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둘이 합쳐 65 - 해변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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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둘이 합쳐 65 - 해변의 여인

6공병 18 6042
 
사진의 스압으로 부득이하게 12/28의 하루는 2번의 여행기로 나누어서 작성.

사진 고른게 무슨 60장이나.
갑자기 늘어난 사실은...

'안양아 우리 밥먹을때 옛날엔 예쁘게 해놓고 사진도 찌고 그랬는데 우린 각자 카메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태껏 음식사진은 한번도 안찍은 듯~'
'진짜 생각도 못하고 요즘엔 사진 찍지도 못했네'
'그래도 먹는낙으로 여행하는데 사진은 찍어야겠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식신 혹은 나흘굶은 돼지색히마냥 먹기 바빴던게 당시의 철저한 고증끝에 알아낸 사실이지만 이런 아름다운 대화로 덮어버린채 앞으로는 음식사진도 찍고 식당도 좀 찍기로 한다.

사실 여행기에서 가장 독자들을 가슴뛰게 하고 입에는 침을, 눈에는 눈물 고이게 하는것이 바로 먹을거! 아니겠는가!

와구와구 쳐묵쳐묵 하다가 갑자기 '아!사진!'생각이 났을때는 잠시동안의 젓가락의 동요만 있을뿐 계속 먹기만 한 며칠이었다.
식사시간에 계획없이 아무데나 간것도 사실이지만.

자! 이제 아름다운 홀리데이인 조식 식당으로 떠나보자!!!
6공병 교수님의 '해외여행 호텔숙박시 조식 필수 섭취론'에 대해 1주2시간에 걸쳐 강의를 받고 A학점을 취득한 안양.

이제 일찍일찍 잘도 일어난다.

A+을 못받은 이유는 가끔 안양을 깨우기 위해서는 약간의 간지럼과 머리쓰다듬기, 혹은 발길질이라는 스팀팩이 동원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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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파프리카가 보이는걸 보니 이건 필시 안양의 접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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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베이컨이 2줄이나 있는걸로 봐서 6공병 접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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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 사이에서 필사적으로 음식을 집어내야 한다!>

몇몇 홀리데이인 조식사진을 다루기로 하지만 역시 세부적인 내용과 사진은 호텔후기란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언제 올릴껀지는 우리 부장님의 업무지시에 달렸다.)

한마디로 홀리데이인의 조식은....완다풀~
맛있는 커피와 꿀과 블루베리시럽을 바른 와플정도만으로도 좋은 평점.

근데 조식을 먹으면서 알게된 사실.
체크인할때까지는 몰랐는데 식당에서 수영장까지 홀리데이인에서 지내면서 봐온 결과.
숙박객의 80%가 중국인이다.
10%가 유럽+러시안, 나머지 10%가 일본인,한국인,인도계열.
허어....많기도 하다. 숙박하면서 피해준것도 없고 대체로 무난한 사람들이었으나 이 비중은 의아할 정도로 많다는.

맛나는 조식식사를 마치고 오전은 역시나 널널하게 수영장에서 때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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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도다~ 느긋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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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빤따스띡 뷰~ 홀리데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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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돌고래처럼 뭘 쳐다보시나?? 꽁치 토막이라도 던져줘야 할거 같다...>
 

수영장에서 넷북으로 인터넷도 하고 책도 읽으며 슬슬 오후에는 뭘할까 뒤져보기로 한다.
옛날 스피드보트 타고 가봤던 꼬란에나 가볼까?

배시간도 보니 1시에 들어가서 4시쯤 나오면 오후를 때울 수 있겠다 싶어 12시쯤 호텔에서 나와 성태우를 타고 워킹스트릿 입구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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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입구에 있는 비싼!!! 스타벅스. 저 텀블러는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엄청난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워킹....낮에 보니 아무런...감흥도 없구나.
워킹의 분위기는 역시 사람들이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많은 술집,성인DVD삐끼들, 밖에 서서 눈길을 끄는 아고고 걸들, 옆에 아리따운 태국여인들을 전리품인양 끼고 다니는 콘빨랑들,여기저기 몰려다니는 흑안,흑발의 단체여행객들, 시끄러운 밤의 워킹스트릿에 굳이 귀를 막고 서있어도 그 번잡함과 소란함은 눈으로도충분히 느낄수 있을 것이다.
12시의 워킹엔......허전함만이 남아있다.

걸어걸어 발리하이 선착장이 있는 곳까지 가는데 어랏! 이게 뭐야. 뭔 시장이 차려져 있나 봤더니
얼마 안남은 신년행사를 위한 행사장이 차려져 있다.

아직 낮이라 임시상점들이 많이 문을 열지는 않았지만역시 밤이 되면 엄청난 볼거리를 선사할 것 마냥 웅크려있다. 우후후....밤에 다시와야겠다.

