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된 삽질힐링여행 16 - 반딧불이냐 트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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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된 삽질힐링여행 16 - 반딧불이냐 트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Robbine 34 3601
그렇게 시장구경 막바지에 또 먹을것을 잔뜩 사고 급하게 배타는 곳으로 갔는데
다행히 아직 배는 안온거 같다. 시간도 7시 20분
다리 밑 표 파는 곳 안쪽으로는 투어인원들이 배를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10년도 더 전에 장까지 가자며 선전했던 유산균을 떠오르게 하는
"NEVER DIE"라는 글이 스프레이로 크게 적혀있다.
돌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서 식으면 맛 없어질 어쑤언을 먹으려고 펼쳤다.
동생이 10분 만에 먹을 수 있겠냐길래 (난 평소에 음식을 상당히 천천히 먹는 편이다) 자신있게 대답하고
또 다시 흡입 시작!
 
동생은 새우깡을, 나는 어쑤언을 그렇게 먹고났더니
시간이 남네? ㅎㅎㅎㅎ 5분만에 다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30밧 짜리라서 양이 좀 적기도 했고~
 
자리를 정리하고 조금 더 기다리자 배 타라고 한다.
나무 널판지를 밟고 배에 탑승.
구명조끼도 입고 설레는 맘으로 출발~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떠나는 6시 반 투어와 달리
완전히 해가 지고 하늘이 새까말때 출발하는 7시 반 투어는 상당히 기대가 된다.
2년 전 3월에는 반딧불이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가이드 아저씨와 배 운전하시는 분이 미안해 하시면서
어떻게라도 반딧불이를 찾아서 보여주려고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면서 막 알려주셨는데
그 때 반딧불이 3마리 봤다.
그래도 좋았다.
조용한 밤에 강을 따라 1시간 배를 타면서 강바람을 맞는 기분도 상쾌하고 좋았기 때문에.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내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종류의 사치였으니까.
 
슬슬 배가 속도를 내고, 점점 불빛이 없는 곳으로 간다.
강 주위에 리조트나 호텔이 드문드문 있었지만 그 사이사이로는 전혀 불이 없어서 꽤 많은 반딧불이를 보았다.
신기했던건, 반딧불이가 그 많은 나무 속에서도 특정 나무에만 많았다.
야자수에는 절대 붙어있지 않았고,
잎이 많고 가지가 강 위로 뻗어서 늘어져있는 나무에 많았는데,
걔들도 물을 먹어야 하니까 그렇게 물 근처에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나무가 무섭도록 울창하게 많았는데, 높은 곳에는 거의 없었다.
 
우리 보트 아저씨는 센스가 어찌나 좋으신지
빨리 갈 곳은 속도내서 달려서 강바람 맞게 해주시고,
반딧불이 많은 곳은 배 시동 꺼서 엄청 천천히 가주시고 그래서 더 좋았다.
 
태사랑을 너무 열심히 읽고 간지라, 반딧불이가 아니라 트리 전구라는 소리도 봤었는데,
그걸 모르는 동생은 그저 감탄하면서 좋아했고,
의심하는 나에게 그냥 믿으라면서 의심을 몰아내길 강요했다.
나는 진짜 중립적이고 진지하게 관찰했는데, 불이 동시에 반짝거려도 전깃불은 아닌것 같았다.
얘들도 나름의 신호가 있어서 반짝이는것도 싱크로를 맞추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게중에는 날아가는 놈도 있고, 기어다니는 놈도 있었다.
역시, 하룻 밤 묵어가기로 하고 늦게 보길 잘한거 같다.
엄청 많이 봤다.
 
부탁 드리고 싶은게 하나 있다.
반딧불 투어를 할 때에는 카메라를 꺼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예뻐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고,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백 번 이해하지만,
불빛 하나도 없는 어둠속이라 카메라가 후래시를 터뜨려 버린다.
그럼 찍힐까?
ㄴㄴ 절대 안찍힌다.
후래시 불빛에 반딧불이 불빛이 묻혀서..
 
그러니 다른 사람도 감상하려고 탄 보트에서 갑자기 후래시 터뜨리지 마시고 그냥 눈으로.. 머리에 각인하시면 좋겠다.
나 혼자 탄 보트가 아니니까..
 
