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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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5

우야제 0 643

 

이번 여행의 컨셉은 마사지와 멍때리다 가는 거다

 

마사지 끝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옥상 수영장에서 오분 정도 수영하고 썬베드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본다.

갑자기 집에 계신 중전이 보고 싶어 페이스톡을 한다

 

중전 놀러 갔으면 놀아야지 왜 전화를 하노?”

주상 그냥 하늘을 보니 중전이 그립쏘…….”

중전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끊어 바빠

주상 여보시오 중전, 중전 잠깐만…….”

뚜뚜뚜~~~

 

언제나 어여쁘고 친절한 중전은

외로운 나의 가슴에 신나를 한다라이 부어준다.

갑자기 가슴에 불이 난다.

그래 낮술(오후 5시 전후)하러 가자.

서양 영감님들이 왜 대낮부터 바에 앉아서 하루 종일 지나가는 사람이랑 차만 쳐다보는지 느끼러 가보자~~~

 

씻고 나서 근처 바에 갔다 여전히 노령의 백형들이 포진하고 있다.

괜히 옆에 앉으면 말 시킬까봐

손님이 하나도 없는 가게로 갔다

이 가게는 낮에는(저녁 6시까지) 모든 맥주가 오십밧이다

! 괜찮은데~~~~

 

도대체 이건 뭐지?”

 

무슨 맥주가 한번 들이켜니 끝이다.

자세히 보니 320cc

우리나라 소주가 360cc 정도이니 음~~~

쿨하게 이분 만에 한 병 추가 했다.

서빙녀 맥주병 밑바닥이 뚫렸는지 확인하는 퍼포먼스를 보인다.

그냥 씨익 웃어 줬다.

맥주 한 병에 삼십분 한 시간 앉아 있는 백형들 보다가

짜리몽땅한 동양인이 와서 이분 만에 한병 더 주문하니 신기한가 보다.

 

두병도 금방 먹겠지만 공복에 들이 부으니 멍해진다.

날이 더워 금방 맥주가 텁텁해진다.

아이스볼 프리즈~~”

~~~~~~~~”

아 이 스 볼~~~”

??????”

컵 앤 아이스

~~~오케이

이제야 통했다.

컵에 얼음을 넣어서 준다.

이게 화근이다 시원하니 잘 들어간다. 세병 네병 이제 그만…….

한 시간여 동안 네 병 해치우는데 안주가 없어 더는 못 먹겠다.

아줌마 여기요~~”

얼매고?”

이백밧

~~~ 이백밧 X 40= 8,000

괜찮군!!!!

단골 되겠네.…….

 

어리하게 먹고 다시 호텔로 들어와 좀 쉬었다.

해가 어둑어둑 지더니 골목은 점점 벌겋게 바뀌고 있다.

배고프네. 뭘 먹지?”

내가 머물고 있는 호텔 옆에는 재래시장이 있다.

마켓 부아카오 또는 딸랏(?) 부아카오

 

현지 재래시장으로 갔다.

현지 시장 푸드 코너인데

실제로 밥을 먹는 사람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사진으로 된 메뉴를 보며 맛있어 보이는 걸로 시켜서 먹는다.

결국 선택한 건 점심으로 먹었던

돼지고기 볶음밥(팟카오무쌉???)”

잘게 다진 돼지고기를 간장베이스로 볶은 걸 밥 옆에 주는 음식이다.

맵쌉하이 먹을 만하다.

내가 제일 잘 먹을 수 있는 태국 밥이다.

~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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