이거 도대체 표는 어디서 사는거야??? 주변이 하도 번잡시럽다 보니 매표소가 언뜻 눈에 띄지 않는다.

건물안이 좀 번잡스럽다고 해도 표파는 부스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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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커럼 생긴 건물안쪽의 부스에서 표를 사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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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본 파타야비치>

편도 20밧짜리 표를 두장사고 시간을 보니 30분정도 시간이 남았다.

마침 점심도 먹지 않았고 매표소건물 바로 옆에 행사를 위해 쳐진 천막중에 마침 식당같은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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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밥먹을 곳 찾았다. 먹어야 돌아댕길 기운도 나지>

이제 오픈한듯 준비를 하고 계시는데 스윽~ 들어가서 그동안 먹고 싶었던 족발덮밥.
족발덮밥~ 오~오~오~오~
안양은 꿰이띠여우. 피쉬볼 들어간걸 주문했으나 역시......피쉬볼을 못알아들으시고 걍~ 먹을만한 국수를 하나 말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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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꿰이띠여우...뭐시기 되겠다. 까이였던거 같은데 사진을 보니....무슨고기인지 감이 안잡히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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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발덮밥인데. 기대했던 색깔은 아니지만 맛있었다. 팍치도 듬뿍~>
역시 행사를 위해 임시로 들어온 가게이다보니 맛이 썩 뛰어나진 않지만 처음 맛본 족발덮밥은 그 고기가 매우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있었다.

근디 색깔이 원래 이런거야? 족발은 약간 까무잡잡해줘야 맛깔나게 보이는건데. 아닌가?ㅋ

여튼 MK수끼도 좋고 씨즐러도 좋고 호텔의 해산물부페도 좋지만....단둘이 100밧으로 태국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로컬식당이 짱!인거 같다.

배를 타고 40분쯤 가야 꼬란에 도착한다.

배탈땐 일찍 타서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안양과 나는 자리가 없어서 옆에 벤치같은 자리에 땡볕을 받으며 40분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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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바다구경이나 하자~>
 
꼬란에 도착하면 역시 기대했던 대로 비치 뒤쪽으로 엄청난 파라솔과 선베드, 그리고 뒷편으로는 식당들이 주루룩~ 오전의 단체관광객이 한번 빠져나갔던 터라 그리 어수선한 분위기는 아니다.

개당 20밧에 샤워실과 화장실 사용이 가능한 선베드 2개를 잡고(좀 더 크고 푹신한 선베드는 100밧)
선크림도 바르고 일단 맥주도 2캔 시키고.ㅋㅋ
(창비어캔 개당 40밧으로 그리 바가지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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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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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란 따웬비치의 그렇고 그런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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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 도촬이로구나!!!!>

해변도 거의 러시안들이 점령. 여기저기 영어보다는 러시아어(솔까말 러시아어인지도 잘 모르겠지만)가 많이 들린다.

러시아...잘사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러시아 여성분들이 T팬티와 토플리스로 선진해수욕법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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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까올리와 콘타이>

1시 배타고 들어와서 4시 배 타고 나가는게 진리인듯. 몇시간씩 태닝을 할게 아니라면 말이다.

좋은 자리에 않으려고 갈때는 조금 서둘렀는데 이넘의 배가 4시가 아니라 3시 45분에 출발한다.
그냥 사람차면 출발하나? 아님 4시에 또다른 배가 있나??? 배시간표에는 없었는데 말이다.

여튼 일찍 서두른만큼 일찍 출발했으니 우리로서는 시간을 번셈이지 뭐.

파타야로 돌아올때는 걍 배타면서 티켓대신 돈으로 20밧씩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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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로 돌아가는 배편. 앞에 앉은 꼬맹이 슈퍼맨은 할머니품에 안겨 잠들어있다. 꼬맹이 주위의 가족구성을 보면 브라질아저씨와 타이아주머니가 국제결혼을 한 상태고 아이를 안고 있으신분은 그 타이아주머니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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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슈퍼맨의 이기적인 속눈썹길이. 이 형아 중,고등학교때 머리길이가 너랑 똑같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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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꼬란~ 짧았지만 즐거운 오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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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설치된 소화기. 불이라도 나면 걍 바다에 뛰어들라는 표시로 보인다>

 
또 40분에 걸쳐 다시 파타야 발리하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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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타야의 랜드마크? 마천루같은 빌딩은 아니지만 나름 파타야의 상징>


 

아까 2010년 카운트다운을 위한 선착장의 행사부스들은 이제 슬슬 오픈준비를 하고 있다.

따웬으로 가는 배시간에 쫒기고 부스도 열지를 않아 구경도 제대로 못했었지만 비치에 갔다온 지금도 샤워를 안해 찝찝한 몸때문에 여기서 어슬렁 거릴 시간은 없다.