 
 
그렇게 금방 한 시간이 지나가고 배는 우리를 태웠던 곳으로 다시 와서 우리를 내려줬다.
이제 슬슬 호텔로 들어가기 위해 택시를 타야 하는데
8시 반이면 카오산에서의 기준으로는 너무 일찍 호텔로 들어가는거라, 시장을 조금 더 보기로 했다.
아까 새우깡을 샀던 골목 쪽으로 가서 크레페 같은걸 반 접어서 안에 크림 넣어서 파는 과자를 사며
택시는 어디서 탈 수 있는지 물었다.
(태사랑에서 암파와 지역 지도를 알아가긴 했는데, 롯뚜 내리는 곳도 다르고 여러가지로 지도를 이용하지 못했다. 사람도 너무 많고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라바차 리조트? 거기가 어딘지 못찾아서..ㅠㅠ 은행 앞인가에 롯뚜 터미널이 있고, 거기에 택시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근데 이 가게에 일하시는 분들은 영어를 잘 못하셨나 보다.
옆 가게에서 영어를 좀 할 줄 아는 젊은이를 불러와서 이야기 해보라고 시켰다.
(나는 보이쉬해 보이는 아가씨라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총각이라고 해서 뭐가 진짠지 모르겠다. 남자라기엔 선이 곱고 뼈대가 가늘던데..)
이 분도 영어를 완전 잘하시는건 아닌데, 그래도 단어를 주고받으며 소통이 가능한 정도여서 무리는 없었다.
 
 
호텔에 가야 한다고, 이 근처 호텔에 예약을 해뒀다고 택시를 어디서 탈지 좀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이 시간에 택시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쩌지 ㅠㅠ
 
"툭은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본다.
 
툭툭의 악명을 익히 들은터라 겁부터 났다.
특히나 이런 시골, 인적드문 길이라면 무슨 일이 나도 아무도 모를거 같아서 더 불안했다.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나는 자신없는 목소리로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한참을 다른 분들하고 이야기 하다가
호텔 어디냐고 물어보시길래 내가 이 호텔에 가야 한다고 호텔 바우쳐를 보여드리자,
거기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신다.
음료수 파는 젊은이 옆에서 솜사탕을 파시는 아주머니가
동생꺼보다 훨훨씬 좋은 삼성 스마트폰을 자랑스럽게 꺼내시더니 전화를 걸어보신다.
전화를 안받는다고 한다.
 
젊은이도 걸어본다.
 
역시 안받는거 같다.
 
호텔이 얼마짜리냐고 물어보길래 1500밧이라고 대답했다.
 
몇 번을 시도 끝에 어렵사리 아주머니 전화가 연결이 되었는데
전화를 받은 쪽에서 여긴 호텔이 아니라고 했단다.
 
헐 ㅠㅠ
 
왼쪽에 파란 티 입으신 아주머니랑
중간에 부농모자 쓴 젊은이가 우리의 생명의 은인이다.
 
해는 지고 하늘은 깜깜하고, 영어는 안통하고, 택시는 없고..
진짜 방콕이 대도시가 맞구나 뼈저리게 느끼면서
주변에 지나가는 영어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외국인에게 택시 어디서 타는지 아냐고 물었더니
자긴 여기 근처에서 자서 그런거 모른단다 ㅠㅠ
나도 근처에서 자고싶었는데 방이 없었다규 ㅠㅠ
전화번호가 다르다고 하니 아고다를 통한 예약 문제들이 떠올랐다.
뻔히 예약 다 했다는데 리셉션에서 방 배정 못받고 막.. 예약 안되어 있다 그러고 했다는 이야기들..
여긴 방콕도 아니라서 호텔이 많지도 않고
이 근처 호텔은 이미 다 꽉 찼을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난 이대로 엄마아빠를 영영 못보는건 아닐까? 막 별 생각이 다 든다.
 
근데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이 두 분이 열심히 전화 연결을 시도하신 끝에 어떻게 연락이 닿았나보다.
젊은이가 나보고 20분 정도 기다릴 수 있냐고 묻는다.
 
일이 해결되면야 내가 한 시간도 기다릴 수 있지.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더니 가게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의자를 내줬다.
근데 그 뒤로 자기 할 일을 하고 별 말이 없다.
 
