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Phraya Nakhon Cave 방문기 (사진 많아요~)
아.. 9박의 멋지구리 여행이 끝나고 서울에 오니 비가 쭈룩쭈룩 오고 있네요.
이번 여행은 직장동료들과 함께했고, 가족들과 함께하기에는 어려운 곳을 많이 찾아 다녔습니다.
후아힌에서는 Wine 농장과 프란부리 호수, 프라나콘 사원 등을 생각했는데, 그 중 하나인 카오 쌈 러이 욧 국립 공원 안에 위치한 프라나콘 동굴 사원 방문기 입니다.
후아힌 클락타워 기준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라야나콘 동굴 사원은 육상-해상-등산 이라는 조금 특이한 여정을 품고 있습니다.
가장 편하게 찾는 방법은 Tour package를 이용하는 것이고, 두번 째는 롯뚜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무식하게 오토바이로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4번도로로 쭉~ 직진하다가 4020도로로 좌회전해서 쭈욱 가면 나옵니다.
Google 지도의 네비게이션기능을 키고 한쪽이어폰만 꼽은체로 달리니 편하더군요. (이어폰없이는 바람소리 때문에...) '400m 앞에서 좌회전' 이런식으로 불친절한 목소리로 바르게 알려줍니다.
4020도로 달리던 중 사진
실제 속도는 차가 있으면 40Km, 차가 안보이면 80Km까지 올렸습니다.
4020 도로의 경우 거의 차가 없고 거의 직진이어서 편하게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게다가 카오삼러이욧 공원 초입부터는 풍경도 좋아집니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달리다보면 목적지인 Bang Po Beach에 도착합니다.
아래 사진의 게 동상을 보면 도착한겁니다.
이제 Laem Sala Beach로 가는 Long-tail boat를 탈 차례입니다.
게동상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음식점 사이에 아래의 간판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머라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갈색 간판 맨 밑에 보트 타기전에 국립공원 입장표를 사라고 합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인당 400밧, Leam SaLa Beach 왕복 보트비 400밧을 내야합니다.
보트의 경우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는데, 한명이 타던, 8명이 타던 400밧입니다. 자고 나오는 경우엔 600밧
간판 앞의 아주머님께 표를 구입하면 보트번호가 적인 표를 주는데, 갈 때 올 때 모두 검사하므로 잃어버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롱테일 보트를 타기위해선 해변가로 걸어가야하는데, 풍경이 멋지네요.
힘들게 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게다가 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고생이 날라가네요.
한 십분정도 타고있으니 Leam SaLa Beach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발씻으면서 해변가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발씻으면서 유유자적 하는데, 왠 여성분이 오더니 표검사를 합니다. 국립 공원 표가 있는지 물어보네요.
그러면서 은근슬쩍 가이드가 필요할거라면서 300밧을 제시합니다. 마침 옆에 왠 서양인 커플이 있길래 '할까?' 물어보니 웃으면서 필요없다네요.
실제로 프락낙콘 동굴까지는 쭉이어진 등산로라서 특별히 가이드가 필요없습니다.
게다가 어떤 서양인은 할아버지 가이드를 부축하면서 내려오고 있더군요.
프라탁콘산의 경우 전체 산이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보기에는 좋지만, 영 길이 미끄러워 군데군데 시멘트로 처리해두었습니다. 적어도 트래킹화정도는 준비해서 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배에서 내린 곳에서 500m 쯤 걸어가면 있는 등산로 입구입니다. 430M라고 하네요.
올라가는 길이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전망대 비슷한 곳이 있는데, 정말 멋진 장면을 보여줍니다. 땀이 식으면서 가슴이 뻥~ 뚤리는 느낌이네요.
동굴로 가는 내내 조금 힘들어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앗, 동굴 근처까지 온건가요?
오오옷 천정이 뚤린 동굴, 이걸 보기위해 고생을 한거지요.
한참을 내려가니 드디어 사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아.. 드디어.. 구글 사진에서 보던 그 사당이 보이는 군요.
아쉽게도 햇빛이 사당을 바로 비추는 모습은 아닙니다. 돌아오며 현지인분들에게 물어보니 오전시간에 사당을 비춘다고 하네요. 결국 직접 보려면 하루밤 자야할 것 같습니다.
비록 핸드폰 사진이라 멋진 풍광을 제대로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실제로 보면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입니다.
왠지, 장삼봉 진인의 숨겨진 무공서를 찾을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동굴의 음기와 햇빛의 양기를 같이 머금은 구양신공을 완성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응?
사실 너무 신비한 풍경이기도 하고 시원하기도해서 한참을 동굴안에서 뒹굴했네요.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가지 않아서인지, 더 좋았던 프라낙콘 동굴 사원이었습니다.
후아힌에 가게되고 또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뭔가 허술한 여행기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라나콘 행에 많은 도움을 주신 클래식S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