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 본자언니 구원부부 코사멧 안녕, 방콕 일년만이야 ^^*
새벽에 또 폭풍우가 오는지 천둥이 우르르 쾅~~ 쾅~~ 하고 번쩍번쩍 한다... 날이 발강 창밖을 보니 비는 안 오는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좀 분다... 그래도 비는 안 오니깐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이번 여행에서 태국 본자언니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은 단 두 명.. 똥개띠 친구랑 우리를 반페로 데려다줄 스피드보트 회사... 전화는 스피드보트 회사였다.. 오늘 파도가 높아서 해변으로 못 간다고 나단 선착장으로 오라고 한다... 11시 배 타기로 해서 10시 반쯤 체크아웃하고 나단으로 갈려고 하니 차가 없다..
계속 기다릴 것인가 아님 싸이 깨우와 아오힌콕 경계에 있는 인어상 근처까지 걸어가서 썽태우를 탈 것인데... 숙소 사장은 지금 택시 콜이 안된다고 한다... 아마도 전부다 나단으로 몰려가서 차가 다 나갔는가 보다.. 지나가는 몇 대의 썽태우도 만석이라 탈수가 없다... 걸어서 인어상까지 갔는데 대기하고 있는 썽태우가 없다... 시간은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 본자언니 반쪽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지... 선착장까지 뛰어야 해... 걸어가는 것도 아닌 뜀박질로... ㅜ.ㅜ 캐리어 들고... ㅠ.ㅠ 차마 이 말은 못하고 있는데 빈 썽태우가 지나가서 무사히 나단 선착장까지 갈수 있었다.. ㅠ.ㅠ
선착장 도착해서 누안팁으로 가는 스피드보트 위치를 파악 후 고민에 빠졌다.. 버스 타고 방콕까지 갈 자신이 없다... 그래서 조심히 그랩으로 검색해보니 2100바트에 검색이 된다.. 일단 섬 나가서 생각해보기로 하고 스피드 보트 탑승.. 그런데 구명조끼를 나눠주며 무조건 입으란다... 무섭게... 이런 적 한 번도 없었잖아요... ㅠ.ㅠ 겁나 빠르게 누안팁에 도착했다. 11시 출발한 스피드보트가 11시 10분에 누안팁 도착.. 스릴 만점 스피드보트였고, 바나나보트보다 더 무서웠고 짜릿했으며 점프 실력도 놀라웠다... 덕분에 뱃멀미가.. ᅲ. ᅲ
누안팁에 도착해서 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12시 버스가 있다.. 빅 버스, 미니버스 외치며 표 사라고 유혹하지만 본자언니 반쪽에게 본자 언니는 멀미가 심해 잠시 쉬어야 한다며 의자로 직행해서 그랩 검색... 2100에 그랩 부름... 근데 1분 만에 옴.... ㅜ.ㅜ 아직 멀미가.... 누안 팁 바로 앞에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있었음... 3시간 걸려 방콕 숙소인 모데나 바이 프레이저 방콕 호텔 도착.. 차에서 내리니 살 것 같아.. 오는 길에 교통이 엄청 막혀 1시간 가까이 그냥 도로에 서있었음... 방은 예약한 방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음.. 예약한 방과 차이는 발코니가 있고 없고... 그다지 없어도 되는데... 하지만 샤워실을 특별 요청했는데 이방만 남았다고... 그래도 그렇지 3층이 모냐고.... 야경이 없음.. 이러면 특별 요청한 의미가 없는데;;;
짐은 올려줄 거니 몸만 먼저 올라가라고 해서 3층으로... 1층이 로비, 2층이 조식당, 3층이 우리방 ㅎㅎ
근데 우리방 데따 넓음... 문에서 저~~~~기 끝 빛 들어오는 창문까지임...ㅎㅎ
문 열고 들어가면 우측에 바로 싱크대가 있음.
좌측 편에는 신발장이 있는데 겁나 큼... 우리 집 신발장이랑 크기 비슷...
싱크대 건너편이 화장실.. 이 구조로 된 방이 몇 개 없음... 고층이면 야경이 더 좋았을걸... ㅠ.ㅠ 화장실이 우리 신혼집 작은방보다 더 큼...;;;
그리고 싱크대... 요리해 먹을 수 있게 그릇, 조리기구, 냄비 다 있음...
커피캡슐도 있고.. 냉장고도 빵빵~
더블침대.. 침대상태 good!! 에어컨은 빵빵... tv는 한국 채널이 한 개 있는데 미치는지 알았음... 노래 채널인데 이게 자꾸 무한 반복이 됨... 가사 한 줄이 자구 무한 반복됨... 알고 보니 노래 외우라고 한 줄 한 줄 엄청 길게 무한 반복해주는 거임... 침대 양쪽에 콘센트도 있어 충전하기 편하고 책상에도 콘센트 여러 개 있고 옷장도 크고, 다리미, 금고, 우산 다 있음..
발코니는 쏘쏘~~ 담배 피우는 사람은 여기서만 흡연가능.. 우린 과일 보관함으로...
일단 이번 여행의 지인들 선물을 사기 위해 마크로로 이동.. 근데 배가 너무 고픔... 몇 년 전 왔을 때랑 바뀌었네...깔끔하다...둘러보다 그냥 라멘이 제일 무난하게 보여서....
소금라면... 맛은 왜 휴게소 우동 맛이 나지;;;
된장라면..
치킨 6조각...
태국 마크로는 우리나라로 치면 코스트코 같은 곳...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본자언니 반쪽을 구경시켜줌...
그러다 본자언니 반쪽 빅 콜라 발견하고 본자언니를 호출함...
들어보라고 하더니 콜라가 작구나~하며 잇몸 만개하며 사진 찍음... ㅠ.ㅠ
본자언니 반쪽 회사에 줄 과자 추천해줌...ㅎㅎ 요 정도는 돼야 선물이지 ㅎㅎ
근데 요즘 유행한다는 폰즈 비비는 이곳에서 품절... 그래서 아시아티크로 추가 쇼핑하러 이동...
나무 도마, 그릇 구입하고, 코끼리 바지, 셔츠, 원피스 구입하고 난 뒤 또 몰려오는 배고픔...본자언니 반쪽은 목마르다고... 그래서 피자가게 들어가서 스몰 사이즈랑 오징어링 콜라 무한리필 주문.. 오징어가 통으로 들었음... 콜라 음식 나오기 전 4잔 원샷 한건 비밀...ㅋㅋ
피자는 딱 정당한 양... 쉬면서 오늘 쇼핑을 끝내기로 했음... 본자언니에겐 반가운 소식... 그럼 피자 먹고 빅씨로 가기로...
빅씨로 그랩 타고 이동후 또 폭풍 쇼핑... 폰즈 비비가 무언인지...;;; 병원 식구들도 꼭 사다 달라고...
계산할 때 민망했음... 계산원이 계산하다 헷갈려 하는 것 같아 계산 후 다시 계산해보니 계산 틀림.. 총 91개인데 119개로 계산함... 다른 직원 불러서 보여줌... 환불받고 그랩 타고 숙소 와서 바로
deep sleep....
deep sleep....하다가 망고랑 망고스틴 먹고싶다는 본자언니 반쪽말에 호텔 바로옆 과일시장가서 과일 구입..귀국날까지 망고가 질리도록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