 여행이네요~^^
매력적인 소도시 구경 잘하고 갑니다~
디테일쩌는 훌륭한 정보들도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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