뭐지? 개인적으로 아는 툭툭기사를 부른건가?
응? 뭐지? 어떻게 되어가는거지?
기다리면 어떻게 된다는거지??
 
조금 기다리다가 상황이 궁금해서 일하고 있는 젊은이 근처로 가서 불쌍하고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서서 눈빛을 보내니
(차마 어떻게 되어 가냐고 물어볼 수가 없었다. 너무 미안해서)
아참! 하면서
젊은이가 설명을 해줬다.
호텔하고 전화 연결이 되었고, 거기서 지금 차를 보내겠다고 했으니 그 차가 도착할 때 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것이다.
 
휴~
 
툭툭을 안타고도 안전하게 호텔로 갈 수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그 젊은이와 아주머니에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렇게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젊은이가 우리를 불렀다.
따라가니 점잖은 아저씨가 쉐비 SUV를 몰고 오셔서 우리보고 타라고 상냥하게 이야기 해주셨다.
 
너무 고마운 분들!
헤어질 때 동생은 눈물의 포옹으로 감사를 표했다.
진짜 눈물이 날 뻔 했다.
 
차에 타니까 아저씨가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주신다.
몇 년 전 대학에서 보내주어서 한국에 5일 정도 여행 온 적이 있다고 말이다.
재패니즈냐 묻더니 코리안이라고 대답하니까 해준 말이었다.
일본계 회사를 다니는지라 일본말은 조금 아는데
한국어는 잘 모른다고 미안해 하셨다.
 
괜찮아요, 나도 태국말 잘 몰라요.
 
그러면서 일본계 회사가 태국에 많지만 지금은 서서히 한국계 회사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한국 이야기를 해주셨다.
우리는 너무 고맙다고 거듭 이야기하고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호텔로 갔다.
가는 길을 보니 툭툭을 타고 갔다간 큰일 날 그런 길이었다 ㅠㅠ
 
호텔에 도착해서는 우리 소식을 다들 들으셨는지 무사히 와서 다행이라는 표정과 눈빛으로 우리를 반겨주셨다.
사실 호텔이라기 보다는 좀 커다란 집을 호텔로 운영하고 있는 듯한 그런 분위기였다.
일하시는 분들도 전부 가족 같았다.
방이 1층에 2개, 2층에 2개가 있었는데 2층에는 우리밖에 손님이 없어서 다른 방이 하나가 비니
사용하고 싶으면 사용하라고까지 해주셨다.
헐.. 이런 호텔이 어디있어 ㅠㅠ
 
방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긴장도 좀 풀고 정신이 들자 동생이 그 분들 고맙다며 우리가 산 과일이라도 좀 가져다 주자고 한다.
짜식, 나보다 낫구나.
망고 제일 큰거랑 람부탄도 많이 넣어서 가져다 드리라고 했더니
돌아와서 동생이 하는 말이
젊고 고상해보이는 주인 할머니가 '아유, 뭘 이런걸 다~ 이렇게 안해도 되는데~'라는 느낌으로 부끄러워하면서 고맙게 받으셨다고 한다.
그 분들이야 늘 보시는거니까 색다를 것도 없는 그런 과일이겠지만 그래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방 빌려주기로 했어도 그렇게 데리러 올 의무는 없는데 우리 안전을 위해서 데리러 오시고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받는 분도 그 마음을 아셔서 그렇게 하셨을 거다.
 
그렇게 겨우 놀랜 가슴을 진정시키고 매일 저녁 호텔에 들어오면 해야 하는 생존신고를 했다.
엄마아빠에게 문자보내기.
물론 우리가 국제미아가 될 뻔 한 사연은 뺐다. 당장 돌아오라고 할까봐;
혹은 다시는 안보내 줄까봐.
그냥 호텔이 너무 예쁘고 좋고, 반딧불이 엄청 많이 봐서 좋았다고 좋은거만 적어서 보냈다.
태사랑에 하는 생존신고는 인터넷이 안되어서 못했다.
 
