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태국 리턴즈 (feat. 갱) - 9 -
다음날,
- 일어나아아아아아
- .........
- 밥먹자아아아아
- (벌떡)
- 오 갱이 생축
- ㅇㅇ ㄱㅅㄱㅅ
홀리데이에서 맞이하는 아침..
시크하게 생일축하도 마쳤으니(?)
조식을 먹으러 가자아아아아아!!!!!
우리는 조식을 먹고 바로 수영장에서 놀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4층으로 내려갔다.
약간 늦으막하게 내려왔더니 사람이 많다아...
별로 덥지도 않고 햇살도 좋아 우리는 야외테이블에서 먹기로했다.
이것저것 많이 놓고 드디어 아침식사 시작!!
맛있는게 너무 많아서 아침부터 엄청 과식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으로 내려가보니 이미 수영장바로 앞쪽 의자들은 사람이 거의다 차있을 정도..
우리는 뒤쪽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홀리데이 수영장... 바다가 보여 너무 좋다.
햇살을 따사로운데 .. 맙소사 엄청나게 물이 차다;
들어갈때는 엄청 힘들었지만 또 막상 들어오니 너무 재미있다!!
쥐돌리가 들고 온 비치볼을 들고 둥둥 떠있기도 하고 서로 장난을 치니
의자에 앉아있는 서양커플이 우리를 흥미롭게 바라본다.
네.. 우리 30짤 되써여... 흐규흐규
책을 읽기도 하고 풀바에서 맥주를 사먹기도 하고 조금 자기도 하고
또 다시 수영도 하고 사진도 찍고 ...
역시 수영장이 최고다!!!
- 긴뻐!! 저기봐봐!!
- 오!! 저것이 페러세일링 하는건가봐
- 우리 저거 진짜 할꺼?!
- 당연하지!! 이번엔 해보고 말겠어!!! +_+
쥐돌리가 가르키는 곳으로 눈을 돌리자
파타야 해변하늘에 사람들이 둥둥 떠다니는게 보였다.
수상레포츠 중에 유일하게 하고싶었던 것이 페러세일링이어서
이번에 파타야 가면 해보자고 아이들에게 말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슬슬 배도 고파 우리는 점심도 먹고 페러세일링도 할겸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엘리베이터 타고 슝슝슝 내려갑시다으>
밖으로 나와 눈에 띄는 식당으로 들어가 음식을 시켰다.
점심은 역시 팟타이!!!!!!
<음식을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자... 근데 왤케 안옴 유유>
점심을 먹은곳은 위치는 참 좋았으나.. 너무 음식이 늦게나왔고;;
맛은 soso.. 근데 서빙언니가 엄청 여유로웠다;;
어쨌든 겨우겨우 계산을 끝내고 (계산해달라는 말을 하고 거의 5분을 기다리다가
결국 카운터까지 쫓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변으로 들어가니 바로 페러세일링등등을 흥정하는 아저씨가 붙는다.
1바퀴 500밧을 시작으로 흥정시작..
근데 갑자기 따라붙은 아주머니;;
- #$#$&*&*((()))@@(##(~~~!!!!!!!!
말하는거 엄청 무섭다 ㅠㅠ 괜히 막 주눅들고.. ㅠㅠ
그래도 끝까지 웃으며 이야기 한 결과
서로 만족하는 가격으로 낙찰!!
그렇다면..
스피트보트를 타고 페러세일링하는 곳으로 출발해볼까??
드디어 보트가 오고 우리셋은 룰루랄라 배에 탑승했다
그리고 그 뒤에 인도 남자하나가 백팩을 매고 탄다
살살 출발하려하자 갑자기 불안한 듯 두리번거리며
‘라이프가드!!’를 연신 외쳐대는 인도남자;
급기야 운전석에 걸려있는 낡은 구명조끼를 달라고 운전하는 아저씨에게
떼를 쓴다;;
연신 OK!!를 외치던 아저씨도 시끄러운 듯 조끼를 주고 황급히 그 조끼를
입은 남자는 조금 안심한 듯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본다.
- are you OK?!?!?
- yeah.
태연하게 앉아있는 우리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다.
나는 니가 이해가 안가요...;;;;;;
어쨌든 출발하는 스피드보트..
엄청 빠르고 .. 파도를 거스르면서 엄청 흔들렸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너무 흔들려서 포기하고 있는데
그때 인도남자.. 갱이에게 디카를 건네면서 자신을 찍어달라고 한다.
엄청 떨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여유로운 듯 자세를 막 고쳐잡는데
디카를 떨어트릴 위험이 있어 나중에 찍어준다고 하면서 다시 돌려줬다.
이윽고 페러세일링 탑승장에 도착하고.. 우리는 엄청 무거운 장비착용..
우리 전에 온거같은 중국인들은 자신들 동행이 타는 것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장비를 입고있는 긴뻐>
인도남자......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자신이 타면 타는 모습을 찍어달라고 요청한다.