입구쪽의 행사 안내판만 몇개 사진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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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착장 근처공터에 대충 이런 모습으로 행사장들이 배치. 모터쇼도 있고 콘서트장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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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음악에 큰 관심이 없는 나에겐 그냥 모르는애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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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저녁엔 양현석 사장님이 직접 출연하시는갑다.한국에서도 바쁘실텐데...에구>

여기서 또 바로 스케쥴 변경.
아무래도 재미있을 것 같은 카운트다운 행사에 솔깃해진 6공병과 안양은 일단 호텔 들어가서 씻고
저녁을 먹은 후(오늘은 기필코 닌자에!!!) 밤을 여기서 보내기로 결정!!!

홀리데이인으로 향한다.
18 Comments
쩡이^^ 2010.01.22 13:07  
앗! 저 1등..ㅎㅎ
6공병님 여행기는 예전부터 챙겨보는 애독자...ㅋㅋ
솔로 몇년차인지 기억도 안나는 저로선 두분처럼 함께
여행다니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ㅠ
부러우면 지는건데 수도없이 맨날 져...ㅠ
근데 보면 볼수록 안양님 참 예뿌시다는...ㅎ
좋으시겠어요!! 담편도 기대해요~~
6공병 2010.01.22 16:35  
쩡이님....여행기에 아름다운 자태를 왜 자꾸 뽀샵으로 가리시는 겁니까?

뽀샵은 저기 안양과 저처럼 사진조작할때 쓰시는겁니다.ㅋㅋ
필리핀 2010.01.22 14:12  
헐~ 중국 단체객들이 드나들면 그 호텔은 끝난다는데...
홀리는 왜 벌써 중국인들이 점령했을까???
암튼 음식 사진이 넘넘 좋네여~ ^^
6공병 2010.01.22 16:33  
넵..피해보는건 없지만 이상하게 중국인들이 많더라구요. 근데...정녕 길거리엔 별로 없음.
앞으로 엄청난 음식사진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하세요.ㅎㅎㅎ
LucySD 2010.01.23 00:37  
요즘같이 추운날 진짜 태국 바닷가에 누워서 기름칠이나 하면서 수박쉐이크 쭉쭉 마시면 소원이 없겠는데 부러버 미칩니다. 음식사진 보면서 침이나 줄줄 흘려야 하는 더러운세상.. 여름휴가까지 우째 살란지 원~  글이 넘 잼나요 예전에도 너무 배꼽잡으면서 본 기억이있는데 ㅋㅋㅋ
6공병 2010.01.23 14:48  
여름휴가라도 기대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이미 갔다온 여행. 다음엔 언제 갈지 모르겠어요ㅠㅠ
땡모빤....진짜 쪽쪽~
열혈쵸코 2010.01.23 00:52  
족발은 갈색의 껍질이 붙어있어야 진리라고 생각해요.
그 촉감을 상상하고선 침을 꼴깍 삼켰습니다. 앞으로의 여행기.. 음식사진 기대하겠습니다. ^^
6공병 2010.01.23 14:48  
앞으로의 음식사진....처참할겁니다.ㅋ 산더미같은 새우껍데기.ㅋㅋ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1.23 03:31  
중간에 안양사진 뽀샵처리한겁니까?

피부가 진짜하얗네요~!

오메~~~~~~~!
6공병 2010.01.23 14:49  
하얗죠. 태워도 타지않고 빨갛게 변하는 체질이라네요.

저는 햇빛아래 서있는 족족 타버리는데요.
팟타양 2010.01.24 00:57  
그중에 밑에 양현석님 출연이라 대박으로 웃고갑니다
6공병 2010.01.25 12:26  
그쵸! 정말 닮았죠? 15년전 사진이라 하면 거의 판박일 듯.ㅋㅋㅋ
용감한아줌마 2010.01.24 16:19  
엄청난 음식사진은 언제쯤???
제가요 먹는거 엄청 좋아해서, 남들이 맛있다고 여행기에 올리면 꼭 찾아 다닙니다
길치 주재에 겁도 없이 ㅋㅋ
6공병 2010.01.25 12:26  
헙! 갑자기 부담되네요. 음식 사진 잘나온게 있나 주섬주섬 챙기는중...ㅡㅡ;
시골길 2010.01.24 23:18  
해변의 여인~~ 진정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더 ~  ^^;: ...아..아름다우시군욤..
꼬란 갈적에도 현금박치기 됩니다 ㅎㅎ(최근에 30B으로 올랐다는 야그가 들리지만서두..)
6공병 2010.01.25 12:25  
네...1월1일부로 30밧이라던데....그리 큰금액은 아니니 부담되는건 아니지만 %로 따지면 무려 50% 인상!!!
상큼발랄그녀 2010.02.19 13:39  
T팬티와 토플리스로 선진해수욕법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다.
요 부분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민베드로 2010.05.03 19:53  
이렇게 보면 파타야도 한번쯤 가볼만 한 곳 같은데...
해변의 여인이 없다면 조금 외롭겠죠^-^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