잠깐 무서웠지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안전하게 호텔까지 와서
훈훈한 마음으로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오늘의 지출내역>
 
날짜 사용내역 사용금액 (THB) 비고
08월 11일 택시비 (카오산ㅡ>전승기념탑) 80  
타이커피 35  
롯뚜 (방콕ㅡ>매끌렁) *2 140  
두리안 60 매끌렁 시장
람부탄 30
음료수 10
예쁜 모양 간식 3
타이 밀크티 *2 45 허니밀크, 하나 마시고 그 컵에 하나 더 사니 5밧 깎아줌
썽태우 (매끌렁ㅡ>암파와) 20  
새우 130 암파와 (점심)
가리비 50
코코넛 주스 20
25 암파와 노점
남딴쏫 20
망고 60
오렌지 슬러시 15
타이 밀크티 20 암파와
코코넛 파이 35
차바반참 리조트 (저녁) 190    
  땡모빤 55 차바반참 리조트 식당
  돼지고기 덮밥 85
  라임소다 주스 50
새우튀김 *2 40 암파와 노점
숯불 돼지고기 40 암파와 노점
10
해물 어쑤언 30  
반딧불 투어 *2 120 19:30 출발. 다리 밑 출발
반달 과자 20  
음료수 *2 40 생명의 은인
1288  
 
 
 
 

 
34 Comments
클래식s 2013.08.22 21:26  
2분이긴 하지만 하루 먹는데 쓴 비용이 24개 품목에 928 bt......


Robbine 2013.08.22 21:44  
꺅!! 그걸 또 계산해 보셨숴~~~
그림 너무 웃겨요~~~
앙큼오시 2013.08.22 22:14  
그러게요....점점 먹방이 되어가는........
과연 30밧짜리라서 5분만에 드셧을까요!?!?
지금 저희는 태국 먹자+위치추적 여행기를 보고계십니...ㅌㅌ
Robbine 2013.08.22 22:20  
으흣으흣*^^*
앙큼오시 2013.08.22 22:37  
사실 몇번 태국을 갓지만 롯뚜를 타본건 코크렛가는게 다엿으니..ㅡㅜ.....
다른건 하나둘씩 계속해보는데 머랄까.....롯뚜는 어째서인지 움찔.,.....ㄱ-);;;왜일까요 ㅋ
롯뚜타는 쪽으로 가질않아서일까요...@_@;;;ㅋ
안가서 그런지 더 복잡해보이고 @_@ .....
Robbine 2013.08.22 22:41  
저도 처음 탔는데, 암파와는 롯뚜타고 가야 한다니까 탄거죠 ㅋㅋ
새로운걸 시도하는건 다 조금은 겁나는 일인것 같아요. 전 아직 태국에서 고속버스랑 기차 못타봤거든요. 방콕에만 있었어서.. 근데 아직까지 북부지역이나 해변지역으로 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안들어서 도전할 마음이 안들어요.
호루스 2013.08.22 23:17  
이번만큼은 오바 아니고 정말 많이 불안하셨을듯.

은근 문제해결 능력이 있네요.

뭐, 그런 자세라면 자유여행에 왠만한 어려움은 다 헤쳐나가실듯.

패닉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말이죠.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Robbine 2013.08.22 23:28  
저의 문제해결 능력은 스스로 덤벙거린다는걸 알아서 절대 혼자 안다닌다는 것이죠 ㅋㅋ
진짜 생명의 은인들 이세요.
도와주셔서 배 부르지만 음료수도 사먹고 그랬습니다 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앙큼오시 2013.08.23 00:30  
과연 도와주셔서 사먹엇을까요!?!? ㅌㅌㅌ
Robbine 2013.08.23 00:32  
그것은 미스테리로 남겨두도록 하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자보더™ 2013.08.22 23:29  
매끌렁에서 파는 과일들이 은근 매력 있어요.
저는 그곳에서 그간의 제 태국 여행을 통틀어 가장 싸고 가장 토실토실하고 가장 달디 단 망쿳을 득템했어요.
킬로에 20밧이었는데 친구가 바트화 계산에 서툴러 200밧을 내고 돌아서자
자리를 뜨는 우리를 목놓아 부르시면서 돈을 거슬러주셨던 부끄럼쟁이 아저씨 생각도 나네요..
여행객들이 그렇게 많이 찾아오는데 여전히 순박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니..매력 넘쳐요.

