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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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8

우야제 0 641

아침에는 어김없이 6시에 눈을 뜬다.

이 시간에는 마땅히 아침식사를 할 곳도 없는 디…….

적응하기 참 어렵다.

 

반복된 생활이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다.

아침에 일어나 수영하고 멍때리고 밥 먹고 멍때리고 마사지 받고 밥먹고 수영하고 멍때리고 마사지 받고 술 마시고 밥먹고 마사지 받고 술마시고 잔다.

이게 하루 일과 였다.

 

단 하루 꼬란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섬일주를 했다.

매번 오토바이로 꼬란을 돌아 봤지만, 이번에는 누알비치?”인가 여기서 썬배드를 백원에 빌려 멍 때리고 있었다.

혹시나 쭉쭉 빵빵 러시아 미녀를 볼 수 있을까?”

역시나……. 없다

잠시 후

~~~~

달력에 나올 만큼은 아니지만 서양 젊은이들이 몇 있다.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그런데 가족끼리 온 한 팀의 애 엄마가 상의를 탈의한 채 선탠을 한다.

~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지만 그쪽으로 눈을 돌리지 못했다.

모든 신경은 그쪽에 있어도 눈은 그 쪽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아줌마 애를 데리고 바다로 나간다.

가슴은 수영복이 아닌 손으로 가리고 간다.

내 생애 처음 보는 광경 이였다…….

성적 욕구나 이상한 상상이 드는 것은 없었다.

다만 타인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당당함이 좀 이상하게 느껴질 뿐이였다.

 

십여 분이 더 흐른 뒤

여러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서양 아가씨들도 몇 왔다. 이들은 하나같이 똥꼬 수영복이다.

~~~~ 여기 경치가 너무 좋네…….^.^”

멍때리고 선선한 바람에 좀 자려고 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자는 건 수컷의 본능에 반하는 것이기에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닦고, 고쳐 쓰고 있다.

햇살이 너무 강해 이들은 10분 수영, 10분 썬배드 휴식

이렇게 계속해서 왕복하는데 물에 들어가기 전, 물에서 나올 때 마다 수영복 보정을 한다.

 

꿀꺽~~~ 환장하겠네.…….”

 

도저히 멍을 때릴 수 없다.

하지만!!!

금강산도 한두 번 봐야 좋은 거다.

계속해서 보면 그냥 동네 뒷산이랑 같다. 그게 그거다.

똥꼬 수영복도 5분 이상 보면 별 거 아니었다.

그냥 천을 많이 아낀 수영복일 뿐이었다.

갑자기 여행기가 야설로 변하는 것 같다.

그냥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광경을 목격한 걸로 위안을 삼는다.

 

세 시간 정도 누워 있다. 따웬비치로 돌아와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삼십원짜리 배를 타고 돌아온다. 어디로…….

 

마사지가게

그래 내가 있어야할 곳은 여기야~~~”

슈퍼스타케이가 뭔가에 나온 노래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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