그것도 엄청 상세한 요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아이 ㅋㅋㅋ 겁많은데 이건 어찌타려고하는건지 ㅋㅋ
근데 꼭 사진을 남기고 싶어함.. ㅋㅋ 자랑용인가 ㅋㅋㅋㅋ
갱이가 ‘오냐!! 아주 동영상으로 남겨주마!!’ 하면서 동영상을 찍어줬다..ㅋㅋ
이윽고 쥐돌리가 먼저 날아올랐다.
확실히 그 전에 타던 중국아이나 인도아이와 다르게 우리는 엄청 길게 탔다
쥐돌리의 페러세일링이 끝나고 바로 갱이의 순서..
갱이가 날아오르고 쥐돌리가 나오자 중국여자 하나가 갑자기 쥐돌리에게 가더니
중국말로 대뜸 뭐라뭐라한다.
- #$)!!#($)$*@
- ??????????? I’m not chinese.
그러자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사과도 없이 그냥 돌아서 가버리는 중국여자;;
- ????? 뭐래?
- 아 몰라;; 다짜고짜 중국어해서 내가 중국사람아니라고 했더니 바로 쌩까고 감;;
근데 더 황당한 것은 너무 잘 보이게 우리를 손으로 가르키며
한궈 #$@#_$)@_$) 한궈 #)ㄱ@#)($@#)$ 라고 계속 말하는거다;;
중국어 몰라도 한궈가 우릴 말하는거 알겠그등?
자꾸 우리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그만좀 말할래?
물론 정황상 자신들보다 우리가 더 길게 많이타니까
그 이유를 물어본 듯 싶었지만
영어로 물어본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중국어를 하고
외국인인줄 안 다음에 sorry 한마디도 없이 휙 가더니
자기들끼리 너무 티나게 우리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하는것이
우리도 기분나빠서 설령 눈치로 무슨말인지 알아도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어쨋든 갱이가 타는걸 보면서 우리는 갱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냈다.
제목은 '갱이님 생일빵 시전중ㅋ'
하지만 엄청난 바람때문에 쥐돌리와 내 몰골이 말이 아니니..
그사진은 비방용으로 남겨두기로... ㅋㅋㅋㅋ
어느덧 갱이의 차례가 끝나고 내차례.
도와주는 사람들이 낙하산을 내 조끼에 묶으면서 ‘한쿡사람?’ 이라고 물어본다.
- ㅋㅋㅋㅋㅋ 네!!
- 요기 잡아요!!
손잡이를 잡고 안전요원들이 손을 놓자 그대로 확 떠오르는 낙하산..
반짝거리는 드넓은 바다와 엄청난 수평선과 맑은 하늘과
저 멀리 파타야 시티 전경이 보인다.
와,
정말 멋있다
여행오길 잘했어
페러세일링 하자고 하길 잘했어.
셀프칭찬과 함께 계속 나오는 감탄..
우리가 했던 곳이 제일 바다에서 멀리있는곳이었고
오후쯤이라 패키지손님이 다 빠져서
우리가 날아오를 때 쯤에는
하늘엔 나 밖에 없었다.
이 드넓은 파타야 하늘을 나 혼자 날아다니는 느낌..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았다.
<누가누군지 몰라...ㅋㅋㅋㅋ 확대해본 결과 쥐돌리로 판단됨..ㅋㅋㅋㅋㅋ>
아쉽지만 페러세일링을 마치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스피드보트를 탔다.
이번에는 그 중국사람들도 함께 탔는데..
인도남자는 타자마자 또 아저씨에게 조끼를 내놓으라 난리;;
아진짜...;;;;;
아저씨도 황당하고 화가 났는지
‘ NO!!!!!!!! OK~!!!!! SEAT DOWN!!!!! ’ 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조용해진 인도남자;; 하지만 이윽고
우리에게 밸런스를 맞춰야한다며 한명을 자기옆으로 소환(?)한다;;
아오 진짜 왜이래 이샛기...............
드디어 내릴때가 되자 또 이 남자 .. 안달복달.. 안절부절
보다못한 내가 한마디 했다.
- you can go first.
- really??!?!?!
- sure. go!
- (후다닥)
결국은 내가 먼저 내리라고 하니 얼른 내리는 인도남자;;
어휴.. 정말 끝까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진짜 쟤 웃겨죽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야 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개황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에게 큰웃음을 남기고 간 인도남자.. 여행잘했기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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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나 바뻐서 ㅠㅠ 올릴 시간이 없었네요..
혹시 기다리신 분 있나요....? ( __)
이 에피소드가 오해를 불러 일으킬까봐 조금 걱정이 되네요
웃음을 주었던 겁이많은 남자아이가 인도사람이라 그냥 인도남자라고 칭한것 뿐이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닷 ㅇㅂ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