저..로빈님 글을 읽으니 배가 막 불러요!!!
꼭 땀흘려 만든 카레에 밥 두 그릇을 비벼 먹어서만은 아닐꺼에요...? ㅎㅎㅎ
Robbine 2013.08.22 23:38  
저 그 다음 날 매끌렁에서 망끗 1키로 샀었어요. 타창 시장때랑은 달리 전부 겁나 맛있었어요ㅋㅋ
암파와는 관광지라 비싸고 과일 많이 없다고 태사랑에서 답변 들었는데, 매끌렁은 좋더라구요. 아직 순박하신 분들 진짜 많았어요~
뮤즈 2013.08.22 23:47  
오늘은 진짜 상당히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이었네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좋은 분들을 만나서 잘해결되서 넘 다행이에요..ㅎㅎ

반딧불이 하니까 생각나는데...얼마전에 유성우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잠도 안자고
새벽3시부터 4시까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별똥별 딸랑 2개 봤네요..ㅠㅠ 별똥별이 머 길게 슈우우우웅ㅇㅇㅇ하고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그냥 휙~! 하고 1초도 안걸리는 순식간이라 이건 머 간에 기별도 안가고....봐도 본거같지도 않고..ㅋㅋ
목만 아프고 그랬었네요..ㅋㅋ

아..그리고 아랫글에 먹방강조 댓글은 넘 재밌어서 그리 쓴거게요
혹시라도 기분나쁘실까바 살짝 걱정된다는...ㅠㅠ

오늘은 1200밧으로 상당히 절약하셨네요.그치만  머 입장료랑 마사지 않받으신걸 감안한다면
으흠...어제랑 비슷하다는...ㅋㅋ
근데 저렇게 많이 먹은거 같은데도 두분이 하루 4만원이면 상당히 저렴한거에요.. 그쵸? ㅎㅎ
Robbine 2013.08.22 23:53  
전혀 기분나쁘지 않아요~~~

진짜 왕궁이랑 므앙보란처럼 비싼 입장료 내는 일정이 없으니까 많이 먹어도 천 밧 조금 넘더라구요.
하루 각 천밧 생각하고 모자라겠구나.. 했는데 가계부를 쓰다보니 그렇지도 않아서 안심 되었어요.
하루종일 보이는대로 다 먹어도 하루 각 500밧 전후로 써지는걸 보고 그 뒤로도 안심하고 마구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한을 풀어야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모자랄 수도 있었는데, 모자라면 엄마가 쥐어준 비상금 환전하면 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큼오시 2013.08.23 00:31  
이래서 먹방이 되는거인겁니다ㅋㅋㅋㅋ
Robbine 2013.08.23 00:33  
좋잖아요~ 먹방~~ ㅎㅎㅎㅎ
참새하루 2013.08.23 02:13  
자유여행하면 이런 저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그런 묹제가 새로운 에피소드와 인연을 만들어내지요

로빈님을 도운 태국 음료수모자는 작은 도움을 주었는지 몰라도
로빈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고
그게 평생 좋은 태국이미지로 남을거에요

그죠 좋은사람들도 많아요

반딧불이는 보셨군요
저하고 한달 반 차이인데...왜 저는 전구만 봤을까요...
Robbine 2013.08.23 03:35  
그러게요.. 여름에 반딧불이 많이 나온다더니.. 아마도 우기 시작 전에 가셔서 못보신건 아닐까요? 아닌가? 반딧불이 생태를 잘 몰라서요;
근데 보신게 반딧불이 일수도 있어요. 저도 전군가 아닌가 한참 봤는데 전구라고 생각하고 보면 전구 같겠더라구요.

