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둘이 합쳐 65 - ZENSE있는 6공병군.
ZEN백화점 옥상층? 바로밑에 위치한 BAR인지 레스토랑인지 분위기가 꽤 괜찮은 곳
zense라 쓰고 센스라 읽는다.
야외의 뷰가 좋은자리가 있냐고 묻자 나름 괜찮은 곳으로 안내해준다.
연말이라 사람이 바글바글.
그나마 12/31 new year eve를 피해 29일에 온까닭에 웨이팅없이 앉을 수 있었다.
사람이 진짜진짜 많았는데 운좋게 야외테라스 자리에.ㅎㅎ
가격은 역시 좀 쎈편이다.
나는 싱가폴슬링, 부인께서는 마가리따.
각각 290밧이고 서비스차지 10%만 붙었다.
TOTAL : 638밧.
(수첩에 우연찮게 ZENSE 영수증만 들어있는게 신기. 잉크는 벌써 흐릿하게 되었지만.)
2만5천원정도 되는 태국여행에서는 큰돈이지만 우리나라에선 곱창한판 먹을돈이니 뭐.크크
안양이 좋다고 하니 나도 좋다.
<앉은자리에서 안쪽을 찍은 사진. 실내에도 테이블이 있고 오른쪽으로 길게 야외석들이 자리하고 있다.>
<초고층이 아니라서 뷰가 썩~ 좋지는 않지만 꽤 멀리까지 볼수있어 방콕의 야경을 감상하기에는 충분>
칵테일 맛은 잘 모르겠다.
싱가폴 슬링도 처음 마셔보는 칵테일이고.
칵테일이라면 나도 치치나 마가리따같은 여성향(?) 칵테일을 선호하는 편이라.
집에서 칵테일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보드카 사다놓고 <오렌지주스4:자몽주스4:보드가2+다수의얼음>의 비율로 말아먹는 짝퉁 스크류드라이버가 쵝오쵝오!!!
<바로 앞에 있는 방콕병원>
<둘만의 사진, 삼각대가 없어도 찍을 수 있어!!!! ISO는 뭥미? 먹는거임???>
확실히 연말.
분위기 좋은 식당에 연인들도 많지만 연말을 맞아 모임들이 굉장히 많은 듯 하다.
태국인들에게도 좋은 명소로 소문이 났는지 좀 있어보이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고.
(하긴 식사에 주류 조금만 곁들여도 기본 2천밧이상은 나올듯하니)
20세정도 있는집 자식들로 보이는 몇몇 모임도 와인몇병을 까며 즐겁게들 놀고 있다.
(사실 너무 시끄러워 좀 짜증났다)
요즘 한남대교나 한강대교를 지나다 보면 다리위에 카페가 생겼던데 맥주도 많이 안비싼것 같은데 저녁때쯤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한강이야 매일 출퇴근에 찌들어 힘든 모습으로 왔다갔다 하는데 저녁에 보는 한강은 얼마나 이쁜지.
여유롭게 한번쯤 가서 우리나라 한강의 예쁜모습도 담아보려한다.
가까운 남산도 자주 가는편인데 남산야경도 굿굿임.
<Beer Chang>
밖으로 나오니 각 맥주회사의 비어가든이 한창이다.
들어가서 한잔하려고도 했는데 역시 연말이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때즈음의 비어가든을 너무 좋아하는 듯 하다.
좀 기다렸다가 또 한잔 할까 했는데 ZENSE에서의 좋았던 기분을 여기의 왁자지껄함에 희석시키지 않으려고 구경만 슬쩍하고 자리를 떴다.
<Beer Singha. 술은 안마시더라도 사진찍기에도 좋음>
<여긴....기억이 안나는데 독일맥주 브랜드같은 느낌>
<빠뚜남쪽으로 바로옆에 사당이 있다. 왁자지껄한 비어가든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건하게 예불을 드리고 있다. 잠깐 앉아서 향내음 좀 맡고 가려고 했는데 안양이 옷깃을 당긴다.>
택시를 타고 사톤의 숙소로 들어가서 방콕에서의 첫날도 마무리한다.
이젠...뭐 대충 돌아다녀도 12시.
내일도 무계획. 아침밥이나 먹으면서 뭐할지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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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의 아침.
2009년도 이제 이틀 남았구나.
어째 아침에 일어나는게 좀 찝찝하다.
호텔은 퍼펙트하고 시트도 새시트. 쿠션도 좋고 방온도도 적당한데...
기분탓인가? 나이먹는거에 별 감흥같은것도 없는 체질인데.
(주름살은 좀 꼴보기 싫지만)
9시경 1층의 모모카페로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모모카페는 로비를 지나 밖으로 나가는 문을 나가면 바로 앞에 다른건물처럼 위치해있다.
매니져가 밝은 미소로 자리안내를 해주며 따끈한 모닝커피 한잔.
훌륭한 조식의 시작이다.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꽤나 먹을만 하다! 커피,와플,베이컨,크로와상,계란요리....>
<메리엇 사톤의 주고객도 역시 차이니즈. 그외 홍콩차이니즈 그리고 나머지 타이완사람들.....에잇! 온통 중국사람들뿐이다!!! 정말 간간히 유러피안, 한국분들은 3팀정도 본것 같다>
<밖으로 나가는 사진인데.....찍은 시간이 오후1시즈음.....중간에 사진도 없고 이날은 일기도 안써놨으니 결국 또 수영장에서 놀았다는 얘기>
결국 오후에 하기로 한건 싸판탁신으로 가서 수상버스를 타고 카오산 가서 놀기다.
뭐하고 놀지는 생각도 안하고 그냥 출발~
메리엇사톤에서 사판탁신까지는 택시로. 50밧정도 나왔던 것 같다.
원래 계획은 수상버스를 타고 타-파짠에서 내려서 가이드맵에 따라 도보관광루트를 거꾸로 올라가는 도보관광 코오쓰!!!
그런데 수상버스를 뭘 잡아탔는지 깃발색깔은 제대로 봤는지 흘러흘러 타-파짠은 지나치고
왕랑을 거쳐 삔까오로........
헉.
걍 내렸다.
도보관광코스를 포기하고 걍 카오산으로 직행할 수 있는 파아팃까지 가는지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전에 쫄아서 걍 삔까오에서 내려버렸다.
그래도 선착장인데 주변에 뭐라도 있겠지.
으하하.....아무것도 없더라. 100M 걸어나가니까 세븐일레븐 있어서 환타 하나 까 마셨다.
<유후~ 오늘도 관광하기에는 날씨가 죽이는구나~ 역시 건기야.>
<수상버스는 그득그득. 현지인 반, 관광객 반. 차오프라야강은 물반,똥반같은 색깔. 흙이 그래서 색깔이 그렇다지만 좀 그래~>
<한번도 안가본 왓아룬. 멀리서 봤을때 더 이쁜것 같다니 난 이것으로 만족!>
<멋도 모르고 내려버린 삔까오 선착장>
<그래도 처음 온곳이니까 사진이나 한장 찍자고~~~>
길을 알면서 차오프라야 강 건너로 넘어온 적은 처음인것 같다.
강건너에는 특별히 지도에 적혀져 있는 명소랄것도 없고...
그래도 모르는 곳에 대한 갈망이랄까 한번 후비고 들어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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