암파와는 2년 전에도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도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나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꼭 다시 갈거에요~
bonvivant 2013.08.23 02:38  
어느 나라나 대도시 사람들은 닳고 달았지만
시골 사람들은 순수하지요 ㅎ
Robbine 2013.08.23 03:36  
그것 치고도 너무 내 일 처럼 도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ㅠ
지나가는 외국인은 지 일 아니라고 모른다며 쌩 갔는데..
september 2013.08.23 02:44  
좋은분들 만나  안전하게 숙소로 ~ 다행이네요
특히 밤에는 더무서운데...
이런분들 때문에  태국여행을 좋아하는거겠죠

요번엔 꼭 가보려고 맘 먹었는데 이상하게 못간 매끄렁,암파와 시장
맛있는 망고스틴이 이곳에 다있었네~!!!  아깝다
Robbine 2013.08.23 03:37  
꼭 가보세요!! 진짜 강추!!
암파와에서 며칠 머물면서 빈둥거리며 책 읽고 노트북에 담아간 영화보고 하는 것도 좋을것 같더라구요. 제가 한 엉뚱한 힐링과는 차원이 다른 정석 힐링여행이 그런게 아닐까 해요.
무한지대 2013.08.23 12:48  
태국음식은 맛들이기 시작하면 무한흡입을,,,
더워서 살이빠질것 같은데 다녀오면 늘어서 왔다는,,,
Robbine 2013.08.23 19:44  
저도 약간 쪄서 왔어요 ㅋㅋ 저번엔 그렇게 거슬리던 팍치, 이번엔 있는 줄도 모르고 먹었어요 ㅋㅋㅋㅋ
루나tic 2013.08.23 15:49  
진짜 작년 생각 많이 나네요~~ 저두 암파와에서 반딧불 처음보는거라..완전 감탄에 감탄하면서 봤었고..ㅎㅎ 매끌렁 시장에서 두리안이랑 망고스틴 완전 맛있는거 사먹고.. 두리안에 대한 인식을 달리했죠.. 전엔 냄새만 나고 비싼 과일이라고 궁시렁 거렸는데....작년에 암파와 반일 투어로만 가서 아쉬웠었는데 여행기보니 다시 가서 하루묵어도 좋겠다 싶네요..
Robbine 2013.08.23 19:46  
강추 입니다!! 꼭 묵어보세요. 저도 괜히 반디 몇 마리 더 본다고 시간 버리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근데 1박 2일이니까 일정이 이틀 날라가긴 해요
아지라엘냥 2013.08.27 13:16  
저도 일일투어로 신청했는뎅...
가장기대되는데 ... 위험한 시장이랑 다른 수상시장은 옛날에 다녀왔는데
여긴 처음이거든요
이곳 근처에서 하루 묵는 방법은 생각치 못했네요 아쉽당
Robbine 2013.08.27 16:51  
저도 생각도 못했는데 요왕님 글 보고 용기를 냈지요ㅋ
아지라엘냥님도 다음엔 묵어보세요. 암파와의 아침은 정말 너무 예뻤답니다.
구리오돈 2013.08.30 17:49  
저도 몇 번 갔다오면서 다음에는 꼭 자고 와야지 결심만 했어요.
이번에 그쪽으로 지나게 될 것 같은데, 아마도 텐트에서 자거나 구걸하듯 누군가의 집에
얹혀서 자는 걸 시도 해 보고 싶어요.

우리 3부자는 하루에 100위안(19,000원)이내로 쓰는데 우리에 비하면 엄청 "럭셔리"한 여행 하신거예요.
Robbine 2013.08.30 18:26  
저희는 짧게 다녀온거니까 가능한거죠 ㅋㅋ
호텔에서 자든 텐트에서 자든 암파와의 아침은 똑같이 아름다울거 같네요^^
장기여행 한다면 그 정도 예산으로 움직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늘 안전하고 행운이 따르는 여행 하시길 빌어요!
앙큼오시 2013.08.31 22:04  
암파와를 추가시켜야하려나..........가더라도 당일치기일거같네요 아쉽아쉽...
Robbine 2013.08.31 22:07  
7월 말 전후면 6시 반 투어도 꽤 반딧불이 많을거 같아요. 제절이니까. 하지만 암파와의 매력은 아름답고 찬란한 아침인데.. 다음에 또 가시면 되죠^^
디아맨 2015.07.30 16:13  
찿앗어요...ㅎㅎ 그닥 생명의 은인이라고...하기엔..
로빈님이 그렇게 느끼셧다니..^^;;
로빈님 이미  암파와에서..숙박하셧엇군요 ..ㅎㅎ
Robbine 2015.07.30 16:18  
아-실망.. 너무 대충 읽은거 아니에요?
요왕님이 암파와 숙박 후기 새롭다고 댓글도 달아주셨는데..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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